온타리오 주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크게 밀린 자동차 주행 시험을 위해 임시 도로 주행 테스트 센터를 열 예정이다. 이 센터는 많은 운전자들이 면허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요가 많은 지역에 문을 열게 된다.
온타리오는 지난 6월14일 주행 테스트를 재개했지만 밀린 신청으로 인해 많은 운전자들이 테스트 예약을 하는데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중인 운전자들은 테스트가 몇 개월 후에 예약 가능한 경우도 있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온주 교통부는 현재 주내에 약 70만 건의 도로 주행 테스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멀로니 교통부 장관은 "온타리오는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임시 운전 검사관을 추가로 고용하고 도로 주행 테스트를 제공할 추가 센터를 개설하며 주말을 포함한 평일 도로 주행 테스트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 교통부는 167명의 임시운전 시험관을 추가 고용할 계획인데, 지난 2020년 가을에 84명의 시험관이 채용된 바 있다.

교통부에 따르면 임시 주행 테스트 센터는 오는 9일 구엘프와 오샤와에 문을 열 예정이며 토론토, 해밀턴, 나이아가라, 미시사가, 브램튼. 욕, 더햄 지역에는 9월에 추가로 오픈 할 예정이다.

구엘프와 오샤와 센터에서는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G2와 G로드 테스트를 제공하게 된다.
시험 때는 마스크, 손소독제, 질문지 작성이 의무화되며, 통풍이 가능하도록 차량 창문을 열어 놓아야 하고, 연락처 추적을 위해 운전자는 전화번호를 제공해야 한다.
센터의 모든 직원들은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검사관들은 얼굴 보호막, 소독제, 좌석 덮개를 착용할 예정이다.
온주 교통부는 2020년 3월 이후 지난 달까지 42만1827건의 도로 주행 테스트가 코로나 관련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연방총리는 5일 기자회견에서 COVID-19 백신 접종을 연방 공무원들과 정부에서 관리하는 산업들, 은행, 철도 및 항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의무화하는 문제를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현재 캐나다인 80%가 백신을 맞아 이웃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제 사람들이 점점 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하며, 백신 맞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은 이제 백신을 맞아야 할 때이다.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델타 변종의 위험성에 대해 거듭 경고하면서 “캐나다에는 백신 접종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투여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델타 바이러스로 인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에 나왔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프랑수아 레골트 퀘백 주 수상이 함께 참석해 퀘백 주에서는 백신 여권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동안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 대한 여행제한 완화 조치를 취한 바 있지만 백신 여권과 같은 접종 증거를 만드는 데에는 소극적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또 트뤼도 총리에게 선거운동에 착수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그는 캐나다인들의 백신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선거 관련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든 연방정부 직원들에게 백신접종 상태를 보고하도록 요구했으며 접종하지 않은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간 검사를 받는 등의 안전수칙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승용차에 강아지 목줄을 묶어놓은 채 전속력으로 달려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분개하게 만든 70대 남성이 붙잡혔다.
지난 4일 오후 4시쯤 필 경찰은 미시사가의 에글린턴 에비뉴와 윈스턴 처칠 스트릿에서 이동 중인 차량에 끈에 묶인 채 끌려가는 강아지를 보고 분노한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70세 호세 타바레스 노인을 그의 자택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 날 개를 끌며 운전한 호세 타바레스 노인은 강아지 학대에 항의하며 구하려는 시민들을 향해 운전석 창문에서 개의 목줄을 잡은 채 달리다 차를 세우고는 칼을 휘두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인은 결국 강아지를 도로에 버리고 차를 몰고 떠났고, 신고를 받은 경찰 추적으로 5일 그의 미시사가 자택에서 차량과 함께 발견되어, 동물을 다치게 하고, 위험한 목적으로 무기를 소지하고, 운반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이번 혐의 외에도 이미 여러 다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들에게 구해 진 강아지는 7개월 된 포메라니안 ‘스카이’로, 옥빌에 있는 한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발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완전히 회복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분노한 시민들은 혐의자의 이름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누군가 그에게도 똑같이 해야 한다", “그의 이름과 함께 주소와 직장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현재 강아지를 치료하고 있는 동물병원에는 수 많은 기부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병원 측은 각 지역의 휴먼 소사이어티 동물보호소에 대신 기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목격자와 대시캠 등 사건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와 비디오 영상을 찾고 있다.

내전 수단서 피신한 육상선수 3명

올림픽 끝난 뒤 영구정착 기회 줘

유엔 “수백만 난민 꿈 위해 달려”

 

난민팀 소속의 제임스 냥 치엥지에크가 지난달 31일 육상 800m에 출전해 예선에서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난민팀(EOR) 소속 3명의 선수가 캐나다로 영구 정착할 수 있게 됐다. 내전을 피해 난민이 된 수단 출신의 육상 선수들이다.

 

4일 유엔난민기구 누리집을 보면, 여자 육상 800m에 출전한 로즈 나티케 로코녠(28)과 제임스 냥 치엥지에크(23·남자 육상 800m), 파울로 아모툰 로코로(29·남자 육상 1500m) 등이 스포츠 재능을 인정받아 캐나다에서 정착할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난민팀이 출전한 2016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다.

 

로코녠을 비롯한 세명의 선수는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지난달 30일 육상 800m에 출전한 로코녠은 예선에서 2분11초87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육상 800m에 출전한 치엥지에크도 지난달 31일 2분2초04를 기록했고, 1500m에 출전한 로코로는 지난 3일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51초78을 기록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했다.

 

 파울로 아모툰 로코로가 지난 3일 도쿄올림픽 육상 1500m에 출전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들에게 메달만큼 값진 소식이 전해졌다. 캐나다가 이들의 스포츠 재능을 인정해 영구 정착 기회를 제공한 것. 리우올림픽부터 출전한 난민팀 소속 선수에게 자신들의 나라에 자리 잡도록 손 내민 경우는 캐나다가 처음이다.

 

세명의 선수들은 어린 시절 수단에서 벌어진 내전을 피해 케냐로 피신했다. 로코녠은 8살 때 가족들과 케냐로 도피했다. 이후 난민캠프에서 교사의 제안으로 참여한 10㎞ 육상 대회에서 맨발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리우올림픽 개막식때는 난민팀을 대표하는 기수로 참여해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관람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치엥지에크 역시 군인이던 아버지가 사망한 뒤 소년병으로 강제 징집될 위험을 피해 2002년 케냐로 피신했고, 로코로는 가족과 내전을 피해 2006년 케냐로 피신했다. 모두 난민 캠프에서 펼쳐진 육상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며 ‘꿈의 무대’에 두차례나 참가했다.

 

도쿄올림픽이 끝나면 이들은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캐나다 영주권을 얻어 온타리오주 오크빌에 있는 쉐리든대학을 다닐 예정이다. 향후에는 시민권까지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로코녠은 최근 캐나다 <CBC>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세계 모든 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출신 아케르 알 오바이디가 지난 3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7㎏급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난민팀은 11개국 출신 29명으로 구성돼, 12개 종목에 참여한다. 2016 리우올림픽 10명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난민팀은 국기 대신 오륜기를 쓰고, 메달을 받으면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린다. 리우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찬가는 울려 퍼지지 않았다. 태권도와 레슬링에 출전한 이란 출신 키미아 알리자데(23)와 이라크 출신 아케르 오바이디(21)가 준결승전까지 진출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이들은 금메달만을 위해 뛰는 것이 아니다. 수백만명의 난민들의 꿈을 위해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말 난민은 2040만명이며, 절반 이상은 18살 이하 미성년자로 추산된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