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주가 COVID19 봉쇄에서 재개방 3단계를 6주째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겪은 COVID-19 유행보다 심각한 4차 유행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캐나다 최고 공중보건 책임자 테리사 탐 박사는 다음 유행이 이미 다가오고 있으며 매일 확진자 수가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주의 경우 지난 7월 이후 한달 간 매일 200건 이하로 떨어졌으나 8월 21일 신규감염자 수치가 722건까지 치솟은 뒤 최근 8백명을 넘어서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감염자들 대부분은 백신접종을 받지않은 사람들로 밝혀지고 있다. 현재 온주내에서는 80% 이상이 1차 접종을 받았고 75% 이상이 2차까지 완전히 백신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진 반면 확진자가 늘고 있어 앞으로 몇 주 안에 감염이 재확산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과학 자문회의 피터 주니 박사는 인터뷰에서 “델타 변종의 빠른 감염 속도 때문에 3주안에 하루 1300명의 확진자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인터뷰는 과학 자문회의 멤버 중 한 명이 자문회의 전망에 대한 투명성이 없다면서 사임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
온주 보건당국은 최근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인 반면 백신접종 속도는 늦어지고 있는 점 등 때문에 추가 재개방 조치를 진행하지 못하고3단계에서 머무르고 있다. 일부에선 현 추세에서 다시 봉쇄강화 조치에 대비해야 한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온타리오 주에서 28일 하루 835명의 COVID-19 신규 감염자가 발생,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온주 내 전체 감염자 수는 56만3591명으로 불어났다.
온타리오 주에서는 지난 6월 4일 914명의 COVID-19 신규환자가 발생한 이후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틴 엘리엇 보건장관은 새로운 확진 사례 중에서 675명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알 수 없는 상태였으며 160명은 2차까지 접종을 완전히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에는 689명의 감염사례가 보고되었었다.

한편 28일 사망자는 7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9,496명의 누적 사망자를 기록 중이다.
온주에서는 감염자 중 이날까지 모두 54만8,398명의 환자가 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날 2만8,500여 건의 테스트가 진행돼 현재까지 총 1천716만7,494건의 검사를 완료했다.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162명(4명 증가)이 중환자실에 있으며 이 중 87명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다. 엘리엇 보건장관은 중환자실 환자 중 154명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지 않았거나 알 수 없는 상태이며 8명은 2차까지 완전히 백신을 접종한 경우라고 밝혔다.
온타리오 주에서는 12세 이상의 시민들 중 82.7%가 적어도 1회 이상의 백신접종을 마쳤고 75.9%가 2차까지 백신을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총선 선거운동 13일째 백신접종 의무화 · 백신여권 반대 시위 잇달아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선거 유세에서 반대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연방총선 선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선거 유세가 코로나19 정책에 항의하는 군중의 시위로 현장에서 취소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트뤼도 총리는 27일 오후 온타리오주 볼턴 시에서 옥외 집회를 하고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백신 여권 도입 등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이어지자 '보안상 우려'를 이유로 유세를 취소했다.

 

이날 시내 한 호텔 주차장에 마련된 유세장에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모여 트뤼도 총리에게 욕설을 외치고 손가락 욕을 하는 등 거센 반대 집회를 벌였다.

 

시위가 유세장의 집권 자유당 지지자들을 능가하는 규모로 거칠게 계속되자, 트뤼도 총리는 연단 입장을 미루며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혼란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결국 행사 관계자가 나와 핸드 마이크로 유세 취소를 알렸다.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해 시위대 주변을 지켰으며 물리적 충돌 사태는 없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광역 토론토 지역의 릴레이 유세 일정을 소화 중이었으나 앞서 열린 두 차례의 행사에서도 반대 청중이 트뤼도 총리의 유세 버스에 몰려 야유를 보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유세장에는 '나는 자유가 필요하다'는 피켓이 등장했고 일부에서는 '트뤼도 반역'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 현지 참석자들이 전했다.

 

시위대는 트뤼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백신 여권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는 데 항의했다.

 

정부는 각 주 정부에 백신 여권 도입을 요청하면서 이를 위한 재정 지원 계획도 밝힌 상태다.

 

이날 현재 퀘벡, 브리티시 컬럼비아, 매니토바주가 백신 여권제를 도입했으며 내달 1일부터 중순에 걸쳐 다른 지역도 잇달아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도 제도 도입 방침을 굳히고 내주 중 구체적 시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유당 정부는 지난 15일 하원을 해산, 조기 총선 실시에 나섰고 여야 각 당은 이날 13일째 선거 운동을 벌였다.

비 모기지 부채, 1980년대 이후 첫 감소

"봉쇄를 저축 · 부채상환 기회 활용"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캐나다 국민의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를 제외한 부채 상환이 30여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23일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 기간 전 국민의 비(非)모기지 부채가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감소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신용카드 부채의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1년 동안 18% 줄었다며 이는 지난 2000년 이래 연평균 20%씩 누적돼 왔기 때문에 이번 기록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부채는 2000년 132억 달러(약 12조2천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월 906억 달러로 불어났으나, 올 1월 740억 달러로 무려 16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기간 정부의 소득 지원 시책이 집중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각 가계의 소비처가 크게 줄었다"며 "다수 국민이 코로나 경제 봉쇄를 저축과 부채 상환의 기회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기간 신용등급이 낮은 계층에서 고금리 부채 상환이 더 두드러졌다고 통계청은 지적했다.

 

신용 평가 기준 점수 640을 밑도는 계층의 경우 신용카드 부채가 33% 이상 줄었으며, 800점 이상 고신용 층의 잔고는 1년 사이 14%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경제활동 재개가 확대되는 가운데 다수 국민의 부채 부담이 코로나19 시작 때보다 가볍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4월만 해도 불과 한 달 사이 모기지 부채가 총 180억 달러 늘어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캐나다 국민의 총 모기지 부채가 계속 늘어 2조 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