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 EU 백신 접종자만 격리면제, 캐나다 "우리가 접종률 더 높은데"

 

    영국 히스로 공항 [AP=연합뉴스]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여행객에 대한 국경 개방 조치에서 캐나다를 제외한 것을 놓고 캐나다 내부에서 불만이 끓고 있다.

 

29일 영국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고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부터 열흘 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토록 했다.

 

그러나 영국은 최근 미국의 백신 접종률을 뛰어넘은 캐나다를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캐나다를 제외한 결정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며 캐나다 정부도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캐나다에서 비중이 상당한 영국계 시민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최근 수주일 사이 코로나19 발병 건수가 미국이나 영국 및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낮은 데다, 코로나19 백신 2회차 접종을 완료한 인구 비율도 유럽연합(EU)과 미국보다 높다는 점에서 부당한 처사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주캐나다 영국 대사관의 톰 월쉬 대변인은 이날 영국 정부가 여행 규제 완화를 위해 '단계별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격리 조치와 관련한 유사한 내용의 발표를 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영국 교민 매체 대표는 "영국 정부의 결정이 과학적 근거가 아닌, 정치·경제적 이유에서 나온 것"이라며 "영국이 유럽과 미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받지 않은 채 8월을 맞을 수는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으로 가는 캐나다 관광객이 이들 두 지역보다 적기 때문에 캐나다가 제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정부가 영국의 주권과 여행 관련 결정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영국 정부로부터 설명을 들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또, 영국 정부를 상대로 여행객 격리 면제 문제를 놓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지 여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영국을 포함한 해외로부터의 비필수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오는 9월 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를 해제할 예정이다.

 

한편 2016년 인구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내 영국계 국민은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현재 우리는 아주 조심스러운 시기에 처해“

 

     토론토의 이동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보건 당국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테레사 탐 최고공중보건관은 이날 회견에서 델타 변이 확산 추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유행이 다시 시작될 문턱에 있다고 우려했다.

 

탐 보건관은 4차 유행 돌입 여부가 백신 접종과 방역 규제 완화의 속도에 달려 있다며 "현재 우리는 아주 조심스러운 시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과 경제 재개 간 균형이 무너지면 그 지점을 고도의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가 차지하면서 코로나19가 급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18~39세 젊은 연령층의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재유행을 가늠할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연령층 접종률이 약 70%에 이르지만, 의료 붕괴를 방지하려면 80%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백신 접종 대상인 전체 국민 중 최소 1회 접종 인구가 81%에 달하고 2회 접종 완료 비율이 6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710명으로 총 143만320명을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14명이 증가한 2만6천588명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메달수 11개 기록중

 

케나다 여자 조정팀이 30일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기뻐하고 있다.[ AP=City News]

 

 

캐나다 올림픽 선수단의 여자 에잇스 조정팀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30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날 현재 캐나다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메달수 11개를 기록하고 있다.

수영 선수 페니 올렉시아크와 트램폴리니스트 로지 맥레넌은 모두 리오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한편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남자 100m 경기는 앙드레 드 그라세가 2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 31일 경기를 시작한다.

 

다음은 30일 캐나다 선수단의 경기전적이다

 

▲사이클링= 여자: Drew Mechilsen (BMX Racing) – 8위.

▲다이빙= 여자: Pamela Ware(3m 스프링보드) – 4위. Jennifer Abel(3m 스프링보드) – 3위.

▲필드하키= 남자: 캐나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 – 4-4 비김.

▲골프= 남자: 맥켄지 휴즈 – 2라운드 39위. 코리 코너스 – 2라운드 34위.

▲조정= 여자: Carling Zeeman(싱글 스컬) – 최종 B에서 2위. 에잇스 – 금메달 획득.

남자: Trevor Jones(싱글 스컬)가 결승 B에서 3위.

▲럭비= 여자: 캐나다 : 프랑스 – 31-0으로 패해 8강 진출 실패.

▲축구= 여자: 캐나다 : 브라질(준결승) – 페널티킥에서 0-0으로 비기고 준결승에 진출.

▲세일링= 여자: 니콜라 기르케(윈드서퍼 RS:X) – 12번 레이스 23위. Alien Hove and Mariah Millen (49 FX) – 9번 레이스 16위. Sarah Douglas (레이저 레이디얼) – 10번 레이스 4위.

남자: Jacob Saunders & Oliver Bone (470) – 레이스 6에서 17위. Tom Ramshaw (Finn) – 6번 레이스에 이어 14번 레이스에서 1위. William Jones and Evan DePaul (49er) – 레이스 9 최하위.

▲수영= 여자: 페니 올렉시아크(100m 자유형 결승) – 4위. Taylor Ruck (200m 배영 준결승) – 결승 진출. 카일리 매스 (200m 배영 준결승) – 결승 진출. 캐나다(4×100 메들리) – 결승 진출.

남자: 브렌트 헤이든(50m 자유형) – 준결승 진출. 캐나다(4×100 메들리) – 결승 진출.

▲트랙 및 필드= 남자: 장고 러브트(높이뛰기) – 결승 진출. John Gay(3000m 장애물 경주) – 결승 진출. Matthew Hughes(3000m 장애물 경주) – 결승 진출. 모하메드 아흐메드 (10,000m) 6위.

여자: Andrea Seccafien (5000m) – 결승 진출. Crystal Emanuel (100m) – 준결승 진출. Khamica Bingham (100m) – 준결승 진출.

▲배구= 남자: 캐나다 : 베네수엘라 - 3-0으로 승리.

"탈레반 보복 위협 심각"…공관 근무 근로자·가족도 신속 구제

 

     카불 시내에서 신변안전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아프간 통역사들 [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캐나다군과 외교 공관에서 통역사 등으로 일한 아프간 현지인 수천 명이 특별 이민 프로그램으로 구제돼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다.

 

캐나다 정부는 23일 국방, 외교, 이민부 등 3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전쟁 기간 캐나다를 도운 현지인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이같이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특별 이민 조치'를 마련해 신속히 캐나다 정착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 철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탈레반 장악 지역이 급속히 늘면서 캐나다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들에 대한 보복 위협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이민 대상은 군 작전을 도운 현지 통역사를 비롯해 대사관의 요리사, 운전사, 건설 근로자 등과 이들의 가족들로 모두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코 멘디치노 이민부 장관은 회견에서 "캐나다를 도왔던 현지인과 가족들이 탈레반으로부터 폭력과 고문, 살해 등 심각한 보복 위협을 받고 있다"며 "캐나다는 이들에 감사의 빚을 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올바르게 처신할 도덕적 의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멘디치노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과 특별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등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격을 갖춘 해당 현지인의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정부가 더욱 유연하고 폭넓은 기준을 마련,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군은 지난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때까지 10여 년간 현지에 주둔했으며 지난 2009년 처음으로 800명가량의 현지 통역사를 선별, 캐나다 정착 자격을 부여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자격 요건을 까다롭게 적용하는 바람에 신청자의 3분의 2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