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산불 300곳 확산…BC주 비상사태 선포

● CANADA 2021. 7. 21. 12:31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40곳 5천700명 집 떠나 대피…총 3천㎢ 태워

 

    20일 캐나다 서부 오소유스 지역 산불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산불이 300여 곳으로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BC주 정부는 20일 산불 확산으로 피해 지역과 대피 대상 주민이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비상사태를 선포,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판워스 주 공공안전부 장관은 산불 실태에 대해 "최고조의 위기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주내 각지 300곳이 넘는 지역에서 산불이 확산 중이며 대부분이 분류 기준상 '통제 불능'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40개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져 2천900여 가구의 주민 5천700여 명이 거주지를 떠났고, 추가로 69개 지역에서 1만6천 가구의 3만3천여 명이 즉각 대피를 위한 경보 상태에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주 당국은 이날 남부 및 남동부 내륙 일대에 강풍 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번 주 중 산불이 악화, 대처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남부 지역에는 5주째 비가 오지 않아 극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기상 조건이 BC주 역대 최악의 산불을 기록했던 2017년과 2018년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산불은 지금까지 총 3천㎢의 면적을 태웠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같은 기간 평균보다 2천㎢ 많은 면적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당국은 산불 진압에 총 3천여 명을 투입했으며 앨버타, 퀘벡주 등 다른 주 정부도 지원 인력을 파견했다.

 

주말에는 멕시코에서 소방관 100여 명이 도착할 예정이고 호주 정부와도 인력 지원을 논의 중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비상사태는 2주일간 계속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 서부 산불로 나흘째 10㎞ 높이 '불구름'…2천명 대피

건물 160채 소실…현재 미 13개 주에서 대형 산불 80건

 

    미국 오리건주 산불 [AFP=연합뉴스]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0일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 '부트레그'를 진압하기 위해 최근까지 투입된 소방관은 2천 명이 넘는다.

 

부트레그로 인해 소실된 면적은 로스앤젤레스(LA)보다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 산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까지 2천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집과 건물 등 160여 채가 화재에 무너진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집이 소실된 한 주민은 "불길이 나무 사이로 타오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주변이 벌겋게 변해 마치 화성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미 오리건주 산불로 10㎞ 높이까지 치솟은 '화재 적운' [로이터=연합뉴스]

 

또 부트레그로 잿가루가 섞인 연기 기둥인 화재적운(pyrocumulus cloud)이 4일 연속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기둥 높이만 10㎞에 달했고 160㎞까지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게다가 포틀랜드 남동쪽 480㎞ 지점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어 추가로 건물 수천 채가 피해를 볼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13개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부트레그를 포함해 8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의 산불이 폭염과 강풍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캐나다, 9월부터 백신 완전 접종자 입국 허용

● CANADA 2021. 7. 17. 07:17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코로나 위험 감소'…크루즈선 입항 3개월 앞당겨 허용

 

                                            캐나다 트뤼도 총리

오는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완전접종자는 자유롭게 캐나다를 여행할 수 있다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5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각 주의 지도자들과 협의를 갖고 현재와 같은 캐나다의 백신 접종률과 공중보건 상황이 유지되면 국경을 개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오는 9월초부터 모든 나라의 완전접종 여행자들의 입국을 환영한다"면서 "그동안 미국과 국경개방에 관해 계속 협의했으며 오는 8월 중순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의 비필수 여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의 백신 접종 대상자의 80% 가량이 적어도 1회 접종을 마쳤으며 완전접종자도 50%를 넘어 G20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다.

 

크루즈선 오는 11월부터 입항 허용…"백신 접종 확대·환자 발생 감소"

 

밴쿠버 연안을 지나는 미국 크루즈선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관광 크루즈선의 자국 내 입항을 허용, 운항을 재개키로 했다.

오마르 앨가브라 교통부 장관은 15일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빅토리아에서 회견을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행 중인 크루즈의 자국 영해 내 운항 금지 조치를 조기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내년 2월 크루즈 운항 재개를 허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11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앨가브라 장관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환자 발생이 감소했다면서 크루즈 규제 일정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에 입항하는 크루즈 선박은 공공보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크루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캐나다의 크루즈관광 시장 규모는 41억 달러(약 3조7천억원)를 상회, 2만9천 개의 일자리에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서부 BC주 시장이 23억 달러 규모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고용 인력도 1만5천 명에 이른다.

 

빅토리아 항만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년 반 동안 크루즈 산업의 많은 업체와 종사자들이 큰 재정 손실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헌신과 각오를 다지며 재개를 기다려 왔다"며 정부 결정을 반겼다.

 

또 캐나다 동부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주 샤를롯 타운 항만국 관계자는 "크루즈선이 다시 돌아올 것을 기다려온 관광업계의 모든 이들에게 매우 기쁘고 보람 있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타리오 전역 16일부터 봉쇄완화 3단계 진입

● CANADA 2021. 7. 17. 06:10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COVID-19 일일 발병 온타리오 150명선, 토론토는 30명선

 

 

COVID-19 상황이 크게 호전 됨에 따라 온타리오주 전역이 7월16일부터 경제-사회 봉쇄 조치가 한 단계 더 완화되는 3단계로 진입한다. 3단계는 봉쇄해제 직전 단계로, 8월까지는 유지될 예정이지만, 최근 추세대로 감염이 급감하고 백신접종이 1차 80%, 2차 75% 선까지 완료되면 빨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급증으로 미국과 영국, 한국 등 세계 각국이 4차 유행의 거센 확산세에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캐나다는 ‘철저 봉쇄’와 백신접종 속도전에 힘입어 신규 확진자 발생이 크게 줄었다. 백신 접종은 14일까지 온타리오가 12세 이상 거주자의 78.7%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까지 완료한 주민은 56.3%에 달했다.

 

온타리오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153명이 나와 6일 연속 2백명 미만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7명이 추가됐다. 토론토는 28명, 필지역 19명, 워털루 23명 등이 나왔다.

캐나다 전국에서는 이날 384명, 사망자는 8명이 나와 누적 감염인원은 142만 1,831명, 사망 2만6,458명이 됐다.

 

한편 3단계 진입에 따라 16일부터는 실내모임 25명까지, 실외는 100명까지 가능해진다.

교회예배와 의식 행사는 2m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며 수용인원 한계대로 가능하며, 소매점 및 실내외 식사 또한 2m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면 된다. 또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피트니스 활동을 위한 시설은 실내 좌석 용량의 50%까지 허용된다.

캐나다 · 미 서부 산불 380곳…BC주 비상사태 선포

● CANADA 2021. 7. 16. 12:40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전례없이 독한 산불시즌…미·러·캐나다 기후변화 고통 체감

산불과 거리 멀던 지역에도 올해 들어 화마

자연훼손에 보건위협…"산불 커지고 기간도 길어져"

 

    폭염·가뭄으로 산불 발생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AP=연합]

 

지구촌 곳곳이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등으로 발생한 산불로 신음하고 있다.

 

22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극동에 있는 사하(야쿠티야)공화국의 주도 야쿠츠크시(市)는 인근 숲에서 난 대형 산불로 도시가 잿빛 연기에 뒤덮였다.

 

야쿠츠크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유명하지만, 최근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산불 규모가 크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는 까닭에 이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멀리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주까지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사하공화국에서는 228건의 산불이 났으며 이 가운데 80건에 대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확산하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AFP=연합뉴스]

 

지금까지 서울 면적(약 6만㏊)의 20배가 넘는 150만㏊가량의 산림이 화마에 소실됐다.

 

산불로 대기질이 급속이 나빠진 탓에 현지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당국은 산불 확산을 위해 인력 2천여 명을 동원하고 인공강우까지 사용했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극동 지역 대공 감시소 소속의 한 정찰기 조종사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산불이 없었던 사하공화국 북부 지역에서 올해 들어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 미 서부 산불로 최악의 대기질 겪는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서부에서도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한 이상 고온으로 13개 주에서 모두 80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화마로 인한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수천㎞ 이동하면서 뉴욕시 등 대서양 연안 지역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하기도 했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최근 300곳이 넘는 곳에서 산불이 나 피해가 확산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원인을 두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으로 조성된 건조한 환경 등을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환경지리학 분야 한 전문가는 "이전보다 산불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산불로 방출되는 많은 양의 탄소로 인한 악순환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올해 들어 특히 심각하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캐나다 서부 산불 300곳 확산…비상사태 선포

40곳 5천700명 집 떠나 대피…총 3천㎢ 태워

 

   20일 캐나다 서부 오소유스 지역 산불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산불이 300여 곳으로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BC주 정부는 20일 산불 확산으로 피해 지역과 대피 대상 주민이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비상사태를 선포,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판워스 주 공공안전부 장관은 산불 실태에 대해 "최고조의 위기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주내 각지 300곳이 넘는 지역에서 산불이 확산 중이며 대부분이 분류 기준상 '통제 불능'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40개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져 2천900여 가구의 주민 5천700여 명이 거주지를 떠났고, 추가로 69개 지역에서 1만6천 가구의 3만3천여 명이 즉각 대피를 위한 경보 상태에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주 당국은 이날 남부 및 남동부 내륙 일대에 강풍 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번 주 중 산불이 악화, 대처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남부 지역에는 5주째 비가 오지 않아 극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기상 조건이 BC주 역대 최악의 산불을 기록했던 2017년과 2018년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산불은 지금까지 총 3천㎢의 면적을 태웠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같은 기간 평균보다 2천㎢ 많은 면적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당국은 산불 진압에 총 3천여 명을 투입했으며 앨버타, 퀘벡주 등 다른 주 정부도 지원 인력을 파견했다.

 

주말에는 멕시코에서 소방관 100여 명이 도착할 예정이고 호주 정부와도 인력 지원을 논의 중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비상사태는 2주일간 계속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 서부 산불로 나흘째 10㎞ 높이 '불구름'…2천명 대피

건물 160채 소실…현재 미 13개 주에서 대형 산불 80건

 

    미국 오리건주 산불 [AFP=연합뉴스]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0일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 '부트레그'를 진압하기 위해 최근까지 투입된 소방관은 2천 명이 넘는다.

 

부트레그로 인해 소실된 면적은 로스앤젤레스(LA)보다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 산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까지 2천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집과 건물 등 160여 채가 화재에 무너진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집이 소실된 한 주민은 "불길이 나무 사이로 타오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주변이 벌겋게 변해 마치 화성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미 오리건주 산불로 10㎞ 높이까지 치솟은 '화재 적운' [로이터=연합뉴스]

 

또 부트레그로 잿가루가 섞인 연기 기둥인 화재적운(pyrocumulus cloud)이 4일 연속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기둥 높이만 10㎞에 달했고 160㎞까지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게다가 포틀랜드 남동쪽 480㎞ 지점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어 추가로 건물 수천 채가 피해를 볼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13개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부트레그를 포함해 8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의 산불이 폭염과 강풍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불타는 미 서부, 10㎞ 높이 불구름…서울~대전 거리서도 보여

 오리건주 산불, 축구장 13만개 넓이 태워

 연기 기둥 ‘화재적운’ 4일 연속 나타나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부트레그 산불. AFP=연합뉴스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불구름이 형성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가장 큰 산불 '부트레그'로 잿가루가 섞인 연기 기둥인 화재적운(pyrocumulus cloud)이 4일 연속으로 나타났다고 소방당국이 전했다.

 

기둥 높이만 10㎞에 달하고 160㎞까지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이는 약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르는 거리다.

 

* 미국 오리건주 산불로 생긴 불구름(화재적운). AP=연합뉴스

 

불구름이라고 불리는 화재적운은 산불에서 뿜어져 나온 거대한 연기 기둥 위로 솟아오른 거대하고 시커먼 적운이다.

 

보통 오후 3∼5시 사이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면서 구름이 형성되는 원리로 기둥 꼭대기는 통상 대장간에서 쇠를 내려칠 때 쓰는 받침대인 모루처럼 납작한 형태를 띤다.

 

화재적운이 형성되면 기상학자들은 뇌우를 동반하는 화재적란운(pyrocumulonimbus cloud)으로 변모할 가능성을 살피기 시작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재적란운을 '불을 내뿜는 용'에 비유하기도 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지난 14일 위성사진에서 화재적란운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소 70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인 미국 서부는 고온 폭염으로 산불 진압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부트레그 산불 진압에 힘을 쏟고 있지만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화재는 20여개 가옥을 비롯해 축구장 13만개 크기인 919㎢를 태웠다. 연합뉴스

 

위성에서도 연기 포착…주민 2천여명 대피

86명 사망한 2018년 캘리포니아 파라다이스에도 산불 진행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AP=연합뉴스]

 

서부 오리건주에서 약 일주일 전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는 데다 캘리포니아에 새로 산불이 일어나면서 이 지역에서 지난 2018년 발생했던 대형 산불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특히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화재 진압이 어려운 상태다.

 

이 때문에 미 소방 당국은 지난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준비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또 캐나다도 화재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했다.

 

오리건주 산불 진화 담당자는 "날씨가 극도로 건조해 불길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틀랜드 남쪽 250마일(약 400km) 지점에서 발생해 축구장 13만개 크기인 919㎢를 집어삼킨 이 지역의 부트레그 산불은 현재 진행 중인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화재로 가옥 21채가 전소됐으며, 2천채가 파손 위험에 놓여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또 주민 2천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막대한 양의 연기를 뿜어내 위성에서도 포착될 정도이며, 인근 워싱턴주와 아이다호 상공까지 뒤덮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 '딕시'가 파라다이스 근처까지 접근했다. 지난 2018년 파라다이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86명이 숨져 역대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딕시 산불 진압하는 소방관들 [로이터=연합뉴스]

 

딕시는 밤새 산불 규모가 2배로 불어났지만, 아직 화재 진압에는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현재 산불은 지난 2018년 발화점에서 불과 3∼4㎞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돼 같은 길을 따라 진행 중이어서 '데자뷔'를 연상시킨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파라다이스 북쪽 '페더 리버 캐니언' 인근 9㎢를 태웠으며, 플루머스 국립산림 지역으로 불길이 이동 중이다.

 

다만 아직은 거주지가 아닌 삼림 지역에만 불길이 번져 파라다이스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가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올해는 이미 그 추세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앞서 미 북서부 몬태나 주지사는 14일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는 데 군을 투입했다.

 

이 지역은 현재 309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3건은 지난 이틀 동안 발화한 것이다.

 

    산불로 연기에 뒤덮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과학계에서는 올해 미 서부와 캐나다의 폭염이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됐으며, 산불 발생 빈도와 강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