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처 김건희 '유흥주점 쥴리' 실명 증언 등장

● COREA 2021. 12. 9. 06:13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97년 5월 조남욱 회장 연회장에서 만났다“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협회 회장 증언 <열린공감TV> 보도

지난 6월 김건희 씨 육성 해명과 배치돼 관심 증폭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은 <열린공감TV>와의 인터뷰에서 "1997년 5월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의 연회장에서 '쥴리'를 만났다"라고 증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고 술집을 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최초의 실명 증언'이 나왔다.

 

6일 유튜브 기반 탐사보도매체 <열린공감TV>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은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그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 대표를 만났다'라는 취지의 증언을 내놓았다.

 

그동안 관련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직접적인 공개 증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라며 "누군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해왔다.

 

실명 증언자인 안해욱 전 회장은 현재 태권도 9단으로 지난 1960년 태권도에 입문한 이후 미8군 레시버사이드 태권도 사범, 주월 한국군 백마태권도 시범단장, 무덕관·정무문국제체육관 관장 등을 지냈다. 국기원 연구분과위원장과 제1회 세계태권도 학술발표회 집행위원장, 서울올림픽 당시 제1회 태권도연구발표회 집행위원장,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부회장·전무·회장, KBS 태권도 방송 해설위원, 세계소년(어린이)태권도연맹 초대 총재,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그때는 '볼케이노'가 아니라 '라나'라고 불렀다"

 

안해욱 전 회장은 지난 1997년 5월 7일께 당시 김원웅·노무현·유인태·박계동 등이 운영했던 역삼역 근처 고깃집 '하로동선'에서 점심을 먹었다. 자신이 주관한 전국어린이태권도왕 행사를 마친 뒤였다. 점심을 끝낸 안 전 회장과 일행 3명은 라마다르네상스호텔로 자리를 옮겼다. 호텔 1층에 있던 작은 찻집에서 일행들과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 오후 5시께 호텔 지하에서 운영중이던 술집 '볼케이노'에 갔다.

 

안 전 회장은 <열린공감TV>와 한 인터뷰에서 "그때는 '볼케이노'라는 말은 안썼고, '라나'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 술집을 자주 다녔던 이들은 '볼케이노'라는 정식명칭보다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클럽'을 줄여 '라나'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이어 안 전 회장은 당시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1991년 3월~2015년 9월)으로부터 '초대'받았던 일을 설명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4명이 ('라나'의) 홀에서 술을 시켜 먹고 있는데 웨이터가 와서 '라마다르네상스호텔 회장님이 손님들을 뵀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4명이 웨이터의 인도를 받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5-6층의 높이에서 내렸다"라고 전했다.

 

안 전 회장과 일행들이 내린 곳은 조 회장이 한 층을 모두 쓰고 있던 라마다르네상스호텔 6층으로 추정된다. '조남욱 회장의 아방궁'으로도 불리우는 이곳에는 조 회장의 집무실뿐만 아니라 정계, 재계, 관계(검사 포함) 등 유력인사들을 만나는 연회장이 마련돼 있었다.

 

안 전 회장은 "정확하게 몇 층인지는 모른다"라며 "복도식으로 돼 있었는데 복도 제일 안쪽에 남향으로 조 회장 집무실이 있었고, 그 앞에 비서실과 대기실이 있었다"라고 기억했다.

 

조남욱 회장을 만난 안 전 회장은 조 회장에게 "어떻게 나를 알고 초청했냐?"라고 물었고, 조 회장은 "태권도 행사를 재미나게 잘 봤는데 거기서 회장님 얼굴 나온 것을 봤다, 마침 지하 나이트클럽에 잠깐 갔다가 계시길래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답변했다.

 

조 회장은 "제가 재계, 관계 등에 있는 인사들은 잘 알지만 운동(무술)하는 쪽에는 한명도 없는데 궁금하기도 했다"라며 "제가 무술을 하는 사람들을 사귀고 싶었는데 평생 사업만 하다 보니 그런 기회가 없었다"라고 안 전 회장과 일행들에게 큰 관심을 나타냈다.

 

"조남욱 회장과 '김 교수'는 아주 가까운 사이"

 

조 회장은 "제가 오늘 멤버들을 소개해줄테니 한번 인사를 나누고 맘에 드시면 가끔 놀러 오시라, 잘 대접하겠다"라고 말한 뒤 안 전 회장과 일행들을 연회장으로 안내했다.

 

안 전 회장은 "홀이 상당히 컸는데 적어도 100 몇 십평은 됐을 것"이라며 "테이블 6개 정도가 셋팅돼 있었고, 앞에는 기역(ㄱ)자로 양주들이 진열돼 있었다"라고 연회장 구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냉장고도 있었고, 한켠에는 무대처럼 돼 있었는데 무대 위에는 악기가 하나 놓여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안 전 회장은 "조 회장이 '파트너가 될 만한 사람을 불렀다, 좀 있으면 도착할 거다'라고 했다"라며 "자리에 앉아서 음료수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좀 있으니까 아주 젊은 여자분 2명이 왔고, (그 중) 한 여자가 조 회장에게 인사하니까 조 회장이 '김 교수 어서 와'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조 회장이 '김 교수'라고 불렀던 이가 김건희 대표였다는 것이 안 전 회장의 주장이다. 안 전 회장은 "'김 교수'와 친구분이 온 것인데 두 명만 와서 우리 테이블로 와서 동석했다, 내 밑에 있던 일행 2명은 자리를 비켜준다고 개인 좌석으로 가서 맥주를 마셨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건희 대표는 당시 경기대 미대를 졸업하고 숙명여대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 조 회장이 왜 김 대표를 '김 교수'라고 불렀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안 전 회장은 "나중에 '김 교수'가 자기는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안 전 회장은 "조 회장과 '김 교수'는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라며 "조 회장이 '왜 두명만 왔냐?'고 하니까 '김 교수'가 '바빠서 친구들이 연락이 안됐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자신의 서울대 법대 후배인 윤석열 후보에게 김 대표를 소개한 사람이다.

 

쥴리는 'July' 아닌 'Jewelry'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경기대 미대 졸업사진(1996년). [열린공감TV 제공]

 

특히 안 전 회장은 김 대표의 예명으로 알려진 '쥴리'의 어원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했다. 일부에서는 '쥴리'가 7월을 뜻하는 영어 단어 'July'라고 보지만 실제로는 '쥬얼리'(Jewelry, 보석)였다는 것이다.

 

안 전 회장은 "'김 교수'의 친구분이 '('김 교수'한테는) 이름 말고 따로 부르는 예쁜 이름이 있다'고 해서 '뭐냐?'고 물었더니 '쥴리'라고 했다"라며 "'쥴리가 무슨 뜻이냐?'고 하니까 친구분이 '원래는 주얼리였는데 주얼리, 주얼리 하다 보니 (축약돼) 쥴리가 됐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안 전 회장은 <열린공감TV>에서 제시한 김 대표의 여러 가지 얼굴 사진 가운데 지난 1996년 경기대 미대 졸업사진을 '김 교수'라고 지목했다. 안 전 회장은 "('김 교수'의 친구는) 여성적이었는데 ('김 교수'는) 남성적으로 생겼으며, 다소곳하지 않고 당당한 스타일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지난 6월 김건희 "소설을 쓴 것" 부인하며 "내가 쥴리였으면 봤다는 사람 나올 것"

 

앞서 김 대표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6월 29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다"라며 "(소문에는) 제가 거기서 몇 년 동안 일을 했고 거기서 에이스(최고)였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미인파가 아니다"라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중독인 사람"이라며 "그래서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거다"라며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라고 거듭 의혹을 일축했다.

 

김씨는 "제가 쥴리를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거다"라며 "저랑 거기서 만났다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진실을 취재해 달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윤석열 측 "김건희, 단연코 유흥주점 근무 안해"…추미애 "합리적 의심"

추미애 "당당하게 검증 임해야"… 국민의힘 "열린공감TV·秋 법적 조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

 

국민의힘은 8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해 "단연코 김건희 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열린공감TV가 '제보자'라는 사람을 내세워 1997년 5월경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으나 사실과 다르고 방송 자체로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는 '○○대 시간강사'로 소개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에는 김건희 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경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고 설명했다.

 

또 "(열린공감TV는) 시기가 맞지 않자 4년 전인 1997년경 미리 '시간강사'가 되기로 내정돼 있었기 때문에 '시간강사'로 소개한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해석까지 붙였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런 방식이 사람을 대하는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대선 후보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잔혹하게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며 "이런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민주당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며 "이런 끔찍한 인격살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기반 매체인 열린공감TV는 지난 6일 김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한 '실명 증언'이라며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해 오마이뉴스는 전날 "안 전 회장은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그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 대표를 만났다'라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이라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열린공감TV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또 윤 후보 측이 성실히 답해야 할 사항으로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 경위 및 국민대 논문 표절 여부, 윤 후보 부친의 집 구매 경위 등도 거론했다.

  

추미애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

의혹 해명 요구하며 "투표권 가진 국민의 당연한 권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올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게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이 글에서 "김건희씨의 인격을 존중하고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여혐'을 반대한다"면서도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 당연한 권리로 '건진요'(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일 뿐"이라고 썼다.

 

추 전 장관은 이어 "김씨는 고위공직자 출신 배우자로 재산공개를 했고 또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도 재산공개 대상 신분"이라며 "재산 형성과정도 불법적인 점에 대해서는 해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막대한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 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 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보도에 의하면 '김건희씨가 결혼 전부터 중수과장 윤석열과 사귀고 있다'고 최은순씨가 과거 수사 도중 은근히 내비쳤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모가 재산을 늘리고 보호하는데 사위를 적극 활용한 것이라면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씨의)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학위 취득에 후보의 관련 여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국민대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 시점이 (윤 후보의) 검찰총장 취임 무렵과 맞물려 있는 점 등 의혹 제기는 정당하다"며 "이에 납득할만한 자료로 성실하게 답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염두에 둔 듯, "윤석열 후보는 일개 장관 가족에 대해서는 표창장 한 장으로 대학에 들어갔다고 불공정 딱지를 붙이고 70여차례 영장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를 책임지겠다며 공정과 상식을 외친다면 그에 비례하는 행동도 보여야 한다"며 "표창장보다 더욱 정밀한 조사와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혜원, 김건희 과거 사진 올리며 "눈동자가 엄청 커져"

 

    김건희 씨의 전후 사진 [손혜원 전 의원 SNS 캡처]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옛날 사진을 올리며 성형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김 씨의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눈동자가 엄청 커져 있다…"라고 썼다.

 

해당 게시글에는 진혜원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가 댓글을 통해 "입술산 모습이 뚜렷하고 아랫입술이 뒤집어져 있고, 아래턱이 앞으로 살짝 나와 있다"며 "여성적 매력과 자존감을 살려주는 성형수술로 외모를 가꾼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관상 관점에서)"라고 말했다.

 

진 검사는 SNS를 통해 야권 인물을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비판을 받은 적도 있다.

 

국민의힘 “김건희 논란 허위사실 공표” 추미애 등 검찰 고발

 

국민의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열린공감TV·추미애 고발= 국민의힘 전주혜(왼쪽부터)·유상범·엄태영·김형동 의원이 9일 오후 열린공감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고발장 접수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 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과 김형동·엄태영·전주혜 의원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찾아 '열린공감 TV' 관계자와 추 전 장관, 오마이뉴스 기자와 관련 제보자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를 적시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열린공감 TV'와 오마이뉴스가 제보자를 내세워 1997년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 제기를 했으며 이는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단연코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추 전 장관도 전날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이라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쥴리 의혹' 증명할 제보자와 녹음파일 있다"

[인터뷰] 윤 캠프서 고발당해 윤 후보 · 부인 · 장모를 맞고소한 정대택씨

 

정대택 씨가 지난 8월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장모, 윤석열 대선캠프 법률팀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인 최은순씨와 윤석열 대선캠프 법률팀은 각각 지난달 21일과 30일 잇달아 정대택씨를 고소·고발했다. 일명 '쥴리 의혹'과 '검사와의 동거설' 등 윤 전 총장의 가족을 둘러싼 민감한 논란들이 언론에 의해 검증되기 시작하자 의혹 확산의 진원지로 정씨를 지목한 것이다.

 

이에 정씨는 지난 3일 윤 전 총장과 부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 장모 최씨, 윤석열 대선캠프 법률팀을 맞고소·고발했다. 그는 18년 동안 장모 최씨와 법적 투쟁을 벌이면서 윤 전 총장 가족 의혹들을 추적해 그에 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쌓아온 사람으로 꼽힌다. 논란이 일었던 '윤석열X파일'의 한 버전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 4일 서울 장안평역 근처 자신의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난 정씨는 "대검이 장모 최은순의 모해위증혐의에 대해 재기수사명령을 내리자 위기의식을 느껴 저를 공격한 것"이라며 "윤석열이 처음에는 부인과 장모의 뒤에 숨어 있다가, 이제는 대선캠프 법률팀을 내세워 그 뒤에 숨으려고 하나?"라고 꼬집었다.

 

대검은 지난 7월 1일 장모 최씨의 모해위증혐의에 대한 재기수사를 서울중앙지검에 명령했다. 이에 따라 장모 최씨의 이익금 분배 약정서 위조, 약정서 작성 법무사에게 2억6000만 원과 아파트 증여(위증교사), 양재택 전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부인에게 1만8880달러 송금, 양 전 차장과 장모 최씨와 부인 김 대표의 유럽여행 출입국 기록 삭제 등 의혹들을 수사할지 주목된다.

 

최근 열린공감TV가 윤 전 총장의 부인과 동거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양재택 전 차장의 모친을 인터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진실의 문이 열렸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패륜취재'라고 하는데, 취재하러 간 사람을 패륜이라고 하지 말고 '어머니가 치매기가 있어서 횡설수설했다'고 한 양재택을 패륜아라고 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부인 김 대표가 결혼하기 전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호텔 유흥주점을 출입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유흥주점 출입설은 (사실이라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쥴리'라는 예명을 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김건희가 '쥴리'라고 하고 다녔다는 제보자의 증언이 있고, 그 증언이 다 녹취돼 있다"라며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향후 녹취파일 공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 제보자는 지난 1999년 3월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열린 김 대표의 첫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 제보자는 정씨에게 "필요하면 전면에 나서겠다"라고 공개 증언 의사를 밝혔다고 정씨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정씨는 지난 2019년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과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한 지금 여야 공수가 뒤바뀐 모순된 상황을 두고 "국가의 불행"이라고 개탄하면서 "민주당이 (2019년에) 윤석열 관련 의혹을 쉴드(방어막) 치고 비호한 것은 큰 잘못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진태, 장제원, 이은재, 곽상도 등 2019년도에 그렇게 윤석열의 검찰총장 임명을 저지하던 자유한국당 법사위원들이 다 저한테 자료 가져갔다"라고도 말했다.

 

다음은 지난 4일 정대택씨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위기의식 느껴 날 고소한 것... 윤석열이 직접 나서라"

 

정대택씨는 2003년 서울 송파구 스포츠센터 채권 투자 문제를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씨와 18년 동안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정씨는 "제가 18년 동안 사법투쟁을 하면서 대검에서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것은 처음 본다"라며 "재기수사에서는 제가 18년 동안 싸워온 것이 밝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대택씨는 2003년 서울 송파구 스포츠센터 채권 투자 문제를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씨와 18년 동안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정씨는 "제가 18년 동안 사법투쟁을 하면서 대검에서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것은 처음 본다"라며 "재기수사에서는 제가 18년 동안 싸워온 것이 밝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어제(8월 3일) 윤석열 전 총장과 부인, 장모, 윤석열 대선캠프 법률팀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고발했는데.

 

"요즘 피서철인데 나를 고소한 것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돗자리를 깔아주는 격이다. 이것이 처음은 아니다. 18년 동안 이렇게 해왔다.

 

2004년에 제가 위조된 약정서에 의하여 강요죄 등으로 기소됐는데 문서(약정서)가 지워진 거 감정해서 증거로 제출하고, 재판부에 금융거래조회, 버스노선시간표까지 요구해 제출된 증거에 의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 검찰 측 증인 최은순과 김충식이 위증한 것이 드러났다. 그래서 위증한 증인 최은순과 김충식을 검찰에 위증혐의로 고소하자 검찰이 송파경찰서에 수사지휘를 했고, 위증혐의를 수사한 송파경찰서는 최은순과 김충식의 위증혐의가 인정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기소 지휘의견을 올렸다. 그런데 조남관 검사가 이것을 캐비닛에 넣어 은닉하고, 최은순이 추가로 저를 고소하게 하는 등 물타기를 했다. 이번에 저를 고소한 것도 이렇게 18년 전에 써먹은 수법을 지금 다시 써먹는 것이다.

 

지난 7월 1일 각고의 노력 끝에 대검이 최은순에 대한 모해위증혐의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또 지난 4월에 제가 청와대와 법무부에 위와 같은 검사 조남관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이렇게 진실이 밝혀졌으니 비상상고를 해달라'고 진정서를 낸 상황이다. 18년 된 사건이기 때문에 쌍방이 치고받은 형사(고소, 고발, 진정)사건이 30~40건 되는데 검찰이 이것을 다 들여다보고 있지 않겠나. 이런 데에 위기의식을 느껴 저를 공격한 것으로 본다."

 

- 윤 전 총장 가족과 대선 캠프팀이 어떤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것인가?

 

"먼저 '정대택은 11번의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로 형이 확정됐는데도 돈을 노린 소송꾼'이고, '정대택은 원래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고 민주당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정대택이가 작성한 (윤석열) X파일은 전부 실체가 없는 거짓'이라고 한 것이다. 지난 7월 21일 윤석열 측 법률팀이 그런 내용을 SNS에 띄워 26여개 언론사에서 보도했다.

 

하지만 제가 말한 것은 다 사실이다. 윤석열은 처음에는 부인과 장모의 치맛 속에 숨어 있다가 이제는 대선캠프 법률팀을 내세워 그 뒤에 숨으려고 하나? 윤석열이 직접 나서라."

 

- 이미 18년 동안 윤 전 총장의 장모와 싸우면서 장모와 부인을 여러 차례 고소·고발하지 않았나?

 

"그렇다. 한 15번 정도 되는 것 같다. 윤석열 부인만 5번 했고, 장모 최은순에 대해서도 10여 번 했다. 그 15번 중에 세 번은 검찰이 저를 무고로 걸었다. 원래는 민사사건이었는데 검사의 뒷배와 법 기술을 이용해 형사사건으로 저를 엮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부의 한 계장도 '(검찰이) 민사사건을 형사사건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 그런데 그동안 윤 전 총장의 장모와 부인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사건은 모두 무혐의로 끝나지 않았나?

 

"그렇다. 무혐의로만 끝났으면 제가 징역을 안 갔다. 오히려 검찰은 저를 세 번이나 무고죄로 인지해 구공판(정식재판을 청구하는 것) 기소했다. 특히 최은순에 대한 위증 혐의의 경우 경찰이 수사해서 구속기소 의견을 올렸는데 오히려 고소한 저를 기소했다. 반면 구속시켜야 할 최은순과 김충식은 약식기소(벌금형)했다."

 

- 그렇게 무혐의로 끝난 이유가 검찰에 있다고 보나?

 

"(앞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무혐의로 끝났으면 괜찮은데 검찰이 저를 무고로 인지해 기소했다. 검찰은 약정서에 도장(인영)을 지웠는데도 '인영이 보이는데 왜 안보인다고 하느냐?'며 저를 기소했다. 검찰은 이렇게 (장모가 약정서를 위조한) 죄가 있는데도 법기술을 부려 덮어버렸다. (약정서 복사본을 가리키며) 저 문서에 도장이 보여? 안 보이는 도장이 보인다는 거다. 그것이 원통하고 분통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시 약정서 복사본을 가리키며) 이것이 민사사건 문서이고, 이것이 형사사건 문서다. 그런데 형사사건 문서에는 도장이 지워져 있다. 제가 (민사사건의) 약정서를 가지고 (이익금) 26억여 원 가압류 사건에서 승소해 재판을 걸었다. 그때 (동거설이 있던) 김명신(김건희)과 (당시 현직 검사였던) 양재택이 등장해 법 기술을 부렸다. 이 약정서를 법무사가 썼다고 하면 (장모는) 절대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법무사가 안 쓴 걸로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법무사가 '내가 찍은 도장이 있는데 어떻게 안 썼다고 할 수 있냐?'고 할 것 아닌가? 그래서 도장을 지워버린 거다. 그런데 (검찰은 저에게) 왜 도장이 안보이냐고 하면서 기소했다."

 

"18년 동안 사법투쟁, 재기수사 명령은 처음... 애당초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 대검이 지난 7월 1일 장모의 모해위증혐의에 대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는데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제가 18년 동안 사법투쟁을 하면서 대검에서 재기수사를 명령한 것은 처음 본다. 이례적인 일이다. 명명백백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제 조사 없이도 공소장을 써서 (장모를) 기소할 수 있을 정도로 증거가 철저하게 다 있다."

 

- 검찰이 재기수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재기수사에서는 제가 싸워온 것이 밝혀져야 한다. 제가 전에는 전과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강요, 사기미수, 신용훼손, 협박, 명예훼손, 무고 등 여섯 가지 죄를 졌다. 전과자가 된 거다. 이 사건 강요죄는 천부당만부당하다. 장모가 저를 고소하며 강요당했다고 고소장에 첨부한 약정서는 각자의 서명날인이 없는 약정서였고, 법무사가 저와 최은순이 동석해 작성한 약정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진술해 기소돼 유죄를 받은 것이다.

 

 정대택씨가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최근 열린공감TV가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과 동거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양재택 전 차장의 모친을 인터뷰한 것과 관련해 "진실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법무사는 항소심부터 윤석열 부인과 장모에게 돈과 아파트를 대가로 받고 저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일관되게 증언했다. 죽기 몇 달 전 (그런 내용의) 공증서도 작성했다. 강요라는 누명을 써서 다른 죄가 성립됐다. 강요해 약정서를 받아 그 약정서로 소송을 제기했으니 그것이 소송사기라는 것이다. 특히 양재택에게 외화를 보내고, 양재택과 유럽여행을 간 것이 허위사실이라고 해서 그런 것을 다 연계해서 죄를 받았다. 그렇게 무고로 세 번이나 기소됐다."

 

- 검찰이 이번에는 제대로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나?

 

"나는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으로) 믿는다. 이번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공수처에 고소하면 된다. 공수처법에 따라 검사의 직권남용죄와 직무유기죄는 공수처 수사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 윤 전 총장의 장모나 윤석열 대선캠프에서는 "지난 14년 간 총 11번의 유죄판결에서 확정된 정씨의 허위주장", "돈을 노린 소송꾼의 거짓 제보"라고 반박했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김건희를 중심으로 검찰, 그리고 법원까지 저를 모함해서 누명을 씌워 기소하고 유죄판결 선고했다. 그걸 유지하기 위해 양재택을 이용했는데 양재택이 대전고다. 저를 처음 누명 씌우려고 한 송아무개 검사도 대전고였고, 나를 2년 법정구속 시킬 당시 오아무개 서울동부지검장, 대법원 내 상고사건을 기각시킨 고아무개 대법관도 모두 대전고 출신이다.

 

김건희가 2010년 하반기에 현대미술관에서 샤갈전을 했다. 윤석열이 거기에 (당시 대법관이던) 안대희와 함께 관람했고, 서울중앙지법 판사 40명이 합동으로 관람했다. 당연히 (검찰이나 법원이) 최은순쪽으로 기울 거 아닌가? 사건을 공평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공평하기는커녕 치우친 수사나 판결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애당초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쥴리'라는 예명 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정대택씨의 사무실에는 18년 동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씨와 법정 공방을 벌인 기록과 직접 수집한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 윤 전 총장 장모나 윤석열 대선캠프에서는 부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호텔 유흥주점 출입설이나 검사와의 동거설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양재택하고 산 것은 백일하에 사실로 드러났다. '쥴리'라는 예명을 쓴 것도 확실하다. 김건희가 쥴리라고 하고 다녔다는 제보자의 증언이 있다. 그 증언이 다 녹취돼 있고, 내가 가지고 있다. 1999년 3월 28일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노보텔 엠베서더호텔에서 열린 김건희의 (첫) 결혼식에도 참석한 사람이다. 만약 윤석열의 부인이 이 기사를 보게 된다면 누구라는 것을 직감할 것이다. 관련 증거는 그분 가정의 평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분이 필요하면 전면에 나서겠다고도 했지만, 끝까지 보호하려 한다."

 

- 그 제보자가 여성인가?

 

"그렇다."

 

- 그 여성이 뭐라고 증언했나?

 

"김건희의 예의나 품행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했다. 양재택 모친이 한 얘기와 같다. 논문을 써준 남자도 있다고 했다. 쥴리라는 예명을 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일각에서 주장하는) 유흥주점 출입설은 (사실이라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 그것은 열린공감TV에서 제보받아 한 얘기니까 거기서 나중에 (제보자) 녹취를 틀지 않겠나."

 

- 구체적으로 증언한 내용의 핵심이 뭔가?

 

"(김건희가) 쥴리라는 예명을 썼다는 거다. (사람들이) 김건희를 쥴리라고 해서 자기도 웃겼다고 했다. '왜 자기 이름을 놔두고 쥴리라는 이름을 쓰냐'고 하면서."

 

- 언제 녹음한 것인가?

 

"오래되지 않았다. (녹음을) 몇 차례 했다. 저도 놀랐다."

 

- 일부에서는 '사생활 문제'라고 주장한다.

 

"양재택과 윤석열은 검사였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 검사는 국가가 인정하는 범죄를 수사해 기소해야 하는 사람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검사를 이용해 남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호텔 유흥주점 출입설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술집을 출입하며) 자기 욕망을 채우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권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형벌을 가하게 하는 것은 문명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양재택 모친 발언,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과 모두 일치"

 

- 윤 전 총장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과 관련, 양재택 전 검사 모친의 인터뷰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진실의 문이 열렸다. (양재택 쪽에서 주장하는) 치매기도 없고, 최근까지 무속신앙인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분(양재택 모친)은 직업의식이 있다. 말도 잘하고,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있다. 열린공감TV에서 '정부에서 왔지?'라고 했는데 촌부라면 그런 말을 못한다. 그런데 윤석열, 김건희, 양재택 셋한테 다 섭섭한 감정이 있다. 제가 보기에 윤석열과 아들에 대해 섭섭한 감정이 있고, 같은 여자로서 김건희에 대한 애증이 있더라."

 

-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것을 양재택 전 검사 모친이 확인해준 셈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김건희) 작은 외할머니 녹취 내용, 작은 아버지 탄원서 내용과 다 일치한다. 한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로 다 들어맞는다."

 

-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패륜취재"라고 비판했고, 양재택 전 검사는 "노모가 치매기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취재하러 간 사람을 패륜이라고 하지 말고, '어머니가 치매기가 있어서 횡설수설했다'고 한 양재택을 패륜아라고 해야 한다. 설령 제 어머니가 치매라고 해도 저는 치매라고 얘기하지 못한다. 그 할머니는 지극히 정상이었고, 패륜취재도 아니었다."

 

"민주당이 윤석열 쉴드 친 것은 큰 잘못이었다"

 

- 윤 전 총장이 지난 2019년 검찰총장 후보자에 내정됐을 때와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금 여야 공수가 뒤바뀌었음을 절감할 텐데, 이렇게 모순된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나?

 

"국가의 불행이다. 김진태, 장제원, 이은재, 곽상도 등 2019년도에 그렇게 윤석열의 검찰총장 임명을 저지하던 자유한국당 법사위원들이 다 저한테 자료 가져갔다. (야당은) 그때 이미 윤석열이 하는 말이나 행동, 능력, 불법 등을 다 파악했다. (용산세무서장 윤우진 사건과 관련)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뉴스타파>에서 녹취록이 공개되니까 '소개는 했는데 선임이 안됐으니까 내 잘못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공무원은 소개만 해도 변호사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돼 있다. 채이배 의원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자료를 내라고 했는데도 안냈다.

 

이런 것을 목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아무리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해도 그것을 쉴드(방어막)를 치고 비호한 것은 큰 잘못이다. 그로 인해 2~3년 가까이 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윤석열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었고, 윤석열이 대검 중수2과장 할 때부터 (윤석열을) 공격하는 편지를 보내고 진정했다. 윤석열이 청와대에 가서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을 때 윤석열은 그렇다 치고 김건희에게 준 꽃다발은 빼앗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가슴만 쳤다.

 

저는 돈을 요구하는 소송꾼이 아니다. '검찰이 변해야 나라가 변한다'고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이 실현되고 내 누명을 벗기 위해서, 박사모(박근혜 대선후보 팬클럽)도 하고, 극우매체 <뉴스타운>에 가서 유튜브 방송도 하고, <펜앤마이크>에도 가고, <미디어워치> 변희재와도 교류했다. 지금도 국민의힘에서 윤석열이 아닌 다른 누가 대선주자가 된다면 홍준표라도 밀어주고 싶다."

 

정대택씨가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최근 열린공감TV가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과 동거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양재택 전 차장의 모친을 인터뷰한 것과 관련해 "진실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미 정부 민주주의 정상회의 20여개 사전행사 마련

민주주의 중심인 여성리더십 관련 행사에 초청받아

 

    서지현 검사가 2020년 1월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내 미투운동의 불씨를 지핀 서지현 검사가 미국 국무부의 초청을 받아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앞서 제로데이(D-0)에 열리는 성평등 방안 논의 토론회에 참석한다. 미국 정부는 9~10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앞서 20개가 넘는 사전행사를 마련했는데, 여기에 참석하는 국내 인사로는 서지현 검사가 유일하다.

 

미국 국무부는 스웨덴 정부와 함께 8일 오전 11시 ‘번영 강화: 민주주의의 지위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성의 지위를 발전시키다’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 정상회의 사전행사를 연다. 미국 국무부는 “이 행사는 민주주의 발전의 중심으로서 여성의 시민적, 정치적 리더십과 참여를 보여주고 성평등과 성평등에 대한 장벽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선 ‘민주주의 필수요소로서의 여성의 정치 및 시민 참여와 리더십’과 ‘장벽을 허물다: 모든 형태의 성별에 따른 폭력(gender based violence)에 대한 대응’ 화상 토론회를 갖는다. 토론회는 9일 새벽 1시(한국시각)부터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

 

서지현 검사가 참여하는 ‘장벽을 허물다: 모든 형태의 성별에 따른 폭력에 대한 대응’ 토론회는 정부가 젠더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나가야 하는 조치 등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미국 국무부는 밝혔다.

 

미 국무부가 서 검사를 초청한 것은 최근의 여성 인권 운동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촉발한 당사자이면서 디지털성폭력 예방과 관련해 정부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2018년 1월 검찰 조직 내 성폭력 경험을 공론화하며 각계각층의 성폭력 고발운동의 불씨를 댕겼다. 이후 서 검사는 2020년 2월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을 맡았고, 같은 해 3월부터 지금까지 법무부 디지털성폭력 등 대응 티에프(TF)의 팀장을 맡고 있다.

 

이 토론회에서 서 검사는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론화한 뒤 국내 여론 및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국내 사법체계 안에서 여전히 여성에게 남아있는 장벽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검사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인권, 특히 젠더 인권으로 알고 있다. 참여하는 행사의 주제가 ‘여성의 지위 향상이 민주주의의 지위 향상’인데, 그중에서도 젠더 기반 폭력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라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고 방용훈 전 회장에 대한 경찰 축소 수사 사건

판사 권고 따라 형량 무거운 공문서위조죄 추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지난 1일 고 이미란씨의 형부 김영수(65·왼쪽)씨와 하승수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의 조선일보 방씨일가 관련 사건 봐주기·축소 기소 및 재판부의 공소장 변경 요구 거부에 대한 감찰’ 진정서 제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검찰이 <조선일보> 사주 일가 사건을 축소 수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의 공소장에 형량이 더 무거운 죄명을 추가했다. 공문서 위조 혐의 적용을 검토하라는 판사 권고에 따른 것이다.

 

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판4부(부장 이상록)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에게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찰 ㄱ씨에게 적용된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에 공문서위조 혐의를 더하겠다는 내용이다. 허위공문서작성죄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되지만 공문서위조죄는 벌금형 없이 10년 이하 징역만 가능해 형이 더 무겁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재판부 요청을 받아들여 공문서위조 혐의를 적용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정종건 판사는 ‘공소사실을 보면 허위공문서작성죄 뿐만 아니라 공문서위조죄도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 허위공문서작성죄로만 기소한 것에 대해 다시 검토하라’는 취지로 검찰에 공소장 변경 여부를 타진했다.

 

앞서 지난 1일 방용훈(2021년 2월 사망) 전 코리아나 호텔 회장 배우자였던 이미란(2016년 사망)씨 유족은 <조선일보> 사주 일가 사건에 대해 검찰이 연이은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검찰청에 감찰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낸 바 있다. ㄱ씨 등이 방 전 회장의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축소를 위해 공문서를 위조했는데, 이를 수사하는 검찰이 법원의 공소장 변경 요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유족의 법률 대리인인 하승수 변호사는 진정서를 제출하며 “검찰 수사 결과 동료 경찰관이 관여한 것처럼 도장을 찍어 조서를 꾸미는 등 공문서 위조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검찰이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만 기소하려 한다. 경찰관을 벌금형으로 가볍게 처벌받게 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하승수 변호사는 “공소장 변경이 안 됐다면 이상한 일이다. 유족들의 감찰 요구로 뒤늦게 변경된 게 아닌가 싶다. 나머지 진정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감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족은 과거 방 전 회장 자녀들을 이씨에 대한 공동존속상해 혐의로 고소했을 때도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7년 6월 경찰이 해당 혐의를 인정해 검찰에 넘겼는데 서울중앙지검이 해당 혐의는 무혐의 처분하고 대신 강요죄로 기소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방씨 일가 비자금 의혹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았다. 대검 감찰부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준 기자

확진자 하루 만에 2221명 증가

“주말효과 감소와 확산세 탓

 중환자 1~2주 내 감소시켜야”

 

7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 상황실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7천명대를 넘어섰다. 정부가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사적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방역대책’을 6일부터 실시했지만 확산세를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175명(국내 7142명, 해외유입 33명)이라고 발표했다. 6천명대를 건너뛰고 바로 7천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전날(4954명)에 견줘 2221명이 증가했고, 지난주 수요일(5123명)과 비교해도 2052명이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840명으로 역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사망자는 63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4020명)가 4천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2901명으로 3천명에 육박했고, 경기도가 2268명, 인천 433명 등으로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부산(253명), 충남(203명), 대전(185명), 대구(127명) 등 비수도권도 확진자도 증가추세에 있어 전국적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하루만에 빠르게 확진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주말효과 감소’ 와 ‘확산세’를 꼽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매주 수요일이 검사량이 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더해 현재 유행이 확산하는 국면이 맞물리면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하루하루의 확진자 숫자보다는 고령층 환자 비중이 줄지 않고 있어서 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계속 면밀하게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확산속도 증가 가능성은 낮게 판단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유입된 초기 단계기 때문에 오늘의 유행 증가가 오미크론 변이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보건의료 역량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병상 1255개 중 988개에 환자가 입원해 병상가동률이 78.7%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84.5%로 연일 임계치를 맴돌고 있다.

 

중환자 병상은 전날(1254개)에 비해 하나 느는데 그치는 등 정부는 코로나19 병상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병상동원) 행정명령은 준중증 중심으로 내려 454병상을 확보하는 목표였는데 현재 166병상 정도 확보됐다”며 “다만 중등증 병상은 692개를 목표로 했는데 목표보다 조금 많은 844병상이 확보됐고, 앞으로 더 늘어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병상확보 속도가 확진자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당장은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재택치료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7362명으로 전날(1만 6824명)보다 538명 늘었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 중인 환자는 860명으로 4일 넘게 대기 중인 확진자도 358명에 이른다.

 

이처럼 모든 방역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돼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계속 늘고 있다. 방대본 발표를 보면 이날 2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돼 누적 변이 감염자는 38명이다.

 

일각에선 12월 중에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특별방역대책의 효과를 보면서 향후 방역대책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을지, 언제 넘을지 단정적으로 설명드리기는 어렵지만 1만 명이 된다면 의료체계에서 감당 가능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현재 중환자 발생 규모도 1∼2주 내에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시키는게 중요하다”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조치가 이번주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효과가 1∼2주 내에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남아공 연구소 “화이자 백신, 오미크론엔 항체 감소…추가접종해야”

“오미크론 회피 능력 완전하지는 않아” WHO “기존 백신, 모든 변이에 효과”

 

7일 미국 뉴욕에서 시민 한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오미크론에는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추가접종(부스터샷) 등으로 떨어진 효과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는 7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 12명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로 감소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면역력을 형성한다. 연구팀을 이끈 엘렉스 시걸 아프리카 보건연구소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 항체 회피 능력이 “완전하지는 않다”며 추가접종이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 백신 효과에 대한 첫 실험실 연구 결과라는 점에 주목을 받았지만, 동료 전문가 평가까지는 아직 거치지 않은 초기 연구 결과라는 한계가 있다. 시걸 소장은 추가접종한 사람의 혈액은 구하지 못해서 이번 연구에서는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모더나와 안센 백신의 오미크론 효과에 대한 주요 연구 자료는 아직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국장인 마이크 라이언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중증화를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출현한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매우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갖고 있다”며 “오미크론에 대해 그런 효과가 없다고 예상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