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연안국가 상대 영향력 키우기 15년간 60억 달러 차관 제공

2002~2019년 교역량 8배 급증,“대만 수교국 차단 위한 행보지적도

 

카리브해 연안국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 갈등 격화 속에 중국이 미국의 턱밑까지 파고드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9최근 몇 년 새 무상원조와 차관, 중국 기업의 투자 등을 통해 카리브해 연안국가를 상대로 중국이 조용하지만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이 일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미국의 의구심과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년 동안 중국이 도로·항만 등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카리브해 연안국가에 제공한 차관은 60억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도 항만을 포함한 해상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광산·유전·사탕수수·목재·관광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신문은 지난 2002년부터 2019년 사이 중국과 카리브해 연안국가의 교역량은 8배나 늘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른바 마스크 외교를 통한 방역장비 지원·판매가 급증한 것도 카리브해 연안국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7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국가의 코로나19 백신 구매을 위해 1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카리브해 연안국가는 시장 규모도 작고, 중국이 관심을 가질만한 천연자원도 충분하지 않다하지만 해상물류의 중심이란 전략적 중요성이 있고, 특히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에서 군사·안보적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에반 엘리스 미 육군대학 전략연구소 교수는 신문에 단순 수치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수많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카리브해 일대의 전략적 중요성을 중국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이 카리브해 연안국가에 공을 들이는 또다른 이유는 대만 견제를 위해서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 현재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15개국 가운데 아이티·세인트루시아 등 4개국이 카리브해 연안국가다. 또 과테말라·파라과이 등 중남미 5개국도 대만 수교국이다. 이 일대에서 확대된 영향력을 발판으로 중국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대변인 "322석 넘어 2015390석 이상도 목표"'문민정부 2' 예상

 

미얀마 집권당 NLD 지지자들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사진을 들고 서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8일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재집권을 위한 의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NLD는 또 의회 다수당 의석 확보를 넘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고도 주장했다.

로이터·AFP 통신은 9일 묘 니윤 NLD 대변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묘 니윤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NLD가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322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묘 니윤 대변인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는 "전국의 당 관계자들 전언에 따르면 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 구성을 위한 322석 확보에 그치지 않고, 2015년 총선 당시 390석 기록을 깨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NLD 공보실 대변인도 AP 통신에 "(의회 다수당이 되는) 322석 이상을 확보했다"면서 "377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면서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외신은 예상외로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NLD'압승' 주장에 대해 군부와 연계된 최대 야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측은 현재 정보를 수집 중인 만큼,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연방선관위(UEC)는 아직 공식적인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헌법에 따라 166명이 군부에 사전 할당된 가운데 상원의원 161, 하원의원 315명 등 총 476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NLD가 재집권하기 위해서는 322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앞서 UEC가 치안 불안을 이유로 지난달 16일 서부 라카인주 대부분 지역 등에서 선거를 취소하면서 선출 의원 수가 기존 498명에서 22명 줄었다.

NLD는 직전 2015년 총선 당시 군부가 의석 25%를 할당받은 상태에서도 전체 의석의 59%(390)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둬 50년 이상 지속된 군부 집권을 종식하고 문민정부를 수립했었다.


세계인구 3분의 1 규모RCEP, 15일 정상회의 후 서명 예정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협상이 타결돼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을 포괄하는 거대 경제권 탄생이 임박했다.

RCEP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총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애초 인도도 참가하려고 했으나 대()중국 무역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 등으로 작년에 불참을 선언했고, 각국은 인도 참가를 계속 권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를 포함하면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인도가 빠지더라도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을 포괄한다.

응우옌 꾸옥 중 베트남 외교부 차관(가운데)9일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는 1215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 등을 밝혔다.

응우옌 꾸옥 중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9일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215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RCEP 협상이 끝나 각국이 국내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베트남 외교부 관계자는 "각국이 국내 승인 절차를 끝내면, 오는 15로 예정된 RCEP 화상 정상회의 직후 서명식이 개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첫날인 12, 한국과 메콩강 유역 5개국(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이 참여하는 한·메콩 정상회의는 13일에 각각 열린다.

1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이 개최된다.

이어 15RCEP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존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캠프가 만든 빌드 백 배러누리집 화면

 

존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선 승리를 확정지을 매직넘버’ 270에 가까워진 가운데, 바이든 캠프가 대통령 당선 확정 전 인수위원회 누리집을 미리 개설했다고 4<폭스 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의 공약 대표 문구였던 빌드 백 배러’(https://buildbackbetter.com/)를 주소로 하는 누리집에 접속하면 바이든-해리스 이양이라고 적힌 화면이 나온다. 누리집에는 미국 국민이 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지를 결정할 것이다. 개표는 미 전역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우리나라는 팬데믹(코로나19의 전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기후 변화, 인종 불평등에 이르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수위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당선) 첫날부터 의욕적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바이든은 현재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 당선을 확정지을 선거인단 숫자인 270명에 근접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든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20), 조지아(16), 노스캐롤라이나(15), 애리조나(11), 네바다(6) 5개 주 가운데 선거인단 17명을 추가로 얻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 현재 개표 진행 상황을 보면, 애리조나·네바다에서 바이든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종 당선인이 가려지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 쪽에서 미시간·조지아에선 개표중단 소송을, 위스콘신에선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개표 결과를 본격적으로 문제 삼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