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이미 코로나 19로 사망했지만

주 법무장관 당선시 사퇴로 해석의견에

노스다코타주 8지역구서 35.53% 얻어 당선

 

지난달 5일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안달이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노스다코타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안달 누리집

              

코로나19로 이미 세상을 떠난 후보가 미국 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5일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안달 후보가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노스다코타 주 하원의원(8 지역구)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사업가 출신인 그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노스다코타 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투병하던 중 선거 한 달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2명을 뽑는 이 선거에서 35.53%의 득표율을 받아, 같은 공화당 후보 데이브 네링(40.72%)과 함께 당선됐다.

사망한 후보가 당선까지 될 수 있었던 건, 노스다코타주 법무장관이 죽은 그가 당선될 경우 사퇴·은퇴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안달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울 대리인을 공화당이 임명하면 된다고도 했다.

사망한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된 사례는 드물긴 해도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데니스 호프 후보도 사망 3주 뒤 치러진 네바다주 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비롯해, 2000년 이후 최소 5명 이상의 후보가 사망 뒤 당선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정애 기자

우주정거장~지구 통신망 스페이스 네트워크

지구 관제센터에서 암호 전자투표 용지 받아

나사 추적데이터 위성 통해서 지상으로 전달

 

미국 우주비행사 케이트 루빈스가 지난달 국제우주정거장에 임시로 마련한 투표소를 가리키고 있다. 루빈스는 2016년 대선에 이어 두번째 우주투표를 했다. 나사 제공

                

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는 지구 밖 고도 400km 상공의 우주에서도 실시됐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은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 케이트 루빈스가 지난달 전자투표 방식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루빈스는 우주정거장에 마련한 임시 투표소에서 지구 관제센터로부터 전송된 암호 전자투표 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이를 지구로 다시 보냈다. 전자투표 용지는 나사의 추적데이터중계위성을 통해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케스에 있는 화이트샌즈 컴플렉스의 지상 안테나로 전달됐다. 나사는 이 투표 용지를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의 관제센터로 전송했고, 이는 다시 개표 담당관에게 전달됐다. 투표 용지는 암호화돼 있어 우주 비행사와 개표 담당관만 접근할 수 있다. 우주정거장과 지구 사이의 통신망인 '스페이스 네트워크'(Space Network)는 메릴랜드주 고다드우주비행센터가 관리한다.

우주에서 실시한 사전투표 진행 과정. 나사 제공

텍사스주, 1997년 우주투표법 제정미국 유일

물론 루빈스가 우주에서 투표한 첫 인물은 아니다. 휴스턴의 나사 본부가 속해 있는 텍사스주 의회는 이미 1997년 우주 투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했다. 그해 우주비행사 데이비드 울프는 우주정거장 미르에서 나사의 우주통신항행(SCAN=Space Communications and Navigation) 시스템을 이용해 처음으로 우주에서 투표한 미국인이 됐다.

나사는 용감하게 유인탐사에 나선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의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안락함을 포기해야 한다그러나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사의 네트워크가 이들을 친구, 가족과 연결해주는 건 물론 사회 참여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우주비행사들은 휴스턴 본부 근처에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우주투표법을 갖고 있는 곳은 텍사스주가 유일하다. 그러나 민간 우주비행시대가 열리게 되면 다른 곳에서도 우주투표법에 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곽노필 기자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의원 "한국인 엄마 본받고 싶어"

 

미 워싱턴주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미국인 메릴린 스트릭랜드(왼쪽) 당선인과 어머니 김인민씨.

 

미국에서 첫 한국계 여성 연방 의원이 나왔다.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국계 여성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 후보가 3일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A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스트릭랜드 후보는 워싱턴주 제10 선거구에 민주당으로 출마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를 하며 본선에 진출한 같은 당의 베스 도글리오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그는 중간 집계 결과 58.3%의 표를 얻어 41.7%에 그친 도글리오 의원을 눌렀다.

이 선거구는 공화당의 데니 헥 전 하원의원이 워싱턴주 부주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승리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미 연방하원의 첫 한국계 여성 의원이자, 워싱턴주의 첫 흑인 하원의원이 됐다. 또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제3 선거구) 하원의원에 이어 하원의원에 뽑힌 세 번째 한국계 미국인이 됐다.

미 워싱턴주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미국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인 흑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서 19629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1살 때 아버지가 버지니아주의 포트리 기지로 배치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온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마운트타코마 고교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전공했다.

노던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을 거쳐 타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2년간의 시의회 경험 뒤 타코마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시장으로 봉사했다.

타코마 시장으로는 첫 동양계였으며, 흑인 여성으로서 타코마 시장에 당선된 것도 처음이었다.

시장직을 마친 뒤에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다.


민주당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앤디 김 하원 재선 성공도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하원 의원 당선자.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연방의원에 당선된 이가 나왔다.

3(현지시각) 미 대선과 함께 진행된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서 서부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메릴린 스트리클런드(58) 후보가 절반 넘는 지지로 당선됐다. 스트리클런드는 이날 저녁 발표된 1차 개표에서 절반이 넘는 136002(50.19%)로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는 3살 때까지 서울에서 살다가 1967년 아버지가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워싱턴주 터코마에 정착했다. 그는 워싱턴대를 졸업했고 클라크애틀랜타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터코마 시의원과 시장을 거쳐 최근에는 시애틀광역상공회의소(SMCC)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스트리클런드는 선거운동 누리집에 당선되면 230년 미국 의회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 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계 여성이 연방의원이 된 것은 처음이며, 남녀 통틀어 공화당 출신 김창준 전 의원, 현역 앤디 김 의원에 이어 3번째다.

앤디 김 의원은 뉴저지주 제3선거구에서 5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중동 전문가로, 201811·6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의원이 됐다. 한국계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현준 기자

앤디 김 의원


용의자와 연락한 혐의로 29세 튀니지인 등 수도권에서 신병 확보

 

1일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부근 모습. 니스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을 켜는 시민들.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테러 용의자(21)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FP 통신은 3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태에 빠진 용의자가 의식을 되찾더라도 당국의 수사절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29일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안에서 무고한 시민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 국적의 용의자는 지난 914일 튀니지를 떠나 920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도착했으며 니스에는 범행 이틀 전인 1027일 발을 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은 이날 오전 용의자와 연락한 것으로 의심되는 튀니지 국적의 남성(29)과 그의 집에 함께 있던 23, 40, 45세 남성 등 총 4명을 파리 인근 발두아즈에서 추가로 체포했다고 BFM 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용의자와 함께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횡단한 다른 튀니지 국적의 남성(29)도 니스에서 40거리에 있는 그라스에서 붙잡혔다.

당국이 체포했다가 석방한 나머지 사람들은 우연히 용의자와 마주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용의자가 길거리에서 말이 통하는 사람을 찾다가 잠깐 대화를 주고받은 것이었다.

용의자의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 앞에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

성당 안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가방 안에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 사본과 함께 사용하지 않은 흉기 두 자루, 휴대전화기 두 대가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