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항공모함

● WORLD 2011. 8. 21. 09:21 Posted by Zig

지난 10일 새벽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크호가 다롄항을 떠나 첫 해상 시운전에 나섰다. 가스터빈 엔진 추진방식인 바라크호는 갑판 길이 304m, 배수량 5만7천톤, 순항속도 30노트에 승선인원 2600명, 탑재기 50대 수준으로 미국의 니미츠급(10만톤, 6천명 승선, 탑재기 100대) 핵항모에 크게 뒤지며, 전세계 항모 보유 10개국 가운데 배수량, 탑재기 수 등 기준으로 중간 정도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탁신 사면·군부와 관계·국경분쟁·선심공약…


잉락 친나왓 태국 신임 총리가 지난 5일 정계 입문 두 달 반만에 총리로 등극하면서 정치 신데렐라로 떠올랐으나 그의 앞날에는 국내외의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험난한 정치 일정을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빈부 간 격차 등으로 발생한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최대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잉락 총리는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친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 문제를 어떤식으로든 처리해야 한다. 탁신 전 총리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뒤 지난 2008년 부정부패 공판에 참여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지만 도시 빈민층과 농촌 주민들로부터 여전히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친탁신계인 잉락의 푸어타이당은 선거 유세 기간 국가화합을 위해 탁신 전 총리 등 모든 정치범들을 사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과 왕실 등 기득권층이 탁신 전 총리 사면과 복귀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탁신 전 총리의 사면 문제는 잉락 총리에게 가장 난감한 현안이다.

잉락 총리는 또 선거 유세 기간 공약했던 각종 선심성 공약을 국가 실정에 맞게 추진해야 하는 과제도 맡게 됐다. 선심성 공약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고 있는 최저임금 50% 인상은 이미 경영계와 학계 등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태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군부와 우호적 관계를 설정하는 것도 잉락 총리에게는 난제로 남아있다. 군부에는 탁신 전 총리 실각 당시 쿠데타를 주도했던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어 탁신 전 총리의 복귀 문제가 가시화되면 `군부 쿠데타 재발설’ 등이 떠돌며 정정이 다시 불안해 질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잉락 총리는 외부적으로는 캄보디아와의 오랜 국경분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있다.


다음 차례는 영국과 프랑스?

지난 5일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후폭풍이 유럽의 재정위기 국가들에도 불어닥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공동 창립한 미국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는 8일 “미국은 (신용평가가) 강등되고 영국은 안된다는 건 미친 생각”이라며 “유럽에도 벨기에, 스페인 등 신용등급을 낮춰야 할 나라들이 많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특히 영국과 프랑스가 무기력한 경제성장과 과중한 국가부채 탓에 최고 신용등급(AAA) 국가 중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내내 최고치를 기록한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8일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우려를 부채질한다. 국채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국 국채의 리스크가 크다는 뜻이다. 프랑스 의회에서 좌파 야권의 반대로 정부 부채 한도 증액이 무산될 경우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은 유로화 사용 국가(유로존)가 아닌데다 초긴축정책을 펴고 있긴 하지만, 경제 펀더멘탈이 워낙 취약해진 탓에 신용등급 하락의 자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로 파급 미국의 지출삭감과 신용하락
긴축 한파에 ‘더블딥’ 불안

미국 증시가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폭락한 데는 여러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 불안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미국의 국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됐음에도, 타결 내용 가운데 큰 폭의 정부지출 삭감이 오히려 시장에서 부각됐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의 가장 큰 수단인 정부지출이 삭감되면서, 추가적인 경기침체라는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뒤의 재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슬금슬금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더블딥이 닥쳐올 경우, 미국이 더 이상 이를 타개할 뾰족수가 없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미 정책 수단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제로 수준으로 떨어진 지 오래여서 경기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도 없다.
2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두 차례의 양적완화(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이나 통화 발행 등의 수단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통화정책) 조처도 시행했지만, 경기 회복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정부지출 삭감 분위기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처를 취하기도 힘든 상태다. 여기에 신용평가회사들의 미국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가세했다. 복지정책 축소로 저소득층의 소비가 위축돼 전반적인 소비 감소 가능성도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장 99주간 지급되는 실직자 371만명에 대한 실업수당이 올해 말 끝나게 된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를 그나마 지탱해 온 것은 기업의 수익 증대였다. 그러나 온갖 악재들이 두드러지면서 기업이 앞으로도 계속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커지면서 증시를 지탱하는 마지막 버팀목까지 힘을 잃게 만들었다. 여기에 유럽의 부채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는 급속히 냉각됐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로 빠질 확률이 33%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며칠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급속도로 퍼졌다”고 말했다.

그나마 지난 5일 발표된 7월 실업률(9.1%)이 전달에 비해 0.1% 하락하고, 신규 일자리가 11만7000개가량 늘어나는 등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약간 웃돈 것은 시장의 우려를 일부나마 누그러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고용시장 개선이 지난 분기 2년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2009년 6월 이후 두 달을 제외하곤 매월 9% 이상을 상회하는 등 고용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뉴욕 소재 미쓰비시도쿄유에프제이(UFJ)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는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해 있고, 실업률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


방사능 오염식품 불안 확산

● WORLD 2011. 7. 31. 06:54 Posted by SisaHan

▶쇠고기를 비롯한 식품류의 방사능 오염을 검사하고 있는 일본의 식품검사원.


일, 세슘 사료 육우 143마리 전국 유통·표고버섯도


일본 후쿠시마현이 현내 축산농가 5곳에서 방사성 고농도 세슘을 함유한 볏짚을 먹인 육우 84마리가 추가로 도축돼 도쿄와 오사카 등 전국 8개 현에 출하, 유통됐다고 발표해 오염 쇠고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후쿠시마현은 16일 고리야마, 기타카타, 소마시의 축산농가 5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세슘 사료 육우는 도쿄와 오사카 외에 미야기, 후쿠시마, 야마가타, 도치기, 사이타마, 에히메현에서도 유통됐다. 후생노동성과 후쿠시마현은 관련 자치체에 유통상황을 확인하라고 긴급 요청했다.

교도통신 집계로는 이제까지 고농도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먹이거나 먹인 것으로 의심되는 상태로 출하된 육우는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3마리, 아사카와초 42마리, 고리야마시 등에서 84마리 등 총 143마리다. 이들 오염 육우는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최소한 35곳에 출하됐다.
이에앞서 미야기현도 지난 13일 도메시와 구리하라시 축산농가 3곳의 볏짚을 걷어 조사한 결과 도메시의 한 농가 볏짚에서는 1㎏당 3천647베크렐(㏃)의 세슘이 나왔다고 밝혔다.수분을 포함한 상태로 환산하면 1㎏당 831베크렐이 되며 이는 잠정 규제치(1㎏당 300베크렐)의 2.77배다. 다른 농가의 볏짚에서도 1㎏당 2천449 베크렐과 1천632 베크렐의 세슘이 측정됐다.
이같은 사실이 일본 소비자를 충격에 빠트린 이유는 문제가 된 도메시나 구리하라시가 방사성 물질을 대량 방출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약 150㎞나 떨어졌다는 점 때문이다.
일본은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유통되는 식료품은 충분하게 검사를 거쳤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도쿄도가 지난 8일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의 한 축산 농가가 출하한 소고기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같은 주장에 큰 허점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방사능 검사 대상을 사료로 바꾸자 오염 범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30㎞ 떨어진 미나미소마시의 축산 농가뿐만 아니라 60㎞ 떨어진 아사카와초의 축산농가도 기준치 이상의 세슘으로 오염된 볏짚을 사료로 사용했고, 이번에는 150㎞나 떨어진 미야기현의 축산농가 에서도 기준초과 세슘이 검출된 것이다. 이를 먹은 소도 내부 피폭됐을 공산이 있다.
문제는 소고기뿐만 아니다. 후쿠시마현은 15일 다테시 농가 2곳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표고버섯에서도 잠정규제치(1㎏당 500베크렐)를 넘는 1㎏당 560∼1천77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농가들이 최근 폭염 때문에 온도를 조절하려고 비닐하우스 문을 열어놨다가 방사성 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표고버섯은 도쿄 등지에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