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Peacemaker

● 교회소식 2016. 4. 15. 19:08 Posted by SisaHan

인류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쟁이었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세계 각국은 나라간의 분쟁을 방지하고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엔(United Nations:국제연합)을 1945년에 창설했다. 또한 분쟁이 발생하면 그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UN Peacekeeping Force)을 결성했다. 이후 유엔은 세계의 여러 분쟁지역에서 평화협정을 맺도록 주선하고, 때로는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서 분쟁을 해결하려고 힘쓰고 있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은 그치지 않고 있다.
모든 나라들과 모든 사람들이 가장 갈망하는 것은 평화지만, 평화의 길은 멀기만 하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눈에 보이는 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나라와 민족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분쟁으로 깨어지고 상처받은 공동체와 가정과 개인들이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문화수준이 높아지고, 소통할 수 있는 채널과 기술들이 발전해도 이러한 갈등과 분쟁과 상처는 계속 커져가고 있다.


성경은 인류의 갈등과 분쟁의 뿌리가 무엇이며, 진정한 평화를 찾는 길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구약성경 창세기는 인류의 갈등과 분쟁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짐으로 비롯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은 부부관계, 형제관계까지 금가고 깨어지게 했다. 아담은 하와를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창2:23) 이라고 아끼며 한 몸같이 사랑하며 살았었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기고 범죄한 후 그 책임을 아내에게 미루었다. 가인은 동생 아벨을 시기해 죽이고는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까”(창4:9)라고 항변했다. 신약성경은 ‘평화의 왕’ 예수님을 통해 이렇게 뿌리 깊은 인류의 갈등과 분쟁에서 평화로 가는 길이 열렸음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만났을 때 하신 말씀이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눅24;36) 였다. 예수님이 성전휘장을 찢으시고 친히 열어놓은 길로 나가 하나님과 화목하는 사람에겐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가 임함을 확증하신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 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주신 평화로, 가정과 직장과 공동체 등 자신의 삶이 접하는 모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peacemaker’가 될 때, 하나님의 자녀인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받고 칭송받을 것임을 알려주신 것이다.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이 세상에서 진정한 평화를 세울 수 없다. 지상 최후의 안식처라고 여겨지던 가정마저도 속을 들여다보면 평화롭지 않다. 깨어지는 가정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불화하고 깊은 상처투성이인 가정도 적지 않다.
이 세상에 여전히 갈등과 분열과 싸움이 있는 것은 이 세상이 ‘평화의 왕’ 예수님을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며, 예수님이 선포하신 평화의 복음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화평하게 하는 사람‘이다. 주님이 주신 평화를 나홀로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그 평화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평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내가 있는 삶의 자리 모든 곳에서 주님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peacemaker’가 될 때, 이 세계와 공동체와 가정과 개인에게 주님이 주신 진정한 평화가 임할 것이다.

< 이진우 목사 - 낙원장로교회 담임목사 >



세월호 희생 학생들과 같은 또래 대학 1년생들이 9일 광화문에서 그린 세월호 추모그림.


4.16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토론토를 비롯한 전세계 각 지역에서 작년 보다 11개가 더 많은 32개 지역 해외 한인단체들과 동포들이 주요 도시에서 추모행사를 연다. 캐나다에서는 15일과 16일 이틀간 행사가 이어진다.


15일 저녁 7시 토론토 노스욕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인 연합교회들의 그리스도인 추모 예배가 기도회와 추모 공연의 순으로 진행된다. 16일에는 노스욕 멜라스트맨 광장에서 오후 2시 전세계 동시 추모 집회가 열린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세기토) 주최로 가족 단위로 진행되며 광장 앞에서 영&핀치 사거리까지 거리 행진도 있다. 이번 행사에는 ‘4월의 꿈’ 합창단과 ‘소리모리’의 추모 공연이 예정돼 있다.


캐나다는 이밖에 16일 밴쿠버 아트갤러리, 오타와 연방의사당, 에드먼튼의 앨버타 주의사당 앞에서 각각 추모행사가 열린다.




“더불어 사는 이들의 훈훈한 동행”

성인 장애인공동체(회장: 유홍선)가 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마련한 봄 조찬음악회 ‘더디 가도 함께 가는 동행 2016’이 4월9일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각계 후원인사들과 회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유홍선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서 유 회장은 “봄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꽃 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과 꽃 보다 더 진한 향기를 품은 웃음꽃을 피우는 시간”이라며 “나눔을 통해 더불어 살아갈 줄 알고 그 아름다운 가치를 알고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어서 한없이 기쁘며, 늘 동행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공연은 장애인공동체 앙상블이 감사의 노래로 ‘장미’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르는(위 사진) 것으로 시작해 한인사회의 유명 문화예술 단체들의 협찬출연으로 장애우 회원들과 참석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한 흐뭇한 무대가 됐다. 먼저 조상두 목사가 이끄는 그라티아 색소폰중주단이 ‘목련화’‘내 진정 사모하는’ 등 대중곡과 성가곡 등을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예멜합창단이 ‘축복하노라’‘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등 3곡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선사해 분위기를 사로잡았고, 마지막 순서로 한국무용연구소 김미영 무용단이 ‘오고무’와 ‘상당춤’독무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특히 음악회가 열린 한인회관 대강당 앞 로비에서는 캐나다 한인미술가협회(회장 조은아) 회원들이 기증한 작품들이 후원전시로 열려 눈길을 모았다. 미협 회원들 작품은 장애인공동체 회원들이 미술클래스를 통해 한국 전통 부채에 그린 작품과 함께 전시돼 Silent Auction으로 현장에서 판매, 공동체 운영기금으로 전해졌다.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성인장애인공동체는 등록 취소된 비영리 자선단체 회복을 위해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올해 천안시 장애인협회와 자매결연을 통한 상호교류를 추진하는 등 대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홈페이지(www.kcpcac.ca)와 SNS 등 인터넷 서비스를 활성화 하고 장애인 여름캠프도 가족캠프로 알차게 추진하는 등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동체는 매주 금요일 각종 재활 프로그램도 더 많은 장애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 문의: 416-457-6824 >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러시아의 부호 유리 밀너가 스마트폰 크기 만한 초소형 우주선 군단을 이용해 성간(Interstellar) 우주탐험을 현실화하는 구상을 내놨다. 첫 탐험지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 ‘알파 센타우리’(Alpha Centauri)를 제시했다. 알파 센타우리는 지구에서 4.3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다.


두 사람은 12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의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구상을 밝히고, 광속의 5분의 1 수준으로 날아갈 수 있는 초소형 우주선 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우주선의 동력은 레이저 광선이다. 지구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면, 우주선에 달려 있는 얇은 돛이 이 광선을 받아 시속 1억마일의 속도로 우주공간을 날아간다.


이날 발표한 구상에 따르면 로켓으로 약 1천개의 초소형 로봇 우주선 군단을 쏘아 올린 뒤, 우주선이 100만킬로미터 거리에 이르렀을 때 돛을 펼쳐 레이저의 힘으로 이들을 태양계 바깥으로 밀어내면 알파 센타우리에 20년 후 도착할 수 있다. 비행 속도는 지금의 우주선에 비해 약 1천배 빠르다. 지금의 우주선을 이용해 25조㎞ 거리에 있는 알파 센타우리까지 가려면 3만년이 걸려 사실상 탐사가 불가능했다. 호킹 박사는 이 구상을 실행하는 데 약 100억달러(11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밀너는 이날 이 계획에 1억달러(1140억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구상 실현은 준비부터 발사까지 20년, 발사에서 알파 센타우리 도착까지 20년, 알파 센타우리에서 오는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 데 4년 등 4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호킹은 회견에 앞서 낸 발표문에서 “지구는 멋진 곳이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우리는 별들로 시선을 돌려야 하며 브레이크스루 스타샷이 그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참여한다.
< 곽노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