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청년들 “다시 복음으로!”

● 교회소식 2015. 8. 21. 17:33 Posted by SisaHan


2015 토론토 코스타, 중앙교회 등서 개막, 진행

20주년 기념축제·다양한 복음 이벤트
15강사 함께 찬양·말씀·멘토링 등 나흘

올해로 20회째인 2015 토론토 코스타(Toronto KOSTA : KOrean STudents in All nations)가 중앙교회(담임 유충식 목사)와 홀리데이 인(International Airport) 호텔에서 8월18일 개막, 21일(금)까지 3박4일간 온주 각지 40여개 교회에서 참가한 젊은이들과 스탭 등 3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다시 복음으로’(Back to the Gospel: 롬 1:16~17)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코스타는 18일 오후 개회예배와 20주년 축제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려 나흘간 15명의 강사들과 함께 예배와 찬양, 말씀, 기도와 조별모임, 성경강해, 세미나 등과 미니 콘서트 및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지면서 참가 청년들에게 복음의 은혜와 선교열정을 심어주고 있다.


올해 집회는 특히 개회에 이어 토론토 코스타가 20회를 맞기까지 강사와 스탭 및 참가자로 섬겼던 이들을 초대해 가진 축하행사로 감사와 축복의 시간을 나눴으며, 첫날인 18일 ‘복음과 예수’를 비롯해 둘째 날 ‘복음과 나’, 그리고 셋째 날 20일 ‘복음과 세상’, 폐회일인 21일은 ‘다시 복음으로’ 등 금년 집회 주제를 세분한 날짜별 테마에 맞춰 말씀과 기도를 모아‘복음은 무엇인지, 복음의 능력과 나, 공동체, 나아가 복음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등을 묵상하고 체득하며 회복과 비전의 길로 나아가도록 집중 배려해 진행하고 있다.
개막과 함께 열린 20돌 기념행사에서는 그동안 토론토 코스타를 위해 대회장을 맡아 헌신한 김경진 목사(빌라델비아 장로교회 담임), 송민호 목사(토론토 영락교회 담임)와 신소길 장로, 노명우 집사에게 국제본부 이동원 이사장이 보내 온 감사패가 전달됐으며,특별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미래를 여는 사람’(느: 1:1~5)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창근 목사(무학교회,KOSTA 국제이사)는 “자기와 이웃에 대해 열려있고,하나님에 대해 열려있는 사람이 미래를 여는 사람”이라며 “이번 코스타를 통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자신과 이웃과 하나님에 대해 열리는 축복이 있기를 축원한다”고 소망했다.
이번 집회에는 주강사인 김창근 목사, 김원태 목사(수지 기쁨의교회)와 임은미 목사(CAM대학선교회 National Director)를 비롯해 전경숙 사모(무학교회), 김태환 목사(보스턴 캠브리지한인교회), 경한수 목사(인터네션날 바이블칼리지 총장), 권종섭 장로(미래나눔 재단 사무총장), 박상현 선교사(탄자니아), 백은실 집사(글로벌 커피브레이크 대표), 송솔나무 선교사(플릇티스트,월드비전,팀앤팀 홍보대사), 이삼열 교수(키보디스트, 키보드아카데미 원장), 이정규 개그맨(MBC 개그맨, 문화사역자), 임흥섭 목사(덴버 킹스웨이교회), 천민찬 선교사(중동 방송선교) 등이 각 프로그램을 인도한다.


집회는 낮 시간에는 주제 성경강해와 ‘신앙과 크리스천의 삶·문화·선교’ 등을 분야별 전문인 강사들과 나누는 세미나 및 멘토링, 저녁에는 조별 모임과 저녁집회 외에 찬양과 기도의 밤 등이 있고, 21일은 조별 QT와 ‘청년의 질문에 코스타가 답하다’, 그리고 파송의 축제로 폐회한다. 부대행사로는 14개 선교단체가 참가한 ‘KOSTA Expo’가 열렸고, 사역자들 만남의 시간과 3살 이상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코스타도 진행되고 있다.


< 문의: 647-800-0481, 647-274-5007 >



스코필드 박사 손자와 손녀(왼쪽 2·3번째)도 함께한 오타와 참석자들의 만세.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동포들의 만세삼창.


광복 70주년 기념식이 수도 오타와를 비롯해 토론토와 런던, 나이아가라 등 캐나다 각지에서도 열려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조국통일의 염원을 되새겼다.
8월15일 오전 오타와 연방의회 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오타와 한인회(회장 한문종)와 한국대사관이 공동주최한 기념식은 스코필드 박사의 손자 딘 스코필드와 손녀 리사 스코필드도 동참해 의의를 더했고 캐나다군 의장대가 축하 교대식을 하기도 했다.


300여명의 동포와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지역 원로 오범식 장로(96)의 선창으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어 주위에 운집한 수천 관광객의 박수를 받았다. 기념식에 이어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전통무용 등 공연과 더불어 팽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민족의 애환을 담은 창작무용 ‘한계령’으로 눈길을 끄는 등 토론토에서 초청된 금국향 무용단과 김옥자, 이영실, 정수연, 유선옥 씨 등도 출연해 춤과 노래로 행사를 빛냈다. 이날 화성시(시장 채인석)는 화환과 서신을 보내 광복 70주년 행사 축하와 함께 스코필드 박사의 후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대사관은 광복절의 의미와 일제 때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약 등을 담은 안내문을 참가자와 관광객들에게 나눠 광복절의 의미와 한-캐 관계의 유래를 알렸다. 한문종 회장 부부가 직접 왕실 전통복장을 입기도 한 한인회는 관광객들에게 태극기 스티커를 붙여주고, 전통놀이 체험행사로 분위기를 돋웠다.


한편 토론토 기념식은 이날 오전 한인회관에서 각계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김정배 한국노인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하고 조이플합창단이 ‘내 나라 내 겨레’를 부른 뒤 광복절의 의미를 담은 동영상을 시청했다. 또 애국지사 조만식·김창숙 선생과 스코필드 박사의 초상화가 헌정됐으며, 김미영 무용단과 한카노인회 드림합창단, 김유빈·박진술 씨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런던한인회는 기본스 공원, 나이아가라 한인회는 벌고인 공원에서 각각 광복70주년 기념식과 행사를 가졌다.


< 문의: 613-244-5010, 416-383-0777 >



‘톈진 폭발’ 사망·실종 200명 넘어

● WORLD 2015. 8. 17. 12:59 Posted by SisaHan

15일 중국 톈진 타이다병원 밖에서 시민들이 꽃과 초를 놓으며 톈진 폭발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지난 12일 밤 발생한 폭발 사고 현장과 비교적 가까운 이 병원은 부상자 상당수가 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당국 “청산소다 격리…확산 없다”
인터넷 불안 확산에 SNS 360개 폐쇄
유가족·주민 항의 “정보도 잘 안줘”

중국 톈진 물류창고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사망자 수가 110명을 넘어섰다. 실종자도 95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인명 구조와 시안화나트륨 등 유독 화학물질 누출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는 스루쩌 베이징군구 참모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나흘째인) 오전 9시 현재 112구의 주검을 발견했으며 실종자는 소방관 85명을 포함한 95명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현재 베이징 군구 소속 국가급 생화학부대원 200여명이 폭발 중심지역에서 생존자 수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선 15일에도 7~8차례 추가 폭발이 이어졌다. 당국은 “폭발 현장 주변 학교나 주거지에 대피하고 있던 일부 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곳으로 거처를 옮기도록 지시했다”며 “폭발 지점 반경 3㎞ 이내 주민에 대한 전원 철수령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현재 톈진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721명 가운데 58명은 중상자라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상자 가족과 인근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장 앞에서 펼침막을 걸고 “당국이 사상자와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실종된 소방관 아들을 둔 왕리잉은 “아들이 제발 살아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울부짖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 있던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의 소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16일 오전 8시께 소방 전문가들이 현장에 놓였던 700t 가량의 시안화나트륨을 발견했다”며 “일부는 폭발 당시 충격 탓에 새어나갔지만 대부분 안전하게 보존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이미 전문가들과 무장경찰들이 시안화나트륨을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공장으로 격리해 처리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청산소다로 불리는 시안화나트륨은 살충제, 금속 도금 등에 쓰이는 맹독성 물질이다.

원우루이 톈진시 환경보호국장은 “현재 소방, 구조 당국이 사고 현장에서 바다로 통하는 3개 대형 하수관을 막고, 오염 물질이 토양이나 지하수로 스며드는 것을 차단하려 방죽을 설치했다”며 “시안화나트륨을 비롯한 독성 화학 물질이 확산되는 정황은 없고 추가 폭발 우려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이번 사고에 격노했다. 시 주석은 “피의 교훈을 깊이 새겨야한다. (안전) 직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반드시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16일 사고 현장을 찾아 “인명 구조와 사고 규명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인민일보>는 “위험 화학물질은 주거지에서 최소 1㎞이상 떨어진 곳에 보관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톈진 탕구항 물류 창고주변은 시내 주요 간선도로, 주거지와 접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인터넷 정보판공실은 “유독가스가 베이징으로 날아들 것이다”, “사고 현장에 생존자가 전무하다”는 등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 360여개를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며 폐쇄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1500자 칼럼] 나의 소울 푸드 (soul food)

● 칼럼 2015. 8. 16. 17:34 Posted by SisaHan

허기진 마음을 채워 줄 음식이 어디 없을까. 단비 끝에 묻어 온 소슬바람 탓인지 아침 내내 온 정성으로 만든 건강주스를 앞에 놓고도 머릿속은 다른 먹을거리를 찾느라 분주하다.
삼복중엔 그래도 보양식인데, 아니면 평소 좋아하는 면류, 혹은 나물류, 갖가지 음식들을 쭉 나열해 보아도 특별히 당기는 게 없어 씁쓰름할 즈음,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김치 국밥 한 그릇이 오롯이 떠오른다.


어린 날 우리 형제들이 아플 때면 어머니가 속성으로 끓여 주신 처방식이다. 그 시절 이후론 내 기억 속에서 까맣게 사라졌던 음식이 어느 날 갑자기 그것도 심한 몸살감기로 고생하고 있을 때 불현듯이 떠올라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오늘 또 다시 허한 속을 데우라 한다.
나는 단숨에 필요한 재료들을 냉장고에서 꺼내고 스토브를 켜며 준비를 서두른다. 갑자기 바빠진 마음에 부합이라도 하는 듯 부엌의 집기들도 덩달아 달캉거린다.
국밥 한 그릇 준비하면서 이렇게 신바람을 날리다니, 아마도 내 몸이 원했던 것은 단순한 음식물이 아니었던 게다. 음식을 통해 그 맛을 풍미했던 언저리를 돌며 마음의 평온 내지는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라는 의미이리라.
나는 스테인리스 냄비를 꺼내다말고 주춤한다. 무엇이든 원하는 시간 안에 끓여내는 편리한 전기스토브 대신 바쁠 땐 더 애간장 녹이는 연탄불 위에 알루미늄 냄비 올려놓고 조바심 태웠을 어머니 모습이 아른거린 탓이다.


조그마한 옻칠 소반에 조선간장 종지와 국밥이 전부였던 조촐한 어머니의 상은 온몸의 열꽃을 순식간에 잠재웠던 명약이었다.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녹아있던 그 국밥을 재현하고자 안간힘을 쓴다.

멸치 다시마 육수에 포기김치를 숭숭 썰어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콩나물, 달걀 등 약간의 부재료들을 넣어가며 끓이다 보면 솔솔 풍겨나는 익숙한 냄새가 회를 동하게 한다.
꼭 같은 음식을 먹어도 옛날 그 맛이 아니라며 투정부리기 일쑤지만 이 냄새만큼은 절대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집집마다 손 맛 장 맛 모두 틀려도 하나로 통일시키고야 마는 김치의 우월성 덕에 어머니의 김치 국밥은 어렵지 않게 재현할 수 있다.
뚝배기에 밥을 담고 그 위에 국을 몇 국자 끼얹으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은 나만의 소울 푸드가 완성 된다. 평소엔 소식을 운운하면서도 이 국밥만큼은 뚝배기 위로 큰 산 하나가 더 솟아있기를 원한다. 건강한 육체를 위해 옥죄고 산 세월에 반항하듯 원 없이 풀어놓고 마음껏 흘려 넣어도 큰 무리가 없다.


휘파람 불 듯 휘휘 불어가며 한 그릇 뚝딱 비울 즈음이면 헛헛한 마음에 훈기가 돌고 기운이 솟는다. 그 시절 주위를 맴돌던 미풍이 비로소 내 안에서 꼬물거리기 시작한다.
허기지고 힘들 때, 불안하고 답답할 때 간간이 찾게 될 나의 비밀 병기, 어디 이것뿐이랴. 무쇠 밥솥에서 쪄낸 할머니의 명란 알 찜, 온 식구가 두레상에 둘러앉아 호호거리며 퍼 먹던 띄운 비지찌개, 식사 후 돌아오는 특별한 후식 쌀뜨물 숭늉 등 하나씩 꺼낼 때마다 삶이 풍요로워질 테다.
열거한 소찬들을 굳이 영혼의 음식이라고 이름 붙이긴 뭣하지만, 옛 맛을 추억한다 함은 생애 가장 평온했던 시기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거하다고 볼 수 없다.
세상의 흐름이 힘에 부칠 때를 대비해서 소울 푸드 몇 개 쯤 품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 임순숙 - 수필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에세이스트’로 등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