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 미국 그린스보로서 3박4일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49회 총회가 5월27일(화)부터 3박4일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의 그랜드오버 리조트&스파에서 ‘Here I stand, Help me God’(엡 6:18-20)이라는 주제로 열려 새 총회장에 한일철 목사, 부총회장은 최해근 목사 등을 선출했다.

 

첫날 저녁 총회장 권혁찬 목사 인도로 드린 개회예배에서 부총회장 한일철 목사는 총회 주제말씀을 본문으로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며, 시대의 거센 흐름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야한다”면서 “바울과 루터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담대히 복음을 전하고 개혁주의 신앙 위에 굳건히 서는 KAPC가 되자”고 강조했다.

 

목사 187명과 장로 11명 등 총대가 참석한 총회 회무처리는 고시부 보고, 임원 선출과 인사 및 임명 절차까지 진행되었다. 새로 선출된 임원은 총회장 한일철 목사(그린스보로한인장로교회), 부총회장 최해근 목사(몽고메리교회), 서기 김관중 목사(뉴크리에이션교회), 부서기 신철웅 목사(복된교회), 회록서기 이춘호 목사(우리언약교회), 부회록서기 박성일 목사(기쁨의교회), 회계 서명환 장로(뉴욕센트럴교회), 부회계 박정봉 장로(퀸즈장로교회) 등으로 캐나다에서 선임된 목회자는 없다.

 

총회는 이틀째 아침예배를 드리고 오전과 오후 회무처리를 가졌으며, 기간 중 특별행사로 28일 사모세미나와 음악콘서트, WMS 선교의 밤, 29일은 총대 골프 친선대회, 그리고 30일 WMS 선교대회 등을 마치고 폐회했다. KAPC 총회에는 모두 31개 노회에 641개 교회가 속해 있다.

 

다음은 총회 주요 일정별 논의사항을 요약한 내용이다.

 

* 개회예배 설교

 

한일철 목사, KAPC 제49총회에서 복음 회복을 외치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49회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한일철 목사는, 현대 교회가 복음의 신발을 잃어버린 현실을 지적하며, 바울과 루터처럼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담대하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여기 서 있나이다, 하나님 도우소서!"라는 외침을 통해 복음의 충분함을 믿고 KAPC가 개혁주의 신앙 위에 굳건히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예배에서 그는 에베소서 6:18-20 말씀을 본문으로 삼아 “Here I stand, help me God”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시대의 물결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의 설교는 역사적 인물들의 고백과 생생한 예화를 통해 오늘날 교회가 회복해야 할 복음의 본질을 되새기게 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선교지에서 겪은 일을 소개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울루와트 절벽 사원에서 관광객이 원숭이에게 신발을 빼앗기는 장면을 보며, 육체의 신발도 없으면 걸을 수 없는데, 영적인 신발인 복음은 더욱 중요하다고 깨달았다고 전했다.

 

에베소서 6장 15절 “평화의 복음을 전할 준비를 갖추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교회는 복음의 신발을 신고 굳건히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가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고, 심지어 전도 초청장에서 ‘예수님의 피’, ‘갈보리’, ‘부활’ 같은 핵심 단어조차 뺀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교회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랑으로 진리를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울과 루터의 외침, “하나님, 나를 도우소서!

 

한 목사는 바울과 루터의 예를 들며, 위대한 사역도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도 에베소 교인들에게 “내가 복음을 담대히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처럼 오늘날 목회자들도 성도들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루터가 1521년 보름스 회의에서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나는 성경에 사로잡혔습니다. 나는 여기 서 있습니다. 하나님, 나를 도와주소서”라고 외친 장면을 소개하며, 자신도 독일 보름스의 루터 동상 앞에서 같은 고백을 했던 경험을 나눴다. 그는 이번 총회의 주제를 "Here I stand, help me God"으로 정한 것도 오늘 우리 모두가 이 고백을 회복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한 목사는 1978년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워진 KAPC가 49년간 복음의 본질을 잘 지켜왔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해 중 방향을 1도만 잘못 잡아도 목적지가 바뀐다는 비유를 들며, 복음에 인간적인 요소를 더하면 방향이 틀어지고 능력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J.C. 라일의 말을 인용해 “사탄은 복음을 없앨 수는 없지만, 거기에 다른 것을 더하거나 빼서 그 힘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많은 교회들이 성경의 권위보다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며 "복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KAPC는 “복음이면 충분하다”는 믿음 위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주의 신학, 곧 하나님의 주권, 은혜, 언약, 구속을 중심으로 한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신앙이 오늘날 더욱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히브리서 13:6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일이 이 시대 목회자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들이 취임식 때 성경에 손을 얹고 “So help me God(하나님, 나를 도우소서)”라고 선서하는 전통을 언급하며,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할 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바울이 감옥에서도 “복음을 담대히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엡 6:20)라고 고백한 것을 인용하며, 우리도 고난 속에서 복음을 당당히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바울처럼, 루터처럼, 개혁자들처럼 복음의 신발을 꽉 묶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아가자"고 격려하며, “복음 위에 바로 설 때 성령의 역사도 다시 강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린 이번 49차 총회가 복음의 열정을 다시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며, 참석자들과 함께 뜨겁게 기도하며 설교를 마쳤다.

  

* 제49총회, 다양한 청원 상정

 

장로 자격 완화 요청부터 온라인 방송국 설립까지 다양한 제안 나와

 

제49회 총회에서 각 지역 노회와 총회 임원회는 다양한 헌의안과 청원서를 올리며 교단 발전을 위한 여러 제안을 내놓았다.

 

장로 자격 완화 요청

 

뉴욕노회는 장로 자격 요건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는 ‘만 30세 이상, 입교한 지 5년 이상’인데, 이를 ‘입교 3년 이상’으로 줄여달라는 것이다. 이는 장로 후보자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제안이다.

 

부서 통합과 신학교 협력 강조

 

뉴잉글랜드노회는 총회 산하 부서들의 구조 정비와 임기 통일을 요청했다. 또한 총회 직영 신학교와 인준 신학교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온라인 강의와 교수 인력 교류, 교육과정 표준화 등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설교와 선교, 교육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온라인 방송국과 기관지 설립도 함께 요청했다. 최소 1~2년 준비 기간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교 지원과 제도 개선 요청

 

가주노회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 성경책 출간을 위해 한 권당 10달러씩 모금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펜실베이니아노회는 48회 총회에서 통과된 ‘선교사와 군목의 정회원 자격 부여’ 결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무효화를 요청했다.

 

총회 임원회, 교단 운영 개선안 다수 제출

 

총회 임원회는 교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청원을 제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온라인 신문 방송국 설립: 총회 소식과 교육 콘텐츠 제공, 사역 플랫폼 역할 기대

·         상비부 통합 운영: 군목부·교육부·신학교육부 등의 통합으로 행정 효율성 증대 1년 더

          연구

·         원로목사 자격 절차 명문화: 교회 시행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지침 마련 법대로

·         총회 상회비 조정: 노회 1%, 총회 0.5%로 경감 요청 법대로

·         청소년 사역 관련 규정 정비: 부목사 및 선교사의 수련회 인솔 규정 마련

·         하계 수련회 표준화: 청소년 성경학교 형태로 통일, 표준 커리큘럼 및 교재 배포

·         총회 신학교 인준기준 협의체 구성: 학점 연계 및 신학 교육의 일관성 확보. 과거

         결정대로 하기로.  

·         노회 주소지 기준 명확화: 북미주노회 및 북미주서노회 관할 구역 혼선 해소 목적

 

총회 일정 조정과 대학 인준 요청도

 

뉴욕동노회는 총회 일정을 5월 셋째 주에서 첫째 주로 앞당겨달라고 제안했다. 결의.
로스앤젤레스노회는 교회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때 총회 결의를 반드시 따르도록 한 30회 총회 결정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원래 결의된 대로 하라 촉구.
개혁장로회대학 및 신학대학원은 새 총장과 이사회를 구성했으며, 총회 인준과 함께 2만 달러 재정 지원을 청원했다.
중부노회는 김형국 목사가 이끄는 '하나복 네트워크'와의 교단 차원 교류 가능 여부에 대해 총회에 질의했다.

 

* 총회 주요 결의사항

 

총회에서 다음 사항들을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         총회 직영 신학교와 인준 신학교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 연구

·         신학교 온라인 강의와 교수인력 교류, 교육과정 표준화 연구

·         설교와 선교, 교육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온라인 방송국과 기관지 설립 연구

·         유사한 상비부들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사한 목적을 가진 부서들을 통합           하는 방안을 연구

·         청소년 지도부에서 목회자 선교사 자녀 수련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연구

·         목사 장로 기도회를 기존 1지역에서  3지역으로 변경해서 진행하는 방안을 연구

 

총회에서 다음 사항들을 결의했다

·         LA에 위치한 개혁장로회대학 및 신학대학원의 새 총장과 이사회를 인준했다.

·         2026년 총회 일정을 5월 셋째 주에서 5월 첫째 주로 변경 결의

  

* ‘총회 선교의 밤’ 개최

 

총회 셋째 날인 28일 저녁, 그린스보로한인장로교회(담임 한일철 목사)에서는 ‘총회 선교의 밤(WMS)’ 행사가 열렸다. 예배와 선교사 파송식, 특강이 이어졌으며, 교단의 글로벌 선교 비전과 헌신이 확인되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이번 제49회 총회는 교단의 미래 방향성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향후 안건의 구체적 실행을 통해 그 결실이 주목된다.

 

사진자료 (링크복사)     https://photos.app.goo.gl/SsfCT3Gjgr41s3U18

목민교회 후원으로 예배 드리고 합심기도와 오찬친교

 

은퇴목사회 5월 예배모임 참석자 사진

 

한인 은퇴목사회(회장 김미자 목사)는 6월 정기모임과 예배를 오는 19일(목) 오전 11시 더퍼린서울관(3220 Dufferin St, North York, M6A 1L7)에서 목민교회(담임 곽웅 목사) 후원으로 갖는다.

 

은퇴목사회는 이번 모임에서도 먼저 예배를 드리며 곽웅 목사가 전하는 말씀을 듣고, 참석자들이 나라와 민족 및 교회들과 회원들의 건강을 위한 합심기도를 드린다. 이어 함께 오찬을 나누고 회원 친교의 시간을 갖게 된다.

 

김미자 회장은 “은퇴 목사님들은 사랑과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6월 모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빠짐없이 나오셔서 예배와 기도, 친교의 은혜를 나누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은목회는 앞서 5월 정례 예배모임을 15일 토론토 임마누엘교회(담임 박피득 목사) 후원으로 쏜힐 사리원 식당갖고 예배를 드린 후 친교를 나눴다.          < 문의: 647-832-9724 >

위헌정당해산 청구를 묻는 천만인 서명운동 돌입

 

청산하지 않은 역사 언제나 국민의 발목을 잡았다
국민주권시대 사회대개혁은 완전한 내란청산부터

 

국민의힘 해산청구 천만인서명링크 >      http://forms.gle/Lob3CPeraH5M536z7

 

국민의힘해체행동(상임대표 : 김혜민)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4일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해산 청구를 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5일 0시29분 긴박했던 불법 계엄의 밤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계엄해제안 처리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1분 1초가 시급했던 그 순간에 국민들은 맨몸으로 장갑차를 막아섰고, 야당 의원 보좌관들은 무장 군인들과 대치했다. 어찌하여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런 요청을 했던 것일까?

 

국민의힘해체행동 김혜민 대표는 “추경호의 말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저녁, TV를 보던 와중 윤석열의 느닷없는 계엄 선포로 심한 충격을 받았고 이내 분노했다. 도무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한시 바삐 정리할 수 있을까를 전 국민이 노심초사하고 있었던 때에 공당의 원내대표라는 자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고는 믿기지도 않을 뿐더러, 누구라도 추경호와 윤석열 사이에 계엄에 대한 사전 교감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실 이러한 상황은 탄핵 정국 내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탄핵소추안을 부결시켰고 내란수괴 혐의자 윤석열의 관저에 집단으로 방문하며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거나 정당화하려 들었다. 오히려 민주당이 계엄의 주범이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해체행동이 국민의힘은 위헌정당이므로 해산사유에 해당된다고 하는 요건은 다음과 같다. △국민의힘 1호 당원의 불법 계엄 선포 △계엄해제 고의 불참 및 탄핵소추안 본회의 불참 △지속적인 내란수괴 윤석열 옹호 △헌법기관에 대한 지속적 판결 방해 및 물리적 폭동 선동 등이다.

 

김 대표는 “지금 이 위헌정당심판 청구 여론을 보다 신속하게 확산시켜야 하는데 그 이유는 국민의힘 측이 선거 패배 원인을 두고 당내 계파문제가 격화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천만인 서명운동으로 정부가 여론을 확인하고 법리를 따져보기 위한 위헌정당심판청구를 진행하기도 전에 국민의힘이 분당 사태를 맞게 된다면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국민의힘에게 헌법의 심판을 받게 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여론의 확산과 수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첩첩산중,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우리 국민은 도무지 상상조차 어려웠던 12.3 계엄을 현실에서 정면으로 겪으면서 한 겨울 내내 거리로 내몰렸다. 엄동설한에도 불법 계엄을 자행한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한 차례 부결의 쓴맛을 보고서야 가결되었다. 국민들은 이 한 번의 승리에 크게 환호했지만 결국 헌법재판소의 최종 선고까지는 피를 말리는 시간이 있었다. 2025년의 겨울은 길었고 내란수괴는 4월 4일 드디어 파면되었다. 그러나 이번엔 대법원이 민주주의의 발목을 잡으려 들었다. 국민의 선거권을 전면에서 부정하는 사법부의 판단과 일정이 가혹하게 국민들을 몰아 붙였다.

 

이 모든 역경을 딛고 마침내 6월 4일, 장장 6개월간의 대장정은 ‘국민주권시대’라는 민주정부 수립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들은 지쳤고 이제는 일상으로 복귀만 남았다. 이재명의 ‘국민주권시대’ 모두가 조금 나아지는 대한민국을 기대하면서 그간 벌였던 투쟁의 전선을 거둬들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광장의 응원봉을 내려놓을 수 없다. 위헌정당 국민의힘을 해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주권시대의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한 ‘국민의힘 해산청구 천만인서명운동 국민추진단’이 주목받는 이유다.

 

‘국민의힘해체행동’의 김혜민 대표의 마지막 말이다.

“국민의힘 존속 여부는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시대에서는 위헌정당 해산도 국민이 해야 하고, 또 국민이 할 수 있다. 민주공화국에 담긴 원리를 입맛에 따라 무시하는 공당은 존재할 수 없다. 내란정당이자 위헌정당인 국민의힘 해산이야말로 국민주권시대의 시대정신이다. 시대정신의 실현이 완성되는 그 길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서명과 연대를 기대한다.”      < 민들레 황의원 시민기자 >

 

국민의힘 해산청구 천만인서명링크 > http://forms.gle/Lob3CPeraH5M536z7

 

 

이재명 당선, 국민의힘에 철퇴…해체돼야 할 내란 잔당

국힘, 권력만을 좇는 '이익집단'

T.K와 강남 묻지 마 지지 '독약'
예고된 참사…내란 동조·비호 탓

지도부 공백에 사분오열 불가피
윤여준 "저급한 패거리 문화뿐"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를  동조·비호 해온 수구 정당 국민의힘이 철퇴를 맞았다.

 6·3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총 유효 투표의 41.15%(100% 개표 기준)를 얻어 49.42%를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289만1874 표(8.27%p) 차이로 참패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뒤 이동하고 있다. 2025.6.4 연합

 

내란 수괴 윤석열 동조·비호
'내란 잔당' 국민의힘에 철퇴

 

오후 8시 정각 오차범위 밖의 12.4%p 격차를 보인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나오는 순간 큰 충격을 받은 듯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무거운 침묵으로 빠져들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안철수·양향자·김기현·이정현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은 10분 정도 출구조사 방송을 보다가 말없이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이날 하루 자택에 있었던 김문수 후보는 패배가 확실해진 4일 오전 1시 반쯤 당사에 나와 승복 선언문을 읽었다. 주변에서 "김문수 대통령"을 외쳤지만 반응이 없었고 위로의 꽃다발도 사양한 뒤 선대위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자리를 떴다.

 

사필귀정이고 예고된 참사다. 내란 수괴 윤석열과 김문수 후보를 포함한 국힘당만 애써 부정하고 '기적'을 바랬을 뿐이다. 윤 정권이 출범한 2022년 5월만 해도 '눈떠보니 선진국'이란 말이 나돌 만큼 대한민국은 멀쩡했다. 그러나 윤석열 부부는 무속과 국정농단으로 2년여 만에 경제를 비롯해 나라 전반을 전방위로 망가뜨렸다. 급기야 군까지 불법 동원해 국회·야당·언론 등 반대 세력을 척결하고 민주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친위쿠데타(내란)를 감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5.6.3 [공동취재] 연합

 

김문수, 285만 표 차이 참패
사필귀정이자 예고된 참사

 

이렇듯 이번 조기 대선 자체가 윤석열의 불법 계엄과 탄핵 때문에 치러진 만큼 애당초 불리한 구도였고, 그래서 국힘당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어느 정도 끊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국힘당은 단절은커녕 아예 대놓고 동조·비호해왔다. 윤석열의 계엄 선포가 영구 독재를 겨냥한 내란 범죄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극히 일부를 빼곤 엄연한 사실을 외면하거나 부정, 왜곡하는 데 주력했다. '달콤한 권력'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였다. 이 지점부터 국힘당은 '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이란 대다수 국민의 여론과 엇나가기 시작했다. 선거는 '반이재명'의 기치를 내걸고 수구 기득권층의 막판 결집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비상계엄 당일인 작년 12월 3일 밤 국힘당의 행태는 내란 공범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른바 '노상원 수첩'의 제거 리스트에 오른 당시 한동훈 대표는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나섰고 의원 18명은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지만, 추경호 원내대표 등 '친윤' 지도부는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지시해 계엄 해제를 고의로 방해했다는 의심을 샀다.

 

12월 7일 국회의 첫 탄핵소추안 표결에선 더 노골적이었다. 대통령으로서 군 통수권을 쥔 윤석열이 제2, 제3의 계엄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데도 국힘당은 본회의장 집단퇴장을 통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표결을 무산시켰다. 안철수·김상욱·김예지 등 3명의 의원만 표결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를 시작하며 응원봉을 들고서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6.2 연합

 

수백만 시민 '빛의 물결'에 압도
국힘당, 탄핵안 재표결에 참가

 

12월 14일 탄핵안 재표결 때는 달랐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투표 행위 자체를 당론으로 봉쇄한 데 분개한 시민 수백만 명이 국회 앞 여의도를 '빛의 물결'로 뒤덮은 데다, 영원한 '빽'이라 믿었던 조 바이든 미 행정부마저 '한국의 민주적 제도와 법적 절차 준수'를 반복하며 압박하자 '탄핵 반대 당론'은 유지한 채 표결엔 참가했다. 그 결과, 탄핵소추안은 의결정족수를 가까스로 넘어선 204표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뒤이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심판과 내란범 윤석열에 대한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체포와 구속기소 과정에서 보여준 국힘당의 동조·비호는 점입가경이었다. 직무 정지된 윤석열의 대타였던 한덕수, 최상목을 압박해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막고, '졸속 심리'를 주장했다. 또한 전광훈류 극우 개신교 세력의 지원 아래 탄핵 각하·기각을 압박하고 진보 성향의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 임기 만료인 4월 18일까지 심리 일정을 지연시켜 탄핵 심판 자체를 무산시키려고 동분서주했다. 그 시도는 4월 4일 8명 재판관의 만장일치 파면으로 좌절됐다. 물론 불면의 밤을 보내며 눈을 부릅뜨고 헌재 심판 과정을 감시했던 '빛의 시민들'의 쾌거였다.

 

1월 두 차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합법적인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비난하고 소속 의원 40여 명이 한남동 관저 앞으로 몰려가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가 하면, 윤석열 구속에 불만을 품은 극우 세력이 헌정사상 초유의 법원 폭동을 벌였는데도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주변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전국주일연합예배에서 전광훈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2025.6.1 연합

 

정당 존립 근거 잃은 '내란 잔당'
윤여준 "저급한 패거리 문화뿐"

 

경선을 통해 국힘당은 5월 3일 김문수 대선 후보를 뽑았지만, 7일만인 10일 새벽 기습적으로 전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예비후보로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쿠데타'를 벌였다가 결국 실패했다. 행동대는 당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였고, 지휘자는 내란범 윤석열이란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가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지만 '반민주 정당'으로 공식 낙인이 찍혔다.

 

김 후보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선거 종료 때까지 내란범 윤석열과의 관계 정리를 거부해 '내란 잔당 후보'임을 자인했고, '전광훈 아바타'란 별명에 걸맞게 전광훈 세력과의 단절도 거부했다. 선거에 패색이 짙어지자 5월 17일에야 윤석열이 '김문수 지지'를 호소하며 자진 탈당했을 뿐이다. 그 덕분인지 김 후보는 T.K(대구 경북)에서 각각 약 67%를 득표했다.

 

이렇듯 12·3 내란에서 6·3 대선에 이르는 6개월간 국힘당은 대한민국의 민주 헌정 질서 파괴를 시도한 윤석열의 내란에 사실상 '동조'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정당의 존립 근거를 상실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헌법 제8조 4항은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의하여 해산된다"고 규정한다. '내란 잔당'인 국힘당이 위헌 판정을 받으면 해산도 가능하단 얘기다.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23 [국회사진기자단] 연합

 

3년 만에 '소수 야당'으로 전락
지도부 공백에 사분오열될 듯

 

3년 만에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국힘당의 앞날을 점치긴 힘들다. 한동안은 내우외환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 당장은 대선 참패의 충격이 큰데다 '구심점' 만들기가 여의치 못하다. 대선 패배 책임론에 지도부 공백이 이어지고 추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당권 경쟁이 개시되면 계파 갈등이 극심해질 개연성이 높다.

 

특히 계엄과 탄핵, 선거 과정에서 자주 충돌했던 영남 기반의 주류 친윤 세력과 비주류 친한(동훈) 세력의 대결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범국민당 세력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그리고 전광훈 등 극우 세력도 국힘당 재편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그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 정부와 거대 민주당이 내란 특검을 시작으로 내란 척결에 돌입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게이트를 포함해 윤건희 부부의 각종 부정·비리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에 들어간다면 '연루' 가능성이 큰 국힘당은 존폐를 걱정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

 

국민의힘 대구선대위(오른쪽부터 우재준·김기웅·최은석·강대식·주호영·김승수·권영진 의원)가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수성구청 앞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025.5.29 연합

 

국힘은 권력만을 좇는 '이익집단'
T.K와 강남 묻지 마 지지 '독약'

 

국힘당의 재기에 회의적인 이유는 더 본질적인 데 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입증됐듯이 국힘당은 국가의 미래 비전과 계획, 그리고 구체적 실행 방도를 제시하는 책임 있는 정당이 아니라, 보수의 이념도 품격도 내던진 채 오직 권력만을 좇는 '추악한 이익집단'으로 완전히 변질됐다는 점이다. 그러니 민주주의와 경제를 파괴한 내란조차도 용인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국힘당의 지지층이다. 민주 헌정을 파괴한 내란을 동조·비호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한 후보 교체 쿠데타를 벌여도 T.K와 강남을 필두로 그 당 후보에게 40% 넘게 표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짓을 해도 '묻지마 지지'를 하는 이들 탓에 국힘당은 '개과천선'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게 된다. 이들이 건강한 보수 정당의 출현을 막는 셈이다.

 

국힘당 계열 정당에 몸을 담았던 민주당의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제11차 중앙선거대책위에서 현 국힘당을 매섭게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반성은커녕 아직도 내란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며 "과거로 회귀하려는 저들에게 남은 건 기회주의와 저급한 패거리 문화밖에 없다.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나 신념은 찾아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 이유 기자 >

국회 전자청원 누리집에서 국민동의 청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5월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스비에스(SBS) 유튜브 갈무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3차 티브이(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 행위를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국회의원직을 박탈해 달라는 국민동의청원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9만명 가까운 시민이 이에 동의했다.

 

국회전자청원 누리집을 5일 보면(오전 11시30분 기준), 전날 오후 2시40분께 공개된 ‘이준석 의원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에 9만1241명이 동의했다. 국민동의청원에 동의한 이들이 5만명을 넘으면 해당 청원은 국회 소관위원회에 회부되는데, 현재 이 청원은 소관위원회 및 위원회 회부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 청원은 누리집에 등록된 당일 공개 요건인 찬성 100명을 채웠고, 공개된 지 5시간이 채 되지 않아 청원 접수 기준인 5만명 동의를 받았다.

 

국회전자청원 누리집에 4일 공개된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에 5일 오전 현재 8만9860명이 동의했다. 국회전자청원 누리집 갈무리

 

앞서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들은 지난달 28일 “이 의원이 국회의원의 청렴 의무를 규정한 헌법 제46조1항과 국회의원이 윤리강령을 위반하는 등 국회법에 따른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며 국회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을 국회전자청원 누리집에 올렸다.

 

여성단체들은 “대선 후보 3차 티브이 토론 당시 이 후보는 상대 후보 공격을 위해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이는 여성의 신체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정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