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행사 인기 이어 욕밀점에서... 해체쇼, 특가 판매 이벤트


갤러리아 슈퍼마켓(대표 김문재)은 이번 주말 67() 오후 1시 욕밀점(York Mills)에서 통돼지 잡는 날(Pork Carving Performance)’ 두 번째 이벤트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는 이번 행사가 고객에게 고품질 신선육의 가치를 알리고, 정육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육 전문가가 현장에서 통돼지 해체쇼를 직접 시연하며, 부위별 특징과 용도, 신선육 판별법 등을 설명해 품질좋은 돼지고지 선별에 도움을 준다.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은 통돼지 해체 과정을 직접 보면서, 온타리오산 무호르몬 프리미엄 돼지고기를 $4.99/lb의 파격특가에 한정 판매로 구입할 수 있다.

 

갤러리아 슈퍼마켓은 첫 번째 이벤트가 인기를 모은데 이어 열리는 이번 두 번째 이벤트는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첫 행사보다 2.5배 이상의 고기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갤러리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차별화된 현장 경험과 전문성으로 고객의 신뢰감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면서 첫 번째 이벤트에 보내주신 큰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번 두 번째 이벤트에도 많은 고객들께서 오셔서 통돼지 해체 쇼와 함께 프리미엄 고기를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를 활용하시기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 문의: 647-352-7788 >

 

평통 토론토협,  5월30일 오후 Dufferin 서울관서 개최

57명 참석 대면과 화상회의로.. "남은 임기도 초심으로"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유건인)는 5월30일 오후 올해 2분기 정기회의를 더퍼린 서울관에서 자문위원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대내외 환경 변화와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곁들여 진행, 21기의 활동실적 평가와 정책건의 의견수렴, 협의회 운영 및 자체 안건 심의 등이 있었다.

 

유건인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이 제21기 임기의 마지막 회의”라며 그동안 통일활동 사업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수고해 준 모든 자문위원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초심을 잃지말고 열과 성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회의에서는 1분기 통일의견 수렴결과와 2분기 주제인 ‘대내외 환경 변화와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이해홍 간사가 설명한 후 각 분과위원회별로 토론시간을 가졌다. 이어 홍보분과위의 김상식 위원과 기획분과위 이승재 위원, 청년분과위 한승수 위원이 차례로 토론 결과를 발표, 타 커뮤니티에도 다가가는 통일활동사업 전개가 필요하며, 6.25 참전국인 캐나다의 생존 참전군인들을 찾아 위로하고 참전군인 다큐멘타리 제작을 계속 사업으로 추진할 것 등을 제안했다.

 

사업결과 발표는 지난 5월3일 토론토한인회관에서 개최한 ‘2025 청소년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 예선’과 5월9일 New Brunswick의 Fredericton에서 몬트리올 지회가 주관해 개최한 ‘내가 북한에서 태어났다면’에 대해 각각 교육분과 박영석 위원과 문화예술분과의 김지현 위원이 소개했다. 박영석 위원은 골든벨 퀴즈대회 예선의 영상이 민주평통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되어 토론토협의회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전해 동료 자문위원들에게 박수를 받았고, 김지현 위원은 ‘내가 북한에서 태어났다면’에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면서 “지금껏 그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어서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고 말해 역시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이해홍 간사는 향후 추진 사업계획과 제21기 들어 수행한 활동실적과 평가를 발표, 7월에 ‘평화통일 어린이 백일장’과 ‘한반도 평화통일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사업준비위원회를 구성중에 있다는 계획을 밝히고, 활동실적은 사무처와 관련된 법정회의 부문, 통일활동사업 부문, 국외 대회 및 회의참여 부문과 자체 수행한 회의부문, 기타부문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평가 결과를 전했다.

 

이 간사는 특히 평가에서 토론토협의회와 지회의 법정회의가 약 2개월 반, 통일활동사업은 약 2개월 간격으로 개최하는 등 잦았으나 자문위원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으나, 일부 행사의 경우 참여율이 낮았던 데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는 재무보고에 이어 토론토협의회가 온타리오 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됨에 따라 규정심의위원회가 주정부 운영요건에 부합되는 조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든 새 ‘토론토협의회 규정’을 자문위원들의 동의로 통과시키고 마쳤다.

                                                                          < 문의: toronto.puac@gmail.com >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맡아 리박스쿨 연구원들과 함께 총선에 출마,

다른 하나는 김 후보가 리박스쿨 대표인 손효숙 대표 주관 행사에 여러차례 참석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 저지단 정성호(가운데)·박선원(오른쪽) 단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연루설을 제기하는 근거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김 후보가 2020년 총선 당시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리박스쿨 연구원들과 함께 총선에 출마한 점, 다른 하나는 김 후보가 리박스쿨 대표인 손효숙 대표 주관 행사에 여러차례 참석한 사실이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이 1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리박스쿨은 2020년 활동을 보고하면서 21대 총선에 출마한 4명의 국회의원 후보를 소개한다. 후보에는 김문수 당시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기독자유통일당 소속으로 종로에 출마한 양아무개씨, 안양에 출마한 이아무개씨가 등장한다. 민주당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 연구원인 양씨와 이씨가 김 후보와 전광훈 목사가 만든 정당의 총선 후보로 출마했고, 김 후보 옆에서 사퇴 기자회견까지 했다”며 김 후보와 리박스쿨의 밀접한 관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박스쿨과 김문수 후보가 기독자유통일당을 고리로 연결돼 있었다는 뜻이다.

 

실제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김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보수 우파의 승리를 위해 지역구 후보 3인이 사퇴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그 기자회견에 양씨와 이씨가 김 후보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기사의 사진에 담겨 있다.

 

김 후보와 리박스쿨의 관련성을 보여준다며 민주당이 제시한 근거는 더 있다. 2017년 손 대표가 세운 프리덤칼리지장학회는 1년 뒤 ‘2020 총선 필승! 선거입문 정치교실 1기 수강생 모집’ 공고를 냈는데, 강사 명단에 김 후보의 이름이 있다. 2020년 리박스쿨 등 극우단체들이 주관한 ‘자유필승선거학교 교육생 모집’ 공고문에는 김 후보가 운영하는 김문수티브이가 협력사로 등장한다.

 

리박스쿨과 국민의힘의 연루설은 손 대표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기획한 행사에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한 사실에서 비롯됐다. 이 의혹을 처음 다룬 뉴스타파의 지난 30일 보도를 보면 5월2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권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교사의 정치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는데, 이 자리엔 리박스쿨 ‘자손군’(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 소속 댓글팀원 5명도 참석해 권 원내대표 등과 사진을 찍었다.

 

리박스쿨은 지난해 1월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견학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신청 절차를 공개하지 않아 폐쇄적이란 비판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리박스쿨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견학이 허용된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연루설을 부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 의원이나 권 원내대표는 행사에 참여한 단체가 어떤 일을 하는지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관련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만 했다.

 

‘댓글 공작’ 의혹이 제기된 뒤 리박스쿨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영상들은 모두 내려간 상태다. 리박스쿨이 모집한 댓글팀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뉴스타파 보도와 민주당 기자회견 이후 확산되자 영상들을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 류석우 김가윤 심우삼 기자 >

 

“이재명·이준석을 까야 돼”…리박스쿨 ‘자손군’ 100여명, 조직적 댓글 공작

 
뉴스타파 유튜브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1일 ‘댓글 내란 사건’으로 규정한 극우단체 ‘리박스쿨’의 6·3 대선 관련 댓글 공작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이준석(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띄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의 지난 30일 보도를 보면, ‘이승만·박정희 지지’ 역사 교육을 하는 리박스쿨은 서울 종로의 한 건물에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운영하면서 조직적·체계적으로 댓글 공작을 벌였다. 아침 6시~밤 11시 시간대별로 정해진 ‘청년 리더’(조장)가 네이버 기사 링크, 자신이 작성한 댓글과 아이디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면 참가자들이 이 댓글에 몰려가 공감을 눌러 ‘베스트 댓글’을 만드는 식이다. 단체 대화방 참여자는 100여명으로, 댓글 작성 수나 공감 수를 초과해 활동이 제한되면 리박스쿨이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고 한다.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는 보도된 영상에서 “우리는 이준석하고 이재명을 다 까야 된다. 김문수는 ‘준비된 대통령’,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의 준말)라고 하면 된다. ‘정직 청렴하고 유능한 김문수 후보 어깨 위에 윤어게인의 별이 내려앉았다’ 이렇게 쓰는 것”이라고 참가자들에게 안내했다.

 

한겨레가 이날 확보한 리박스쿨 사무실 사진을 보면, 사무실 앞에는 ‘댓글이 여론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댓글 봉사 ‘자손군’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이 사진은 2022년 11월5일 찍힌 것으로, 리박스쿨은 최소한 2022년부터 자손군을 모집·운영해 조직적인 댓글 공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  < 손현수  박찬희 기자 >

 

김문수, 7년 전 리박스쿨 대표 ‘정치전사 교육’ 강사 명단에

국힘 “아무 관련 없다” 해명 무색
리박스쿨, 유튜브 동영상 다 삭제

 
 
뉴스타파 유튜브 갈무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위한 ‘대선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역사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유튜브 계정 동영상을 모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과거 행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일 리박스쿨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그간 업로드됐던 영상들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리박스쿨이 모집한 댓글팀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이준석(개혁신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관심이 쏠리자 영상들을 삭제 또는 비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인데 계정에서 내려간 영상 대부분도 이들을 추어올리는 내용의 강연들이다.

 

리박스쿨의 댓글 공작 의혹은 5월30일 뉴스타파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리박스쿨이 모집하는 ‘댓글단’에 지원해 잠입 취재한 결과, ‘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이라는 이름의 댓글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자손군은 김 후보에 대해선 선플을 달며 띄우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비방했다.

 

뉴스타파 보도 영상을 보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는 “우리는 이준석하고 이재명을 다 까야 된다. 김문수는 ‘준비된 대통령’, ‘파파미’(파도파도 미담만 나온다의 준말)라고 하면 된다. ‘정직 청렴하고 유능한 김문수 후보 어깨 위에 윤어게인의 별이 내려앉았다’ 이렇게 쓰는 것”이라고 참가자들에게 안내했다. 실제로 네이버 기사에 비슷한 형태의 댓글들이 작성됐다.

 

댓글 공작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네이버 등 포털에 나온 뉴스에 ‘조장’이라 불리는 책임자가 댓글을 달면 조원들이 몰려가 ‘베스트 댓글’로 만드는 방식으로 김 후보를 띄웠다. 네이버 아이디와 비방용 댓글 샘플도 리박스쿨 쪽에서 제공했다. 네이버 아이디는 24시간 동안 댓글 20개, 공감은 50회로 제한되기 때문에 리박스쿨에서 여러 아이디를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한편, 김 후보는 손 대표 쪽이 주관하는 여러 행사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손 대표가 2017년 세운 프리덤칼리지장학회가 이듬해인 2018년 게재한 ‘2020 총선 필승! 선거입문 정치교실 1기 수강생 모집’ 공고를 보면, 강사 명단에 김 후보의 이름이 있다. 강연 주제는 ‘정치인의 길’이었다. 김 후보는 같은 해 프리덤칼리지장학회가 주최하는 또 다른 강연에도 참여했다. 2020년 리박스쿨 등 극우단체들이 주관한 ‘자유필승선거학교 교육생 모집’ 공고문에도, 김 후보가 운영하는 김문수티브이(TV)가 협력사로 등장한다.

 

 

민주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과 무슨 관계인지 국민 앞에 이실직고하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도 5월31일 경기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유세 현장에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댓글 조작하고 가짜뉴스 쓰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선거 결과를 망치려고 하는 이런 행위를 하느냐”며 “반란행위 하느냐. 마지막 잔뿌리까지 찾아내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 글에서 “내란으로 탄핵된 정당에서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끄러운 줄 모르고 댓글 여론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 세력이라면,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여선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 선택이 아니라 철저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 한겨레 심우삼 기자 >

 

 

 

민주, 극우역사단체 ‘리박스쿨’ 의혹…민주당 “사이버 내란” 총공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이 1일 공개한 ‘2020년 리박스쿨 시민운동 활동 보고’ 동영상. 오른쪽부터 김문수·이아무개·양아무개 당시 기독자유통일당 국회의원 후보.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 제공 영상 갈무리
 

극우 역사교육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이 21대 대통령 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댓글 내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리박스쿨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국민의힘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일 오마이티브이(TV)와 한 인터뷰에서 “(리박스쿨 의혹은)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내란”이라며 “(국민의힘이 연루된 부분이) 확고하게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이 관리한 댓글팀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에) 소위 ‘십알단 디엔에이(DNA)라는 게 있지 않으냐. 이번에도 댓글 조작을 안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란잔당 선거공작 저지단’은 국가정보원 출신 인사들의 연루설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출신 이아무개·최아무개씨가 리박스쿨 강사로 활동하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해왔고,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와 강사 이씨는 일본에서 국정원 공작원으로 활동했던 홍아무개씨와 친일 행보를 계속해왔다”며 “(댓글 공작은) 친일 매국 세력과 국정원 출신 간부들의 정치 개입이 결합한 ‘사이버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연루된 증거라며 리박스쿨이 2020년 총선에 김문수 등 당시 기독자유통일당 후보 4명을 배출한 것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는 영상도 공개했다. 당시 김 후보와 함께 출마한 기독자유통일당 후보 2명은 리박스쿨 연구원이었다고 한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유세를 마친 뒤 리박스쿨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 물음에 “전혀 모르는 일이다. 근거 없이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리박스쿨 건은) 이재명 후보 아들 이슈나 유시민 작가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했다.

 

앞서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6·3 대선을 앞두고 2012년 대선 당시 ‘십알단’을 연상시키는 극우 진영의 댓글조작팀이 운영되고 있고, 국민의힘과도 유착한 의혹도 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 김채운 김해정 기자 >

 

 리박스쿨 ‘자손군’, 최소 2022년부터 운영했다

 

 
 
리박스쿨 사무실에 자손군 모집을 알리는 펼침막이 붙어있다. 사진은 2022년 11월 촬영됐다. 독자 제공.
 

21대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이 2022년부터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운영하며 조직적인 댓글 달기 교육 활동을 이어 온 정황이 나왔다.

 

한겨레가 1일 확보한 리박스쿨 사무실 사진을 보면, 단체 사무실 앞에는 ‘댓글이 여론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댓글 봉사 ‘자손군’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해당 사진의 사진 정보를 보면 이 사진은 2022년 11월5일 찍혔다. 최소 2년6개월여 전부터 리박스쿨이 ‘자손군’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인 댓글 관련 활동을 해왔던 셈이다.

 

앞서 탐사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단체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을 공격하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리는 ‘자손군'이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댓글을 올린 이들에게 늘봄학교 교사 자격증을 줬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 홍보영상에 김 후보가 등장하는 등 이 단체와 김 후보의 과거 활동 접점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김 후보와 단체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리박스쿨 사무실에 자손군 모집을 알리는 펼침막이 붙어있다. 사진은 2022년 11월 촬영됐다. 독자 제공.
                                            지난 5월1일 촬영된 리박스쿨 강연장. 독자제공

 

이날 한겨레가 입수한 또다른 영상에서는 지난 5월1일에도 리박스쿨 강연장에서 온라인 댓글을 설명하는 음성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강사는 “우리나라는 네이버에서 워낙 뉴스를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잘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네이버 뉴스를 보시면 된다. 여기 검색 및 뉴스서비스에…”라며 네이버를 중심으로 댓글 작업을 해야함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간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등을 고발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리박스쿨 댓글 조작 논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전날 대선을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조직적으로 유리한 댓글을 달도록 한 의혹을 받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매수·이해유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댓글 조작 활동에 가담한 성명 불상자들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 박찬희  김가윤 기자 >

 

‘댓글공작’ 리박스쿨 대표는 교육부 자문위원, 초등 늘봄학교에 프로그램 공급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정준호 부단장과 의원들이 지난 5월3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에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
 

6·3 대선을 앞두고 댓글 조작팀을 운영한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강사를 공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인 늘봄학교를 이용해 학교에 극우 역사관을 교육하려 한 것은 물론 수익사업을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교육부는 부랴부랴 점검에 나섰지만,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명의로 협력을 제안해 지난 2월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10개 학교에 해당 프로그램을 공급했다. 프로그램은 ‘두근두근 신나는 실험과학’(창의과학),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문화예술) 등 2개다. 서울교대는 리박스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협약을 취소하고 관련 늘봄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다.

 

리박스쿨은 늘봄학교를 이용해 수익사업을 펼친 정황도 있다. 리박스쿨 누리집을 보면, 지난해 1∼2월 늘봄학교 돌봄지도사 양성 교육과정을 69살 이하 시민을 상대로 5주간 운영했다. 회비는 15만원이었다. 강사에는 김은총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대표 등 극우 성향 인사도 포함됐다.  

 

아울러 돌봄학교 강사 선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미끼로 댓글 조작팀을 모집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강사 과정을 이수하면 받을 수 있는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연구원)의 자격증을, 댓글 조작을 함께 하면 강좌 이수 없이 무료로 준 것이다. 연구원은 2021년 교육부에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는 기관으로 등록돼, 개인이 운영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가 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정책으로, 지난해 초등 1학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탐사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30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역사교육단체인 리박스쿨이 댓글 조작팀을 꾸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등 댓글 작업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또 손 대표가 극우교육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증을 무료로 발급해주겠다며 댓글 조작팀원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교육부는 의혹이 제기되자 늘봄학교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을 점검하겠다고 나섰다. 리박스쿨과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의 돌봄학교 프로그램 관련성도 전수 점검해 문제 확인 시 즉각 조처할 계획이다. 이에 교육단체들은 늘봄학교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부의 대책 없는 늘봄학교 정책 강행으로 민간 위탁기관은 검증되지 않은 강사를 양산해 학교에 배치했다”며 “학교는 교육에 집중하고 지자체는 돌봄을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1년 임기)으로 활동 중이다. 자문위원은 교육 기본 정책 등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정책자문관인 이아무개 교수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문위원은 124명”이라며 “손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일 끝난다. 워크숍에 한차례 참여했을 뿐 별다른 활동은 없었다”고 했다. 우정직 공무원 출신인 손 대표가 자문위원이 된 경위에 대해서는 “교육 제반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교육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이들도 위촉돼 있다”고 했다.  < 이우연 기자 >

 

리박스쿨-김문수의 ‘연결고리’…민주당이 제기한 두가지 근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 저지단 정성호(가운데)·박선원(오른쪽) 단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연루설을 제기하는 근거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김 후보가 2020년 총선 당시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리박스쿨 연구원들과 함께 총선에 출마한 점, 다른 하나는 김 후보가 리박스쿨 대표인 손효숙 대표 주관 행사에 여러차례 참석한 사실이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이 1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리박스쿨은 2020년 활동을 보고하면서 21대 총선에 출마한 4명의 국회의원 후보를 소개한다. 후보에는 김문수 당시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기독자유통일당 소속으로 종로에 출마한 양아무개씨, 안양에 출마한 이아무개씨가 등장한다. 민주당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 연구원인 양씨와 이씨가 김 후보와 전광훈 목사가 만든 정당의 총선 후보로 출마했고, 김 후보 옆에서 사퇴 기자회견까지 했다”며 김 후보와 리박스쿨의 밀접한 관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박스쿨과 김문수 후보가 기독자유통일당을 고리로 연결돼 있었다는 뜻이다.

 

실제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김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보수 우파의 승리를 위해 지역구 후보 3인이 사퇴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그 기자회견에 양씨와 이씨가 김 후보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기사의 사진에 담겨 있다.

 

김 후보와 리박스쿨의 관련성을 보여준다며 민주당이 제시한 근거는 더 있다. 2017년 손 대표가 세운 프리덤칼리지장학회는 1년 뒤 ‘2020 총선 필승! 선거입문 정치교실 1기 수강생 모집’ 공고를 냈는데, 강사 명단에 김 후보의 이름이 있다. 2020년 리박스쿨 등 극우단체들이 주관한 ‘자유필승선거학교 교육생 모집’ 공고문에는 김 후보가 운영하는 김문수티브이가 협력사로 등장한다.

 

리박스쿨과 국민의힘의 연루설은 손 대표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기획한 행사에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한 사실에서 비롯됐다. 이 의혹을 처음 다룬 뉴스타파의 지난 30일 보도를 보면 5월2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권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교사의 정치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는데, 이 자리엔 리박스쿨 ‘자손군’(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 소속 댓글팀원 5명도 참석해 권 원내대표 등과 사진을 찍었다.

 

리박스쿨은 지난해 1월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견학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신청 절차를 공개하지 않아 폐쇄적이란 비판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리박스쿨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견학이 허용된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연루설을 부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 의원이나 권 원내대표는 행사에 참여한 단체가 어떤 일을 하는지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관련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만 했다.

 

‘댓글 공작’ 의혹이 제기된 뒤 리박스쿨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영상들은 모두 내려간 상태다. 리박스쿨이 모집한 댓글팀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뉴스타파 보도와 민주당 기자회견 이후 확산되자 영상들을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 류석우 김가윤 심우삼 기자 >

 

리박스쿨 역사교육 수강생 “학교 역사 수업은 진실 아니야”

 

 
 
2021년 리박스쿨의 ‘주니어역사영어교실’ 수업 동영상 갈무리.

 

21대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이 청소년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 내용 중에는 차별금지법과 임신중지 반대 주장도 포함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에서 1일 확인된 2021년 리박스쿨의 ‘주니어역사영어교실’ 수업 동영상을 보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자유를 지키고 싶다면, 이승만과 박정희를 배우라는 슬로건으로 근현대사를 배우는 곳이다. 최근엔 주니어역사교실이 있어서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들이 공부하러 온다”고 말했다. 이 수업에 참여했던 한 중학생은 “리박스쿨의 좋은 점 첫째로는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을 배운다는 것”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수업의 강사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며느리인 양아무개씨였다.

 

수업에서는 차별금지법과 임신중지를 반대하는 주장도 ‘교육’됐고 학생들은 이런 내용으로 편지를 쓰기도 했다. 학생들은 마스크에 ‘차별금지법 반대’ 등의 문구를 적었고 미혼모들을 향한 편지에 “낙태를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썼다. 강사로 참여했던 양씨는 수업을 마친 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꿈을 통해 어떻게 낙태와 동성애 등 아파가는 세상을 회복할 수 있는지 나눴다”고 말했다.

                          유명 대입 컨설팅업체가 홍보한 리박스쿨 프로그램 포스터 갈무리.

 

서울 대치동의 유명 입시컨설팅 회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리박스쿨의 ‘초중고 출강 역사강사 양성과정’을 홍보하기도 했다. 실제 학교로 강의를 나가는 상황을 설정한 듯 ‘수업계획안 만들기’ 등이 강의 주제였고, 교재로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가 추천됐다. 이 입시컨설팅 업체는 늘봄 프로그램 강사 자격증과 실습 과정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리박스쿨 사무실에서 수업이 진행됐다. 이 업체는 또 리박스쿨이 가족 단위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되는 왜곡된 사회 교과서, 국사교육 민주시민 교육에 잘 대비해야 한다”며 수강을 권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 인사동에 있는 리박스쿨 사무실에 학부모와 아이들이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리박스쿨 사무실 건물에 함께 입주해 있는 한 시민은 “어린아이들이 최근 왔다 갔다 했다. 그래서 왜 요즘 노인들이 안 오고 젊은 애들만 오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애들을 데리고 오는 엄마들이 많아서 의아했다”고 전했다. < 한겨레 김가윤  박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