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은 조직적 여론조작의 결과인가?

● COREA 2024. 10. 9. 14:25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는 윤석열 정권 비리들
가장 충격적이고 폭발력 큰 명태균 게이트의 본질

3억 6000만 원 여론조사의 대가가 김영선 공천?
'내가 정권 만들었고 무너뜨릴 수 있다'는 명태균
선거브로커-여론조사업체-보수 정치인들 카르텔

대선 때 윤석열 1위 여론조사는 조작된 것이었나?
족벌언론들, 당시 PNR 조사 결과 신나게 퍼날라
탄핵 사유 넘어 당선 무효까지 가능…진상 밝혀야

 

요즘 하루가 멀다고 윤석열 정권의 권력형 비리와 불법적 범죄 행위들이 밝혀지고 있다.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공범이라는 것은 갈수록 분명해진다. 주가조작을 실행한 '주포'가 검찰에서 "BP 패밀리가 있다", "거기에는 권오수, 이종호, 김 모 씨, 김건희, 이 모 씨 이런 사람들이 있다", "김건희 여사도 있는 자리에서, 권오수 전 회장이 주식 수익의 30~40%를 자신에게 주겠다고 했다"라는 등의 진술을 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런 진술과 증거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검찰 내부에서도 총부리를 거꾸로 돌리며 윤석열 정권과 다른 길을 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8년 전에 검찰의 핵심부가 박근혜를 공격해서라도 검찰의 생존을 지키려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족벌언론들에서도 윤석열 부부에 대한 강력한 비판적 사설과 칼럼들을 쏟아내는 것과도 연결돼 있다.

기득권 카르텔의 일부마저 등을 돌리면서 윤석열 부부를 꼬리처럼 잘라내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인데, 윤석열 정권이 이미 조기 레임덕을 넘어서 심리적 탄핵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서울의 소리> 기자와 대화한 녹취도 흘러나왔다. 여기에는 윤석열 부부의 공천 개입, 김건희 씨의 국정 개입 등이 담겨 있었다.

비판 언론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고발 사주까지 담겨 있었다. 검찰-언론 카르텔에 기반한 뉴라이트 정권으로서 특징이다. 족벌언론들이 이슈로 만들면, 뉴라이트 단체들이 나서서 고발하고, 검찰이 압수수색과 수사로 이어가는 패턴이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극우단체들에 정권을 두둔하는 시위를 하도록 사주한 경우나,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MBC에 대한 민원을 사주한 경우는 그런 패턴의 변형과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윤석열과 함께 고발사주하던 한동훈은 자신이 공격 사주에 당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하는 부분이다. 윤석열-한동훈이 자신들의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할 때 사용하던 수법을 자신들 간의 권력 투쟁에도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보다 충격적이고 앞으로도 정치적 폭발 가능성이 큰 문제는 '명태균 게이트'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밝혀지는 내용은 대략 이렇다.

'선거 브로커 명태균은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부부의 신임을 얻었다. 그 힘으로 명태균은 대선 직후 재보선에서 김영선의 공천과 당선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김영선이 컷오프됐고, 그에 대한 서운함 속에 개혁신당에 이런 정보를 넘기며 거래하려다가 서로 조건이 안 맞아 중단했다.'

먼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윤석열 후보가 명태균한테서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의혹이다. 명태균 씨가 주도한 '미래한국연구소'는 대선 기간에 수십 차례의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윤석열 후보에 보고하면서 3억 6000여만 원을 썼는데, 그 비용을 윤석열 캠프나 국민의힘에서 지급한 흔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것은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심지어 여론조사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김영선을 창원 의창 재보선에 공천해 줬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면 공짜 여론조사라는 뇌물을 받고 의원직 공천의 대가를 돌려준 셈이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더구나 문제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과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명태균의 인터뷰 내용들은 이런 의구심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출처 - 주기자 라이브 방송 화면 갈무리 
 

"내가 이 정권 다 만들었으니 내가 무너뜨릴 수 있는 거다", "내가 여사하고 대통령한테 다 까발리겠다 그랬거든", "(검찰이 나를 구속하면) 한 달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

단순히 여론조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공해준 것만으로 이런 협박성 발언을 하기는 어렵다. 그것을 넘어서, 여론조사 과정에서 뭔가가 벌어졌고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도움을 줬다는 취지로 들린다.

명태균과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를 받아서 여론조사를 실행한 여론조사업체인 PNR 서명원 대표의 인터뷰 내용은 이런 의구심을 확신으로 굳어지게 하고 있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보다 많게는 20%까지 높게 1등으로 나온 당시 PNR의 여론조사 결과들을 "굉장히 극렬화"한 하우스 이펙트의 결과라고 고백한다.

"누군가가 작업하지 않았으면 이렇게까지 붐업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걸 계속 퍼다 나르고 늘리고 하고 하다 보니까, 점점 하우스 이펙트가 커진” 것은 “보수 언론사들의 공작”이 낳은 효과라고 말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것을 “일종의 국민을 속이는 여론조사"라고 지적했고, 이런 진실이 다 밝혀지면 "어마어마한 핵폭탄급의 파문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고백과 지적들은 지난 대선 때 실제로 벌어진 일과 겹친다. PNR은 지방의 작은 여론조사 업체에 불과했지만 윤석열 후보가 크게 앞서는 그 여론조사 결과를 족벌언론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퍼 날랐고, 그것이 결국 여론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한 상승작용 속에서 윤석열 대세론은 갈수록 커지고 강해졌다. 그러나 막상 대선 결과를 보면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단지 0.73% 차이로 앞섰을 뿐이었다. 

 

윤석열의 대선 승리는 여론조작의 결과였는가? - 관련 기사들 화면 갈무리 
 

결국 현재 밝혀진 단편적 사실과 실제 벌어진 일을 종합해 가설을 세우면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를 핑계로 여론조작이 벌어졌고, 족벌언론들이 이것을 도왔고, 그 덕분에 대통령이 된 윤석열 부부는 김영선 공천을 통해 명태균에게 보답했고, 명태균은 김영선의 세비 절반을 받을 수 있었다'라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이것은 선거 브로커와 유력 정치인이 공모한 여론조작과 부패한 거래에 관한 이야기가 된다.

명태균과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여론조작과 다름없어졌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특정 시간대에 전화를 돌려서 특정 성향과 연령대의 응답 샘플을 늘린다거나, 유도성 질문을 던져서 특정한 방향의 응답을 유도하거나, 특정한 지지층을 타겟팅해서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 등이 의심되며 증거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명태균과 미래한국연구소가 '거주지 등이 확인되지 않은 전화번호 대량 이용'과 '자체 보유한 전화번호 사용' 등의 불법적 여론조사로 선관위에 고발당하고 이미 법원의 처벌을 받았다는 것도 밝혀지고 있다. 선관위는 "출처가 불분명한 자체 보유 휴대전화 DB(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한 것을 문제 삼았고, 법원은 "여론 형성 과정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여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게다가, 명태균은 노회한 정치책사 김종인을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설명하고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과도 긴밀한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오세훈이 서울시장이 되는 과정, 윤석열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는 과정,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는 과정, 윤석열-안철수가 단일화하는 과정에도 자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자랑한다. 그 과정에도 '여론조사(조작)'가 있었던 것일까?

명태균에게 최소 4명의 경남권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정치컨설팅과 여론조사의 명목으로 수천만 원의 정치자금을 지출한 것도 드러나고 있다. 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의 공천이 곧 당선이니 명태균의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 이 모든 것은 명태균-윤석열이 보여 주는 선거 브로커-여론조사 업체-보수 정치인의 수상한 공모가 단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권력과 이권을 공유하는 보수우파 정치 카르텔의 일반적 관행일 수 있다는 추정을 낳고 있다. 

 

뉴스토마토 기사. 명태균의 입만 보고 있으며 검찰이 덮는 것을 방치하지 말고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지난 대선뿐 아니라 주요 선거 때마다 국민의힘과 보수우파 후보에게 유독 유리하게 나오던 미래한국연구소와 PNR의 여론조사 결과를 그토록 신나게 퍼 나르던 조선일보 등 족벌언론들이 이러한 대선 당시 여론조작 의혹들에 대해서 철저한 외면과 무시로 일관하며 어떤 취재와 보도도 없는 지금 상황도 매우 의심스럽다. 기득권 카르텔은 이처럼 국민을 속이고 여론을 조작하면서 권력을 만들어 온 것인가?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돈을 받는 게 아니라 후원자들의 구독료로 운영되면서 몇 번이나 실제 선거 결과와 가장 가까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온 '여론조사꽃'에 대해서만 비난하고 불신을 조장하며 그 조사 결과를 절대 보도하지 않으면서 영향을 차단하려 한 것인가? 탄핵 사유를 넘어 당선 무효까지 나올 수밖에 없는 이 모든 의혹은 특검 등을 통해서 철저히 진실이 밝혀져야 마땅하다.   < 민들레 전지윤 기자 >

“2021년 7월 윤 대통령이 직접 만나자고 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1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을 처음 만날 당시 그 자리에 명태균씨도 함께 있었다고 9일 밝혔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두 차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처음 만날 적에 밥먹자고 해서 (식당에) 갔더니 거기에 명씨가 있더라. 2021년 7월인가 그렇다.  대통령이 직접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명씨를 처음 만난 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였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보궐선거 직전에 김영선 전 의원이 데려와서 처음 봤다. 명씨가 자기가 오세훈·나경원도 잘 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명씨가 지난 7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 서울시장 선거가 임박했는데 처음 만난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김 전 위원장은 또 “그 사람(명씨)이 과시욕이 있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거 같은데 찾아오고 만나주는 것 외에 그 사람과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 나는 그 사람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이 가장 최근 명씨를 만난 건 올해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이었다고 한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의원이 대표로 있는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은 “김영선 전 의원이 나한테 찾아와서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달라고 했다. 함께 온 명씨는 개혁신당 지지도를 15%까지 올릴 수 있다고 헛소리를 하더라”며 “둘이 짜고 온 거 같은데, 나는 (사정을) 뻔히 알기 때문에 아무 소리 안하고 보낸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김 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명태균씨 인터뷰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그 사람이 나를 팔아먹을 작정을 한 것 같다. 나를 안다는 걸 과시하려는 거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명씨한테 오세훈 후보를 도우라고 했나?

“그런 얘기한 적 없다. 명씨는 보궐선거 직전 김영선 의원이 데려와서 처음 봤다. 자기가 오세훈도 잘 알고, 나경원도 잘 안다고 하더라. 그 얘기 믿고 내가 오세훈 도우라고 할 수 있었겠나? 서울시장 선거 임박해서 처음 만난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 어떻게 할 수가 있나.”

―명씨는 김 위원장이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하던데.

“과시욕에다, (나를) 존경한다는 의미에서 제 나름대로 얘기하는 거지, 나는 그 사람에 대해 특별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어쩌다) 찾아오고 만나주는 거 외에 그 사람과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 사람을 내가 무슨 목적으로 쓰겠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끝나고 (나는) 정치하고 발을 끊은 사람인데, 그런 엉터리 같은 보도를 한다. 어제 뉴스토마토 편집국장이 쓴 거 보니, 내가 그 사람을 수족처럼 부렸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을) 수족처럼 부릴 데가 어딨나?”

―명씨는 이준석 의원이 당 대표 될 때도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명씨와 최근에도 연락했나?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앞두고) ‘금년 4월에 국회의원 선거인데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연락했더라. 그런데) 그 사람 예측이 맞지도 않다. 그 사람은 항상 부풀려서 국민의힘이 잘될 것처럼 얘기하는데, 나는 선거 때 국민의힘이 못 이긴다고 확신했던 사람이었다. 명태균은 그러고 사는 사람이다.

―(김영선을)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달라고 할 때도 왔었나?

“김영선이 나를 찾아와서 1번 달라고 하면서 ‘명태균이 거들면 개혁신당 지지도를 15%까지 올릴 수 있다’고 헛소리를 하더라. 내가 (사정을) 뻔히 알기 때문에, 아무 소리 안 하고 보냈다.”

―명씨도 함께 온 게 맞나?

“김영선하고 같이 왔다. 김영선을 비례 1번 달라고 둘이 짜고 온 거 같더라. 그때 명태균이 (당 지지율을) 15%까지 올릴 수 있다고 헛소리하고 간 거다. (명태균이) 여론조사 한다며 엉터리 같은 얘기 들고 오면 만나는 주지만, 내가 그 사람을 대단하게 생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웃기는 사람이지. 지가 나를 존경한대. 허허. 내 이름 거론하는 게 자기한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그 사람 말에 놀아나는 언론도 문제다.

―윤 대통령 부부와 친하다는 명씨 말은 어떻게 보나?

“그건 모르겠다. 얼마나 친한지는 모르겠는데 윤 대통령이 처음 만날 적에 밥 먹자고 해서 갔더니 거기에 명태균이 있더라. 2021년 7월인가 그렇다.”

―이준석 의원은 없었나?

“없는 자리였다.”

―메신저가 명씨였나?

“아니 메신저를 한 게 아니라 윤 대통령이 직접 만나자고 한 거다.”

―그 자리에 김건희 여사랑 명씨가 같이 있었나?

“그랬다. 얼마만큼 친했는지는 모르겠다.”

―대통령실은 ‘김종인이 명태균을 (윤 대통령에게) 소개해줬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거짓말이다. 자기네들이 먼저 알았고, 가니까 (명씨가) 있었는데.

―처음 만나 식사 장소가 윤 대통령 자택이었나?

“아니다. 식당이었다.”

―대통령실은 명씨가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의원과 가깝다고 계속 이야기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 사람들이 변명하느라 헛소리를 하는 건데, 내가 처음 윤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 부인(김건희 여사)이랑 식당에서 만났는데, 거기에 명태균이 있었다.”

―만난 시점이 이준석 의원과 윤 대통령이 만난 직후인가?

“그건 모르겠다.”

< 서영지 기자 >

국방부, 이승만 ‘찬양’ 잡지에 10억 썼다

● COREA 2024. 10. 9. 14:18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3년간 10억2300만원어치 구입
부정선거 빼고 하와이 ‘망명’ 부정

 
 
‘이승만 대통령동상 광화문광장 건립추진위원회’ 변정일 회장이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이승만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 서거 제59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국방부가 일선 부대에 정기적으로 배부하는 안보간행물 ‘자유’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거나, 확인조차 되지 않은 가짜뉴스 등이 실려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안보간행물 보급현황’ 자료를 보면, 국방부는 성우안보전략연구원이 발간하는 월간지 ‘자유’를 매월 1만1천부씩 일선 부대에 배부했다. 자유는 국방부가 배포하는 5대 안보간행물 중 하나로, 국방부는 자유 구입에 최근 3년간 10억2300만원을 썼다.

이 월간지의 올해 4, 5월호에는 이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감상평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4월호에서는 4·19 혁명 후 이 전 대통령이 “불의를 보고 방관하지 않는 100만 학도와 국민들이 있으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의 나라사랑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했다. 인용된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은 하야 뒤 이 전 대통령이 장개석(장제스) 대만 총통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 것이라고 하는데, 4·19혁명이 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로 촉발됐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대통령의 나라사랑”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 5월호에선 “이 전 대통령이 2주간 일정으로 떠난 하와이 휴양이 ‘망명’으로 보도 되어서 “생을 마감한 후에야 고국으로 돌아와야 했던 장면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의 망명 사실을 부정한 것이다.

이외에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쓰거나, 편파적으로 서술한 부분도 있었다. 9월호에는 “북한은 유에스비(USB) 동영상을 시청했다는 이유로 10대 청소년 30명을 처형한 나라”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티브이(TV)조선이 보도했으나 통일부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해 가짜뉴스 논란이 일었던 내용이다. 또 1월호에는 “(9·19 군사합의는) 당시 군사적으로 면밀한 검토과정 없이 정치적 의도에 의해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편파적 서술이 있다.

부 의원은 “국방부 담당자들이나 정훈·문화자료심의위원회에서 간행물들을 읽기나 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방부는 객관성, 전문성 등이 검증된 안보 간행물도 많은데, 이처럼 역사왜곡과 오류로 가득한 간행물을 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고경주 기자 >

‘탈북 경로 개척’ 국정원 요원 2명 네팔서 숨져

● COREA 2024. 10. 9. 14:16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임무 수행 중 산사태로 사망

 
 

 

네팔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국가정보원 요원 2명이 현지에서 숨졌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전사 출신 국가정보원 요원 2명은 지난달 말 네팔에서 탈북 경로를 개척하는 업무를 수행하던 중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들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들의 사망 경위 등을 묻는 말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 신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