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석 노회장(왼쪽) 인도로 기쁜소래교회 온 성도가 통합을 위한 기도를 하는 모습.

“희생·나눔·기도로 함께하는 교회”

조이플교회와 소래교회가 통합한 기쁜소래교회(담임 문은성 목사: 70 Hilda Ave., North York)가 지난 6월19일 주일 오후 2시 통합 감사예배를 드리고 ‘함께하는 하나된 교회’로 사명감당을 다짐하며 새 출발했다.
예배는 문은성 목사 인도로 안호진 목사가 대표기도하고 성가대 찬양에 이어 캐나다장로교(PCC) 한카동부노회 노회장 민경석 목사(한울교회 담임)가 ‘함께하는 교회’(행 4:3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민 목사는 “교회는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하나의 공동체로, 힘들고 먼지 많이 나는 공사 중인 공사장과 같다”고 비유하고 “끝없는 공사의 완성을 위해, 즉 우리 안에서 완성을 위해 감내하며 생각을 바꾸고 어떻게 잘 이루고 마무리해 갈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 “초대교회처럼 오직 희생과 나눔과 기도로 함께 해야하며, 그렇게 하나되어 성장하여 주님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어 민 목사 집례로 통합 예식이 열려 조이플과 소래교회 교인들이 차례로 연합과 포용을 서약하고 기도한 후 통합을 공식 선언, 성도 모두가 박수로 환영했다.


서성심 씨가 ‘주만 바라볼지라’축하연주를 한 뒤 임수택 목사(갈릴리장로교회 담임)는 축사와 권면에서 “이민교회들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통합을 통해 숫자적으로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 또 사역적으로도 모델이 되는 교회가 되기 바란다”면서 “이제 옛 것을 잊고 모든 것을 기쁜소래교회로 받아들이면 좋은 교회로 든든히 서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배는 민경석 목사의 축도로 마치고 성도들은 축하케이크를 자르며 통합의 기쁨을 나눴다.
기쁜소래교회 주일 예배는 장년이 오후 1시30분이며, 청년부는 오후3시, 영아유치부와 어린이 및 청소년부는 오후 1시30분에 드린다. 또 수요 말씀기도회는 오후 7시30분, 토요 새벽기도회는 오전 6시30분이다.


< 문의: 647-283-8734 >


세계 3대 도시 빈민이 모여 사는 필리핀의 톤도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 아이가 어느 작가에게 다가와 질문을 했습니다. “작가님은 햄버거 먹어봤어요?” “응, 그럼” 아이는 부러운 눈빛으로 더 물어 봅니다. “햄버거는 어떤 맛이에요?” “궁금하니?” 아이는 정말 궁금했나 봅니다. “정말 궁금해요. 사람이 자기 전에 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했던 것이 꿈에서 나온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자기 전에 햄버거를 생각해 보곤 하는데… 꿈에 나오질 않아요. 사실 본 적도 없고 먹어본 적도 없으니 꿈에 나오기나 하겠어요?”
작가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시내로 나가 아이가 넉넉히 먹을 수 있게 햄버거 3개를 사서 등교하는 아이의 가방에 몰래 넣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이는 햄버거를 먹지 않았습니다. 공책과 필기도구를 꺼내기 위해 분명 가방 안을 들여다 보았을텐 데…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혹시 가방 안에 햄버거 있는 거 발견하지 못했니?” “아니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햄버거를 준 분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리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그냥 먹을 수 있겠어요? 혹시 작가님이 주신 건가요?” “응, 그래… 이제 되었으니 어서 먹어. 상하기 전에” 아이는 감사하다고 말을 한 뒤, 주변을 살펴봅니다. 어쩌면 혼자 3개를 모두 먹어야 하기 때문에 주변의 친구들의 눈치를 보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아이의 행동에 그런 생각을 했던 자신을 반성해야 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주변을 경계했던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수를 헤아린 것이었습니다. 부엌에서 칼을 가져다가 햄버거 3개를 15개로 잘라 주변의 아이들을 불러 모아 함께 나눠 먹었던 것입니다. 작가는 아이의 이 행동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물어 보았습니다. “왜 나눈 거니? 혼자 먹는 거 아니었니? 햄버거 먹는 게 소원이었잖아.” 아이의 대답에 눈물이 핑하고 돕니다. “혼자만 먹으면 혼자 행복하잖아요. 이렇게 많은 친구가 있는데, 혼자만 행복하다면 그건 진짜 행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눠줄 수 없다는 것은 불행이니까요. 조금만 먹어도 저는 행복해요. 우리가 모두 함께 먹었으니까요.”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건 무엇입니까? 최악의 빈민가에서 불행한 인생을 타고난 것 같지만, 이 아이는 고통 속에서 밝은 내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불행한 인생의 튀어나온 부분을 깎고 또 깎아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행복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들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짜가 만들어 내고, 거짓말이 만들어 내는 행복에 속지 마십시오. 진정한 기쁨과 참 자유가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습니다. 복음이 여러분의 인생을 행복하게 합니다. 세상이 더욱 혼탁하고 어지럽고 무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때 우리 모두가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위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정성남 목사 - 갈보리장로교회 담임목사 >


기념 케이크를 자르는 노승환 목사(왼쪽 2번째)와 협력단체 관계자들.

밀알교회, “궁핍한자 변호하고 형통케”

밀알교회(담임 노승환 목사)가 도시선교 활동의 하나로 한인의사협회, 한인 간호사협회 등과 함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러브 토론토’(Love Toronto)사역을 위해 노스욕 중심지에 마련한 사무실(5803 Yonge St. #104) 오픈 감사예배가 지난 6월25일오후 2시 밀알교회 교역자와 사역팀, 협력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유은상 목사 사회로 드린 예배는 김도헌 장로의 기도에 이어 노승환 담임목사가 ‘하나님을 안다면’(렘 22:16)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노 목사는 “시름에 젖은 사람들의 한숨을 없이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러브토론토로,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섬길 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확증해 주신 그 사랑을 교회안 우리들만이 아닌 우리가 섬기는 이 세상 사람들도 알게 될 것“이라며 ”밀알교회가 러브토론토 사역으로 이 시대 이 사회의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변호하고 형통케 하였나니 이 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고 하나님이 말씀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배는 노 목사의 축도로 마치고 러브토론토 위원장인 정진관 집사가 의료·진료 서비스와 정신건강 및 교육상담, 법률상담 등과‘Adult Day Program’등 러브 토론토의 다양한 사역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정충대 간사는 협력단체와 교회 및 개인 등 22곳을 소개하고 마쳤다.

< 문의 및 예약: 647-346-5688 >


[1500자 칼럼] 서해에 국가는 없다

● 칼럼 2016. 7. 4. 16:49 Posted by SisaHan

북방한계선 근처로 몰려오는 중국 어선을 바라보며, 서해의 어부들이 묻는다.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 여론에 밀려 정부가 무력시위에 나섰다. 단속이 효과가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벌어지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한-중 관계가 아니라 남북관계의 결과다.
중국 어선들은 북방한계선을 타고 들어왔다가 단속을 하면 북쪽으로 피신한다. 북한 경비정이 내려오지 못한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2009년 ‘대청해전’을 기억해야 한다.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북방한계선으로 내려온 북한 경비정을 우리 함정이 격침시켰다. 2014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우리 군의 최우선 목표는 북방한계선 사수다. 목표를 달성했다.
결과는 어떤가? 북한은 단속할 수 없고 우리 어선은 접근하기 어려운 틈을 타, 중국 어선들이 몰려왔다. 긴장의 바다가 중국 어선들 입장에서는 기회의 바다가 되었다. 평화의 바다가 되지 않으면 중국 어선을 단속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서해에서 긴장의 파도가 친 것이 벌써 9년째다. 어민들의 절망이 깊다. 정부는 언제나 지원대책을 말한다. 늘 하나 마나 한 소리다. 고기를 못 잡고 관광객이 오지 않는데, 무슨 대책이 있겠는가? 해양 생태계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한강 하구의 생태계가 깨지면 결국 서해 중부지역까지 영향을 미친다.
어민들은 답을 알고 있다. 아니 누구든지 이성의 눈으로 보면 출구를 알 수 있다. 여당 의원과 여당 소속의 인천시장이 ‘남북공동어로’와 ‘남북해양시장’을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 2007년의 10.4 선언을 파기해 놓고 지금 와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에라도 답을 안 것이 어디인가? 환영할 일이다.
다만 남북공동어로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돈을 주고 북한 어장을 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 공동어로 수역은 바다의 비무장지대를 만드는 것이다. 평화수역 말이다. 누구의 바다가 아니라, 공동의 바다를 만들자는 것이다. 북방한계선이라는 직선을 고집하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점선의 지혜를 받아들여야, 남북 어부들의 협력이 가능해진다. 경제적 접근만으로 어렵고, 평화와 경제가 어우러져야 한다.


공동어로 수역을 어디에 만들어야 할까? 이익이 있는 곳에 다툼이 있고, 그곳에서 호혜의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 연평도 앞바다가 충돌의 바다가 된 이유는 그곳이 바로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갈등의 바다를 공동번영의 바다로 전환한 해외 사례들이 적지 않다.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누구나 답을 안다. 박근혜 정부가 현실을 보기를 바랄 뿐이다. 서해는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의 연계가 왜 문제인지를 알려준다. 서해처럼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적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모두스 비벤디(잠정협정)의 지혜다. 비핵화에 모든 현안을 걸지 말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와 급히 해결해야 할 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우리에게 이익이 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


 서해는 역설의 공간이다. 냉전의 현장으로 변한 서해가 한반도에서 시들시들 말라죽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언제나 평화의 꽃은 갈등의 땅에서 핀다. 관계가 악화되면 접경은 전선으로 변하지만, 관계가 개선되면 접경에서 협력이 시작된다. 서해에서 무너진 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어부들이 삶을 지속하는 것, 그것이 서해를 지키는 일이다. 국가가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 어부들에게 정부가 답할 차례다.
< 김연철 -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