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팬데믹 시대, 소그룹과 성경묵상 중심 목회 사역의 솔루션

 

평소 ‘학구적’이며 문필(文筆)에 남다른 은사가 있는 것으로 소문난 김성근 목사(미시사가 우리교회 담임: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장)가 지난해 11월29일 펴낸 ‘팬데믹 이후 교회 전략 7’은 Covid19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던 교회들이 어떻게 활로를 찾아 나가야 할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목회와 사역에 대해 현장체험을 중심으로 고찰하며 그 효과적인 대안과 전략을 제시하는 지침서의 하나다.

 

김 목사는 책에서 교회들, 특히 소형교회가 나아갈 ‘솔루션’으로 ‘소그룹’과 ‘성경묵상’이라는 큰 줄기를 들고, 거기서 작은 7가지 전략으로 세분해서 풀어 설명하고 있다.

김 목사는 소그룹과 성경묵상은 교회가 다시 생명력을 찾고, 신앙 공동체의 본질을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한다. 특히 소그룹은 고립을 극복하고 서로의 삶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교인들 간의 연결과 깊은 교제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또 성경묵상은 일상에 닥쳤던 혼란 속에서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다시 세우는 영적 성장의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 전제하에 소형교회를 위한 다섯가지 ‘대응' 및 두가지 ‘대안'전략으로 나누는 7가지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즉 다섯 ‘대응전략’은 ‘세속화’에 대한 고민과 비판적 사고 및 영적성장 도모, ‘스캔들과 부패’관련 투명성과 리더십, 성도들의 목회참여 등을 고찰한다. ‘사회적 관련성 부족’은 사회변화와 열린 대화, 상황에 따른 교육 등을 제안하고, ‘회중 참여 감소’에는 포용적인 시공간 조성과 공동체 및 참여 프로그램을 든다. 그리고 ‘세대차이’는 대화와 멘토십, 전통과의 조화와 협력적인 활동촉진 등을 모색하게 한다.

 

아울러 두 가지 ‘대안’ 전략은 ‘포스트 모던 교회와 영성 추구’, ‘소형교회의 명상과 소그룹의 힘’, 그리고 ‘명상 전략’과 ‘소그룹 전략’으로 항목을 구분해 소그룹과 명상(묵상)의 환경적, 실제적 적용에 부수되는 다양한 측면을 분석하고 그 장단점과 장애, 훈련 등 방법론을 폭넓고 세심하게 풀이하고 있다.

 

저자는 모두 40개 항목의 소제목으로, 소그룹은 서로의 소통을 통해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강한 유대감 형성을 돕고, 성경묵상은 소그룹이나 전체 교회 모두에서 깊은 대화와 영성을 부요하게 하는 데 큰 의의와 가치가 있다며 교회와 목회 실무의 비전임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 김성근 목사는 서울대 사회철학, 총신대 역사신학(M.Div), 미국 에모리대 기독윤리학(Th.M), 영국 에버딘대 신학윤리학 박사 등 폭넓은 학문적 배경에 대우그룹과 캐나다 CCC 교수 등의 경력도 다채롭다.

 

캐나다 장로교 소속 미시사가우리교회 담임으로 20년 넘게 섬기며 ‘성서따라 손자병법' ‘성서실패학' 등 다수의 저서와 ‘마태복음 주석' 등 역서들도 펴냈다. 한국 복음주의윤리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김성근 저/ 토핑인터랙티브/ 211쪽, e-Book: PDF 3.32MB>

Daybreak University 아동 부부 가족상담센터 협력, 무료 줌으로

 

‘Love Family’(대표 김인철)가 주최하고 미국 데이브레이크 대학교(Daybreak University:DBU) 아동 부부 가족상담센터와 협력으로 무료 진행하는 ‘이마고 커플스 워크솝(Imago Couples Workshop)’ 의 Series I 이 오는 2월8일(토)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 온라인(Zoom)으로 열린다.

 

부부 관계 회복과 성장을 원하는 커플들에게 유익한 내용으로, 실시간 강의와 함께 활동(Activity)도 겸해 흥미롭게 진행되는 이번 강의는 강유리 박사(DBU 상담학 교수, IITI 국제공인 이마고 관계 치료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당신이 원하는 사랑 만들기’ 라는 주제로 ‘행복한 삶의 비밀’ ‘Imago란?’ ‘배우자 선택 이론’ ‘힘겨루기와 부부 게임’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내용을 강의한다.

 

신청은 구글 링크(https://forms.gle/dttBWEUBhYLW7Gwf9) 이용하면 된다. 이번 워크숍을 수료하는 부부에게는 DBU (CFT Center)에서 제공하는 무료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연계해준다고 러브 패밀리는 밝혔다. < 문의: 647-880-9891, lovefamilycam@gmail.com >

공수처 체포 시도시 무력 사용 검토도 지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구역에서 한 경호요원이 K-1 소총을 휴대한 채 걸어가고 있다. 더팩트 제공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2차 체포 시도를 앞두고 대통령경호처 간부들에게 ‘대외적으로 위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호처 현직 간부는 1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체포 집행이 가까워지면서 한남동 관저 앞에 기관단총 등을 든 직원들의 모습이 노출된 것은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앞서 11일 김성훈 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리)·이광우 경호본부장을 비롯한 간부들과의 오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시도시 무력 사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을 뿐 아니라 외부에도 그런 모습을 내보이며 무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수사기관과 경호처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런 위기감을 고조시켜 강제수사 시도를 막으려 한 시도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이 간부는 “그 자리에서 이광우 본부장이 지시를 받고 직원들에게 총가방도 들고 다니고 위력을 내보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브이아이피(VIP·윤 대통령)가 직접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체포가 임박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직원이 케이원(K-1)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채 경계를 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성훈 차장이 △매스컴에 노출되게 순찰할 것 △전술복·헬멧 등 복장을 착용할 것 △실탄을 포함한 화기는 가방에 넣어 노출되지 않게 휴대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는데, 윤 대통령 본인의 의중이 실린 ‘과시 행위’임이 드러난 것이다.

 

일명 ‘김용현·김건희 라인’으로 불리는 이들 경호처 수뇌부가 직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체포가 예고된 15일 새벽 거듭 윽박과 읍소로 체포 방해를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경호처 직원들은 일치된 반대 움직임은 없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공수처에 길을 내어줬다.

 

그날 새벽 김 차장은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대기하며 현장 출동을 거부하는 직원들에게 “갔다와서 보자”고 으르거나 “제발 좀 나와서 버스 뒤에라도 서있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간부는 “윤 대통령의 눈에 띄는 현장에 출동이라도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 차장이 상황실을 찾아 전 직원 출근을 지시하는 비상동보(조직에 속한 모든 사람의 휴대전화에 명령을 하달하는 시스템)를 명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업무를 맡은 직원이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 직원은 비상동보 실행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이 예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간부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체포영장 집행이 미뤄지면서 경호처 내부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만에 하나 (윤 대통령이나 김 차장 등이) 돌아올 수 있다는 공포도 갖고 있다”며 “다들 윤 대통령의 구속과 김 차장 등의 체포영장 집행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한겨레 엄지원 기자 > 

국회 기자회견 주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비판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백골단' 회견과 관련해 의견을 피력하는 동안 야당 의원이 민주화 운동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하는 백골단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백골단’을 자처하는 단체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국회 교육위원에서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7일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를 열었다.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에 앞서 김 의원에게 교육위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의원석에는 “백골단 부활 시도 김민전 교육위원 사퇴하라”는 피켓이 붙었다.

 

김문수 민주당 의원은 이한열 열사가 1987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은 사진과 백골단이 시위 참가자에게 폭력을 행하는 사진 등을 보이며 “고등학교 교과서 대부분에 실린 사진이다. 이한열 열사의 희생 뒤엔 최루탄만 있던 게 아니라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폭력 조직 백골단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백골단이라는 이름이 교육위원인 김민전 의원의 기자회견장에 소환됐다”며 “교육위는 김 의원님 같은 분이 계실 자리는 아니다. 지금 당장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당 정을호 의원은 “올바른 민주의식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국회의원이 오히려 1980~90년대 민주주의를 탄압했던 폭력과 독재의 상징을 국회에 끌어들인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김문수 의원님이 사진을 보여줄 때 김민전 의원님은 웃으시면서 팔짱을 끼고 있었다”며 “아무리 못해도 반성하는 모양새라도 보이든지 무거운 마음을 갖고 오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김 의원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도 백골단을 부활하자는 취지는 아니었고, 기자회견 이후에 기자회견을 철회하고 누차 입장을 표명했다”고 했다. 같은 당 서지영 의원은 “여당 위원들의 표정과 태도까지 관리하려는 거냐”고 반발했다.

 

김민전 의원은 “이미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리고 기자회견 철회문도 올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저희 의원실이 주선 과정에서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그리고 단체 이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역사적인 상처를 상기시킨 부분에 대해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프락치 공작’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한 다른 사람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해서 공유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변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해당 글에는 “‘ 백골단'이란 네이밍부터 프레임 공작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며 “순진한 청년들을 이용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특정 세력이 존재하고, 그 세력은 놀랍게도 민주당 계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경력이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그 의견에 동의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며 “제 페북에 다른 사람의 글을 공유할 때는 '너무 동의해서 올립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공유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벌인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반공청년단은 ‘백골단’을 예하 조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민주화 시위대를 과격하게 진압·체포했던 사복 경찰 부대를 일컫는 별칭으로, 제복 대신 사복을 입고 하얀 헬멧을 썼다.        < 한겨레 이우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