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 소도시로 떠나…작년 6월까지 한해 14%·60%씩 더 줄어

 

 

캐나다의 인구 규모 1·2위 도시인 토론토와 몬트리올의 인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2년째를 거치며 심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6월까지 1년 간 주요 도시 인구 추이 보고서를 통해 토론토에서 6만4천여 명의 주민이 온타리오주 내 다른 도시로 따나 이주 인구가 전년도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퀘벡주 몬트리올에서는 4만 명 가까운 주민이 주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도시를 벗어나 다른 주로 이주한 인구는 각각 6천600명과 3천600명으로 파악됐다.

 

양대 도시의 인구 감소는 코로나19로 원격 근무가 늘어나는 등 근로 형태가 달라진 결과로 생활·거주 비용이 비싼 대도시보다 싸고 넓은 거주 환경을 찾아 근교나 소도시 거주를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기간 대서양 연안 지역의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의 인구 증가가 6천여 명에 달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타주에서 유입된 것도 비슷한 현상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통계청은 전국적으로 이 기간 대도시 인구 증가율이 0.5%에 그쳐 역대 처음으로 농촌 등 지방 지역 인구 증가율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유입되는 이민 인구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절반 아래로 감소, 대도시 인구 증가 둔화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보건당국 예측 모델…"향후 수주일 급증…곧 정점 후 하강할 수도"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가 이달 중 15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정부 예측이 나왔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14일 코로나19 추이에 대한 새로운 예측 모델을 공개하고 현 추세로 가면 수주일 내 신규 환자가 하루 10만~25만 명에 이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신규 입원 환자도 하루 2천~4천 명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건국은 말했다. 캐나다 인구는 3천800만 명에 달한다.

 

공중보건국의 테레사 탬 보건관은 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엄청난 전파력으로 인해 일일 환자 발생 건수가 지금껏 겪은 어떤 경험도 뛰어넘는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며 입원 환자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20~39세 연령층에서 발생 건수가 가장 많고 입원 환자 증가 비율은 80세 이상 노령층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6천779명으로 지난달 이후 4배 이상 늘었다. 또 집중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도 두 배 증가, 일일 평균 884명을 상회한다.

 

탬 보건관은 그러나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서 코로나19 추이가 안정화 기미를 보인다며 곧 최다 발생을 기록할 정점이 가시권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급격한 상승에 이어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추이를 보일 수 있다"며 "다만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할 때까지 이같이 확정하기에는 신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만1천386명이 추가로 발생, 지금까지 누적 환자는 272만14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26명 추가돼 총 3만1천323명에 달했다.

세차례 연쇄회의 간극만 확인…미국 대사 “전쟁 북소리” 발언

러 외무차관 “아무것도 배제못해” 쿠바 위기 연상시키는 발언

 

지난 12일 러시아군 탱크들이 우크라이나오의 접경 지역인 로스토프주에 있는 사격장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러시아와 미국·유럽의 연쇄 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났다. 미국 대사는 “전쟁의 북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다”고 우려했고,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과 근접한 쿠바나 베네수엘라에 군사력 전개 같은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러시아와 서방 사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가 끝났다. 이로써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실무회담인 ‘전략안정대화’(SSD),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됐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러시아 위원회(NRC) 회의에 이은 이 문제 관련 연쇄 회의가 모두 종료됐지만, 러시아와 서방은 시각 차이만을 확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금지를 법적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으나,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우크라이나의 주권 문제라고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과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를 요구하며 10여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대에 배치해 둔 상태다.

 

유럽안보협력기구 회의 뒤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 미국 대사는 “유럽 안보에 위기가 닥쳤다. 전쟁의 북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수사도 날카로워졌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러시아 대사 알렉산더 루카쉐비치는 13일 트위터에 “국가안보에 대한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에 대한 러시아의 인내가 점점 끝나가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후 “러시아는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다. 하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지난 10일 미-러 전략안정대화 때 러시아 협상 팀을 이끌었던 세르게이 럅코프 외무차관은 13일 러시아 방송 <아르티브이아이>(RTVI)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와 쿠바의 러시아 군사 기반 시설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고 아무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헀다. 이어서 그는 “그건 미국 동료들의 행동에 달렸다”고 말했다.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다가 핵전쟁 위기까지 번졌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연상시키는 발언이었다. 그는 서방이 나토 확장 중지에 대한 “법적 구속력 있는 보장”을 해야 한다는 러시아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제이크 설리반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럅코프 외무차관의 발언에 대해 “엄포”라고 말한 뒤, “엄포로 대응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설리반 보좌관은 미-러 전략안정대화에서 이 주제가 논의된 적은 없다고 전제한 뒤 “만일 러시아가 그런 방향으로 나간다면, 우리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반 보좌관은 “러시아가 (협상 외) 다른 길을 선택해도 우리는 똑같이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취할 엄중한 경제 제재 조치에 대해 파트너들과 계속 집중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지만 협상 길을 여전히 열어 놓고 있다. 럅코프 차관은 “대화를 지지한다”고 거듭 말했다. 설리반 보조관은 추가 협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유럽·대서양의 안정과 안보를 진전하기 위한 외교를 계속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변호인 측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행위라 황당"

 

지난해 12월24일 오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재판에서 동양대 강사휴게실 피시(PC) 등을 증거에서 배제한 재판부 결정에 반발해 재판부 기피신청을 했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 부부 재판은 검찰이 ‘재판부 기피신청’을 하면서 1시간만에 중단됐다. 검찰 쪽은 이날 재판에서 “재판부가 편파적인 결론을 내고 이에 근거해 재판을 진행했다. 법관의 불공정 재판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검찰이 오전 11시7분 법정에서 나가자 재판부는 절차를 중단시키고, 기피신청에 대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제18조가 규정하는 기피신청은 재판부가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에 재판을 받는 당사자인 피고인이나 검사가 신청할 수 있다. 기피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해당 재판부는 직무에서 배제된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1월 ‘피의자의 정보저장매체를 제3자가 제출한 경우, 피의자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등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제3자가 제출한 동양대 강사휴게실 피시 등을 증거로 쓸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조 전 장관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단을 근거로 동양대 휴게실에 있던 피시와 조 전 장관 부부 자산관리인이었던 김경록씨가 임의제출한 조 전 장관 자택 서재의 피시, 조 전 장관 아들 피시에서 나온 증거 등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동양대 조교와 김경록씨에 의해 각각 임의제출된 이들 피시가 실소유주이자 ‘실질적 피압수자’인 조 전 장관 부부의 참여 없이 임의제출돼 적법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검찰은 동양대 강사 휴게실 피시의 경우 2년9개월간 방치된 상태라 주인이 없거나 동양대 소유의 물건이라는 이유로 정 교수는 실질적 피압수자가 될 수 없어서 방어권이 침해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집에 있던 피시도 위임을 받아 김경록씨가 관리하던 기기여서 정 교수를 실질적 피압수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검찰쪽 입장이었다.

 

검찰은 이날도 법정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증거 능력이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1천 번 양보해 대법 판결이 재판부 결정과 같은 취지라면 (최근 상고 기각으로 판결된) 조 전 장관 동생의 위법수집증거에 대한 직권 심리나 파기환송이 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농단 사건에서도 최서원이 두고 간 태블릿을 제삼자인 기자가 가져가 검찰에 임의제출했지만, 대법원이 임의제출의 적법성을 인정하고 박근혜·최서원에 대한 유죄를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검찰 이의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며 오후로 예정된 김경록 씨의 증인 신문에서 PC에서 확보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검찰은 "적법절차를 지키며 대법 판례와 관련해 충분히 말씀을 드렸음에도 이의 신청에 대해 아무런 결정 없이, 증거 제시 없이 증인신문을 하라고 하셨다"며 법관 기피를 신청했고, 재판은 파행됐다.

 

재판부는 "검사들의 기피 신청이 유감스럽긴 하다"며 "다음 기일은 추후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재판 이후 별도 입장문을 내 "구체적 근거도 없는 증거 불채택 결정에 이어 사실상 형해화한 증인신문 절차 강행 등 지금까지의 재판 진행 과정을 종합해 볼 때, 현 재판부가 편파적인 결론을 예단하고 그에 경도돼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사와 피고인은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 등의 경우 재판부를 교체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법원은 기피 신청 자체에 대한 재판을 따로 열어야 한다. 기피 신청 사건은 별도 재판부에서 심리하고, 진행 중이던 원래 재판은 중지된다.

 

변호인 측은 검찰의 법관 기피 신청에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행위라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민영 기자

 

 정경심 대법원 선고 이달 27일 나온다…2심 징역 4년

'입시비리 증거' 동양대 휴게실 PC 압수 적법성 판단 주목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오는 27일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업무방해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교수의 선고기일을 이달 27일 오전 10시 15분 연다.

 

정 전 교수는 남편 조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리던 2019년 9월 6일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처음 기소됐다.

 

당시 조 전 장관 부부는 공개된 재산보다 많은 액수를 사모펀드에 투자하기로 약정했다는 의혹과 자녀들의 입시 과정에서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서류를 꾸며냈다는 의혹도 받았다.

 

2019년 8월 강제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정 전 교수 기소 이후에도 조 전 장관 형제와 5촌 조카 조범동씨 등을 재판에 넘겼고, 같은 해 11월 구속기소 된 정 교수에 대해 14개의 혐의를 추가했다.

 

1심 재판부는 1년여의 심리 끝에 2020년 말 15개에 달하는 혐의 중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4천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지난해 8월 자녀 입시비리 혐의(업무방해 등)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1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다만 2차 전지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사전 취득해 이익을 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일부가 무죄로 뒤집히면서 벌금과 추징금은 5천만원과 1천여만원으로 각각 감경됐다.

 

정 전 교수와 검찰은 모두 2심 판단에 불복해 지난해 8월 상고했고, 대법원은 최근까지 쟁점을 놓고 재판부 논의를 이어왔다.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정 전 교수는 이달 10일 건강 악화를 들어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을 근거로 검찰이 입시비리 혐의 입증을 위해 동양대 휴게실에서 압수한 PC 등이 위법한 증거라는 취지의 주장도 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