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위드 코로나' 콘서트 투어 개시…AMA 대상 후보 올라

 

    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오니 방값도 덩달아 뛴다?'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는 27∼28일(이하 현지시간)과 다음 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 예정인 가운데 공연장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 인근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

 

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공연장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트렌드 호텔'(Trend Hotel at LAX Airport)은 공연 첫날인 오는 27일 기준으로 1박에 최저 41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

 

이 호텔은 5성급 고급 호텔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속형 숙소'에 속한다.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다음 달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도 고작 15만원 안팎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 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해당 지역을 후끈 달궈놓은 것이다.

 

공연장 인근 다른 숙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방탄소년단=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왓챠가 미국 3대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를 생중계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AMA 최고상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후보에 4년 연속 오른 방탄소년단. [아메리칸뮤직어워드 제공]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카사 벨 모텔'(Casa Bell Motel Los Angeles LAX Airport)과 '크리스탈 인 스위트 앤 스파'(Crystal Inn Suites & Spas)도 같은 기간 1박에 약 30만원을 받아 크리스마스 이브 가격의 2배를 요구했다.

 

이들은 모두 2성급에 불과한 숙소로, 1박에 수십만원짜리 고급 호텔과는 거리가 멀다. 괜찮은 숙소는 대부분 예약이 끝나 방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자 벌어지는 현상이다.

 

상황이 이러해지자 발 빠르게 예약을 마친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콘서트 동행을 구한다. 안전을 위해 렌터카와 주차장 모두 예약을 완료했다"는 글을 올려 동행을 찾는 모습도 보인다.

 

일부 국내 여행업계는 방탄소년단 특수에 편승해 관련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1위 여행업체 하나투어는 아미를 겨냥해 지난달 셔틀버스와 숙소 등으로 구성된 투어텔 상품을 내놨는데, 수십 건의 예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전후로 LA 시내와 공항 인근의 소파이 스타디움 근처 호텔과 셔틀 예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콘서트 관람객의 여행 준비를 위해 항공, 호텔, 셔틀 등의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십 건이라는 예약 건수는 절대 수치로는 크지 않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 길이 막힌 것을 고려하면 의미가 작지 않다.

 

이번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대면 공연을 펼치는 기회인 만큼, 나흘 동안의 콘서트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아미를 위해 공연장 인근 유튜브 시어터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며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상품까지 내놓은 상태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티켓은 이미 몇 배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27일 첫날 공연에서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A1 구역의 좌석은 무려 7천300달러(약 860만원)에 올라와 있다. 무대에서 거리가 멀어 가장 저렴한 티켓도 350달러(약 41만원)에 구매자를 찾고 있다.

 

콘서트 티켓 정가가 75∼275달러임을 고려하면 최고 25배가 넘는 '호가'가 형성된 셈이다. 물론 이는 실제 거래가 성사된 액수는 아니기 때문에 공연이 임박하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콘서트에 앞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대상 후보에 올라 있다. 이들은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과 함께 '버터'(Butter) 리믹스 버전 무대를 꾸민다.

 

방탄소년단은 4일간의 콘서트를 마친 뒤인 다음 달 3일에는 미국 음악 축제인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투어' 무대에도 오른다.

당국자, 최근 잇따라 '조율 마무리' 시사…제안 시점·방법은 추가 협의 관측

 

남북미 종전선언 (PG)

 

한국과 미국이 종전선언의 내용에 대한 협의를 상당히 진척시켰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최근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한미가 대북대화 재개방안의 하나로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대한 조율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는 취지의 언급을 연이어 내놓았다.

 

한미일·한미 외교차관 협의차 지난 14일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지금 연말 국면이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종전선언의 형식, 내용에 관해 미국 측과 최근 아주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한미 간에 상당히 조율이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도 종전선언의 필요성, 어떤 형식으로 어떤 내용으로 추진해야 하는지에 관해 우리 정부와 의견이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의 유용성에 공감하고 문안에 대해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당국자 발언으로 미뤄볼 때 공동의 문안 마련에도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문안 조율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문안 성안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가 문안을 완성해도 북한이 종전선언 제안을 수용하려면 전달 시점과 방식 등이 중요한데, 이에 대해서는 한미 간 논의가 아직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건 차관은 공항에서 취재진에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 한미 간에 이견이 없고 이것을 언제, 어떻게 하는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공동의 문안이 만들어져도 바로 제안하기보다는 종전선언을 둘러싼 북한의 기류를 살펴보고 전달 시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일면 호의적 반응을 내놓으면서도 '적대시정책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건 만큼 종전선언 논의에 당장 응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마중물로 종전선언을 먼저 북한에 제의하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이를 제의하는 것인지'를 묻자 "상황 진전을 보아 가면서 북한 등 필요 부문과의 소통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진행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종전선언을 북한에 제안하기에 앞서 상황 진전 여부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국 측이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대북 제안 시점에 대해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동아태차관보는 12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공은 북한의 코트에 있다"며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이 종전선언 제안에 응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추가 대북 제안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경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셉 윤 "바이든 동맹중시, 한미간 종전선언 합의될 것"

"종전선언, 北에 어떻게 제안하고 끌고 나올수 있느냐가 챌린지"

"미 대북 인도지원 말로만으로 안돼…백신 지원 등 현실적 방안"

 

발언하는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운데)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6일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에 어떻게 제안하고, (대화 테이블로) 끌고 나올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챌린지(도전)"라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한반도평화포럼이 주최한 '신국제질서와 대한민국 외교의 방향' 세미나에서 "종전선언이 중요한데, 사실 북한이 명확하게 원한다, 안 원한다, 조건이 뭐다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동맹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동맹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원한다면 해 봐야지(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결국 둘이(한미가) 합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비핵화와 평화 투 트랙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중 평화 트랙에서 제일 먼저 하는 게 종전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으로 '인도적 지원' 카드를 언급했다.

 

윤 전 대표는 "미국도 말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미국 쪽 생각은 인도적 지원, 백신 같은 것 돕는 것을 하면 될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나 러시아나 이쪽은 제재를 좀 완화하자(고 하는데), 그건 워싱턴에서는 '낫 옛 레디(not yet ready·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반도 주변국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 쪽에서는 물론 종전선언을 지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의심하는 것은 일본이 지원할까(라는 것)"이라며 "일본은 아무래도 단거리 미사일이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종전선언은) 문재인 정부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한미가 그에 대해 상호 이해해서 이다음 정부가 누가되든 계속해야 한다"고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를 공동 주관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말기이고 새 대통령이 선출되는 이 기간에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미 공조가 제일 중요하다"며 "한미 간 보조와 속도, 내용에 대한 충실한 공유, 그 공유 과정에서 대원칙은 서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건 외교차관 "누구도 못벗어날 틀 만들어야…그게 종전선언"

한미전략포럼 연설 "서두르지 않겠다…北이 받을지는 기다려봐야"

"미 지원 없인 평화구조 못 만들어"…무역규모 거론 "중과 파트너십도 필요"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한 한미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5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종전선언이 이를 위한 좋은 방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미 중인 최 차관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의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전쟁 공포 없는 일상을 누리도록 하는 게 한국 정부의 책무라면서 평화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획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초점은 대북 관여를 위한 지속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평화 프로세스는 길고 고되고 고통스러운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북한은 그대로 계속하길 의심하거나 주저하고픈 마음이 들 수도 있다"며 "북한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북한에 제시함으로써 최선의 선택이 그 프로세스를 고수하는 것이라고 그들에게 확신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최 차관은 한미 동맹의 강력한 조정과 협력으로 북한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다면서 "종전선언이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좋은 티켓"이라고 밝혔다. 물론 북한이 긍정적으로 화답할지에 대해선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종전을 통해 비핵화에서 불가역적인 진전을 만들고 비정상적으로 긴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6개월가량 남았다면서 "한 번에 모든 것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2018년 남북·북미 관계 개선으로 일련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경험이 있다면서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와 세부사항을 채우는 실무 협상 모두를 보장할 수 있다면 단기간에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며 이른바 하향식·상향식 접근의 최적 조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한 한미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종전선언에 대해 그는 "한국 말고 누가 그런 담대한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누가 적격이겠느냐"며 "평화체제는 남북 간 정치관계, 군사적 신뢰구축, 경제·사회 교류 등 한반도 미래를 규정하는 일련의 규범과 원칙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또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의 새 질서를 만들어가는 입구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그는 "조류를 거스르지 않으면 물러설 뿐"이라며 한반도 문제에서 현상 유지란 없다고 한 뒤 "관여하거나 폐쇄된 공간에서 끌어내기 위한 구조를 만들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미중 경쟁 속에서 중국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미중 경쟁 사이에 처한 한국의 입장을 묻자 "우린 한반도 평화 구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고, 분명히 미국의 지지와 지원, 동의와 협의 없이는 할 수 없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파트너십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한중 간 무역 규모가 한미·한일 간 무역량을 합친 것보다 크다. 우린 거기서 돈을 벌고 있다. 무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게 좋든 싫든 우리가 속하는 전략적 지역이며 정책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시장 점유율을 다각화하려 노력 중"이라면서 동남아, 유럽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을 거론했다.

 

최 차관은 미중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외교정책 당국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인가, 나쁜 관계인가, 어떤 게 미국의 국익에 좋은가라고 반문한 뒤 "난 명확한 답이 없다"고 했다.

 

치열한 미중 경쟁 구도 속에 양자택일로 몰리는 듯한 민감한 상황에서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양측 모두의 효용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잔해물, 다른 발사체와 충돌 우려…ISS있던 우주인들 '긴급 대피'

 

 국제우주정거장(ISS)

 

러시아가 우주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위성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과 영국은 위성요격 미사일 발사가 우주에 잔해물을 증가시켜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다른 발사체와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일제히 러시아를 규탄했다.

 

미 국무부는 15일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러시아가 자국 위성 중 하나를 겨냥해 신중하지 못한 요격 시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위성 요격 미사일 발사 시험은 지난 4월에 이어 7개월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사일을 이용한 위성 파괴로 우주에 수많은 파편이 발생할 수 있다. 파편들은 우주 공간을 떠돌며 지구 궤도로 올려진 다른 발사체와 충돌하는 등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을 이용한 위성 파괴로 1천500여 조각의 우주 파편이 발생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만7천개 이상의 우주 파편을 추적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이 파편들은 지구 궤도 부근에 밀집해 있고, 파편들은 크기가 작아서 추적도 잘 안 되지만 유인 우주선이나 로봇의 우주 미션에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나사의 우려를 전했다.

 

              위성 요격 미사일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파편들이 우주 공간에서 시간당 1만5천700마일, 약 2만5천㎞의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작아도 우주선 등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러시아의 위성 요격으로 발생한 잔해물이 두 차례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근접하면서 정거장에 체류하던 우주인들이 곧바로 ISS에 도킹해 있는 러시아와 미국 우주선으로 도피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일제히 러시아의 위성 요격을 규탄했다.

 

미 국무부는 "신중하지 못한 시험"이라며 "러시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우주의 장기적인 안전성을 위태롭게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주 무기화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주장은 위선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은 우주에서 규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에 의한 파괴적인 위성 미사일 실험은 우주의 안보와 안전, 지속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 발사로 발생한 우주 파편은 위성과 우주선 궤도에 남아 앞으로 수년간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타스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연방 우주국이 16일 나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총알 8배속 파편 수만개…우주정거장 가까스로 빗겨가

러시아 위성요격 '우주쓰레기' 탓 대형재난 우려

파편 충돌 우려에 타고 온 우주선 대피사태까지

여전히 불안…우주 군사경쟁 탓 유사사태 반복될 수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작업하는 우주비행사=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로봇팔을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

 

"정상이 아닌, 하지만 협조가 잘 됐던 하루에 감사한다. 내일은 좀 더 진정되는 날이 되길 기대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근무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마크 반데 하이는 15일 자정 존슨 우주센터와의 교신에서 힘든 하루를 이같이 정리했다.

 

ISS는 이날 러시아의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으로 생긴 우주 쓰레기에 위협을 느껴 비행사들이 대피하는 이례적 사태를 겪었다.

 

러시아의 시험 시간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사일이 위성궤도를 돌던 자국 인공위성을 타격해 파괴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타격 지점에서 사방으로 쏟아져 나온 수만 개의 파편이다.

 

공기 저항이 없는 우주공간에서 이런 파편은 총알보다 8배 정도나 빠른 초속 7㎞ 이상으로 움직였다.

 

그 때문에 우주정거장이나 인공위성은 1㎝짜리 쓰레기와 충돌한다고 하더라도 상대적 빠르기나 방향에 따라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

 

미국 국무부는 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크기의 파편만 1천500개이고 이보다 작은 파편은 수만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위험성이 심각한 만큼 국무부는 "신중하지 못한 요격 시험"이라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그 시간 각국 우주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미국, 러시아, 유럽 우주비행사 7명이 머무는 ISS는 공전 궤도가 파편 무더기의 이동 경로와 겹쳐 위험에 노출됐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우주비행사들이 비상 안전 조치에 나서야 했다"고 밝혔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본 지구

 

파편 무더기가 ISS에 접근했을 당시 우주비행사들은 대부분 취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급히 깨어난 우주비행사들은 '콜럼버스', '키보', '영구 다목적 모듈' 등 ISS에 방사상으로 연결된 모든 모듈의 해치(출입문)를 차단했다.

 

만일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영역을 구분하는 통로는 닫지 않았다고 NASA는 전했다.

 

ISS는 현재 90분마다 파편 무더기를 통과하거나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한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

 

우주 비행사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수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ISS와 파편 무더기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15일 오전 2시 6분, 9시 50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분과 6분 동안 조우했다.

 

NASA는 위험성이 높다고 평가된 두 번째와 세 번째 접근에서는 우주 비행사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키기도 했다.

 

비행사들은 소유스 M-19 우주선과 크루 드래건 인듀어런스호에 탑승해 위험 상황을 지켜봤다.

 

각자 타고 온 우주선에 탑승하는 것은 ISS에서 대피해야 할 비상 상황에 취하는 표준 절차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국 우주비행사가 우주유영을 하고 있다.

 

NASA는 자국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당분간 ISS를 위협할 우주쓰레기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성명을 통해 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30분을 기해 ISS의 상황이 정상화했다고 주장했다.

 

로스코스모스는 "ISS는 이제 안전지대에 있다"며 승무원들이 정상적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표준절차에 따라 승무원들이 우주선에 탑승하도록 했던 물체들의 궤도가 ISS의 궤도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NASA와 로스코스모스는 통상 ISS 주변 25㎞와 위아래 0.75㎞ 권역을 안전권으로 설정해 우주쓰레기 등 위험 요소의 접근을 예방해 왔다.

 

ISS가 위험권에서 벗어났다는 로스코스모스의 발표가 사실이라고 해도 위협이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구궤도를 도는 파편들이 언제 다시 ISS와 인공위성에 접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ISS는 이달 10일에도 우주쓰레기와의 충돌 위험 때문에 '회피 기동'을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 ISS에 접근했던 우주쓰레기는 2007년 중국이 실시한 위성요격 실험으로 생겨난 3천여 개의 파편 중 일부였다.

 

이런 우주쓰레기는 세계 각국이 우주공간의 군사적 이용에 열을 올리는 상황을 고려할 때 더욱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2019년 우주군을 창설했고, 영국과 프랑스, 인도 등도 앞다퉈 우주군 창설에 나섰다.

 

그런 가운데 러시아는 올해만 두 차례 위성요격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0년에도 최소 세 차례에 걸쳐 위성요격 무기를 실험했고, 이 중 두 차례는 위성 요격 미사일, 다른 한 차례는 위성 탑재 무기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도 2019년 위성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우주쓰레기 수백개를 만들어낸 적이 있다.

 

한편, 올해 4월부터 ISS에서 근무해 온 반데 하이는 임무 통제소와의 교신에서 우주쓰레기의 위협과 긴급대피가 "우주에서의 첫 근무일부터 승무원 간 유대를 증진하는 훌륭한 방법이었던 건 확실했다"고 말했다.

 

라자 샤리와 토머스 마시번, 케일라 배런 등 NASA 소속 우주비행사 3명과 유럽우주국(ESA) 소속인 마티아스 마우러는 지난 11일 ISS에 도착해 이날이 공식적인 첫 근무일이었다.

 

NASA, 위성 요격한 러시아에 "당신네 우주인도 위험" 분노

 

러시아가 예고없이 미사일로 우주에 있는 자국의 위성을 격추하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강하게 반발하며 경고했다.

 

NASA의 빌 넬슨 국장은 15일 성명을 내고서 "이날 러시아가 미사일로 자국의 위성을 요격하는 시험으로 파편이 생겨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들이 비상 안전 조치를 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국제우주정거장(ISS)

 

넬슨 국장은 "러시아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인류가 우주에 진출한 이후 러시아가 미국인과 ISS에 있는 다른 나라 우주인, 심지어 자국의 우주인까지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의 행동은 무모하고 위험했다"라며 "중국의 우주정거장과 우주인까지도 위험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는 미사일 요격 시험 등으로 인한 파편 발생을 막고 안전한 우주환경을 조성할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주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확한 발사 시간과 격추 대상 위성 등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NASA는 러시아의 위성 요격 시험으로 발생한 파편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위성 파편이 발생한 이후 ISS의 우주인들은 ISS를 구성하는 '콜럼버스', '키보', '영구 다목적 모듈' 등 여러 모듈로 연결되는 출입구를 모두 닫는 등 안전 조치에 들어갔다. 미국과 러시아 영역을 구분하는 통로만 열려 있을 뿐이다.

 

ISS는 지구를 공전하며 위성 파편이 모여 있는 구름대 인근을 1시간 30분마다 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진영, 최근 6개 대회 우승 세 번…코다는 하반기 첫 우승으로 반격

 

고진영

 

고진영(26)과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에서 세계 랭킹과 각종 LPGA 투어 개인상 부문 승자를 정하는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코다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끝난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17번 홀(파4) 트리플보기로 선두에 2타 차로 벌어져 패색이 짙었으나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 김세영(28)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미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고진영은 13언더파 267타를 치고 공동 6위를 차지했다.

 

펠리컨 챔피언십 결과로 올해 고진영과 코다의 경쟁에서는 코다가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0.004점 차이로 고진영을 앞서 세계 1위를 달리는 코다는 15일 자 랭킹에서 고진영과 간격을 더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금 부문에서도 이 대회 우승 상금 26만2천500 달러를 더해 223만7천157 달러가 됐다. 2위 고진영과는 이 대회 전까지 간격이 1만8천 달러 정도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23만 5천 달러 차이로 벌어졌다.

 

올해의 선수 부문은 이 대회 전까지 고진영이 1위였으나 이번 결과로 코다가 191점으로 1위, 고진영은 181점으로 2위가 됐다.

 

평균 타수는 코다가 68.85타로 1위, 고진영은 69.03타로 2위지만 둘 다 시즌 규정 라운드 수인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시즌이 끝나면 현재 4위인 리디아 고(69.39타)가 1위가 될 것이 유력하다.

 

    넬리 코다 

 

이제 LPGA 투어 2021시즌에 남은 대회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개막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뿐이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우승 상금이 150만 달러나 돼 지난해 우승자 고진영이 2연패를 달성하면 상금 1위가 될 수 있다.

 

또 우승자에게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 준우승자 12점을 주기 때문에 역시 고진영이 우승하면 자력으로 올해의 선수가 된다.

 

나란히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이나 코다가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다승 단독 1위(5승)로 시즌을 마친다.

 

세계 랭킹은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고진영이 최종전 우승을 한다면 다시 코다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

 

고진영은 펠리컨 챔피언십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2년 전에 올해의 선수가 됐지만 또 하면 좋겠다"며 "최근 대회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다 역시 우승 후 인터뷰를 통해 "이제 다음 주 대회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진영은 9월부터 최근 6개 대회에 나와 우승 3회, 준우승 1회, 공동 6위 2회 등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

 

이에 맞서는 코다는 6월까지 3승에 도쿄올림픽 금메달 등 무서운 기세를 보이다가 7월 이후로는 10위 내 입상이 없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재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다,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김세영은 연장 첫 패배

코다, 시즌 4승째 '고진영과 동률'…8승 미국은 '최다승 국가'

 

     넬리 코다 [AFP=연합뉴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코다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천36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코다는 김세영(28),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미국)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4) 버디로 우승 상금 26만2천500 달러(약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시즌 4승은 고진영(26)에 이어 올해 코다가 두 번째다.

 

또 이번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 최다승 국가는 미국(8승)으로 정해졌다.

 

한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LPGA 투어 최다승국 자리를 지켰으나 올해는 6승으로 다음 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라도 7승에 그친다.

 

코다는 17번 홀(파4) 트리플보기로 선두 톰프슨에 2타 차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듯했다.

 

두 번째 샷이 홀 주위 경사면 아래에 놓였고,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벙커로 흘러내렸다.

 

네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린 코다는 보기 퍼트가 빗나갔고, 짧은 더블보기 퍼트마저 홀을 돌고 나오는 바람에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이때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톰프슨이 약 1.5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이 성사됐다.

 

    김세영

  

김세영은 18번 홀에서 7.5m 정도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은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 연장전 전적 4전 전승이어서 펠리컨 챔피언십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이날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연장전 패배를 당했다.

 

김세영의 연장전 티샷은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갔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올렸지만 파 퍼트를 하기도 전에 코다의 약 7m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준우승이 확정됐다.

 

17번 홀 트리플보기를 하고도 정규 18번 홀과 연장 18번 홀에서 연달아 7m 안팎의 버디 퍼트를 넣는 뒷심을 발휘한 코다는 "사실 거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캐디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을 해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규 18번 홀에서 파 퍼트를 넣었더라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톰프슨은 연장에서도 코다보다 짧은 버디 퍼트 기회가 있었으나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연장전 통산 전적 4전 전패가 됐다.

 

유독 연장에서 약한 모습을 떨치지 못한 톰프슨은 "대회 내내 여러 선수가 훌륭한 경기를 펼쳤는데 결국 마지막 주인공은 제가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김세영, 리디아 고, 톰프슨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코다, 여자골프 세계 1위 유지…2위 고진영과 0.95점 차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 2위인 넬리 코다(미국)와 고진영(26)의 포인트 차이가 0.95점으로 벌어졌다.

 

15일 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코다는 랭킹 포인트 9.98점으로 2주째 1위를 지켰다. 2위 고진영의 9.03점과는 0.95점 차이다.

 

지난주 코다는 9.032점, 고진영 9.0278점으로 둘의 간격은 0.004점 차이였다.

 

그러나 코다가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고진영과 격차를 벌렸다.

고진영은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박인비(33)와 김세영(28)이 3, 4위를 유지했고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5위다.

 

한국 선수는 9위 김효주(26)까지 10위 안에 4명이 이름을 올렸다.

 

14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20)은 32위에서 29위로 순위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