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한인회(회장 김정희)는 타민족 교류사업의 하나로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 본 한국 전통 놀이문화와 타민족 놀이문화 교류’(Looking at Cultural Game Diversity Through Squid Games)를 주제로 한 세미나 및 체험 부스를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개최한다.
복합문화 사회에서 타민족 문화에 대해 함께 나누고 유대를 강화하며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하는 이번 세미나와 체험부스는 ‘타민족 문화 속의 한국문화 발견’이라는 부제로 오는 11월27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미나와 체험부스에는 ‘딱지 치기’를 필두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줄다리기’, ‘구슬치기’ 등 다양한 한국의 전통 게임에 담긴 의미와 유래 등을 설명하고 체험도 해보며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타민족 전통문화의 비슷한 놀이 및 게임 등에 대해서도 비교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 문의: 416-383-0777, admin@kccatoronto.ca >
지난 11월3일부터 12일까지 토론토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패럴림픽 한국 국가대표 아이스 하키팀을 한인회 임원들이 찾아가 격려했다.
내년 베이징 패럴림픽에 대비해 전지훈련을 가진 한국 패럴림픽 하키팀은 11월5일~7일 토론토 Susan Fennell Sportsplex에서 열린 ‘2021 Cruisers Cup’대회에도 참가, 캐나다 하키팀과 시합을 갖기도 했다.
토론토 한인회는 김정희 회장과 임원들이 지난 11일 한국 팀이 훈련 중인 Canlan Sports Center(1120 Martin Grove Rd.)를 방문, 선수단을 격려하고 2022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 회장과 임원들은 훈련을 마친 선수단과 함께 한식당에서 오찬을 나누며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선수단 한민수 감독과 김태호·김정호 코치 등은 토론토 한인회의 응원에 큰 힘을 얻게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국 패럴림픽 아이스 하키 대표팀은 12일 노바스코샤로 장소를 옮겨 전지훈련을 계속한 뒤 20일 할리팩스르 출발해 토론토 경유 한국으로 돌아간다. < 문의: 416-383-0777 >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왼쪽)이 16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정우영 쪽을 향해 패스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달라진 벤투호가 이라크를 완파하고 월드컵 본선행 9부 능선에 이르렀다. 대량득점으로 그동안의 1골 차 승부에서도 벗어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연속골로 이라크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4승2무(승점 14) 2위로 이날 시리아를 3-0으로 꺾은 선두 이란(5승1무·승점 16)과 함께 ‘양강 체제’를 굳혔다. A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데, 이날 레바논(1승2무3패·승점 5)을 누르고 3위에 오른 아랍에미리트(1승3무2패·승점 6)와는 8점의 차이가 난다. 이제 남은 경기는 7~10차전인데, 한국이 최소 조 2위를 차지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국은 내년 1월 레바논, 2월 시리아와 현지에서 7~8차 원정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선수들을 칭찬했지만, “아직 월드컵에 진출한 것이 아니다”라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이 16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페널티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벤투호는 아랍에미리트전 승리(11일)의 상승세를 타고 이날 이라크를 몰아붙였다. 공을 관리하는 점유율 축구와 후방에서부터 패스로 연결해 전진하는 빌드업 축구를 바탕으로, 침투와 속공, 측면 파괴를 더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최전방의 조규성(김천 상무)이 당당한 체구에도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며 적진을 교란했고, 수비까지 가담하면서 원톱 입지를 굳혔다.
대표팀 선수들은 초반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패스 미스를 범하기도 했지만, 점차 전열을 정비했고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슈팅으로 천천히 예열을 시작했다. 결국 전반 33분 이재성의 골이 터지면서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한 이재성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용(전북)의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의 김진수(전북)가 꺾어주자, 골지역 오른쪽에서 골문 반대쪽을 겨냥한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황인범(카잔)과 정우영(알사드) 등 중앙 미드필더의 패스 완급조절 등으로 동력을 끌어올린 한국은 후반 23분 조규성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조규성은 손흥민과 후반 투입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거쳐 연결된 공을 골지역 정면에서 처리하려다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휘슬을 울리며 페널티킥을 한국에 주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나는 듯싶었다. 하지만 중앙선에서 경기를 재개하기 직전, 주심이 중단시켰다. 비디오 판독 결과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하기 전에 정우영이 벌칙구역 선 안으로 침투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골 무효 판정으로 다시 페널티킥을 해야 하는 손흥민은 부담감을 느낄 법도 했다. 하지만 두번째 시도한 페널티킥(후반 29분)을 다시 성공시키면서 활짝 웃었다. 골문 중앙으로 보낸 킥은 골키퍼의 발에 닿지 않고 골망으로 향했다.
이라크전 골을 터트린 손흥민(왼쪽)과 2011년 1월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10년 전의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날 골로 A매치 96경기 30골(통산 6위)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1년 1월 이곳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일궈냈던 손흥민은 하트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은 이어 후반 33분 정우영의 쐐기골로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 뒤 아크 부근에서 측면의 황희찬에게 패스했고, 황희찬이 이를 꺾어 연결하자 골지역 정면의 정우영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이라크의 반발을 적절하게 누르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어제 내가 이 경기장에서 데뷔골을 넣었다는 걸 들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여기서 뛴 것도 기억을 못 하고 있었는데 좋은 추억, 좋은 기념일이 됐다. 팬들도 그때 모습을 좋아해 주셨던 게 생각나서 감사의 의미로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에 뛴 선수나, 뛰지 않은 선수 모두 준비된 상태로 임해서 주장으로서 고맙다. 가장 기쁜 승리였던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벤투 감독도 “전반에 최고의 경기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후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 우리가 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 예선 4경기가 남았다. 승점을 최대한 따 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16일 구속됐다. 이 회사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관련자들을 차례로 구속 또는 기소하면서 이 사건 연루 의혹이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소환 조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세창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밤 10시50분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해 회사 내부 호재성 정보를 주변에 알리는 등의 방법으로 주식 1599만주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적으로 매수를 유도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권 회장 쪽은 이날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주가조작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없고, 공소사실 역시 10년 전 일로 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이 구속되면서 이 사건에 연루된 윤 후보 아내 김씨를 둘러싼 검찰 조사도 관심사다. 검찰은 지난 10월부터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핵심 인물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권 회장과 시세조종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김아무개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사건 관련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셈이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김씨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씨는 주식 시세조종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가 권 회장 등의 시세조종 범행을 인지했는지, 알고 있었다면 어느 수준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했는지에 따라 공범 또는 방조범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씨가 범행에 대한 인식조차 없이 투자 등 명목으로 자금을 전달한 것이라면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씨에게 10억원이 든 계좌를 전달받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주가조작 ‘선수’ 이아무개씨를 지난 12일 검거했다. 이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6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달 12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2010~2011년 권오수 회장과 함께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내사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김건희씨는 2010년 권 회장 소개로 만난 이씨에게 10억원이 들어 있는 신한증권 계좌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쪽은 지난달 20일 김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두고 “주식전문가로 소개받은 사람(이씨)에게 거래를 맡겼다가 손해를 보고 회수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손현수 기자
‘김건희 10억 계좌 관리 의혹’ 도이치 주가조작 핵심 인물 검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로부터 10억원이 든 계좌를 전달받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주가조작 ‘선수’ 이아무개씨가 검거됐다.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
16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지난 12일 저녁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앞서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검찰은 도주 중이던 이씨를 검거해 한 달 전 발부받은 구속영장을 12일 집행했다.
주가조작 ‘선수’로 알려진 이씨는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함께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총장 부인 김씨는 당시 주식 시세조종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내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권 회장 소개로 만난 이씨에게 10억원이 들어있는 신한증권 계좌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이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한 차례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2일 이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그러나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고, 검찰은 추적 끝에 이씨를 다시 검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16일 오전 10시30분부터 권오수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호재성 정보를 외부로 유출해 주식매매를 유도하고, 허위 매수주문을 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권 회장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손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