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 있는 플루마스 국유림 지역에서 8일 산불이 번지며 연기가 치솟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근 폭염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플루마스 국유림 AP/연합뉴스

 

미국 본토가 127년 만에 가장 뜨거운 6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본토의 평균기온은 72.6℉(22.6℃)로 기존 최고 기록인 2016년 6월 평균 기온보다 화씨 0.9도 더 높았다.

 

올여름 미국 전역의 8개 주(州)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 기록을 갈아치웠고, 6개 주는 역대 두 번째로 기온이 높은 6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러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NWS는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오는 12일 저녁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미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산불 피해가 속출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5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다른 여러 주가 40℃를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열사병 등 건강상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 오리건주에서만 무더위와 가뭄으로 최소 116명이 숨지는 등 북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흘 연속 10구 이상 수습…구조당국 "가슴 미어져"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수색현장에서 잠시 일손을 멈추고 묵념을 하는 구조대원들 [마이애미헤럴드/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州)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참사의 희생자가 78명으로 늘었다.

 

잔존 건물의 전면 철거에 이어 구조대 활동이 생존자 수색에서 복구로 전환되면서 수습되는 시신이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사고 16일째인 9일 오전 브리핑에서 14구의 시신을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거주자 200명의 소재가 파악된 가운데 6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카바 카운티장은 사망자 수를 거론하며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깊게 미치는 가슴이 미어지고 충격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생자를 찾기 위해 여전히 총력을 기울여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구조 당국은 수색에 애로를 겪자 지난 4일 밤 무너지지 않고 남은 잔존 건물을 전면 철거했다. 또 생존자 구조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사고 만 2주가 지난 전날 0시를 기해 구조 작업을 복구로 전환했다.

 

건물 붕괴 한 시간 이후로 잔해에서 생존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자 구조 가능성이 작아지는 가운데 시신은 쏟아지고 있다.

 

잔존 건물을 완전히 무너뜨린 이후 수색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의 절반이 넘는 40명을 수습했다. 특히 7일 18명, 전날 10명에 이어 이날도 벌써 14구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사흘 연속으로 10구 이상이 수습되고 있다.

 

구조 당국은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수색 상황을 브리핑하는데, 이날 오후 브리핑이 지나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인근의 추모 장소에서 한 시민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플로리다주 등 지역 당국은 희생자 유족은 물론 집 등을 잃은 생존 거주자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당국 조사와 별개로 범죄 혐의에 대한 대배심 조사가 준비되는 가운데 붕괴 아파트 거주자 가족들이 최소 6건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AP는 전했다.

 

“작은 기적”…미 아파트 붕괴 실종 고양이, 16일 만에 가족 품으로

플로리다 사고 현장서 자원봉사자가 발견

당국 “사망 79명 · 61명 여전히 실종 상태”

 

     ‘더 키티 캠퍼스’ 활동가 Gina Nicole Vlasek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미국 플로리다주(州)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고양이가 16일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고 9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빈스'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지난달 24일 붕괴한 '챔플레인 타워사우스' 9층에 살았으며 사고 발생 후 생사를 알 수 없었다.

 

이런 와중에 고양이 보호 단체 '키티 캠퍼스'는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 8일 밤 붕괴한 건물 잔해 주위에서 빈스와 닮은 검은색 고양이를 발견해 시설로 데려왔다"고 알렸다.

 

이를 본 한 여성은 이 단체를 찾아와 이 고양이가 자신이 키우던 빈스임을 확인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언급하며 "사고 현장 주변에서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한 자원봉사자가 빈스를 발견했다"며 "이러한 작은 기적은 비통에 잠긴 가족들에게 희망의 빛을 가져다줄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동물보호 종사자들은 건물 붕괴 당시 탈출했을지도 모르는 반려동물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현장에 생포용 덫을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녀상은 민주주의와 반식민주의 상징…끝까지 함께 싸울 것"

 

"평화(Frieden)", "책임(Verantwortung)"

 

9일(현지시간)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평화와 책임을 촉구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코리아협의회는 오는 14일 1천500회 수요시위를 앞두고 이날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집회를 열었다.

 

* 베를린 소녀상앞서 수요시위 1천500회 기념집회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처음 열린 이후 1천500회가 될 때까지 한차례도 빠짐없이 계속됐다"면서 "앞으로 역사의 증인들인 위안부 피해자들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삶이 무너졌음에도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수요시위를 통해 피해자에서 활동가가 됐다"면서 "할머니들은 함께 '사죄하라', '배상하라'를 외치며 더는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시원하게 할 말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수요시위 1천 회를 기념해 일본대사관 앞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고, 일본 정부는 이를 없애고자 안달하고 있다"면서 "소녀상은 한일 문제의 상징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반식민주의의 상징이고, 시민사회와 여성 운동가들, 그리고 오늘 여기 나와 있는 여러분이 지켜왔다. 역사를 만든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베를린 소녀상앞서 수요시위 1천500회 기념집회

 

집회에는 코리아협의회가 진행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평화 인권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과 장애인 등이 함께했다.

 

프로그램을 마친 청각장애인단체 유벨 소속 혜미와 한네로아는 수화로 "싸움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2주 전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단체 팔케 소속 브요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처음 알게 됐는데, 자신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라고 생각한다. 전쟁에서는 승패와 관계없이 대부분 여성이 피해자가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면서 "일본 정부가 이문제에 직면하고, 해결하지 않으려 하는 점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3주 전에 같은 직업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라 바살레는 "지금에야 함께하게 돼 미안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싸우기로 공개적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 베를린 소녀상앞서 수요시위 1천500회 기념집회

 

이날 라이프치히 대학 일본학 전공 학생 10여 명은 수요집회 1천500회 기념 패널을 만들어서 퍼포먼스를 벌였고, 독일 시민사회단체 '극우에 반대하는 할머니들의 모임'과 '쿠라지 여성 연합'도 연대 발언과 퍼포먼스를 했다.

 

도미니카 바그너의 살풀이춤 공연과 잉키(Inky)의 기타 연주와 노래 공연, 퓨전국악팀 진스파크, 진성은과 박현정의 핸드팬과 가야금 합주도 이어졌다.

 

* 베를린 소녀상 앞서 수요시위 1천500회 기념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