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바이든 후보 연합뉴스 기고트럼프 '주한미군 철수론' 염두 둔 듯 비판

한미동맹에 "피로 맺어진 동맹""비핵화한 북한·통일된 한반도 향해 나아갈 것"

"한국계 미국인 셀 수 없는 기여에 감사"한인 특화형 공약제시 대선 지지 호소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해 주한미군 철수로 협박하며 한국을 갈취(extort)하는 식의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 한미동맹이 피로 맺어졌다고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대통령 당선 시 원칙에 입각한 외교와 북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바이든이 대선후보로서 국내 언론에 기고문을 보내 한국 국민과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자신의 각별한 마음과 정책구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후보는 기고문에서 "말은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의 말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한 뒤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를 한다고 비판하며 한미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하고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갈취'라는 표현까지 써서 강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교착 상태인 방위비 협상에 숨통이 트일 것을 예고한 대목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을 현행보다 5배 인상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가 증액 폭을 50%로 낮추긴 했지만 13% 인상안을 제시한 한국과 여전히 격차가 큰 상태다.

바이든 후보는 또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고문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해법을 부연하지 않았지만 '원칙에 입각한 외교'를 언급한 것은 대북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식의 방법론을 택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여겨진다.

바이든 후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2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양국 정상의 만남이 북한에 정당성만 부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 대신 실무협상부터 단계를 밟아가는 '보텀업' 방식을 제시하고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를 강조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다만 그는 지난 22일 대선후보 TV토론 때 핵능력 축소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 실질적 성과를 담보할 수 있다면 북미 정상회담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언급해 대북 인도적 지원 및 교류에 열려있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

바이든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인 브라이언 매키언 전 국방부 수석부차관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분명히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산가족 상봉 권장 조처를 포함해 한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 후보는 기고문에서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고 표현한 뒤 "한국전쟁 이후 성취한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한국은 공동 번영과 가치, 안보의 증진, 국제사회의 도전 대처에 있어 강력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200만명에 달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사회를 위해 이룬 셀 수 없는 기여에 감사하다"며 닷새 앞으로 다가온 11·3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는 미국으로 와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 가정을 지원하는 데 일생을 싸워왔다"고 한 뒤 이민 시스템 수정,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 로드맵 제공, 한국인 입양아의 미국인 인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 특화형 공약'까지 소개했다.

그는 "많은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엄청난 희생을 했고 그래서 자녀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성취할 수 있었다""나는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한 뒤 영어 철자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문구인 "같이 갑시다"라고 적으며 기고문을 마무리했다.

 

 바이든, 한미동맹·미국내 한인위상 강조하며 "같이 갑시다"

"나도 이민자 후손등록 안 된 한국인 시민권 로드맵 제공"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동시에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연합뉴스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Hope for Our Better Future)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보냈다. 미국 발음으로 '같이 갑시다'라고 적은 것은 한국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이기도 하지만 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는 한미연합사령부의 구호이자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문구다.

바이든 후보는 기고문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미국에 사는 한인에게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기업가 대폭 지원은 물론 한국인의 미국 시민권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갖고 들여보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전을 치르고 있기에 한인 유권자를 상대로 한 지지 호소 성격이 없지 않지만, 유력 대권 후보로서 한반도 및 한인에 대한 정책의 일단을 본인의 목소리로 직접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 역시 작지 않다.

바이든 후보는 한국을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라고 규정하면서 자신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면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extorting)보다는,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비핵화와 통일 한국을 향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수십 년간 북한의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는 과정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여러 번 언급하면서 '아메리칸드림'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903113일 하와이의 첫 이민자부터 지금 우리를 앞으로 이끄는 떠오르는 기업인·사업가까지 한 세기 이상 한국계 미국인은 미국을 강하게 만들었다""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이룬 수많은 기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한인 이민 100년을 기념하는 결의안 통과에 관여한 사실을 거론하며 "결의안은 미국이 전 세계에 자유와 희망의 횃불로 서도록 도운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의 용기·희생·성공을 인정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As President) 나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계속 수호할 것이고, 따라서 모든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번영과 더 나은 미래에 있어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법무부에 증오범죄 우선 대응을 지시하면서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에 반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내 소상공업 20%가 문을 닫았다며 "그중 다수가 한국계 미국인 기업"이라고 지적한 뒤 "트럼프의 실패한 리더십은 우리 경제를 망쳤고 많은 한국계 미국인의 희망을 산산조각 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심각하게 타격 입은 수백만 소상공인을 위한 진정한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우리 경제를 더 낫게 재건하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계 미국인 기업인을 방해하는 언어 장벽 완화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나는 더 나은 삶을 일구기 위해 미국으로 와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 가정을 지원하는 데 일생을 싸워왔다"면서 "모든 사람을 존엄하게 대하고 낯선 이들을 반기며 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게 나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후보는 "망가진 이민 시스템을 고칠 것이고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라며 "수만 명의 한국인 입양아를 미국인으로 인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ACA)을 유지·발전시키고 모든 학생이 배경과 무관하게 질 높은 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증조부모는 희망에 가득 차 아일랜드에서 미국에 왔다"며 자신도 이민자의 후손임을 상기하면서 "많은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엄청난 희생을 했고, 그래서 자녀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성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희망과 꿈을 회복하고 미국을 다시 더 낫게, 기회와 단합과 새로운 시작의 나라로 재건하려고 출마했다""대통령으로서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전문] "한국은 강력한 동맹"바이든 미 대선후보 기고문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

나는 손녀 피네건을 옆에 두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으로부터 100피트(3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나는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분단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느꼈다. 나는 이에 앞서 이날 전쟁 기간 전사한 36574명의 미군 병사를 기리기 위해 한국전쟁 기념관에 헌화했기 때문에 좀 더 강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이는 우리 두 나라 사이에 피로 맺어진 동맹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2013년의 일이다. 내가 당시 말한 것처럼 나는 한국 국민과, 한국이 전쟁 이후 성취한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 '한강의 기적'을 보여줬고, 번영하는 민주주의와 경제 강국의 빛나는 모범이 됐다. 한국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글로벌 리더가 돼 왔고 또 공동 번영과 가치, 안보를 증진시키고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처하는 데 있어 이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 돼 왔다.

말은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의 말은 훨씬 더 중요하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다.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나는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이룬 셀 수 없는 기여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미국이 전염병 대유행과 경기침체, 오랜 기간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선거에 직면해 기로에 서 있는 이 힘든 시기에 말이다.

올해 미국의 최고들이 우리를 앞으로 끌고 가는 것을 봤다. 영웅적인 의사와 간호사, 식료품점 종사자, 식당 주인, 기업인, 그리고 다른 필수 노동자가 그들이다. 그들 중 많은 이는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우리를 더 강하고 견고하고 번창하게 만든다.

하와이에 첫 이민자가 당도한 1903113일부터 신진 기업인과 사업가가 우리를 전진시키는 지금까지 한 세기 이상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나라를 강하게 만들었다. 나는 상원 의원이던 2002년 한국인 이민 100년을 기념하는 결의안 통과를 도운 것이 자랑스러웠다. 이는 미국이 전 세계에 자유와 희망의 횃불로 서도록 도운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성공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계속 수호할 것이고 그래서 모든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번영과 더 나은 미래에 있어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나는 불길에 부채질하는 게 아니라 오늘날의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법무부에 증오범죄 우선 대응을 지시하면서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에 반대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지난 1월에 알았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225천여명의 미국인이 숨졌다. 3천만명이 일자리와 임금을 잃었다. 소상공인 다섯 중 하나가 문을 닫았고 그중 다수가 한국계 미국인의 기업이었다. 트럼프의 실패한 리더십은 우리 경제를 망쳤고 많은 한국계 미국인의 희망을 산산조각 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수백만 소상공인을 위한 진정한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우리 경제를 더 낫게 재건하는 일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다. 나는 직원 50명 이하의 소상공인들이 신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나는 그들이 신용거래와 자금에 장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고 많은 한국계 미국인 기업인을 방해하는 언어 장벽 완화에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나의 경제회복 계획은 보수가 좋은 미래의 일자리 수백만 개를 창출하는 등 부()뿐만이 아니라 일자리를 갖고 올 것이다. 무디스 전문가들은 내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보다 700만 개의 일자리를 더 창출하고 1조 달러의 경제적 성장을 더 이끌어낸다고 본다. 그리고 나는 소득이 연간 40만 달러 이하인 누구에게도 증세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더 나은 삶을 일구기 위해 미국으로 와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 가정을 지원하면서 일생을 싸워왔다. 모든 사람을 존엄하게 대하고 낯선 이들을 반기며 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게 나의 원칙이다. 나는 망가진 이민 시스템을 고칠 것이고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며 수만 명의 한국인 입양아를 미국인으로 인정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건강보험개혁법을 보호하고 발전시켜서 건강보험을 더욱 감당할 만하게 만들어나갈 것이고 그래서 많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들이 고품질의 건강보험을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나는 절대 전염병 대유행의 한복판에서 수백만 명의 건강보험을 빼앗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나는 모든 아이가 그들의 배경과 상관없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모든 학생이 고등학교 교육 이후에 그들의 꿈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많은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엄청난 희생을 했고 그래서 자녀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성취할 수 있었다. 나의 증조부모는 희망에 가득 차 아일랜드에서 미국에 왔다. 나는 우리의 희망과 꿈을 회복하고 미국을 다시 더 낫게, 기회와 단합과 새로운 시작의 나라로 재건하려고 출마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다.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

 


29<조선중앙통신> 보도로 입장 표명

남 보수세력,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동족을 헐뜯는데 피눈이 되어 있어

우리 선의를 모독하고 대결 극대화불명한 정세 속 남북관계 관리 의도 읽혀

 

피살된 어업지도원 유해 수색하는 해경.


북이 서해 어업지도원 피살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여 만에 이 사건이 북남 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미 대선을 코 앞에 둔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 남북 관계를 관리해 가겠다는 의도를 담은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29그동안 우리는 서해해상에서 발생한 누구도 원치 않는 뜻밖의 불상사로 말미암아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이 더 크게 허물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최고지도부의 의중을 담아 즉시에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결과를 통보해주고 미안한 마음도 전하였지만 지금 남쪽에선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동족 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극대화하려는 불경스런 작태가 험악해지고 도수를 넘고 있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우려와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의 이번 입장 표명은 지난달 27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테니, “우리 측 영해 침범은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한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앞선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연설에서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형식을 빌린 이번 입장 표명을 통해 북은 남측 주민이 어떤 의도로 우리 측 수역에 불법 침임했는지도 모르고 단속까지 즉각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근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하는 것은 남측에서도 불 보듯 헤아릴 수 있는 뻔한 이치라며 현 북남관계상황을 고려하여 미안한 마음도 남측에 전하였으며 남측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험담을 묵새기며 최대의 인내로 자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마구 동족을 헐뜯는데 피눈이 되어 저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번 사건에 대해 서해 해상의 우리측 수역에 불법침입한 남측주민이 단속에 불응하며 도주할 상황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한 우리 군인이 부득불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데 대하여 알고도 남음이 있게 통보했다며 이번 사건은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비루스(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하여 일어난 사건인 것만큼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임을 다시 강조했다.

북은 지난달 22일 서해 어업지도원 피살 사건이 발생한 뒤 사흘 만인 2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명의로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의 말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의 원인과 경과를 가리기 위해 남북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는 남의 제안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길윤형 기자


10월25일 주일 예배 드리며 임직예식

안영근 장로, 이지미 · 최경태 안수집사, 노선문 · 최명숙 권사 임직

  

 

빌라델비아 장로교회(담임 김치길 목사: 8 Codeco Court, North York, ON M3A 1A2)1025일 낮 주일예배를 드리며 장로·권사·안수집사 5명의 임직예식도 가졌다. 이날 임직식에서 안영근 장로와 이지미·최경태 안수집사, 노선문·최명숙 권사가 안수기도를 받고 임직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드린 주일 예배는 이의만 장로가 기도하고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카나다 노회 박웅희 노회장(새빛교회 담임목사)좋은 교회 칭찬받는 교회’(살전 1: 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올해로 종교개혁 503주년이 되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종교개혁은 나를 고쳐 참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하고 나를 통해 개혁이 일어나는 운동이라며 스스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박 목사는 데살로니가 교회가 주님의 칭찬받은 참 교회였던 것은 예수를 신실하게 믿은 자들이 많았다는 뜻으로, 주님이 내면을 보실 때 칭찬하실 믿음, 살아 역사하는 믿음을 가진 자들이 많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목사는 또코로나 시대가 되어 가짜 믿음과 진짜 믿음이 드러나는 신앙의 양극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 “가정에서, 생활 속에서 참 믿음으로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이 많아져야 겠다고 강조하고 믿음 소망 사랑을 품고 주님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받는 성도들과 임직자들이 되기 바란다.”고 도전을 주었다.

이어진 새 직분자 임직예식은 김치길 목사 집례로 장로·안수집사·권사 순으로 임직자 소개와 임직자 및 교우들의 서약, 안수기도, 악수례, 공포, 임직증서() 증정 등이 진행됐다.

권면은 서인구 목사(소망교회 담임)가 말씀을 주었다. 서 목사는 사도행전 1124절을 인용해 바나바는 원래 이름이 요셉이었으나 성령과 믿음이 충만하고 착하고 충성된 동역의 모습을 보고 사도들이 바나바라고 이름 지어준 것이라면서임직자 모두 바나바의 충성된 모습처럼 충성하고 잘 섬겨 복을 받는 임직자들이 되라고 권고하며 축원했다.

임직자를 대표해 답사에 나선 안영근 장로는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장로가 되어가지고, 저 사람이 빌라델비아교회 장로야?’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가진 시간과 물질을 조금 더 교회를 위해, 이웃을 위해 떼어 나누고 조그만 영적 자산이 있다면 기꺼이 나누며 섬기는 직분자가 돠겠다고 다짐하며 성도들의 기도를 부탁했다.

임직예식은 최미아 집사가 축복하노라축가를 부르고 참석자들이 찬송가 부름받아 나선 이몸’(323)을 합창한 뒤 박웅희 목사의 축도로 이날 예배를 마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COVID-19로 인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 착석을 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됐고, 별도의 식사친교 없이 기념품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 문의: 416-444-1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