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무역풍이 강해진 이유가 밝혀졌다

● WORLD 2020. 11. 23. 14:0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기존 기후모델은 남극·북극 일사량을 과대 평가

북반구 미세먼지 증가 등 반영하니 바람 강해져

 

남극대륙의 얼어붙은 호수. 하와이대 제공

 

지난 수십년 동안 열대 태평양 지대의 무역풍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진 이유를 설명하는 기후 모의실험 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과 미국 하와이대 연구진은 극지방 냉각 효과를 주는 기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극지방이 차가워지면 멀리 떨어진 열대 태평양의 바람세기가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20일치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유니스트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팀은 이 시뮬레이션에서 남극과 북극의 일사량을 감소시켰을 때(냉각 효과) 적도 인근 태평양에서 부는 바람인 열대 태평양 무역풍이 세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는 열대 태평양 무역풍이 강해지고 있는 최근 추세를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열대 태평양 무역풍이란 차가운 동태평양(남미 앞바다)과 따뜻한 서태평양 간의 온도 차로 인해 생기는 바람이다. 기존 기후모델들은 열대 태평양 무역풍이 세지고 있는 현실을 설명하지 못했다. 기후 모델이란 대기와 대륙, 해양, 빙하 등 복잡한 요소를 수식으로 만들어 슈퍼컴퓨터로 계산하는 일종의 시뮬레이션이다.

강 교수팀은 남극과 북극의 일사량 (햇빛양)을 줄이는 모의실험을 수행했다. 극지방의 일사량을 줄인 것은 기존 기후 모델이 남극 일사량을 과대 반영하고, 산업국가들이 포진한 북반구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입자들이 햇빛을 반사해 일사량을 감소시킨 것을 과소 반영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조정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남극과 북극에서 각각 발생한 일사량 감소(냉각) 효과가 바닷물이나 공기를 타고 열대 태평양에 전달돼 무역풍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도의 냉각은 열대지역 수온을 떨어뜨린다. 이런 현상은 동태평양에서 더 뚜렷하다. 동태평양은 서태평양에 비해 수온이 낮은데, 고위도 냉각이 수온을 더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워커순환이 더욱 강해진다. 워커순환이란 열대 지역에서 차가운 동태평양과 따뜻한 서태평양 사이의 해수면 온도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규모 대기 순환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도네시아 부근에서는 상승기류가, 동태평양에서는 하강기류가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열대 태평양 무역풍은 워커 순환의 일부다.

극지 냉각효과가 열대지역에 미치는 영향의 네 가지 시뮬레이션 결과 : (A) (북극 냉각효과, 해양 고려) 북반구 고위도 냉각효과가 열대 동태평양 바닷물의 용승(colder upwelling)을 통해 동서간 해수면 온도차를 늘리고 워커순환(열대 태평양 무역풍)이 강해짐. (B) (남극 냉각효과, 해양 고려) 마찬가지로 워커순환이 강해짐 (C) (북반구 냉각효과, 해양 제외) 열대수렴대(하루 6.5mm의 강우량을 보이는 지역, 노란색선)로 인해 서태평양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줌. 또한 구름에 의한 햇빛 반사로 서태평양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동서간 해수면 온도차가 더 줄고 워커순환이 약화됨. (D) (남반구 냉각효과, 해양 제외) 남반구 고위도 냉각효과는 열대수렴대를 피해 열대 동태평양으로 전파됨에 따라 동서간 해수면 온도 편차가 증가하고, 워커순환이 강해짐. 유니스트 제공

해양 순환이 대기 순환보다 열대 무역풍에 더 영향 줘

연구진에 따르면 열대 기후는 전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동안 열대 기후 연구는 주로 열대로부터 기인하는 기후 변동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고기후 자료를 통해 고위도와 열대 기후가 함께 움직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위도가 열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그동안의 연구에서 사용한 기후모델이 간과한 부분을 집어넣어 극지방과 열대 기후의 관계를 새롭게 규명했다.

연구팀은 또 해양의 순환이 대기 순환보다 열대 태평양 무역풍 세기 강화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신예철 유니스트 연구원은 대기를 통한 북극 냉각 효과 전파는 북반구 적도 위쪽의 열대 강우대에 가로막힌다동태평양에서 차가운 바닷물이 솟아올라와야만 북극 냉각 효과가 열대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위도 지역의 시뮬레이션 오차 개선을 통해 예측 오류가 빈번한 열대 지역의 오차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연구에서 고안된 계층화 모델 실험 기법은 미래 기후 예측이나 과거 고기후 복원에서 열대와 고위도 지역의 양방향 원격 상관을 추가 분석하는데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제목은 ‘Walker circulation response to extratropical radiative forcing’. 곽노필 기자


망토 두른 부유한 남성과 노예8월 아닌 10?

 

이탈리아 폼페이고고학공원이 발굴해 21일 공개한 사진으로,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숨진 폼페이 남성 두 명의 유해가 온전히 보존돼 있다. AP 연합뉴스

                  

2천년 전 화산 폭발로 사라진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두 남성의 유해가 거의 온전한 상태로 발굴됐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남성이 모직 의류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8월설과 10월설 사이를 오갔던 폼페이 최후의 날10월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21(현지시각) 이탈리아 문화부가 배포한 비디오 영상을 보면, 폼페이고고학공원 쪽이 고대 폼페이 외곽의 교외 주택에서 두 남성의 유해를 출토했다고 <뉴욕 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남서부 나폴리 인근의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와 화산암 등에 뒤덮여 자취를 감췄다. 1748년 샤를 3세의 공식 발굴 명령 이후, 화산재층 아래 묻힌 폼페이의 유적은 1750년부터 출토되고 있다.

이번 발굴도 화산재층 아래 2깊이에 있던 유해가 2천년 만에 발굴된 것이다.

3040살로 보이는 남성의 유해에서는 모직 망토를 목에 두른 흔적이 남아, 당시 그가 높은 신분에 있는 부유한 시민이었음을 짐작게 한다.

이탈리아 폼페이고고학공원이 발굴해 21일 공개한 사진으로,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숨진 폼페이 남성의 유해 중 손의 모습.

그의 옆에서 발견된 1825살 남성은 로마 시대에 보편적으로 입던 무릎길이의 웃옷 '튜닉'을 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그의 여러 척추골이 부서진 것으로 보아 그가 고된 노동을 한 노예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시모 오산나 폼페이 유적지의 고고학 담당자는 "이 두 남성은 아침 9시께 대피처를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둘의 손과 발에 힘이 꽉 들어간 것으로 미뤄 열충격으로 사망한 것"이라 말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장관은 폼페이 유적지가 공부와 연구를 하기에 훌륭한 곳임을 이번 발견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시신이 화산재 속에서 부패하며 생긴 공간과, 화산에서 쏟아진 부석(속돌)에 액상석고를 붓는 방법으로 이들 유해를 사망 당시의 원형에 가깝게 찾아냈다.

2년 전에는 폼페이의 화산 폭발 이후 고온 가스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유해가 발견됐고, 이후 한 저택의 방에서 두 여성과 세 아이의 유해가 한꺼번에 나오기도 했다.

이탈리아 폼페이고고학공원이 발굴해 21일 공개한 사진으로,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숨진 폼페이 남성의 유해가 온전히 보존돼 있다. AP 연합뉴스

고고학자들은 두 남성 중 한 명을 부유한 지주로, 다른 한 명은 젊은 노예로 추정하고 있다. 30~40살로 보이는 남성의 유해에서는 모직 망토를 두른 흔적이 남아, 그의 높은 신분과 부유함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폼페이고고학공원 책임자인 마시모 오사나는 <뉴욕 타임스> 전화 인터뷰에서 모직 의류로 볼 때, 화산 폭발은 이전에 추정됐던 서기 798월이 아닌 같은해 10월에 일어났을 거라는 믿음에 신빙성을 더한다며 유해 발굴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다른 남성은 18~25살로 추정된다. 고고학자들은 그의 척추골이 부러진 것으로 미뤄, 고된 노동을 한 노예였을 거라고 설명했다. 전정윤 기자

"재택근무 20대 59%, 침실서 업무…30~50대는 거실"

● 토픽 2020. 11. 22. 12:5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오픈서베이 조사"코로나19 이후 54%, 인테리어 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를 경험한 2010명 중 6명은 침실에서 업무를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시장분석업체 오픈서베이가 20~50대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0.5%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51.5%는 재택근무 공간(복수 응답)으로 거실을 꼽았고, 침실과 서재는 각각 38.8%, 30.3%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재택근무 공간으로 침실을 택한 응답자가 58.9%로 가장 많았다. 반면 30대와 40, 50대에서는 거실을 택한 비중이 각각 49.6%, 60.9%, 55.6%로 가장 컸다.

상대적으로 넓은 집에서 가족 단위로 거주하는 30~50대와 달리 20대의 경우 용도별로 공간을 분리하기 힘든 원룸 등에 혼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54.4%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가구를 사거나 기존 가구를 재배치하는 등 인테리어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를 변경한 장소(복수 응답)로는 거실(56.9%)과 침실(49.6%)1, 2위를 차지했다. 여러 공간 가운데 재택근무 등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의 환경을 바꾼 것이다.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찾아본 경험이 있는 183명 가운데 41.2%는 정보 수집 경로(복수 응답)로 인터넷 포털을 꼽았다. 인테리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경우는 30.9%, 지난해 조사 때보다 9.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27%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4.8%포인트 감소했다.

오픈서베이는 "인테리어 관련 TV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 "특정 방송 프로그램 외에도 TV에 나오는 영상, 사진을 보고 인테리어를 변경하거나 가구를 재배치하는 일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구를 살 때는 온라인몰 대신 오프라인 전문 매장을 찾겠다는 응답이 구매하려는 가구 종류와 상관없이 가장 많았다.

특히 어린이용 가구를 구매할 때 전문 매장에 가겠다는 비율은 63.8%를 차지해 침실이나 거실, 서재 가구보다 5~20%포인트 높았다.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신뢰도가 높다는 점이 주로 꼽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