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감염자 1만명 이상 16개국 중 치명률 러시아 이어 가장 낮아

한국의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치명률이 다른 국가보다 낮게 나타나는 이유로 조기 검사와 건강보험체계 등을 꼽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치명률이 낮은 이유는 조기에 검사와 신고가 이뤄진 영향이 크다""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동시에 국내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우리나라의 전체 병상의 인구대비 비율, 의료기관 문턱이 매우 낮은 점 등 의료체계 역할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분명히 기여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진료하실 수 있도록 갖가지 물자라든지 여건을 마련하는 데 방역당국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24%, 감염 인원이 1만명이 넘는 16개 국가 중 러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각국 발표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프랑스가 18.1%로 가장 높다. 그 외 스페인(10.4%), 이탈리아(13.4%), 영국(13.6%), 벨기에(15.2%), 네덜란드(11.7%), 미국(5.7%) 등도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러시아는 같은 날 기준 확진자 62773명 중 555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0.9%.


정부 긴급사태선언 늦었다검사 많이 하도록 방침 바꿨어야

일본 의료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없으면 내년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코쿠라 요시타케 일본의사회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기존에 있는 항바이러스 약이나 아비간 등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없는지 시험하고 있으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올림픽은 열 수 없을 것이다"25일 보도된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여름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 여름으로 1년 연기했으나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에서 계속 확산하고 있어 내년에도 개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요코쿠라 회장은 일본 정부가 이달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한 것이 감염의 폭발적 증가를 막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조금 더 빨리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초기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을 중증 환자로 한정한 것에 관해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감염자가 절반 이상이 된 시점에 방침을 전환했어야 한다. 가능한 한 많이 검사해 양성인 사람을 격리하는 방침으로 바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사회는 집권 자민당의 지지기반으로 여겨지고 아베 정권에 호의적인 편이지만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서는 쓴소리를 반복했다.

'보건소가 의사의 PCR 검사 의뢰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고 올해 2월 폭로했고 이달 1일에는 '의료 위기상황 선언'을 발표하면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요코쿠라 회장은 후생노동성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가 '37.5도 이상의 열이 4일 이상' 이어지는 것을 상담이나 진료의 기준으로 제시한 것에 관해 "오해를 낳을 표현이었는지 모르겠다"며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전문가 회의는 "심한 나른함이 있으면 4일간 기다리지 말고 즉시 상담하라"를 견해를 이달 22일 표명했다.



도쿄올림픽 연기 손실 입은 NOC·선수 참가준비 돕도록 추가 지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연기됨에 따라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선수들의 대회 준비에 힘을 더 보태기로 했다.

IOC24"각국 NOC와 선수들의 도쿄올림픽 참가 준비를 돕기 위해 2530만달러(312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IOCNOC 지원 예산으로 130만달러를 추가 배정했다. 이 금액은 여비, 숙박비를 포함해 NOC의 도쿄올림픽 관련 경비를 충당하는 데 쓰인다.

IOC206개 회원국 NOC의 신청을 받아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지원 결정으로 도쿄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IOCNOC 지원금 총액은 4670만달러에서 5700만달러로 늘어났다.

아울러 IOC는 선수들에게도 총 15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한다.

이는 올림픽 장학생, 난민 선수 등 IOC 솔리더리티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185개국 1600명 선수의 훈련비 등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