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기지개켜고‥ 걸어보자

● 건강 Life 2014. 4. 21. 19:04 Posted by SisaHan

대표적 유산소운동… 사전 스트레칭 충분히
11자로 걸으면서 시선은 10~15m 앞 주시

한낮 기온이 10도를 오르내리는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추위에 미뤄둔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특히 걷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비롯해 많은 이들한테 권장된다. 하지만 겨우내 운동을 쉬었거나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처럼 쉬운 걷기 운동을 하다가도 다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운동 강도를 서서히 올리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 전후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게 좋다.
 
◐ 잘못된 자세는 발바닥·허리 통증 유발=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인 걷기는 하루에 30분~1시간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가슴과 등을 쭉 펴고 바른 자세로 걸으면 척추 주변의 근육이 강화돼 척추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겨우내 늘어난 몸무게를 고려하지 않고 평소보다 무리하게 걸으면 발바닥을 지탱하는 근육이나 인대가 압력을 받아 발바닥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이나 무릎 관절의 통증도 드물지 않은 부상이다. 
걷기 운동을 할 때 상체 자세가 잘못되면 허리와 목의 척추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허리를 뒤로 젖히고 팔자걸음을 걸으면 척추관을 좁게 만들어 관 안의 척수 신경을 압박하게 돼 허리 통증이나 다리에 뻗치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개를 내민 채 구부정하게 걷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자세는 머리 무게를 목의 척추가 감당하게 만들어 목 관절 및 디스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 걷기의 좋은 자세= 8자걸음보다는 11자에 가깝게 걸어야 하며,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시선은 10~15m 앞을 보는 것이 좋다. 등과 가슴을 쭉 펴서 어느 한쪽으로 몸무게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한다. 발목이나 무릎 등 주요 관절의 부상을 막으려면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에는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중앙 바깥쪽, 새끼발가락, 엄지발가락 쪽으로 부드럽게 이동하며 엄지발가락 쪽에서 마무리돼야 한다.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로 준비 및 마무리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운동 강도는 처음 5~10분 정도는 몸을 준비시킨다는 정도로, 그 뒤 20~30분은 본격적인 속도로 걷고, 나머지 5~10분도 다시 속도를 줄여 걷는 게 좋다.
 
◐ 젊은층, 관절 불안정증 유의해야= 관절 부상은 주로 나이든 사람들한테 흔하지만 신체 활동이 활발한 젊은층이 기온이 오른 봄이라고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관절 불안정증이 올 수 있다. 이는 관절 주변 인대가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주지 못해 사소한 충격에도 관절이 삐끗하는 질환이다.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인대 및 관절 안 연골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관절 불안정증이 잘 생기는 부위는 발목·무릎·어깨 등인데, 우선 발목은 운동을 하다가 한번 접질린 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다. 무릎은 무릎 안에서 관절을 지탱하고 안정성을 지키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는 십자인대의 손상으로 불안정증이 잘 생긴다. 십자인대는 굵기가 가늘어 외부 충격에 매우 약하다. 관절 불안정증 예방은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 인대나 근육의 부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약 다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해당 관절의 운동을 하지 않거나 완전히 회복된 뒤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


후진국 질병찾기 큰 도움
간편조립 무게9g 2천배율

세계화 시대의 이면에는 양극화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부의 소수 집중화가 그런 사례다. 기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복잡한 첨단기술을 개발하려면 뛰어난 인재와 함께 막대한 자금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첨단기술의 혜택은 선진국 주민들과 상류층에게 한정되기 일쑤다. 기술의 양극화다.
 
이런 갭을 메꾸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이 있다. 이들은 아주 단순한 기술로 어떤 복잡한 첨단기술보다 탁월한 성과를 낼 수는 없을지 고민한다. 개발도상국 주민들이 현대 과학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려면 현실적으로 개도국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런 기술을 그래서 적정기술이라고도 부른다.
 
◆방수 종이와 종이에 박힌 한 개의 전지와 LED 전구가 전부: 미 스탠퍼드대 약대의 물리학 조교수인 마누 프라카시(Manu Prakash)는 복잡한 첨단 기술력이 들어간 값비싼 현미경 대신, 종이를 접어 만든 현미경으로 이런 기술을 구현했다. 이 종이현미경은 제작비가 매우 싸고 성능이 좋아, 개도국 서민들이 말라리아 같은 치명적인 질병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데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폴드스코프(Foldscope)라는 이름의 이 혁신적 제품의 장점은 우선 제작비가 불과 50센트이고, 필요한 재료는 종이가 전부다. 종이 말고 한 개의 전지와 LED 전구가 필요한데, 이 모래알 크기 만한 부품은 종이에 박혀 있다. 또 휴대성이다. 얇은 종이로 만들어진 이 현미경의 크기는 가로 70mm, 세로 20mm, 두께 2mm에 불과하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필요할 때 꺼내 쓰면 된다. 부 전원장치도 필요 없다. 그러니 총 무게가 9g도 채 되지 않는다. 
종이로 돼 있으니 밟아도 망가지지 않고, 3층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멀쩡하다. 종이는 방수 처리가 돼 있어 물에 잠겨도 걱정이 없다.
폴드스코프는 그러면서도 2000배율이 넘는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1000분의 1mm(1000나노미터)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광학 현미경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단계로, 폴드스코프는 800나노미터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는 빈곤층을 겨냥해 2010년에 개발된 휴대용 현미경과 비교해 놀라울 만한 발전이다. 당시 만든 현미경은 휴대폰 배터리를 전원으로 휴대폰에 장착해 써야 했다. 물체 확대능력도 60배율에 불과했다.
 
◆인쇄하듯 찍어내 값싸고 친환경적…7분에 조립 끝: 이런 간편하고 성능 좋은 현미경이 유용한 것은 부유한 나라에서는 얼마든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질병들이 개도국에서는 무슨 질병인지도 모른 채 방치되면서 많은 인명 피해를 낳기 때문이다. 현재 개발된 폴드스코프에는 12종의 모델이 있다. 각 모델은 개도국에 흔하게 발생하는 특정 질병을 찾아내는 데 적합하도록 맞춤형 설계돼 있다. 예컨대 말라리아 모델에는 형광필터가 들어 있다.
종이현미경은 어떻게 만들까. 재료는 아주 작은 LED 전구와 렌즈가 박힌 A4 크기의 종이만 있으면 된다. 이 특별한 종이는 ‘롤투롤’(Roll to Roll) 방식으로 만든다. 롤투롤 방식이란 전자부품을 신문 인쇄하듯 종이나 필름 위에 인쇄하는 것으로, 생산 과정 중에 재료가 거의 손실되지 않고 유해물질도 배출되지 않는 값싸고 친환경적인 기술로 꼽힌다. 완성된 종이에는 각 종이부품별로 절단선이 그어져 있어 누구라도 손쉽게 정확한 정해진 선을 따라 부품을 떼어내 조립할 수 있다. 프라카시에 따르면, 조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7분이라고 한다.
 
◆하버드대 출신들이 만든 비영리기업, 각종 질환 종이 진단기도: 폴드스코프는 앞서 2012년에는 하버드대 연구원 출신들이 만든 비영리 기업DFA(Diagnostics for All)이 간 질환 종이진단기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진단장치는 시약을 발라 놓은 우표 크기 만한 종이에 혈액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변하는 색깔에 따라 간 질환 여부와 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 이 역시 의료장비 접근이 어려운 개발도상국 서민들을 겨냥해 개발한 것이다. DFA는 종이 진단이 가능한 질병 범위를 간뿐 아니라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 등에도 넓힐 예정이다.
폴드스코프는 현재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의료 현장에서 시험 사용중이다. 프라카시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현미경 실전교재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1만명이 이 교재에 자신의 사례를 집어넣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이며, 현재 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프로젝트팀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자신들을 “우리는 전 세계인의 건강과 과학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과학적 도구를 개발함으로써 과학의 민주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연구팀”이라고 소개했다.
< 곽노필 기자 >


▶동신교회 늘푸른 시니어대학 참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동신교회 늘푸른 시니어대학, 다채 프로그램 인기

캐나다 동신교회(담임 박태겸 목사) 늘푸른 시니어대학 제9기 2014 봄학기가 지난 4월1일 예년보다 훨씬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강,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6월3일까지 매주 화요일 9시45분부터 오후 2시15분까지 강의하는 이번 학기에는 콜라주, 수지침, 화분만들기, 커뮤니티 케어 이용법, 찰흙빚기, 레크레이션 등의 특강과 노래교실, 라인댄스, 유클렐리 기타, 컴퓨터 및 태블릿PC, 성경필사반 등의 선택수업 외에 볼링데이, 어버이날, 소풍 등의 특별행사로 알차게 짜여져 참여도가 높다. 특히 옥빌과 벌링턴 지역의 한국 커뮤니티에서 다소 떨어져 사는 어르신들에게 소셜 네트워크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많은 이들이 참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로그램 중에는 컴퓨터와 태블릿 반의 인기가 높았고, 유클렐리 기타반도 새롭게 관심을 모았다.
 
노년학생들은 풍성하고 맛있는 식사와 함께 친구들과 유익하고 흥겨운 시간을 보내며 매주 뒷바라지에 정성을 쏟고있는 동신교회 늘푸른 시니어대학에 모두 큰 감사를 전했다.
 
< 문의: 905-607-7610, 647-280-9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