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해다. 희망과 다짐으로 맞은 새 날들이지만 올해도 만만찮은 시련과 도전이 가로놓여 있다. 오랜 경기침체에 이민 유입의 급감이 겹쳐 한인사회는 위축일로다. 녹록치 않은 안팎 상황이지만 갑오년 올해도 청마의 기상으로 비상한 각오와 결단을 안고 힘차게 전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각계 동포들은 새 희망을 잃지말고 인내와 포용, 그리고 최선의 정진을 마음에 새기자고 새해 의지를 다졌다.
 
이진수 토론토 한인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 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는 한인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올 한해 우리 모두 따뜻하고 아름다운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힘차게 뛰노는 푸른 말처럼 우리 동포사회도 강인한 정신과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조희용 주 캐나다 한국대사도 “우리 한인사회가 화합과 단결의 미덕을 이어 나가 캐나다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커뮤니티로서 계속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하고 한인사회의 권익신장과 발전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 나가면서 한국과 캐나다 양국 관계에 있어 역동적인 올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나님 은혜 감사하며 예배회복으로 사명감당”

온타리오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2014 신년하례회가 목사회(회장 최규영 B2B교회 담임) 주관으로 1월6일 오전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에서 열려 1백여명의 목회자 부부가 참석, 인사를 나누며 올 한해 은혜롭고 건강한 목회활동을 다짐했다.
 
이날 하례식은 예배를 드린 뒤 하례와 오찬 및 친교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회록서기 김성은 목사의 기도에 이어 최규영 회장이 ‘길갈(Gilgal),새로운 시작’(수 4: 19~22)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좋은 시작을 위해서는 지난 일들에 대한 감사함과 과거의 수치를 떠나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하나님 은혜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예배 회복으로 올 한해 성도와 목회자 모두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예배는 신상철 목사(은퇴목사회장)의 축도로 마첬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관균 총영사는 “동포사회 발전에 헌신해 오신 목회자 여러분의 역할 감당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동포사회 안정과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예배 후 참석자들은 줄지어 하례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영락교회가 준비한 오찬을 들며 크리스천 기업인들이 제공한 선물을 추첨하는 등 친교를 다졌다.
 
< 문의: 905-730-4258 >


“맹추위, 캐나다 답네”

● CANADA 2014. 1. 10. 19:00 Posted by SisaHan

체감기온 영하30도를 밑돈 혹한속의 온타리오호 주변.

공항도 ‘꽁꽁’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이 남극에서와 같은 한파로 얼어붙은 반면, 남미에선 100년 만의 불볕더위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중서부와 캐나다 대부분 지역은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쪽으로 내려와 영하 30℃, 체감기온 영하 50℃ 수준의 기록적인 한파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이번 추위는 남극 혹은 북극은 물론이고 지구 밖 궤도를 도는 화성 일부지역과 맞먹거나 더 심한 수준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한파로 최대 2억명 가량이 추위에 떤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10여명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피어슨 국제공항은 7일 오전 체감온도가 영하 35℃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계속되자 북미 지역에서 도착하는 전 항공편의 착륙 동결 조치를 단행, 8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4천500여명의 여행객이 발이 묶이면서 공항 터미널이 대혼란에 빠졌다.
이에 따라 토론토행 항공기들이 인근 공항에 임시 착륙을 하거나 출발지에서 운항 취소, 지연되는 사태가 잇따랐다.
착륙 동결조치는 오전 10시 해제됐으나 이후에도 여파가 몬트리올 트뤼도 국제공항 등 인근 공항에도 번졌다. 공항 관계자는 지연과 대기, 분실 등 승객들이 겪는 혼란이 완전 정상화하기까지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펀들랜드주에서는 3만명이 정전을 겪었으며 이 때문에 이 지역에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유전도 가동이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북미의 혹한과 달리 남미는 100년 만의 혹서로 신음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북부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주는 6일 1906년 이래 가장 더운 50℃를 기록했다. 전력 수요 급증으로 3주째 정전사태가 계속돼, 열사병과 탈수 증세로 10여명이 숨졌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4~5일 낮 최고기온이 40.4℃까지 올라갔다.
< 전정윤 기자 >


겨울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
대형 국제 이벤트에 팬들 설레

추신수·류현진·손흥민 등
국외파 선수 활약 기대하며
이적 많았던 프로야구도 관심

스포츠 팬들에게 2014년은 마치 풍성한 잔칫상을 받는 해가 될 듯하다. 4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겨울올림픽(2월)과 월드컵(6~7월)이 예정돼 있고,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9~10월·인천)이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의 2년차 투수 류현진(엘에이 다저스)과 1억3000만달러의 사나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수준급 투·타와 손흥민(레버쿠젠) 등 해외파가 펼칠 활약도 기대를 높인다.

2014년 첫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에서 2월7일 개막하는 겨울올림픽이다. 보름여간 이어지는 눈과 얼음의 축제 가운데 국내팬들의 시선은 2월20일 소치의 아이스베르크 스케이팅 팰리스에 집중돼 있다. 이 무대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도전 무대이자, 마지막 공식 경기다. 만약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1984·1988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카타리나 비트(독일)에 이어 26년 만에 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2연패를 이룬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역시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1월 36초80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뒤 10달 사이 36초36까지 단축했다. 한국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6·은메달 6·동메달 2개를 땄다.
4개월 뒤인 6월13일엔 ‘축구 공화국’ 브라질에서 스무번째 월드컵이 열린다. 8회 연속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각으로 6월18일 러시아, 23일 알제리, 27일 벨기에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첫 경기인 러시아전을 이긴다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 수 있다. 여섯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과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 전통의 강호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9월 인천에서 열리는 17회 아시아경기대회에는 45개국 1만3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박태환과 쑨양(중국)이 벌이는 수영 남자 자유형 200m·400m 대결과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손연재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2014 프로스포츠에서도 볼거리는 많다.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붙박이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뛰게 될 추신수는 3월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개막전에 출전한다. 미국 <이에스피엔>(ESPN)은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는 톱타자이자 강한 어깨를 가진 좌익수 추신수의 가세”를 근거로 텍사스 타선과 수비력을 30개 구단 중 각각 1위와 5위로 평가했다. 데뷔 첫해 14승을 거둔 류현진이 ‘2년차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심거리다. 야구팬들은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와 내셔널리그의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류현진과 추신수가 맞붙는 장면을 꿈꾸고 있다.

나날이 몸값이 오르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손흥민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의 한 언론은 30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레버쿠젠과 2018년까지 계약한 손흥민이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의 가치가 지난 시즌 우승팀 뮌헨이 탐낼 정도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월18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손흥민에겐 또다른 기회다.
자유계약선수(FA)들이 여럿 둥지를 옮긴 국내 프로야구도 지난해처럼 9개 구단이 3월29일부터 팀당 128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용규·정근우를 영입한 한화와 이종욱·손시헌 등 베테랑들을 보강한 엔씨, 인기 구단 롯데와 기아 등이 반전을 노린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3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영입된 외국인 타자들이 박병호·김태균 등 국내 선수들과 벌일 거포 경쟁도 예고돼 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