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주요 역할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미 대선에서 당선된 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사흘째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397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8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4.31달러(8.19%) 오른 321.22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328.71달러(10.71%)까지 올라 52주 새 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대선 당일인 지난 5일 종가 기준 251.44달러였던 주가는 사흘 만에 69.78달러, 26% 가까이 뛰며 320달러를 넘어섰다. 2022년 4월25일(332.67달러) 이후 2년6개월여만에 최고치다. 대통령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5일에도 주가가 3.4% 오르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뒤인 6일에는 14.75%로 크게 올랐고, 7일(2.9%)에 이어 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가총액은 1조311억달러(약 1443조원)를 기록했다. 불과 사흘 만에 기업 가치가 2천억달러(약 279조6000억원) 정도 불어났다. 테슬라 시총이 1조달러를 넘은 것 역시 약 2년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에 이은 ‘매그니피센트7’의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8위로 밀려났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선거 운동 때부터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가 차기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개릿 넬슨 시장분석업체 CFRA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최대 승자”라며 “트럼프의 승리가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 규제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 한겨레 노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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