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계에 비해 입학 거절사례 많아

 예일대 법무부 조사 경솔한 고발맞서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는 예일대 캠퍼스의 모습.

 

미국 법무부가 예일대가 입시에서 아시아계와 백인을 차별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예일대는 법무부 조사 결과가 경솔한 고발이라고 맞받았다.

미국 법무부는 13일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 고발로 2년에 걸쳐서 조사한 결과 예일대가 학부생 입시에서 민권법 6조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민권법 6조는 미국인은 연방 지원을 받는 모든 프로그램과 활동의 참여나 혜택에서 인종, 피부색, 출신 국가로 인하여 제외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미 법무부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예일대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입시에서 혜택을 줘서 아시아계와 백인이 역차별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아시아계 미국인과 백인의 예일대 입학 가능성은 비슷한 학업 성취도를 보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원자의 10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예일대는 수많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백인 수험생의 입학을 인종을 근거로 거절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입학할 수 있는 지원자들이라며 예일대는 인종적으로 교실의 균형을 맞췄다고 했다.

미 법무부는 수백만달러 세금을 지원받고 있는 예일대가 민권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2020~2021학년도 대입 절차에서 인종과 출신 국가를 판단 요소로 활용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만약 예일대가 대입에서 계속 인종과 출신 국가를 고려하려 한다면 법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좁은 범위에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하라고 했다.

미국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연방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대학도 인종을 제한적 조건으로 입시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예일대는 성명을 발표해서 수십 년 동안 대법원 판례에 따르고 있다예일대는 입학절차에 대해서 우리는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조기원 기자 >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13일 공식 발표

토트넘 진영부터 70m 질주 후 득점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서 70m 이상 질주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번리전 70m 질주 원더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3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20192020 버드와이저 골 오브 더 시즌수상자로 손흥민이 뽑혔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지난 89개의 올해의 골 후보를 발표했다. 이후 팬 투표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손흥민의 번리전 원더골을 이번 시즌 최고의 골로 뽑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전반 32분 경기에서 환상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약 70m 거리를 혼자 내달렸다. 그 과정에서 번리 선수 6명을 따돌렸다. 마지막 오른발 슈팅 마무리까지 완벽한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은 올해 골 관련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 선정 올해의 골과 영국 <더 애슬레틱> 선정 올해의 골에도 올랐다. < 이준희 기자 >

 


가축 피해 잦은 아프리카 오카방고서 4년 실험 결과

     

엉덩이에 눈 그림을 그려 넣은 소

 

사자를 비롯한 맹수들이 가축을 공격해 골머리를 앓는 아프리카에서 소 엉덩이에 눈 모양 그림을 그려 넣었더니 사자의 공격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진화·생태학 부교수 트레이시 로저스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아프리카 보츠와나 북서부 오카방고 삼각주 지역에서 4년여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지역은 풍요로운 생태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돼 야생동물이 보호되고 있지만, 사자와 표범 등 대형 육식동물이 주변의 가축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 주민과 갈등을 빚고있다.

연구팀은 가축을 공격하는 사자나 표범 등 고양이과 동물이 기습적으로 사냥을 해 목표물과 눈만 마주쳐도 사냥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는 점에 착안했다. 사자의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소의 양쪽 엉덩이에 눈 그림을 그려 넣고 공격 예방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14개 무리 261마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무리를 세 부류로 나눠 방목하기 전에 두 부류에는 각각 눈 그림과 십자 표시를 그려넣고 나머지 한 부류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다.

이들은 거의 비슷한 지역에서 방목돼 사실상 같은 위험에 노출됐다.

그 결과, 4년 가까운 기간에 눈 그림을 가진 소 683마리는 사자 공격으로 죽은 개체가 없었던 반면 아무 그림도 없는 소는 835마리 중 15마리가 희생됐다.

실험 대상 소 세 부류

십자 표시를 한 소는 543마리 중 4마리가 공격을 당해 죽었다.

이는 사냥감에게 들킨 사자는 사냥을 포기한다는 점을 뒷받침해주는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눈이 아닌 단순 십자 그림만 가진 소도 아무 그림도 없는 소보다는 덜 공격을 받았다는 것은 뜻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연구팀은 전문가 기고문을 싣는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통해 "나비와 어류, 양서류, 조류 등 많은 동물 그룹에서 눈 모양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포유류에서는 눈 모양으로 포식자를 피하는 사례는 알려진 것이 없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눈 모양이 대형 포유류 포식자를 저지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모든 소에 눈 그림을 그려 넣어 무리 내에 사자가 사냥감으로 눈독을 들일만한 이른바 '희생양'이 없을 때도 눈 그림이 효과가 있을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적으로 사자가 소 엉덩이에 그려진 가짜 눈에 익숙해졌을 때도 예방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인정했다.

연구팀은 야생동물을 보호하면서 가축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단일 방안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 엉덩이에 눈 모양을 그려 넣는 간단하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방식이 예방책에 추가됨으로써 육식동물과의 공존 비용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바코, ‘노재팬’ 1년 소비자행태조사패션·주류 분야 으뜸

       

일본 정부가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을 겨냥한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난 7월 서울의 한 마트 앞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지난해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처 이후 불거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1년을 넘겼지만 한국 국민 75%는 여전히 노재팬에 동참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구매를 가장 많이 포기한 분야는 패션과 주류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최근 한·일 관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8월 소비자행태조사를 발표했다.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 4명 가운데 3명인 75%그렇다고 응답했다. 여성 비율이 78%로 남성 72%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높고 20대가 가장 낮았다. 20대의 참여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코바코 쪽은 게임이나 아이티에 관심 많은 젊은층에선 아무래도 구매 포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혼이 미혼보다 불매운동에 더 적극적이었고, 직업별로는 전업주부의 불매운동 동참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70%그렇다고 응답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동참으로 구매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분야는 패션이 56%로 가장 많았고, 주류(43%), 생활용품(37%), 식음료(36%), 화장품(34%) 차례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류, 디지털·카메라·아이티(IT), 자동차를, 여성은 화장품·생활용품 구매를 포기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매운동 참여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지에 대해선 69%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예상 지속기간에 대해서도 2년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이 53%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0~59살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 문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