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 사례 증가”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가 16일 혈전증(혈액 응고)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우선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이유로 15 대 0의 만장일치 표결로 이렇게 의결했다. 지난 8월 말까지 얀센 백신을 맞은 이들 가운데 54명이 혈전증을 보였고, 이 가운데 36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그 중 9명이 사망했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밝혔다.
로셀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자문위의 권고를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자문위의 권고는 얀센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며, 이를 원하는 사람이나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구할 수 없는 사람은 여전히 얀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얀센 백신은 애초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달리 1회만 맞도록 만들어져 코로나19 대처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지난 4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발견되면서 미국에서 열흘간 생산이 중단되기도 하는 등 안전성 논란이 지속돼 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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