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슬픔에서 기쁨으로

● 교회소식 2017. 8. 30. 12:44 Posted by SisaHan

슬픔과 기쁨은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다. 둘 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시랑하는 사람이 떠나면 슬프고, 다시 만나면 기쁘다. 환경에 따라 금방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떠나면서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할 것이요,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조금 있으면 예수님이 죽으시고, 조금 있으면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믿고싶지 않았다.
여기서 더 중요한 단어는 <보다>라는 동사이다. 우리의 감정이 슬프고 기쁜 것은 눈으로 보느냐 보지 못하느냐에 달렸다.


도마는 제자들이 전해주는 부활소식을 들었지만 보지 않고서는 믿지 못하겠다고 반응했다. 믿음은 보고 이해하는 실재적인 것을 추구한다. 그런데 주님은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더 복되도다.” 하셨다.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했다.
헬라어에 <보다>라는 동사는 6개가 있는데, <듣다>라는 동사는 하나 뿐이다. 이는 헬라 사람들이 얼마나 이성적이며 미학적인지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슬픔과 기쁨에는 다른 큰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슬픔은 보이는 사람으로부터 오지만, 기쁨은 보이지 않는 들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출처의 차이이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슬픔을 이긴다. 그것은 성도가 죄를 이기는 것과 같다. 요셉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 보이는 보디발의 아내의 육체의 유혹을 이길 수 있었다. 이는 요셉 자신의 절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요셉을 지키며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도록 막아주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쁨(joy)’은 단순히 내가 바라는 욕구가 충족됨으로 얻는 ‘즐거움(pleasure)’ 이나 ‘행복’과는 다르다. ‘즐거움’이 내가 주체가 되는 ‘추구의 대상’이라면, ‘기쁨’은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선물 즉 ‘은혜의 대상’이다. 그래서 기쁨은 성령의 열매이다.
프란시스 쉐퍼는 많은 사람들은 행복(happiness)을 추구하는데 이는 본래 happen, ‘우연히 발생하다’라는 동사에서 나왔다. 그러나 예수님은 행복 대신에 산상수훈의 8복에서 blessing(복)이라는 단어를 썼다. 이는 본래 bleed, ‘피를 흘리다’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이는 레위기의 희생의 제사를 통해 인간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을 촉복으로 간주한데서 유래한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사는 것이 바로 복된 삶이다. 그러므로 ‘즐거움’은 외부의 조건으로 만들어지나, ‘기쁨’은 마음 깊숙한 곳에서 솟아난다. 세상에는 즐거움이 있고, 교회에는 기쁨이 있다.

< 박태겸 목사 - 캐나다 동신교회 담임목사 >


보고회 참석자들에게 영상으로 설명하는 전유택 총장.

평양과기대 전유택 총장 보고·후원모임… 간증도

캐나다 한인교계를 포함한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한국교계 등의 지원으로 건립돼 운영 중인 평양 과학기술대학의 전유택 총장이 토론토를 방문, 8월12일 저녁 사리원식당에서 ‘보고 및 후원의 밤’을 열고 60여명의 후원자들에게 학교현황 보고와 함께 미래 발전방향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동북아교육협력재단 한석현 이사장(본 한인교회 담임목사)의 환영인사와 기도로 시작된 이날 보고회는 만찬 후 먼저 한 목사 소개로 연변과기대 4회(2000년) 졸업생인 이민철-서춘평 씨 부부가 나와 간증을 했다.


이 부부는 연변과기대 진학 이전에는 18년 동안 무신론자였는데, 학교에서 한국인 교수들의 강의와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신화’처럼 들리기도 했다고 전하고 “교수님들의 학생들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눈으로 보고 직접 접하면서 믿는 친구들과 함께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그 후에 마침내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고 신앙 간증을 했다.
이어 정진호 교수의 소개로 후원자들에게 인사한 전유택 총장과 아내 전영자 교수가 차례로 보고와 간증시간을 가졌다.
전 총장은 학사보고를 통해 평양과기대 현황에 대해 교수진 70여명이 가르치는 재학생은 학부생 446명과 대학원생 93명 등 539명이며, 새로 입학한 신입생이 학부생 120명과 대학원생 26명 등 146명이라고 소개하고 2014년 첫 졸업생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 학부생 298명과 대학원생 93명 등 총 39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설치된 학과는 △국제금융·경영학과, △농생명학과, △컴퓨터·전자통신공학과, △치과대 학 등이며, 올 가을 의과대학이 신설된다고 밝혔다.


전 총장은 이어 졸업생 대표가 「우리가 어디에서 왔던지 피부색이 어떠 하든지 우리는 모두 PUST(평양과기대)의 한 가족이며 교수님들의 희망은 우리들이 다 잘 되는 것이고 우리들의 성공은 즉 교수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교수님들과 이곳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연설했던 내용을 전하며 “민족의 장래를 내다보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후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영자 교수는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으로 니느웨로 갔던 것과 같이 하나님이 보내신 평양과기대를 품고 그 곳에서 섬기기로 헌신하며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다.”고 남편과 동역하게 된 헌신의 삶을 간증했다.
이날 모임은 질문답변 순서를 가진 뒤 김창일 목사의 폐회기도로 마쳤다.


< 문의: 905-881-2999, neafoundation@gmail.com >


기독교 경전인 성경 창세기 33장을 보면 야곱이 20년 만에 형 에서와 화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야곱뿐만 아니라 성경에는 화해의 이야기가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들을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남성과 여성이 화해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서 우리들이 자연과 화해하게 하시고 온 우주 만물이 서로 화해하고 평화를 누리도록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성경은 화해의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형과 화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화해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이루어집니다.

야곱은 첫째로 형에게 사람을 보내서 자신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미리 정중하게 알렸고, 둘째로 형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많은 선물을 준비했고, 셋째로 형이 자신의 가족들을 먼저 만나게 했습니다. 야곱은 형을 만나자 마자 사죄의 뜻으로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했고 에서는 동생을 껴안으며 울었습니다. 에서가 동생과 화해한 것은 선물을 많이 주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선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심어린 마음입니다. 그는 야곱이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하는 것을 보고 동생에 대한 원한을 풀었습니다. 야곱이 살아남기 위해서 절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곱의 이런 행동은 형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형보다 세상에 먼저 나오려고 형의 발꿈치를 붙잡고 나온 야곱이 형 앞에서 일곱 번 엎드려 절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기적이고 교활한 야곱이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하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야곱이 에서를 만나기 전에 하나님을 만나 크게 변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32장을 보면 야곱이 에서를 만나기 전날 밤에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움켜쥐는 자)을 이스라엘(하나님과 씨름하는 자)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남을 속이고 무언가를 움켜쥐면서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하나님과 씨름하는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그의 이름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야곱의 허리를 쳐서 야곱을 평생 절뚝이며 사는 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허리는 힘을 상징합니다. 허리뼈/엉덩이뼈를 쳤다는 말은 이제부터는 육체적인 힘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제부터는 남을 속이면서 살지 말고 남에게 의지하면서 살아라, 힘 자랑하지 말아라, 겸손함 사람이 되어라.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뜻에서 그의 허리를 치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는 두가지 체험을 통해서 겸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런 체험이 있었기에 야곱은 형 앞에서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화해라고 해서 같이 살아야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에서와 야곱은 화해했지만 떨어져 살았습니다. 약간 떨어져 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화해의 첫걸음은 싸우지 않는 것입니다.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지 않고 사는 것이 화해입니다. 에서와 야곱이 화해한 것처럼, 저희 민족이 하나님 앞에서 힘 자랑하지 않고 화해하게 하옵소서, 기도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올해도 어김없이 8월이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남과 북/북과 남에서 따로따로 광복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얼마나 혹독한 세월이 흐르고, 잔인한 대결 속에 지냈습니까? 비록 일제의 억압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민족끼리 증오하고 있으며, 여전히 주변 나라들의 간섭을 받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우리나라, 삼천리에 성령의 은총을 내리시옵소서. 평화의 맑은 햇살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두루 비추고, 기쁨의 소나기가 온 나라의 메마른 대지를 적시게 하옵소서. 이 땅과 세계에 흩어진 팔천만 민족이 누구나 행복하고, 저마다 주인으로 살도록 인도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 되어 더욱 커진 우리 민족이 온 세계를 두루 섬기게 하옵소서…” (2017년 8.15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

< 정해빈 목사 - 알파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


“수도원 다녀온 것 같다”

● 교회소식 2017. 8. 22. 18:15 Posted by SisaHan

귀환 임현수 목사 성도들과 기쁨의 재회… 북 생활 전해

북한에서 2년 6개월여 만에 전격 석방된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지난 8월13일 주일 낮 예배시간에 성도들을 만나 자신의 북한 억류생활과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좀 지나 교회에 도착한 임 목사는 민 머리에 다소 야윈 모습이었지만 비교적 건강했고, 박수로 맞이한 성도들에 들러싸여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예배시간 발언도 종전 설교 때와 별다름없이 위트를 섞는 여유로 가감없이 소감을 전했고, 성도들은 박수와 웃음으로 호응했다. 이날 큰빛교회에는 CBC와 CNN 등 방송과 신문기자들이 몰려 임 목사와 성도들 반응을 취재했다.
강단에 올라 꽃다발을 받은 뒤 30분가량 발언한 임 목사는 자신이 풀려난 것은 하나님의 강권적 역사이며 하나님이 하신 특별한 일이었기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으며, 석방을 위해 노력한 쥐스탱 트뤼도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과 정치인, 특사단, 스웨덴 대사관, 그리고 큰빛교회 성도들과 전세계 성도들의 기도에 감사를 전했다.


북 억류 31개월만에 귀환한 임현수 목사가 13일 주일 오전 큰빛교회에 도착해 성도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임 목사는 “전셰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편지를 받았고 말할 수 없는 위로가 됐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돕는다는 배움도 얻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임 목사는 북한 재판에서 사형 구형을 받았지만 죽이지 않은 것은 캐나다인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고 “바울의 로마 시민권처럼 캐나다 시민권이 자신을 살렸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지난 2년 6개월 9일은 독방에서 외로움과의 투쟁이었지만, 하나님이 평안을 주셨고 감당할 힘을 주셨다”면서 “2천757번 혼자 식사하고 130번 혼자 주일 예배 드리며 주님과 같이한 시간이었기에 기도하고 성경을 5번 읽고 외우며 수도원에서 지낸 것 같은 축복받은 사람이었다“고 말해 성도들의 박수를 받았다.
임 목사는 북에서의 ‘노동형’에 대해 겨울철 언 땅을 곡괭이로 파내 나무 심을 구덩이를 만드는 힘든 작업이었다고 소개, 몸무게가 90Kg에서 67Kg으로 빠져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고 발은 동상에 걸렸다면서 그로인해 병원에서 두 달을 보냈다고 밝혔다. 두해 동안 겨울에는 매일 16시간씩 이틀에 하나의 구덩이 수 십 개씩을 파고 석탄을 깨며 지내고, 봄 여름에는 땡볕에서 감시당하고 일을 했다며 50여명이 자기 한사람을 위해 동원됐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처음엔 성경도 아무 것도 읽을 수 없어 ‘김일성 회고록’ 등 북한 책을 100권 이상 읽고 영화도 3백편 이상을 보며 북한 역사를 꿰뚫는 전문가 비슷하게 됐으나 북한이 잘못됐다는 것도 확실히 알게됐다고 말하고 북한이 자신을 석방한 것은 미국의 동향 등으로 얼떨결에 내려진 지시 같았다는 뜻을 밝혔다.
임 목사는 “억류 1년 후에 아내와 노희송 목사님이 보내준 성경책이 두 권 도착했다.”면서 “성경을 정독으로 영어 한번 포함 다섯 번 읽었으며 외우는 훈련을 해서 성경구절 900개를 외우고 찬송가 가사도 외웠다.”고 소개했다.
임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의 연단이고 징계의 시간”이었으며, 자신이 풀려난 것은 “요나가 토한 물고기 배에서 나온 것처럼 북한 물고기 배에서 나온 것과 같다”고 비유하고, “하나님의 특별하신 능력으로 하나님의 시간에 보내주셨고, 이제 타이어를 새 것으로 갈아 끼웠으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어떻게 이뤄 가실지 모르겠다”고 향후 사역을 향한 의지도 비쳤다.
임 목사는 자신의 축도로 마친 예배 후 친교실에서 성도들과 기쁨을 나눴으며, 기자들과 간단한 회견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목사는 “너무 행복하다. 기적과 같아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캐나다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귀환 소감을 밝히고, 다시 북한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나를 원할지 모르겠다.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10일 평양 출발 12일 도착
이에 앞서 임 목사는 대니얼 장 총리 안보보좌관 등 캐나다 특사단이 지난 8일 평양에 도착, 교섭에 임한지 하룻만인 9일 ‘병보석’으로 석방돼 10일 특사단과 함께 캐나다 군용기편으로 평양을 떠나 일본 요코다 미군기지와 괌, 하와이를 거쳐 12일 오전 온타리오 트렌톤 공군기지에 안착, 가족과 재회했다.
평양 출발 직후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정부는 임 목사 석방을 위해 모든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다”며 “정부로서는 임 목사의 건강과 평안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의료 조치가 필요하다면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북한에 공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이 임 목사 석방 교섭을 지원했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연방정부는 그러나 석방 조건 여부 등 북한과의 교섭 내용과 경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일절 함구하고 있다.

북 “쌍무관계·상호 관심사 논의”
앞서 임 목사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시켰다”고 전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캐나다 수상특사인 대니얼 장 국가안보보좌관과 일행이 10일 귀국했다”면서 “체류 기간 특사 일행은 외무성의 해당 일꾼들과 쌍무 관계와 호상관심사로 되는 국제 문제들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 문의: 905-677-7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