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충성의 열매

● 교회소식 2015. 9. 25. 16:02 Posted by SisaHan

부부가 사랑하며 오랜 세월을 살다보면 서로 닮아간다고들 합니다. 저도 결혼 초에는 제 아내와 성격도 식성도 생각도 많이 달랐는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성격도 성품도 심지어 외모마저 비슷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닮은 모습을 보면서 두 사람이 얼마나 결혼생활에 충실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를 믿다보면 예수를 닮아가게 됩니다. 우리의 심령 속에 예수의 형상이 자리잡게 되고 이것이 삶의 구석구석에서 예수의 향기를 뿜게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신앙생활은 얼마나 오래 교회를 다녔는가가 아니라, 어떤 직분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예수를 닮았는가? 로 가름해 볼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22절-23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예수를 닮았다는 어찌 보면 추상적이고 막연한 개념을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개념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의 성품 속에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맺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예수를 제대로 믿다 보면 그 성품 속에 9가지 특성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라는 특성 말입니다. 그런데 이 성령의 열매는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다 맺어야 할 열매라고 말합니다.
“아유, 나는 아홉 가지 중에, 두 가지 밖에 열매가 없는 것 같애!” “나는 인내는 있는데, 사랑은 없어!” 자 이게 말이 되나 보세요. “나는 절제는 잘하는데, 화평하지 못해가지고 펄펄 뛰어” 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죠.
제가 사는 집 앞에 사과나무가 있는데 햇빛이 잘 드는 방향은 사과가 알도 크고 충실하게 열리는데 좀 뒤쪽에 있는 사과는 모양도 크기도 조금 작습니다. 그렇듯 성령의 열매 중에도 크게 열리는 열매가 있고 작게 열리는 열매가 있을 뿐입니다.


그 중에 요즘 충성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충성이란 무엇인가? 성경이 말하는 충성이라는 말은 뜻 그 자체로 볼 때 ‘믿음이 충만함’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충성이라는 말은 무엇을 맡기든지 믿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창 24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결혼시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창24:2-4을 보면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내 고향 족속으로 가서 아내를 택하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삭이 누구입니까? 아브라함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입니다. 그것도 아브라함의 믿음의 계보를 이어갈, 하나님의 축복의 혈통을 이어갈 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삭의 결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신부감 선택은 너무도 중요한 일입니다. 이 중요한 일을 종에게 맡긴 것입니다.
도대체 이 종이 누구기에 아브라함이 이렇게 중요한 일을 믿고 맡길까요? 창15장을 보면 이 종의 이름이 다메섹 엘리에셀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다메섹 출신의 엘리에셀이라는 사람입니다. 자기하고 같은 민족도 아닙니다. 그저 종으로 와서 아브라함 곁에서 땀 흘려 봉사했을 뿐입니다.


창 15:2을 보면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이 엘리에셀에게 자기의 전 재산을 상속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자기의 전 재산을 상속할 수 있을 정도로 아브라함은 이 엘리에셀을 믿었습니다. 게다가 이삭이 결혼할 때 이미 나이가 40입니다. 40세면 자기 신부감을 스스로 찾고도 남을 텐데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맡기지 않고 자기 종에게 이 일을 맡겼습니다. 며느리감을 찾을 때 아들 이삭보다 더 이 엘리에셀을 믿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충성입니다. 자기의 전 재산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 자기 며느리감을 고르는 일도 믿고 맡길 만한 사람 그 사람이 충성된 사람입니다. 그런 충성된 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앞에 있는 작은 일 하나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마25:21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

< 손종호 목사 - 토론토 한인 선교교회 담임목사 >



KPCA 동노회 67회 정기노회 마쳐

● 교회소식 2015. 9. 25. 15:55 Posted by SisaHan

개회예배에서 석대호 노회장의 설교를 경청하는 참석자들.


킹스턴교회서
서울서노회, 다음세대 기금 전달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노회장 석대호 옥빌한인교회 담임목사)가 제67회 정기노회를 9월21일~22일 킹스턴 한인교회(담임 황성광 목사)에서 노회 소속 35개 교회 목회자와 장로, 파송선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21일 오후 7시에 드린 개회예배는 서기 김희수 목사(큰무리교회 담임)의 사회로 장로 부노회장인 박동호 장로(우리장로교회)의 기도에 이어 노회장 석대호 목사가 에베소서 3장 7~11절을 본문으로 ‘하나님의 경륜’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이어 성찬식이 황성광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직전 노회장 고승록 목사(참좋은 복된교회 담임)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 성노회에 들어가 참석자들은 회무처리에 앞서 북한에 억류중인 임현수 목사(큰빛교회 담임)의 빠른 귀환과 가정과 가족의 안위, 그리고 교회를 위한 통성기도회를 가졌다.


22일 오전까지 열린 정기노회는 지난 봄노회애서 결정된 헌의안에 대한 행사보고와 함께 밀알교회 장로·안수집사·권사 등 장립과 임직을 허락하는 등 각 교회 증원청원을 비롯한 회무안건들을 처리하고 노회산하 교회들의 연합과 교제의 시간 및 경건회를 가진 뒤 폐회했다.
한편 이번 노회에는 자매노회인 서울 서노회 노회장 유경호 목사와 이치성 장로가 친선방문, 두 노회간 유대를 돈독히 하고 특히 동노회에 다음 세대를 위한 기금을 헌금해 훈훈한 정이 오갔다.


< 문의: 416-737-4007 >



영력(靈力)은 영력(英力)… ‘영어환자’ 누구든 「영어병원」에 오십시오

캐나다 영어병원

형통을 기원합니다. 저는 40여년을 이민 목회를 하다 은퇴를 한 목회자입니다. 나에게 목회 중 가장 큰 목회과업 하나는 영어였습니다. 계속하여 성도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왔습니다. 수천 명을 가르쳐 오면서 놀랍고 보람있는 일들을 체험해 왔습니다. 열거하려면 수백 페이지를 기록할 수 있지만 최근의 사건 하나만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집사님은 진실히 신앙생활을 하는 분이며 노동비자로 캐나다에 도착하여 2년이 지나 영주권을 신청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불행히도 영어실력이 없어 한마디도 대답을 못하고 실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가정은 마치 초상집 처럼 슬픔과 절망에 빠져 통곡을 하면서 목사인 저를 찾아 왔습니다. 2년간 영어권 학교와 캐나다 생활을 즐기던 10살 12살의 딸과 아들은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너무나 충격을 받고 밥을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토하기도 하며 심한 두통으로 아무리 좋은 약을 먹여도 효과가 없이 더욱 상태가 악화하여 그대로 두면 무슨 큰 일이 벌어질 상태였습니다. 고등학교 출신인 가장, 그리고 중학교 교육밖에 못 받은 아내… 저들은 슬퍼 통곡을 하며 비명을 지르는 길 밖에는 다른 아무 일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들을 무슨 말로 위로하고 어떻게 가이드를 해야 할지 목회자로써 최대의 고뇌를 안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들의 절망을 그대로 품고 기도하다 나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네가 담임 목사가 아니냐? 네가 가르쳐 구출하면 되지 않겠냐? 너는 이민 목회자로 수 십년을 영어를 가르쳐 오지 않았느냐?”


나는 저들에게 영어훈련을 시켜 기적을 만들어 봐야 되겠다고 대 결심을 했습니다. 물론 저들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 상상도 하지를 못하고, 나는 막상 저들을 가르치려니 저학력에 무 기초인 저들에게 두 번째 인터뷰를 통과하도록 훈련시킨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절대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중 저의 머리를 스쳐가는 한 생각은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이었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을 것을 다짐하며 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고 기도해 드리며 영어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차를 운전하여 저들 가정을 찾아가 두 시간씩 영어훈련을 시키고, 하루 종일 밤새도록 듣고 외울 CD를 주고, 그 다음 날 시험을 보고 훈련을 시키다 보니 저들이 조금씩 눈을 뜨고 귀가 열리는 것을 볼 수가 있었고, 한달 이상 매일 제가 찾아가 가르치다 보니 저들이 정신이 들면서 미안한지 자기들이 매일 새벽 저의 사택으로 찾아오겠다 하여 그 후 서너 달을 계속 강훈련·숙제 등 신병교육을 계속하다 보니 놀랍게도 저들은 자신을 얻고 매일 달라지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인터뷰 전 두어 달은 수많은 인터뷰 예상 질문과 대답을 준비하여 듣기·말하기·발음·태도, 그리고 약간 머뭇거릴 때 공간을 메꿀 간단한 표현까지 준비시켜 주고 얼굴 표정까지 연습을 시키고 훈련하여 드디어 2차 인터뷰장으로 보내드렸습니다. 놀랍게도 기적은 일어났고 저들은 합격을 하고 너무 행복하게 영주권을 기다리며 살고 있고, 절망과 비관으로 쓰러져 가던 자녀들은 너무나 기뻐서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고 저에게 평생토록 목사님을 잊지 못하겠노라며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목회생활에 많은 보람을 느끼지만 저는 이런 특수 영어사역을 하며 독특한 보람을 계속 누리며 목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40여년 간 이런 종류의 이민목회 스토리를 글로 쓰면 수 백 페이지는 될 것 같습니다. 윤 목사 스타일의 EM사역 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독특히 저에게 베풀어 주신 ‘특수 달란트’에 감사를 드리며, 이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욱 많은 한인 고민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새로운 길을 열어드리며 이민생활을 Upgrade할 기회를 드리기 위해 「영어병원」을 개원하고 영어환자를 초청하는 바입니다. 누구라도 어떤 목적이건 영어를 정복코자 하시는 분은 알려주십시오. 품위 있는 생활영어, 이민 및 온갖 인터뷰, 기독교인의 신앙과 성경 전도 영어, 사역자들의 선교와 신학영어, 예배인도를 위한 사회 기도 및 설교, 그리고 상담 및 모든 분야의 영어를 가장 효율적 테크닉으로 철저히 훈련시켜 드립니다.


영어권 나라에 그저 오래 살다 보면 영어가 저절로 될 줄 알았다가 착각인 것을 깨닫는 모든 한인들에게 평생토록 기억할 영어치료를 해드리며, 감격하며 이민의 새 Chapter를 열기를 원하는 모든 분을 저의 영어병원으로 초청합니다. 입원하여 기숙사에 살며 매진할 수도 있고 외래환자로(English Patient) 시간 나는 대로 방문하여 Class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영어치료가 필요한 모든 분들을 권면하시면 운명을 바꾸어 드립니다. 정말 영어를 마스터하고 이민의 꿈을 이루며, 목회자는 한인 사역에서 백인 및 온갖 타 민족 목회까지 하며 사역을 Upgrade 할 유일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靈力(영력)은 英力(영력)’ 아닙니까?


< 필자: 윤수한 전 뉴 브런스윅 프레드릭톤 한인교회 담임목사 >



[1500자 칼럼] 교회의 위기 Ⅲ

● 교회소식 2015. 9. 18. 18:22 Posted by SisaHan

두 번에 걸쳐 교회의 위기를 말했다.
먼저는 교회는 위기가 늘 있어왔는데 오늘도 그 위기를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그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교회인가 하는 질문 앞에서 결코 그런 건강한 교회가 아니란 것으로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오늘은 마지막으로 허약한 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은퇴를 코앞에 둔 목회자로서 언급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란 점은 분명히 밝힌다.

먼저 건강한 육체를 가지려면 체질적으로 타고나야 한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원래 건강한 교회였다. 문제는 그 육체를 관리하는 면에서 실패했으니 그냥 밥만 먹고 소파에 앉아 TV만 보고 스낵만 먹으며 즐기는 것이다. 그러니 건강은 완전히 버린 셈. 이제 운동을 해야 한다.
첫째 운동은 회개 운동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미스바로 가서 우리가 잘못 살아온 죄를 회개해야 한다. 경제의 풍요와 함께 삶에서 즐길 수 있는 것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버리고 살았다. 목회자는 말씀보다 목회의 기술을 추구했고 듣기 좋은 말로 세상의 죄악을 중요하게 인식시키지 않고 평가 절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개에 관한 말씀을 듣기 싫어하니 대신 축복과 위로의 설교로 달래기만 했으니, 수술보다 연고나 바르고 있으니 어찌 치료가 되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미스바로 가서 진정한 회개를 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둘째, 목회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목회자는 목회를 했으나 온전한 헌신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 교회의 일이 다양하기에 목회자는 늘 바쁘게 움직인다. 총회·노회일 때로는 시찰회 등 그리고 무슨 연수다 세미나다 하며 바쁘게 다니다 보니 언제 기도하고 언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말씀을 준비하며 성도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내겠는가? 때로는 건강을 위해 골프도 쳐야하니. 결국 남의 설교를 베껴서라도 설교 시간을 메우려 할 수밖에.
셋째, 성도들은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과연 하나님이 없는 오늘의 세상에 참된 평안이 있는가? 복잡다단한 세상 일에 우리가 어디서 위로와 평안을 얻는가? 지금 하나님을 버린 이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가는가?
한국의 역사나 세계의 역사도 하나님과 함께 동행할 때 때로는 가난도 하고 어려움도 많았다 했으나 그래도 상대적으로 평화가 있었고 삶의 만족을 누렸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중심의 삶을 살 때 더 나은 세계가 이루어졌는가? 생각해 보면 안다. 오늘 신문에 나오는 사건을 보라. 전쟁과 기근, 자살과 테러, 성적 문란 등이 범람한 현실에 답이 없다. 사람들에게서는 어떤 답도 없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이단의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기초 체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성경을 읽어야 하고 이미 읽고 있다면 양을 더 늘려야 한다. 성경을 몇 독 했다고 자랑하기 위해서나 또는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읽어서는 안된다.
말씀의 기초 체력만 아니라 기도의 시간도 가져야 한다. 말씀을 읽은 뒤 깊은 묵상과 함께 오늘 과연 나는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성경을 수 백 번 읽었다 해도 그 말씀이 나의 생활과 무관하다면 읽으나마나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생활 속에서 말씀을 이루어야 한다.
예수님이 성육신되어 이 땅에 오신 그대로 우리도 그 말씀을 세상에서 이루어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야한다. 그렇게 많은 교회가, 목회자가, 성도가 있어도 교회가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은 바로 허약한 교회와 교인들의 모습 때문이란 결론을 내려 본다.

< 김경진 - 토론토 빌라델비아 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