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문화간 목회를 하고 있다. 필리핀, 중국, 일본에서 온 젊은이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 온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도 있다. 앞으로 미래사회를 바라볼 때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이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지구촌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고 살든지 꼭 필요한 일이다. 복합문화주의를 제창하는 캐나다는 소수민족에게 여러가지 재정 및 다양한 자료를 지원하고 있다. 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사역은 복합문화간 의 ‘교류’를 지원하고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고 같이 일하는 일에 역점을 두는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교회의 예산의 60%는 젊은이들이 미래에 꼭 필요한 복합문화간 경험과 지도력 배양을 위한 목회에 사용된다. 평균연령이 70대인 교인들의 관심 또한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일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동료 목회자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이유를 생각하면 쉽게 수긍이 가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캐나다는 기독교 왕국의 문화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고 남을 도와주는 일을 첫째로 생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교회의 요직에 있는 집사 장로의 역할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70이 넘은 분들인데 자신과 같은 70대 이상의 교인을 위해서 교회 예산을 사용하는 것을 죄스럽게 생각한다. 오늘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미래의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복음을 바로 선포하는 교회의 모습을 찾는데 있다고 이해를 한다. 5년 전 젊은이를 위한 새로운 사업을 구성할 때 80 가까운 헬렌이 이야기 한다. “나는 이제 나이가 많아서 이 좋은 사업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없어 미안하다.” 그 다음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예전같이 건강이 받쳐주지는 못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씨를 뿌리는 일을 하겠다.”하고 말했다.
 
바로 이것이 남녀노소가 합력해서 할 수 있는 목회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날 갑자기 목요모임 리더가 올 수 없다고 하루 전 늦은 밤에 연락이 왔다. 바로 그 80 가까운 헬렌에게 연락을 했다. 자신의 20대 후반의 손녀와 연락해서 급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음식준비를 해서 같이 모임에 참석했다. 사랑의 마음이 열정이 있는 삶을 살게 한다. 많은 젊은이를 양육하는 것만이 좋은 열매를 맺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더해서 “사랑으로 하는 열정의 삶”이라는 또 다른 열매를 맺는 삶을 경험한다. 씨 뿌리는 일을 우리는 쉽게 생각하고 가장 편하고 쉬운 일이 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러한 삶이야 말로 항상 사랑으로 함께하는 귀한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열정이 있는 사람이 삶을 사는 방법이다. 루터가 만민의 목회를 주창할 때 바로 이런 모습을 바라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 있는 사람은 겸손으로 함께한다. 사랑으로 함께하는 삶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부족함을 고백한다. 이것이 융합의 삶, 융합의 목회를 살기 위한 시작이다.
 
최근에 창조적인 삶을 향한 융합의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졌다. 새로운 창조를 이루는 방법론에 목회자를 포함한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자들과 예술인의 관심이 많다. 목회자들의 가장 큰 우려는 믿음을 제쳐놓고 생산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융합의 방법은 사랑이 없으면 시작도 지속도 할 수 없다. 자신만을 위한 욕심을 배제하고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고 사랑의 마음으로만 서로 합력해야 한다. 이 부분은 세상의 융합산업에서도 인정하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믿음의 사람으로서 우리가 새롭게 해야 할 고백은 “하나님의 창조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이다”는 것이다. 이 사랑의 창조에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고백하는 겸손함으로 나아가고 자신만이 잘 할 수 있다는 오만의 담을 헐어버리고 서로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합력해야 할 것이다. 사랑으로 함께 하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기도를 나누고 싶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 이영정 목사 - 덴토니아파크 연합교회 담임목사 >


▶동노회 새 임원들: 오른쪽부터 고승록·석대호 목사, 오문길 장로, 신정식·김희수 목사, 이채원 장로 순.

신임 노회장에 고승록 목사
부노회장은 석대호 목사·오문길 장로

해외 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 제64회 정기노회가 3월4일 오전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에서 열려 새 노회장으로 고승록 목사(참좋은 복된교회 담임)를 선출하는 등 임원진을 새로 구성하고 각종 회무를 처리한 뒤 이날 저녁 폐회했다. 
노회소속 35개 교회 80여명이 넘는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노회는 임원선거에서 고승록 노회장과 함께 부노회장으로 석대호 목사(옥빌 한인교회 담임)와 새 장로연합회장으로 선임된 오문길 장로(큰빛교회)를 장로 부노회장에 각각 선출했다. 이날 투표자 전원 찬성으로 선출된 고승록 노회장은 신임인사에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회를 섬기겠다”면서 “많은 도움과 기도,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임 회장단은 서기에 신정식 목사(배리한인교회 담임), 부서기 김희수 목사(큰무리교회 담임), 회록서기 곽웅 목사(목민교회 담임), 회록 부서기 배진수 목사(염광교회EM), 그리고 회계에 이채원 장로(밀알교회), 부회계 김범기 장로(영락교회)를 각각 선임했다. 
노회는 이어 회무처리에서 토론토영락교회 한경국ㆍ전준범 부목사 시무청원과 노회가입, 낙원교회 이형식 담임목사 시무사임 청원을 허락하고 8개 교회 장로선거 청원과 3명의 목사고시 청원도 받아들였다. 또 마니토바 새순교회의 주소변경을 허락했다. 이날 노회는 토론토영락교회 고 이석환 목사를 공로목사로 추서하고 염영란 사모에게 추서패를 전달했다.
 
이에앞서 석대호 목사 인도로 드린 개회예배에서 고영민 전 노회장은 ‘하나님의 등불’(삼상 3:1~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 “사무엘 한 사람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하여 그 시대가 변한 것처럼 말씀이 희귀한 이 시대야말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조국의 교회와 이민교회,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회개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 시대가 밝아지고 부흥하여 제단에 하나님의 등불이 활활 타오르도록 우리 모두 합심기도하자”고 전했다. 성찬식은 노승환 목사(밀알교회 담임) 집례로 거행한 후 이요환 목사(염광교회 담임)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장로연합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오문길 장로를 새 회장으로 선출하고 부회장에는 김승철 장로(영락교회)와 박동호 장로(우리 장로교회)를 뽑았다. 
또 여선교회연합회는 새 회장에 변혜영 권사(하나님의 지팡이교회), 부회장 송영선 권사(영락교회), 총무 박성자 권사(영락교회), 서기 홍승자 집사(하나님의 지팡이교회) 등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여선교회연합회는 앞으로 매월 셋째 주일 이후 월요일마다 오후 7시에 배기덕 전 회장 집에서 월례회를 갖기로 했다.
 
< 문의: 705-722-0681, 416-226-0962 >


새 노회장에 최영철 목사

● 교회소식 2014. 3. 10. 16:49 Posted by SisaHan

▶KAPC노회 새 임원들‥(앞줄 오른쪽부터) 허헌 장로·최영철·송영인·지근우·고영길·김영선 목사순.

부노회장에 송영인 목사·허헌 장로 선출

미주 한인 예수교장로회(KAPC) 캐나다노회는 3월3일부터 5일까지 나이아가라 엠버시 수츠 호텔(Embassy Suites Niagara Falls Hotel) 에서 제61회 봄 정기노회를 열고 새 임원진을 선출하는 한편 주요 회무를 처리했다. 
첫날 가진 임원선거에서 이상일 노회장(베리 소망교회 담임)의 후임에 최영철 목사(안디옥교회 담임)를 새 노회장으로 뽑고, 부노회장에는 송영인 목사(코너스톤교회 담임)와 장로 부노회장에 허헌 장로(가든교회)를 선임했다. 장로 부노회장은 장로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회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바 있으며 허 장로가 다시 선출됐다.
 
이밖에 임원진으로는 서기에 지근우 목사(런던 안디옥교회 담임), 부서기에 고영길 목사(지구촌교회 담임), 회록서기 최용복 목사(해밀턴 열린문교회 담임), 부회록서기 김영선 목사(토론토 충현교회 담임), 회계에는 송영돈 장로(중앙교회), 그리고 부회계는 윤용칠 장로(서머나교회) 등이 맡아 일하게 됐다.
신임 최영철 노회장은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직분을 맡아 걱정”이라며 “주의 일을 행할 때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인사했다.
목사와 장로 등 총 80여명의 총대가 참석한 이번 정기노회는 회무처리에서 하나교회 김덕원 목사의 담임목사 청빙 청원과 지근혁 목사의 온세상 장로교회 설립 청원을 허락을 하는 등 회무를 처리했다. 이에 따라 노회소속 교회는 모두 33교회로 늘어나게 됐다. 노회는 이와함께 오는 5월 토론토에서 개최될 미주총회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합심 협력하여 준비와 대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앞서 3일 저녁 드린 개회예배는 이상일 전노회장 인도로 허헌 장로가 기도하고 최영철 목사가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계 22:10~21)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최 목사는 “여러 징후들로 보아 배교가 일어나고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는데 마지막 소명(Final Call)을 선포하고 증거해야 한다.”고 전하고 “짝퉁 진리처럼 더하거나 빼지 말고 올바른 성경을 가르쳐 진리를 수호하고 복음을 전파하며 양무리를 섬기는 일에 힘써 매진하자”고 말씀을 전했다. 예배는 김경진 목사(빌라델비아 장로교회 담임)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 성찬예식은 김혁기 목사(사랑의교회 담임)의 집례로 진행됐다.
 
2일째인 4일 새벽예배는 중부시찰장 정도령 목사(임마누엘교회 담임)가 인도하고, 저녁에는 서부시찰장 유충식 목사(중앙교회 담임)의 인도로 예배를 드린 뒤 파송선교사인 송규대 목사의 특강이 있었다. 5일 새벽예배는 동부시찰장 정관일 목사(가든교회 담임)가 인도했다. 노회는 제반 회무를 처리한 뒤 5일 폐회예배를 드리고 정기노회를 마쳤다.
 
< 문의: 519-690-2531 >


[기쁨과 소망] 비움과 채움

● 교회소식 2014. 3. 10. 16:38 Posted by SisaHan
월요일 이다. 동료 목사님들과 함께 만나 신나게 운동하는 월요일이다. 종목은 탁구다. 가격도 저렴하다. 8불만 내면 쉬지 않고 3시간 동안 탁구를 칠 수 있는 중국 사람이 운영하는 탁구장이다. 월요일만 되면 어김없이 우리는 이곳에서 만나 탁구를 치면서 일주일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함께 풀어 버린다. 신기한 것은 3시간 동안 운동을 하는데도 잘 지치지도 않는다. 그리고 시간은 왜 그리 빨리도 지나가는지 언제 3시간이 지나가는지 모를 지경이다. 만약 나에게 다른 일을 3시간을 하라고 한다면 지루하고 힘들고 지칠만도 한데 이 탁구만은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내가 탁구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그 이유는 나와 같은 길을 가는 목회자라는 동지들을 만나 함께 어울리고, 함께 웃고, 함께 떠들고, 함께 밥 먹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그것이 좋은 것이다. 그런 깨달음 속에서 내 마음에 작은 확신이 하나 생겨난다. 그것은 이런 어우러짐 자체가 나에게는 가장 좋은 쉼이고, 최상의 힐링이고, 최고의 채움이라는 사실이다.
 
모든 종교는 비움을 강조한다. 그래서 어떤 종교에서는 모든 것을 완전히 비운 상태를 득도한 상태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내가 믿는 하나님은 나에게 비움을 말씀하시지만, 동시에 채움도 말씀하신다. 그래서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는 달리 비움을 넘어선 채움의 종교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한 비움과 채움의 순환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성숙한 사람들로 변화되어져 간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비우고 무엇으로 채우느냐 하는데 있다. 잘 비워내고 바르게 채워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신앙의 성숙이다.
지금 우리들의 삶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긍정적인 소식들 보다는 부정적인 소식들이 훨씬 많다. 캐나다 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단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단다.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 것이 더 힘들어 짐을 느끼고, 자녀들도 우리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를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민이라는 삶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고단함이 있고, 사회의 구조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늘 우리는 이런 긴장과 염려와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쌓여가는 것은, 긍정적인 영역보다는 부정적인 영역이 더 많아 질 수 밖에 없다. 예전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마음의 여유와 풍성함은 점점 사라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속 좁은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 하게 된다.
 
공동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좋은 대안이자 선물이다. 공동체는 우리를 잘 비워내고 바르게 채워가도록 하나님이 직접 디자인하신 생명이 흐르는 곳이다. 우리는 그 공동체 안에서 잘 놀고, 잘 쉬고, 잘 나누고, 잘 어우러져야 한다. 그리고 그런 만남과 어우러짐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부정적인 상황들로 인해 내 안에 쌓여진 나의 감정과 정서 그리고 영혼의 잘못된 찌꺼기들과 상처들을 제대로 비워내야 한다. 그리고 비워진 우리들의 마음과 영혼에 이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격과 성품 그리고 형상으로 채워가야 한다. 
이제 사순절이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자신을 비우시고, 하나님의 것으로 완전하게 채우심으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승리를 이루어 내셨다. 우리 역시 이 사순절의 기간 동안 나의 연약함을 완전히 비워내고, 하나님의 말씀과 의로 채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기쁨으로 비워내고, 감사로 채우는 것, 이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삶의 가장 큰 기쁨이자 행복이다. 

< 이충익 목사 - 시냇가에 심은 초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