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곳곳에 자살율이 증가하는 시점에 -
충분히 행복한 이유?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불수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영화라고 하겠다.
두 청년이 등장한다. 1924년의 올림픽을 앞두고 두 청년이 피나는 훈련을 하는 내용이다. 한 청년은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금메달을 다짐하며 혹독한 훈련에 임한다. 다른 청년은 유태인이라는 숙명적 상처 때문에 고민하며 인간으로서의 존귀함을 증명하기 위하여 금메달을 기대하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게 된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하나로 요약이 된다. 그들의 승리는 육체적 승리라기보다 정신적 승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강하고도 귀한 정신이 자신의 육체를 다스릴 때 인간 승리, 소위 행복한 성공이 있어진다는 것이다.
이 경우 육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무리 고상한 정신을 가졌다 하더라도 몸으로 행동하는 신념에의 헌신이 없으면 선하고도 행복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불수레의 경우 두 젊은이의 처절하리만큼 혹독한 훈련이 그들의 신념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들의 강한 신념이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했고 행복한 승리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런 신념과 행동의 뒷받침이 있으면 어떤 장애물과 고난 고통도 극복할 수 있는 열매가 도래하게 된다.
세상 삶을 살면서 고통당하는 사람이 있을 때 몰라서 버려진 존재가 아니다. 실패, 질병, 고통, 역경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모르시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 알고 계신다. 다 알고 사랑하신다. 다 알고 사랑하시는 그 안에 내 현실이 있다. 그러므로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과 지식 밖에 버려진 존재로서의 나의 현실이 있다고 탄식하거나 비관하거나 비하하지 말 것이다.
지구촌 곳곳에 자살율이 증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실패했는가?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사랑하시기에 승리를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써 그 실패를 허용하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할 때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 때문에 평생을 고생한다. 그래서 의를 위하여 이 가시를 없애 달라고 수없이 소망을 아뢴다. 그러나 마침내는 깨닫는다. “필요하기에 내게 육체의 가시를 주신 것”이라고 말이다.
자신은 자신을 모른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아신다. 다 아시고 선한 길, 나에게 맞는 최고의 길로 인도하신다. 바울은 마침내 이것을 깨닫게 된다. 현실이란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과 놀라운 능력 안에 있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될 때, 광야에서 40년을 헤메인 것은 이 역시 사랑으로 주시는 시련이었다. 여기에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 전지하심, 전능하심, 무소부재, 무한하심, 조건 없는 사랑의 속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지식에 대한 나의 깨달음만큼 그 능력을 소유할 수 있다. 내가 나를 몰라도 좋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아신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것이다.
<윤형복 목사 - 메도베일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재단법인 자살방지협회 캐나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