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영씨 극한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 노린다

청소년 기부사업도 병행 … 기업들의 후원 희망

 

1천250km 마라톤 도전 선언한 장하영씨= 나미비아사막마라톤대회에 참석했을 때의 장하영씨. 장씨 제공.

 

19살 여성이 최근 250km 사막 마라톤을 완주한데 이어 내년 1천250km의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한다.

 

그는 특히 마라톤을 통해 인간 한계에 도전함과 동시에 방황하는 청소년을 돕기 위한 기부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주인공은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장하영씨.

 

1남3녀의 형제 중 막내인 그는 지난달 24~30일 아프리카에서 열린 나미비아 사막마라톤대회에 최연소 참가자로 출전해 250km 풀코스를 완주했다.

 

6박7일간 식량과 물품 등이 담긴 14kg의 배낭을 짊어지고 영상 47도의 사막 위를 63시간33분34초만에 가로지르는 데 성공했다.

 

대회는 첫째~넷째 날까지 매일 40~45km씩 달리고 5일차는 70km로 이동 거리를 늘린 후 6일째 하루 쉬고 마지막 7일째 5.6km를 뛰고 마무리했다.

 

나미비아사막마라톤 완주 증명서= 장하영씨가 지난달 사막마라톤 완주 후 대회 주최측에서 받은 증서. 장씨 제공. 

 

그는 27일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내년 5월 나미비아와 6월 몽골 고비, 8월 핀란드 라플란드, 9월 칠레 아타카마, 11월 남극 등지의 5개 대회를 완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회는 각각 250km를 달리며 모두 합쳐 1천250km에 달하는데, 1년 안에 이들 대회 중 4곳을 종주하면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 증서를 주고, 5곳을 모두 완주하면 그랜드슬램 플러스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그랜드슬램 플러스는 전세계에 8명 밖에 없으며 한국에는 한명도 없다. 사막마라톤 그랜드 슬래머도 한국에는 7명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가 이런 힘든 여정을 스스로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정신적 방황과 우울감을 이겨내기 위함이다.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홈스쿨링을 하며 지금까지 정규 교육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읽으며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거의 독학으로 습득했다.

 

또 농사를 지으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농사일 속에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검정고시로 초·중·고교 과정을 수료한 그는 돌이켜볼 때 이런 교육방식이 정규교육과정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아 친구가 없었던 그에게 유일한 친구 같았던 어머니가 1년 반 전 건강 문제로 아버지와 함께 전북 순창으로 요양차 내려가면서 모든 게 급변했다.

 

혼자 지내는데 익숙해 외로움조차도 몰랐던 그였지만 어머니마저 없자 외로움 속에 방황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됐다.

 

병세가 악화하는 어머니를 보며 삶의 방향타를 잃고 흔들리던 그는 자신을 바로잡을 동인이 필요해졌고, 번민을 떨쳐 버리기 위해 자전거 국토종주에 나선 데 이어 사막마라톤까지 출전하게 됐다.

 

1천250km 마라톤 도전 선언한 장하영씨= 나미비아사막마라톤대회에 참석했을 때의 장하영씨. 장씨 제공.

 

혹독한 시련의 사막마라톤은 그의 마음을 다잡아주고 다시 강인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에 그는 여세를 몰아 내년 자신의 한계에 다시 도전, 한단계 더 성숙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던 그는 자전거 국토종주나 사막마라톤을 앞두고도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 별도의 체력훈련을 하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독학으로 모든 것을 탐구하고 해결해왔던 그였기에 정신력으로 모든 걸 극복했고 그런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내년 울트라마라톤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매우 위험한 대회인지라 그는 요즘 매일 공원과 산에서 10km씩 달리고 있는데, 앞으로는 한번에 달리는 거리를 30km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더 나아가 이런 활동을 널리 알려 현재의 자신처럼 방황하고 우울감에 빠진 다른 청소년들이 힘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자신의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체의 도움을 받아 관련 기관에 기부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여기다 내년 5개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가 지난달 나미비아 사막마라톤대회에 참석할 때는 어릴 때부터 모았던 예금 800만원을 모두 털어 비행기표와 대회 참가비 등을 충당했다.

 

1천250km 마라톤 도전 선언한 장하영씨= 나미비아사막마라톤대회에 참석했을 때의 장하영씨. 장씨 제공.

 

그는 "나의 정신력과 한계를 시험하고 싶어 나미비아대회에 참가했다. 뜨거운 태양 볕에 화상을 입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여정이었다. 인대가 끊어질 것 같았고 호흡곤란, 어지럼증, 저체온증, 경련이 와서 살아야 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순간 죽음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 거 같았고 소름이 돋았다. 스틱에 의지한 채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비틀거리기를 반복했지만, 대회 시작 전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을 되뇌었다. 여기서 생명이 끝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었다"고 회상했다.

 

장씨는 "극한의 상황에서 '내 한계는 여기가 아닐지도 몰라'라고 생각할 때 초인적인 힘이 생겨 다시 뛰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 호흡은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다. 걷고 뛰기를 반복해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할 때 오열했고 알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소외계층과 어려운 청년 등을 위한 기부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 기업과 주변의 도움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페이버릿 팝 그룹’ 3년 연속 수상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합동공연

 

방탄소년단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콜드플레이와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최고영예인 ‘올해의 아티스트’(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포함해 3관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썼다. 1974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가 생긴 이래 아시아 가수가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21일 오후 5시(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에이엠에이에서 방탄소년단은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페이버릿 팝 송’ 부문에서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후보에 오른 3개 부문 모두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에 오른 것부터 아시아 가수 최초였다. 이 부문에는 에이엠에이 역대 최다 수상자(32개)인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위켄드,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했다. 수상자가 호명되기도 전부터 시상식장에는 방탄소년단 이름을 부르는 팬 함성이 가득 찼다.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자로 호명된 뒤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무대에 올랐다. 리더 알엠(RM)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서게 돼 영광이다. 4년 전 우리가 첫 무대에 섰을 때 너무 떨리고 흥분됐다. 우리는 긴 여정을 거쳐 왔고,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아미 여러분들은 상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모든 건 기적이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가는 한국어로 “4년 전 에이엠에이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처음 했는데,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을지 몰랐다. 다 아미 덕분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정국은 “우리 음악으로 행복을 드리고 싶었다. 이 상은 우리가 열게 될 새로운 챕터다. 몇년 전부터 우리는 매해 달려왔고,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뷔는 “감사하고, 보라한다”고 했다.

 

1974년 시작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판매량, 방송 횟수 등을 기준으로 수여하는데, 2006년부터 대중 투표도 반영하기 때문에 수상 결과를 통해 아티스트의 대중적인 인기와 팬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시상식이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열성적으로 활동 중인 팬덤 아미 덕에 방탄소년단의 3관왕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3년 연속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제일 먼저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만 3년 연속 받았다. 이 부문에선 에이제이아르(AJR), 글래스 애니멀스, 머룬 5, 실크 소닉(브루노 마스, 앤더슨 팩) 등과 경쟁했다. 제이홉은 수상 직후 “아미 감사합니다. 에이엠에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진은 “아미들 덕분에 가능했다. 당신들은 우리들의 ‘유니버스’(우주)다”라고 했다. 알엠은 “이 상이 의미 있는 건 우리가 한국에서 온 정말 작은 밴드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좋은 에너지와 메시지를 전하는 건데, 이것은 아미가 없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페이버릿 팝 송’ 부문 수상을 이뤄냈다. ‘버터’는 리믹스 버전을 포함해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0주 동안 정상에 올랐다. 이 부문에선 아리아나 그란데, 두아 리파,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쟁쟁한 후보와 경쟁했다.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BTS)이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버터’의 가사 ‘스무드 라이크 버터’(Smooth like butter)를 활용해 “모두가 버터처럼 부드럽게 이 곡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알엠은 “‘버터’가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려운 시기지만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이 상은 많은 이들에게 이 노래가 닿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당연시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영국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 지난 9월 발매한 ‘마이 유니버스’ 합동 무대도 꾸몄다.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과 함께 무대에 올라 ‘마이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관객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현장 스크린에는 한글 가사가 띄워지는 진귀한 모습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하이라이트에서 여러 차례 큰 불꽃이 터지며 다 함께 점프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에이엠에이는 내년 1월31일 열리는 64회 그래미 어워즈의 전초전 성격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영어 곡인 ‘버터’로 그래미에 도전한다. 그래미는 23일(현지시각)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모두를 석권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열린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다이너마이트’로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백인 가수 위주인 그래미의 장벽에 균열을 냈다는 평을 들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7~28일과 다음달 1~2일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대면 공연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엘에이’를 개최한다. 이어 12월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라디오 네트워크인 아이하트라디오 주최 행사 ‘2021 징글볼 투어’ 무대에 오른다. 로스앤젤레스/정혁준 기자

 

‘팝의 나라’에 깃발 꽂은 BTS, 다음은 그래미!

 

AMA ‘올해의 아티스트’ 등 3관왕

“글로벌 K팝 20년 정점 찍은 사건

내년 초 그래미 어워즈 수상도 가능”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받자 감격해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4년 전 에이엠에이(AMA·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 올라 ‘디엔에이’(DNA)를 공연하면서 흥분됐고 긴장했다. 이후 긴 여정에서 누구도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미’(팬클럽 이름)는 상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알엠(RM)이 21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받으면서 한 수상 소감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페이버릿 팝 송’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에이엠에이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한다.

 

이번 ‘올해의 아티스트’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시상식 역대 최다 수상자(32개)인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아리아나 그란데, 올리비아 로드리고, 드레이크, 위켄드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정국은 수상 소감에서 “우리 음악으로 행복을 드리고 싶었다. 이 상은 우리가 열게 될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다. 몇년 전부터 배우는 게 있다면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등 3관왕에 오른 뒤 트로피 3개를 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8년부터 올해 시상식까지 4년 연속 수상했다.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은 3년 연속 수상이다. 지금까지 이 시상식 후보에 오른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도 썼다.

 

알엠이 수상 소감에서 밝혔듯, 에이엠에이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텔레비전 데뷔 무대였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이 시상식에서 ‘디엔에이’를 부르며 미국 현지 시청자에게 인사했다. 그해 ‘디엔에이’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처음 진입했다. 최고 성적은 67위였다.

 

4년 뒤인 올해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10주 동안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후속곡 ‘퍼미션 투 댄스’와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도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 진출 4년 만에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는 팝의 본고장에 진입한 데서 더 나아가 세계 최고 팝스타로 자리매김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최근 몇년간 미국 음악산업계가 방탄소년단을 활용해 자신들 산업을 활성화하려고 애써왔는데, 이젠 방탄소년단이 아예 미국 음악산업의 얼굴이 됐다. 이번 수상은 글로벌 케이팝 20년의 정점을 찍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에이엠에이는 2006년부터 전문가 투표 없이 대중 투표로만 수상작을 결정해왔다. 올해는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틱톡으로 투표해 제트(Z)세대 목소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대 평론가는 “에이엠에이는 100% 팬 투표로만 선정하기 때문에 대중성에 대한 상징성이 가장 큰 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콜드플레이가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현지에서 유튜브를 운영하는 박선화씨는 “한국인 가수가 미국 땅에서, 가장 텃세가 심한 음악계에서, 미국 3대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건 우리 동포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는 사건”이라며 “한국인 디엔에이(DNA)에 긍지를 갖게 하는 희망의 3관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을 탄 사실도 중요하지만,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깨준 것이 큰 상징이다. 실력이 있으면 인종과 국가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방탄소년단이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유학생 이정윤(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4학년)씨는 “한국 가수가 큰 시상식에서 눈에 띄는 결과를 내는 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며 “주변에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미국 친구들이 많다고 느꼈는데 막상 3관왕을 하니 케이팝의 인기가 실감 난다”고 말했다.

 

이번 에이엠에이는 내년 1월31일 열리는 64회 그래미 어워즈의 전초전 성격도 있다. 그래미는 23일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열린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김영대 평론가는 “올해는 그래미 4대 본상 후보에 들거나 장르 분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도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정혁준 기자

 

바흐 위원장과 내년 1월 베이징서 만나기로

성폭행 사실 공개 이후 갑작스레 연락 두절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과 엮이며 파장 커져

 

‘정말 안전한지’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일 중국 출신 세계적 테니스 선수 펑솨이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누리집 갈무리

 

‘실종설’에 휩싸였던 중국 출신 세계적 테니스 선수 펑솨이(3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올림픽위) 쪽에 자신이 안전하다고 직접 밝혔다. 펑솨이는 이달 초 장가오리(75) 전 국무원 부총리한테 장기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직후 외부와 연락이 끊기며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22일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펑솨이는 전날 토마스 바흐 올림픽위 위원장과 30분 남짓 진행된 화상 통화에서 자신이 베이징의 자택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는 핀란드 여성 아이스하키 대표팀 출신 엠마 테르호 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과 중국테니스협회 부회장을 지낸 리링웨이 올림픽위원회 위원이 배석했다. 2014년 여성 테니스 복식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던 펑솨이는 올림픽에 세 차례 출전한 바 있다.

 

올림픽위원회는 통화 뒤 자료를 내어 “펑솨이는 자신의 신변에 대한 올림픽위원회의 우려에 사의를 표했으며, 앞으로도 자신이 사랑하는 테니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현재로선 사생활이 존중되기를 원하며, ‘가족·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올림픽위원회는 또 “펑솨이가 내년 1월 베이징을 방문하면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는 바흐 위원장의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고, 테르호 선수위원과 리링웨이 위원도 동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펑솨이는 지난 2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1기 때 중국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장가오리 전 부총리한테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이 글이 30분도 안돼 삭제되고 외부와 연락이 끊기면서 신변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이후 여성 프로 테니스 투어대회를 주관하는 단체인 여성테니스협회(WTA)를 중심으로 오사카 나오미, 서리나 윌리엄스 등 현역 선수는 물론 빌리 진 킹 등 여성 테니스계 원로까지 나서 펑솨이의 행방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후 미국·영국·프랑스 등 각국 정부는 물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까지 나서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점을 입증하라”고 중국 당국을 압박했다. 이 움직임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미국 정부의 ‘외교적 보이콧’ 검토 발언과 맞물리며 파장이 커졌다. 올림픽위원회와 통화하기 앞서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펑솨이의 일상을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스티브 사이먼 여성테니스협회 회장은 영국 <가디언>에 “펑솨이의 안전한 모습을 영상으로 보게 돼 다행이지만, 그의 신변이 안전한지 강압이나 강요 없이 소통이 가능한 상태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이면 회장은 이번 “영상 공개와 관계없이 펑솨이가 제기한 성폭행 의혹에 대한 전면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우즈의 스윙 영상. [우즈 소셜 미디어 영상 캡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올해 2월 교통사고 이후 9개월 만에 골프 클럽을 들고 스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즈는 2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골프채를 들고 스윙하는 영상을 올렸다.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우즈는 직접 운전하던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우즈는 이번 시즌 대회 출전은 고사하고 앞으로 선수 생활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사고 이후 몇 차례 공개된 그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우즈는 4월에는 목발을 짚고 오른쪽 다리에 육중해 보이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5월 공개된 사진에서도 목발은 짚고 있었지만 보호대가 한결 가벼워졌고, 10월 공개된 사진에는 목발 없이 아들이 출전한 주니어 대회장에서 골프 클럽을 땅에 대고 서 있는 모습이었다.

 

사고 이후 9개월이 지난 이번에 우즈가 직접 공개한 영상에서 우즈는 자택 근처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 클럽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스윙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가 스윙한 곳에 패인 자국이 많은 것으로 봐서 영상에 나온 스윙 외에도 여러 차례 스윙 연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였다.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챌린지에도 나왔다.

 

우즈는 12월 2일 바하마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선수로 뛰지는 않지만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