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존에서 처음부터 슈팅 잘한 것 아냐

  피나는 노력 끝 가장 자신감 있는 공간으로

  몇 골을 넣든 차범근·박지성 넘기는 불가능

 

'찰칵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하며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팬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은 12JTBC '뉴스룸'에서 공개된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궁금증을 풀었다.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박서준이 질문자로 나섰고, 손흥민은 영국에서 화상으로 답변했다. 국내에서는 JTBC, 런던에서는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TV가 각각 촬영했다.

손흥민은 먼저 토트넘 통산 100, 유럽 무대 통산 150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데 대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기록까지 세우다 보니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 선수가 (내 기록을) 빨리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아 있다"고 덧붙였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대한민국의 어떤 젊은 선수가 깨줬으면"

손흥민에게는 '손흥민 존(zone)'이 있다. 페널티아크 좌우 부근에서 감아 차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여러 차례 골을 터트려 이렇게 불린다.

하지만 거저 얻은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손흥민 존'의 의미는 "피나는 노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부터 그 위치에서 슈팅을 잘하지는 않았다""''이라고 말하기는 창피하지만, 모든 윙어가 좋아하는 위치다. 거기서 훈련을 정말 많이 했고, 그 위치에 있을 때 가장 자신감이 있다. 다른 거 없이 피나는 노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괄목할만한 기록을 썼지만,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손흥민과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 중 최고를 가리는 '··손 대전'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내가 100호 골을 넣든 200, 300골을 넣든, 지금까지 차범근 감독님과 지성이 형이 했던 업적을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 말했다.

손흥민은 "목표를 잡고, 그 정도에 도달하면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고, 그냥 계속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2일 리즈전 11도움 3-0 승리 이끌어

2015년 입단 이후 토트넘서 100호골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넣고 좋아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 100호 골로 새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전반 43분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잡아내며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20158월 토트넘 입단 뒤 100골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65), 잉글랜드축구협회컵(12), 리그컵(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4), 유로파리그(6)에서 100골을 채웠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프리미어리그 시즌 득점 2(12)가 돼,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3)와의 격차를 1골로 좁혔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5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헤딩골에 기여했다. 11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올 시즌 각종 경기 공격포인트는 158도움으로 늘어났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갔고, 전반 43분 손흥민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케인이 넘겨준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논스톱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골망을 흔들어 100호골을 완성했다. 반박자 빠른 슈팅에 상대 골키퍼도 쳐낼 수가 없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13골을 합작해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기록 타이를 세웠고, 통산 33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5분 알데르베이럴트의 헤딩골로 연결되는 코너킥으로 도움까지 추가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3(승점 29·853)로 뛰어 올랐다.

 

손흥민, 2020년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뽑혀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선정

 

푸쉬카스상을 받은 손흥민(29·토트넘)‘2020년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대륙별 최고의 남녀 선수를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2020년 아시아(AFC) 최고의 남자 선수로 뽑았다.

IFFHS세계 축구계의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이 사르다르 아즈문(이란·제니트)과 미나미노 다쿠미(일본·리버풀)를 제치고 IFFHS가 뽑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에 처음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50골을 돌파했고, 한국 선수로는 차범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유럽 무대에서 10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 푸쉬카스상을 받는 등 세계 톱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IFFHS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유럽(UEFA) 최고의 선수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남미(CONMEBOL) 최고의 선수로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선정했다. 아시아 최고의 여자선수로는 일본의 구마가이 사키(올랭피크 리옹)가 뽑혔다.

78점 가운데 71점 획득통산 4번째

 

엘에이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로스앤젤레스/유에스에이투데이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 스타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AP>가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에 뽑혔다. AP26일 제임스의 수상 소식을 보도하며 그가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흑인 인권 운동을 널리 알렸고, 소속팀 레이커스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제임스는 35명의 선정위원의 투표서 총 78점을 얻어, 71점을 받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5)를 제쳤다. 이날 선정으로 제임스는 2013·2016·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같은 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내가 코트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나는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는 올해 10월 열린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개인 통산 4번째 파이널 엠브이피다. 올해 정규 시즌엔 평균 22득점, 5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력도 MV급이지만, 올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 선 것도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 매 경기에 앞서 무릎을 꿇는 동작을 취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흑인 인권 정책에 항의했다. 이를 두고 최악이라며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엔에스(SNS)상에서 설전을 자주 벌였는데, 트럼프가 최근 대선서 낙선하자 넌 해고야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국 기자

 



워런 스판상 수상 코로나19 상황서 눈부신 활약

1999년 제정 이후 렌디존슨 · 커쇼가 4회로 최다

 

최고 좌완 투수 공식 인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33)이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좌완 투수에게 주는 워런 스판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워런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21류현진이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며 류현진의 수상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선정위원회의 척 셜리 공동 회장은 팬데믹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영광스런 한 해를 보냈다고 수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해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초미니 시즌에서 12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5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하며 다승 3, 평균자책점 2, 탈삼진 2위에 오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등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수비 부실로 인해 한해 동안 부진했던 토론토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국내 팬들이 토론토의 소년 가장이란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다.

워런 스판상은 메이저리그 통산 363승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역대 좌완 최다승을 올린 워런 스판의 이름을 따 1999년 제정된 상이다. 현재 은퇴한 렌디 존슨과,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가 총 4차례 수상해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이 이런 전설적인 왼손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이 한 것. 아시아 선수 처음이라 더 뜻 깊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이정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