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발표 응답자 79.7%가 지지

2위 류현진·3위 추신수김연경 첫 4

 

한국갤럽이 조사발표하는 ‘2020년을 빛낸 올해의 스포츠 선수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선정됐다. 손흥민은 이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한국갤럽은 14“11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13살 이상 국민 1700명을 상대로 올 한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 손흥민이 79.7%의 압도적 지지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24.3%)이 차지했다. 올해 처음 토론토로 팀을 옮겨서 활동한 류현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간판 투수로 평가받았다.

류현진은 2013년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 1위를 기록했는데, 부상에서 복귀한 20173, 2018년부터 3년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6.7%)3, 4위는 올해 국내 무대로 11년 만에 복귀한 여자 배구 거포 김연경(6.0%)이 차지했다. 김연경은 조사가 시작된 뒤 5위 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4.8%)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4포인트다. 이정국 기자

 



디즈니 플러스는 내년부터 캐나다에서 월 구독료를 3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오는 2월부터 기존 디즈니+ 플랫폼에 미국 훌루 브랜드의 국제 버전인 스타 (Star)’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타에서는 디즈니 TV, 20th Century Studio, FX 채널 등의 서비스들이 제공된다.
디즈니플러스는 이에 따라 플랫폼 메인페이지에 'Star'가 등장하는 날인 2021 223일부터 월 가격을 8.99달러에서 11.99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캐나다의 스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방대한 카탈로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블록버스터 영화 다이하드나 더 셰이프 오브 워터 같은 영화부터 최신 FX TV 미니시리즈인 데브스와 미세스 아메리카 같은 쇼까지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10일 투자자의 날에 스타 계획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몇 년 안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수십 개의 영화나 쇼의 쇼케이스도 발표했다.


라트비아 휴양 도시 유르밀라에 주택 구입 체류허가 위해 방문

 

김기덕 감독이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라트비아 인터넷 언론 <델피>11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영화감독 김기덕씨가 자국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델피>는 현지에 거주하는 러시아 감독 비탈리 만스키와 김 감독의 통역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김순모 피디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 감독 가족으로부터 김 감독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현지에서 함께 있던 통역사가 가족에게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델피>를 보면, 김 감독은 지난 1120일 라트비아의 대표 휴양 도시 유르밀라에 주택을 구입하고 체류 허가를 받기 위해 라트비아에 도착했으나, 지난 5일부터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이 예정된 회의에 참석하지 않자, 지인들이 현지 병원을 수소문했으나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감독은 칸, 베를린, 베네치아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04년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은곰상(감독상)을 받았고, 같은 해 이탈리아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았다. 2011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아리랑>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데 이어, 2012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1960년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 졸업 이후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농업학교에 진학했다. 그래서 공식 최종 학력은 초졸이다. 그는 15살 때부터 서울 구로공단과 청계천 일대 공장에서 일하며 기술을 배웠다. 성인이 된 뒤 해병대 하사관으로 5년간 군 복무를 한 그는 이후 신학대에 입학했다. 30살에 갑자기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그림을 공부하던 그는 영화에 빠져들어 영화 감독의 꿈을 꿨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1995<무단횡단>이란 시나리오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여고, 같은 해 <악어>로 감독 데뷔를 했다. 이후 <나쁜남자> <> <파란대문> <사마리아> 등 주로 성매매와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과 그를 억압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이 때문에 편협하고 반여성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충무로 주류 영화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평가절하를 받기도 했다. 그나마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봄>이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가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받았다.

김기덕 감독은 이렇게 한국의 대표 감독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여배우 폭행과 미투 가해자로 논란과 비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뫼비우스> 촬영 당시 여배우에게 베드신을 강요하고 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해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이어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0183<문화방송>(MBC) PD수첩이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성폭력 의혹을 보도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 감독은 배우와 <문화방송>이 허위 주장을 바탕으로 방송을 내보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10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고, 지난달 초 항소했다. 김 감독의 제68회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국내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서정민 전정윤 기자

 

 


올해 기업인에 줌 창업자 에릭 위안

올해 수호자에 파우치 소장과 의료인

 

조 바이든(왼쪽) 미 대통령 당선자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 타임 누리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미국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10미국의 이야기를 바꿨다분열의 분노보다 공감의 힘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비탄에 빠진 세계를 치유할 비전을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들 이외에 최종 후보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과 일선 의료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은 올해의 연예인으로 방탄소년단(BTS)을 선정했고, 올해의 운동선수로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엘에이 레이커스)를 뽑았다. 또 올해의 수호자로 파우치 소장과 일선 의료진을 선정했고, 올해의 기업인에 화상회의 앱 줌의 최고경영자인 에릭 위안이 뽑혔다.

<타임>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꼽혔다. 최현준 기자

                       타임 올해의 수호자로 뽑힌 코로나19 의료진.

                        타임 올해의 운동선수로 뽑힌 르브론 제임스. 타임 누리집

 

           ‘올해의 연예인’에 방탄소년단

<타임> "모든 종류의 기록을 깼고, 팝스타덤의 정점에 올라"

 

미국 <타임>2020올해의 연예인으로 방탄소년단(BTS)을 선정했다.

<타임>10일 밤 방탄소년단은 음악 차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그룹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가 됐다방탄소년단이 올해 여러 장의 앨범을 내면서 모든 종류의 기록을 깼고, 팝스타덤의 정점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상자는 미국 가수 리조였다.

<타임>은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으며, 그들의 대규모의 팬들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같은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선 것도 평가한다고 밝혔다. <타임>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성공은 팬덤과 대중음악 소비와 관련한 변화를 보여준다방탄소년단은 (그룹과 팬의) 인적 관계가 음악 산업까지 지배한 연구 사례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난 아직도 지금 일어나는 상상도 못할 일들 때문에 한걸음 물러서고 싶은 때가 있다하지만 스스로 이렇게 묻는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이걸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다른 멤버 제이홉은 평소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우리의 진정성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금의 모습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타임>은 방탄소년단 팬덤에 관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니콜 산테로(28)를 소개하며 그들의 성공은 대표성의 승리라고 평했다. 산테로는 나는 나 같은 사람을 이런 주류 무대에서 본 적이 없다나는 깨어있을 때 방탄소년단 관련 일을 한다. 이것은 더 깊은 종류의 사랑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우리가 실제로 명성을 얻었는지는 모르겠다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들이 한국의 소년들이 해내는 일을 일종의 신드롬이나 (일회성)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방탄소년단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타임> ‘올해의 연예인에 선정되면서 내년 시상하는 그래미상 수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최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