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인에 줌 창업자 에릭 위안

올해 수호자에 파우치 소장과 의료인

 

조 바이든(왼쪽) 미 대통령 당선자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 타임 누리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미국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10미국의 이야기를 바꿨다분열의 분노보다 공감의 힘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비탄에 빠진 세계를 치유할 비전을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들 이외에 최종 후보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과 일선 의료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은 올해의 연예인으로 방탄소년단(BTS)을 선정했고, 올해의 운동선수로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엘에이 레이커스)를 뽑았다. 또 올해의 수호자로 파우치 소장과 일선 의료진을 선정했고, 올해의 기업인에 화상회의 앱 줌의 최고경영자인 에릭 위안이 뽑혔다.

<타임>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꼽혔다. 최현준 기자

                       타임 올해의 수호자로 뽑힌 코로나19 의료진.

                        타임 올해의 운동선수로 뽑힌 르브론 제임스. 타임 누리집

 

           ‘올해의 연예인’에 방탄소년단

<타임> "모든 종류의 기록을 깼고, 팝스타덤의 정점에 올라"

 

미국 <타임>2020올해의 연예인으로 방탄소년단(BTS)을 선정했다.

<타임>10일 밤 방탄소년단은 음악 차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그룹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가 됐다방탄소년단이 올해 여러 장의 앨범을 내면서 모든 종류의 기록을 깼고, 팝스타덤의 정점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상자는 미국 가수 리조였다.

<타임>은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으며, 그들의 대규모의 팬들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같은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선 것도 평가한다고 밝혔다. <타임>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성공은 팬덤과 대중음악 소비와 관련한 변화를 보여준다방탄소년단은 (그룹과 팬의) 인적 관계가 음악 산업까지 지배한 연구 사례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난 아직도 지금 일어나는 상상도 못할 일들 때문에 한걸음 물러서고 싶은 때가 있다하지만 스스로 이렇게 묻는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이걸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다른 멤버 제이홉은 평소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우리의 진정성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금의 모습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타임>은 방탄소년단 팬덤에 관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니콜 산테로(28)를 소개하며 그들의 성공은 대표성의 승리라고 평했다. 산테로는 나는 나 같은 사람을 이런 주류 무대에서 본 적이 없다나는 깨어있을 때 방탄소년단 관련 일을 한다. 이것은 더 깊은 종류의 사랑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우리가 실제로 명성을 얻었는지는 모르겠다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들이 한국의 소년들이 해내는 일을 일종의 신드롬이나 (일회성)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방탄소년단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타임> ‘올해의 연예인에 선정되면서 내년 시상하는 그래미상 수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최현준 기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2-0 견인, 전반 선제골 넣고, 케인골까지 도와

 

토트넘의 손흥민이 6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안방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2천여 안방 관중 앞에서 손흥민(28)이 진가를 보였다. 토트넘은 라이벌전 승리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3분 결승골, 전반 46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 도움까지 만점 활약을 펼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승점 3을 추가하며 선두(승점 24)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0호 골을 기록해 1위 도미닉 캘버트루인(11·에버턴)1골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토트넘 선수로는 로비 킨, 케인에 이어 3번째로 다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각종 경기 공격포인트는 136도움이다. 조제 모리뉴 감독의 지도 아래 토트넘은 개막전 패배 뒤 10경기 무패(73) 행진을 벌이고 있다.

북런던 라이벌인 두 팀의 이날 승패는 전반 13분 손흥민의 한 방에 갈렸다. 손흥민은 환상의 짝인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으로 파고들다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른트 레노 아스널 골키퍼도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영국의 <비비시>월드클래스 선수가 끝내주는 마무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후반 46분에는 케인의 쐐기골을 돕는 조력자 구실을 했다. 상대 골지역 정면에서 측면의 케인에게 패스를 연결하자, 케인이 왼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다급한 아스널의 공격을 잇달아 무위로 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8.1점을 주었다. 김창금 기자

 

 

복귀 2번째 대회 고진영 543세 미국 스탠퍼드 7승 달성

 

박인비의 티샷.

 

박인비·유소연·노예림(미국)5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71)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선두에 2타 못미친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앤젤라 스탠퍼드(미국)2위와 2타 차이로 챔피언에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 1언더파 70타를 적어낸 박인비(32)는 통산 21승 고지에 한발이 모자랐다. 그러나 7주 동안 필드를 비웠던 박인비는 우승 경쟁 끝에 2타차 준우승을 차지해 건재를 과시했다.

유소연 선수.

박인비와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유소연(30)1언더파 70타를 쳐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소연은 17번 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다 18번 홀(4)에서 7버디를 잡아냈다.

역시 공동 선두로 출발한 재미교포 노예림(19)1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올랐다.

미교포 노예림 선수.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끝에 5(4언더파 280)에 올랐다.

LPGA투어 복귀전에서 공동 34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고진영은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고진영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4번 홀(4)에서 포대 그린을 향해 친 세 번째 샷이 짧아 다시 굴러내리오는 실수로 2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고진영 선수.

박인비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21승은 무산됐다.

하지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7주 동안 경기를 쉬었던 박인비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수확을 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1번 홀(4) 보기로 불안했지만, 4(4), 6번 홀(5) 징검다리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9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잡은 고진영(25), 8번 홀까지 2타를 줄인 스탠퍼드와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선 박인비는 그러나 12번 홀(4) 보기가 뼈아팠다.

두 번째 샷이 바람에 밀려 그린을 벗어났고 세 번째 샷은 핀을 한참 지나쳤다.

13(5), 14번 홀(4) 연속 버디로 2타차 선두로 치고 나간 스탠퍼드는 16번 홀(3), 17번 홀(5) 연속 버디로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3타차로 달아난 스탠퍼드는 18번 홀(4) 보기를 하고도 가족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환호했다.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이며 4타를 줄인 스탠퍼드의 최종 스코어는 7언더파 277.

지난달 43번째 생일을 지낸 스탠퍼드는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역전승으로 씻어내고 통산 7승째를 올렸다.

스탠퍼드는 "나약해진 정신력을 다잡겠다"며 지난 3LA 마라톤 대회에서 5시간 41분을 뛰어 완주 메달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최종 순위

순위

선수(국적)

언더파

타 수

1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7

277(71 - 69 - 70 - 67)

2

유소연
박인비
노예림(미국)

-5

279(72 - 72 - 65 - 70)
(72 - 68 - 69 - 70)
(72 - 66 - 71 - 70)

5

고진영

-4

280(71 - 69 - 70 - 70)

6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찰리 헐(잉글랜드)

-3

281(70 - 68 - 73 - 70)
(68 - 74 - 68 - 71)

8

린지 위버(미국)
크리스틴 길먼(미국)

-2

282(71 - 68 - 73 - 70)
(73 - 71 - 66 - 72)

10

마델레네 삭스트롬(스웨덴)

-1

283(71 - 69 - 71 - 72)

T16

이정은6

+1

285(73 - 73 - 66 - 73)

T33

박성현

+5

289(72 - 70 - 75 - 72)

T38

허미정

+6

290(71 - 72 - 74 - 73)

T52

전인지

+9

293(73 - 70 - 75 - 75)

T58

최운정

+10

294(75 - 71 - 75 - 73)

T65

양희영

+12

296(76 - 74 - 70 - 76)

T67

이정은

+13

297(74 - 74 - 77 - 72)

 

이정은(6)'꿈의 라운드'는 우즈 · 소렌스탐 · 박세리와 함께

10일부터 나흘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US 여자오픈 개막

 

2019년 신인상 수상 당시의 이정은(6).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6: 24)이 함께 골프를 치고 싶은 세 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타이거 우즈(45·미국), 안니카 소렌스탐(50·스웨덴), 박세리(43)를 지목했다.

이정은은 5일 미국골프협회(USGA)가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동영상 인터뷰에서 '네 명이 한 조로 골프를 친다면 어떤 선수들과 함께하겠느냐'는 물음에 이 세 명을 '꿈의 라운드 동반자'로 꼽았다.

USGA10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이정은의 '99'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이정은은 "어릴 때부터 신지애를 롤 모델로 삼았다"고 밝히며 자신의 역대 최저타는 60, 홀인원은 두 차례 해봤다고 소개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 올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그는 "작년에 US오픈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LPGA 투어에서도 충분히 오래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큰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는 것이 감격스러웠고, 10년 이상 골프를 쳤던 과정이 떠올라 눈물이 났었다"고 우승 당시를 떠올렸다.

이정은은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에 나갔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날씨도 추워 타이틀 방어가 쉽지 않겠지만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6US여자오픈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그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이 힘들어하시는데 이런 상황에서 US오픈이 열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준비를 잘해서 멋진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안니카 소렌스탐.

 

안니카 소렌스탐(50·스웨덴)이 국제골프연맹(IGF) 새 회장에 선임됐다.

국제골프연맹은 3일 비대면 방식의 이사회를 열고 소렌스탐을 202111일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는 새 회장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소렌스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10승을 포함해 72승을 거둔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소렌스탐은 골프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종목이 되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물론 여러 골프 관련 단체들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골프연맹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의 대표들이 모여 이사회를 구성한다. 대한골프협회 등 146개국 골프협회가 회원국으로 가입돼있다.

피터 도슨(72·스코틀랜드) 현 회장은 2010년부터 10년간 국제골프연맹을 이끌며 골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데 힘을 썼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골프 대회가 열린다. 김창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