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메달 총 10홀로코스트 생존자 아그네스 켈레티

 

올림픽 챔피언 아그네스 켈레티가 1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자택에서 생일 케이크를 받은 뒤 웃고 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 켈레티는 9100살이 됐다. 부다페스트/EPA 연합뉴스

      

100년을 살았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올림픽 챔피언인 아그네스 켈레티에겐 더 특별한 100살 생일이었다.

켈레티는 지난 9(현지시각) 고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00살이 됐다. 현존하는 최고령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생일 이틀 전 열린 축하 행사에서 “100년이 60년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부침이 많은 100년의 삶이었다. 1921아그네스 클라인으로 태어난 켈레티는 헝가리계 유대인이었다. 전도유망한 체조선수였지만 1941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체조팀에서 강제로 쫓겨난 뒤 헝가리 시골 마을에 숨어 살았다.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스웨덴 외교관의 도움을 받아 가짜 신분증으로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아버지와 다른 친척들은 55만명의 다른 헝가리 유대인처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전쟁 뒤 체조를 다시 시작한 켈레티는 1948년 런던올림픽 출전 예정이었으나 막판 발목 부상으로 무산됐다. 4년 뒤 31살 나이로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 참가해 마루 종목 금메달을 포함해 은메달, 그리고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1956년 멜버른올림픽에서는 금메달 4개를 포함해, 도합 6개의 메달을 따냈다. 30살 이후 참가한 두 차례 올림픽에서 총 10개의 메달을 거머쥔 것.

최고령 올림픽 챔피언인 아그네스 켈레티가 작년 1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아파트에서 헬싱키올림픽 금메달(오른쪽)과 멜버른올림픽 금메달(왼쪽)을 들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는 9 100살 생일을 맞았다. 부다페스트/AFP 연합뉴스

켈레티가 호주 멜버른에서 소련의 전설적인 체조 영웅 라리사 라티니나(통산 올림픽 메달 18·수영 마이클 펠프스에 이어 통산 메달 순위 2)와 메달을 다투고 있을 때 소련은 그의 고향 헝가리를 침공했다. 켈레티는 어쩔 수없이 호주에 남아 망명을 추진했고 이듬해 이스라엘로 이민을 했다. 1956년 올림픽 참가를 위해 고국을 떠났다가 영영 못 돌아갔던 그는 반세기를 훌쩍 넘긴 2015년에야 부다페스트에서 안착했다. 그 이전까지는 딱 한 번만 고국을 방문했었다.

2004년 헝가리는 그를 국가 선수로 선정했고 2017년에는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 상을 수여했다. 올림픽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낸 유대인 선수로 인정받는 켈레티는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메달보다는) 지금껏 살아있다는 사실이 가장 소중하다. 나는 내 삶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11일 보도에 따르면 켈레티 외에도 현존하는 100살 이상의 올림픽 참가자가 9명이나 더 있다. 1948년 런던 대회에 참가했던 우루과이 요트 선수 펠릭스 시에라는 다음 주 105살이 된다. 1936년 베를린 대회 참가자도 3명이나 생존해 있다. 비록 올림픽 챔피언은 되지 못했으나 삶의 챔피언은 됐다고 할 수 있겠다. 김양희 기자

 

 

“‘손흥민 존에서 처음부터 슈팅 잘한 것 아냐

  피나는 노력 끝 가장 자신감 있는 공간으로

  몇 골을 넣든 차범근·박지성 넘기는 불가능

 

'찰칵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하며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팬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은 12JTBC '뉴스룸'에서 공개된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궁금증을 풀었다.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박서준이 질문자로 나섰고, 손흥민은 영국에서 화상으로 답변했다. 국내에서는 JTBC, 런던에서는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TV가 각각 촬영했다.

손흥민은 먼저 토트넘 통산 100, 유럽 무대 통산 150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데 대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기록까지 세우다 보니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 선수가 (내 기록을) 빨리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아 있다"고 덧붙였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대한민국의 어떤 젊은 선수가 깨줬으면"

손흥민에게는 '손흥민 존(zone)'이 있다. 페널티아크 좌우 부근에서 감아 차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여러 차례 골을 터트려 이렇게 불린다.

하지만 거저 얻은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손흥민 존'의 의미는 "피나는 노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부터 그 위치에서 슈팅을 잘하지는 않았다""''이라고 말하기는 창피하지만, 모든 윙어가 좋아하는 위치다. 거기서 훈련을 정말 많이 했고, 그 위치에 있을 때 가장 자신감이 있다. 다른 거 없이 피나는 노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괄목할만한 기록을 썼지만,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손흥민과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 중 최고를 가리는 '··손 대전'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내가 100호 골을 넣든 200, 300골을 넣든, 지금까지 차범근 감독님과 지성이 형이 했던 업적을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 말했다.

손흥민은 "목표를 잡고, 그 정도에 도달하면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고, 그냥 계속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2일 리즈전 11도움 3-0 승리 이끌어

2015년 입단 이후 토트넘서 100호골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넣고 좋아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 100호 골로 새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전반 43분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잡아내며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20158월 토트넘 입단 뒤 100골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65), 잉글랜드축구협회컵(12), 리그컵(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4), 유로파리그(6)에서 100골을 채웠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프리미어리그 시즌 득점 2(12)가 돼,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3)와의 격차를 1골로 좁혔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5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헤딩골에 기여했다. 11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올 시즌 각종 경기 공격포인트는 158도움으로 늘어났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갔고, 전반 43분 손흥민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케인이 넘겨준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논스톱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골망을 흔들어 100호골을 완성했다. 반박자 빠른 슈팅에 상대 골키퍼도 쳐낼 수가 없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13골을 합작해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기록 타이를 세웠고, 통산 33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5분 알데르베이럴트의 헤딩골로 연결되는 코너킥으로 도움까지 추가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3(승점 29·853)로 뛰어 올랐다.

 

손흥민, 2020년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뽑혀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선정

 

푸쉬카스상을 받은 손흥민(29·토트넘)‘2020년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대륙별 최고의 남녀 선수를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2020년 아시아(AFC) 최고의 남자 선수로 뽑았다.

IFFHS세계 축구계의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이 사르다르 아즈문(이란·제니트)과 미나미노 다쿠미(일본·리버풀)를 제치고 IFFHS가 뽑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에 처음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50골을 돌파했고, 한국 선수로는 차범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유럽 무대에서 10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 푸쉬카스상을 받는 등 세계 톱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IFFHS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유럽(UEFA) 최고의 선수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남미(CONMEBOL) 최고의 선수로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선정했다. 아시아 최고의 여자선수로는 일본의 구마가이 사키(올랭피크 리옹)가 뽑혔다.

78점 가운데 71점 획득통산 4번째

 

엘에이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로스앤젤레스/유에스에이투데이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 스타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AP>가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에 뽑혔다. AP26일 제임스의 수상 소식을 보도하며 그가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흑인 인권 운동을 널리 알렸고, 소속팀 레이커스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제임스는 35명의 선정위원의 투표서 총 78점을 얻어, 71점을 받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5)를 제쳤다. 이날 선정으로 제임스는 2013·2016·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같은 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내가 코트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나는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는 올해 10월 열린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개인 통산 4번째 파이널 엠브이피다. 올해 정규 시즌엔 평균 22득점, 5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력도 MV급이지만, 올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 선 것도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 매 경기에 앞서 무릎을 꿇는 동작을 취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흑인 인권 정책에 항의했다. 이를 두고 최악이라며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엔에스(SNS)상에서 설전을 자주 벌였는데, 트럼프가 최근 대선서 낙선하자 넌 해고야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