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제전 득점 후 기뻐하는 황의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앙제를 상대로 유럽 무대 진출 후 첫 멀티 골을 기록한 황의조(29·보르도)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황의조는 24일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앙제와 2020-2021 리그앙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전반 8분과 11분 두 차례 득점을 올려 보르도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의 시즌 4, 5호 골이자 20197월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작성한 한 경기 멀티 골이다.

보르도는 올 시즌 첫 정규리그 3연승을 달리며 957패로 7(승점 32)까지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양 팀에서 가장 높은 8.8점의 평점을 매겼다.

황의조는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8점 이상을 받았다.

보르도에서는 황의조의 결승 골을 도운 야신 아들리가 두 번째로 높은 7.8점을, 앙제에서는 만회 골을 넣은 앙젤로 풀지니가 7.8점을 받았다.

황의조는 최근 원톱 스트라이커로 주로 기용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5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직전 니스전에서 골 맛을 본 데 이어 이날로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이달 10일 로리앙전에서 도움 1개를 작성한 것을 포함하면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로써 황의조는 올 시즌 정규리그 19경기에서 5(2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황의조, 보르도서 첫 멀티골3분 사이 4·5호 골 폭발

보르도, 앙제에 2-1 승리시즌 첫 3연승 신바람

 

앙제전 득점 후 세리머니 하는 황의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지롱댕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유럽 무대에서 첫 멀티 골을 기록해 팀의 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황의조는 24일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앙제와 2020-2021 리그앙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전반 8분과 11분 두 차례 득점을 올려 보르도의 2-1 승리를 책임졌다.

황의조의 시즌 4, 5호 골이자 20197월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작성한 한 경기 멀티 골이다.

직전 니스전에서 골 맛을 본 황의조는 이날로 두 경기 연속 득점도 기록했다.

이달 10일 로리앙전에서 도움 1개를 작성한 것을 포함하면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로써 황의조는 올 시즌 정규리그 19경기에서 52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보르도는 승점 32를 쌓아 7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앙제는 9(승점 30)에 머물렀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황의조의 득점으로 보르도는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흐른 공을 황의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3분 뒤 야신 아들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앙제는 전반 39분 앙젤로 풀지니가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이 골 그물을 흔들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전반 44분에는 스테판 바호켄이 슈팅을 시도해 동점 골을 노렸으나, 보르도 골키퍼 브누아 코스틸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앙제가 공세를 퍼부으면서 보르도가 수비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은 만들지 못했다.

앙제는 후반 3분 바호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14분에는 사다 티웁의 슈팅을 코스틸이 막았다.

이어진 보르도의 역습 과정에서는 황의조가 또 한 번의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아템 벤 아르파의 패스가 길어 제대로 슈팅을 하지 못했다.

보르도는 후반 18분 니콜라 드 프레빌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떴고, 후반 35분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잡았다.

제 몫을 다한 황의조는 후반 36분 아마두 트라오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보르도는 황의조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경쾌 발랄 94, 잘츠부르크서 모차르트 미발표곡 세계 초연

모차르트 알레그로 D장조’ ... 조성진 초연 영상 온라인 공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모차르트 미공개 곡 알레그로 D장조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연주했다. 이 곡은 지난 27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모차르트 주간’(27~31)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조성진(가운데)모차르트 주간예술감독이자 테너 롤란도 비야손(왼쪽)과 울리히 라이징거 모차르트협회 연구소장(오른쪽)과 함께 알레그로 D장조악보 등을 들고 선 모습. 유니버설뮤직 제공

         

전문가 청년 모차르트 생동감 느껴”   한국인 첫 연주 기념비적 순간

1773년 추정 작품 유실돼 떠돌다 3년전 돌아와 265번째 생일에 발표

                 

조성진이 모차르트의 미발표곡을 연주한대.”

1월 중순부터 조성진 온라인 팬클럽은 축제였다. 1773년 초, 모차르트가 17살 때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94(134) 길이의 짧은 피아노곡 알레그로 D장조를 조성진이 초연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팬들은 직접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있는 모차르트 협회에 문의해 관련 정보를 알아내고 공유했다. 모차르트 265번째 생일에 맞춘 모차르트 주간에 진행된 새 곡 발표는 클래식계의 축제이자 조성진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준 하나의 이벤트였다.

팬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은 조성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현지시각 27일 오후 6(한국시각 28일 새벽 2) 그의 연주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개됐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미리 촬영한 영상을 시간에 맞춰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주최 쪽과 계약한 통신사 서비스를 통해 조성진이 선보인 다른 곡들을 포함한 전체 영상이 하루 앞선 27일 오후 공개됐다. 도이체그라모폰(DG) 공식 유튜브에서는 알레그로 D장조연주 장면과 함께 인터뷰를 담은 4분짜리 짧은 홍보영상을 볼 수 있다.

94초짜리 짧은 곡이지만 모차르트 곡의 특징인 경쾌하고 우아한 느낌의 역동성이 물씬 풍겼다. 모차르트 사후 230, 오랫동안 잠들었던 음악이 젊은 아티스트 조성진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류태형 클래식 평론가는 발랄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모차르트 특유의 느낌이 났다. 17살 모차르트답게 젊고 약동하는 천재의 역동성도 느껴진다고 평했다. 장일범 클래식 평론가 역시 생동감 넘치고 건강하며 활달한 모차르트 청년기의 특징을 잘 드러내준 곡이다. 한창 피어나는 신선한 피아니스트인 조성진의 연주는 모차르트의 청소년기 곡과 매우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조성진이 모차르트 곡을 연주하는 도이체그라모폰 홍보영상.

이 곡은 1773년 작품으로 추정된다. 막내아들인 프란츠 모차르트가 악보를 넘겨받았지만 유실돼 세상을 떠돌았고, 이를 손에 넣은 누군가의 후손을 통해 3년 전인 2018년에 모차르트 협회로 돌아왔다. 모차르트 협회 관계자는 도이체그라모폰 홍보영상에서 협회는 모차르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지만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네명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단에 자문했다고 설명했다. 모차르트가 세번째 이탈리아 여행을 끝냈을 즈음이나 잘츠부르크로 돌아온 직후 작곡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알레그로 D장조는 이전에도 많이 발굴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품곡이다. 박제성 평론가는 완전한 형태의 협주곡이나 소나타였다면 엄청났을 것이라며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많은 음악가가 존경하는 모차르트 작품이 새로 발견됐다는 것만으로도 클래식계에선 의미 있고 흥분되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클래식계는 음악 자체를 떠나 새롭게 발굴된 모차르트의 작품을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인 조성진이 초연했다는 자체에 큰 의미를 둔다. 류태형 평론가는 한국 피아니스트가 모차르트의 역사와 직접 맞닿는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한정호 클래식 칼럼니스트는 학술적·문화적 가치에만 머물지 않고 이 곡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는 젊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선택한 것이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모차르트와 인연이 깊다. 모차르트의 27개 피아노 협주곡 중 단연 돋보이는 20번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연주했다. 모차르트 콘체르토는 2011년 정명훈과 처음 연주했다. 이 곡은 29일 디지털 싱글로도 발매한다. 박제성 평론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조성진이 모차르트에 전문성과 특수성을 쌓아가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진은 도이체그라모폰 홍보영상을 통해 모차르트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페라처럼 이야기가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며 모차르트의 미발표 곡을 초연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선 위작 여부에 대한 검증 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동안 음악계에서 위작 논란이 꽤 있었던 만큼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정호 칼럼니스트는 기술이 점점 발전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위작을 검증해내는 프로그램 개발도 병행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도이체그라모폰에서 공개한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mxZVMU1Gpg&feature=emb_title

GREAT HALL OF THE STIFTUNG MOZARTEUM

World Premiere Seong-Jin Cho: The Unknown Mozart

           
https://www.youtube.com/watch?v=vmxZVMU1Gpg&feature=emb_title


17세에 작곡 추정 피아노곡모차르트 탄생 265년 기념 공연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세계 초연하는 조성진 [조성진 트위터 캡처]

 

피아니스트 조성진(27)이 최근 발견된 모차르트(1756~1791)의 미발표곡을 그의 고향에서 265번째 생일을 맞아 처음으로 연주한다.

23일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 등에 따르면 조성진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그레이트홀에서 세계 초연곡인 '알레그로 D장조'를 선보인다.

134초 길이의 피아노곡으로, 모차르테움 측은 모차르트가 17세였던 1773년 초 이탈리아 여행 중 작곡했거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 돌아와서 작곡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2018년에 개인 소유의 악보를 산 모차르테움이 미국과 독일 등 전문가 확인 과정을 거쳐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매년 모차르트의 생일을 맞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음악제 '모차르트 주간'의 일환으로 열린다. 예술감독인 멕시코 출신 테너 롤란도 빌라존이 조성진을 초청했다. 모차르테움 연구책임자인 독일 출신 음악학자 울리히 라이징거가 해설을 맡는다.

조성진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2번과 핌피넬라, 알레그로 C장조 등을 연주한 뒤 마지막 순서로 미발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조성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모차르트의 작품을 초연할 기회를 얻게 돼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주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G)의 클래식 공연 온라인 서비스 'DG 스테이지'와 온라인 유료 클래식 채널 피델리오, 메디치TV 등을 통해 방송된다.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의 온라인 공연 안내


살해협박 견뎌내고 베이브 루스 기록 깨2007년 본즈가 다시 경신

무하마드 알리 "나보다 더 존경하는 유일한 사람"통산 최다타점도

 

197448일 베이브 루스의 종전 통산 최다홈런 기록 넘어서는 행크 에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헨리 행크 에런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86.

그의 별세 소식은 애틀랜타 지역 매체들이 고인의 딸을 인용해 맨 처음 보도했다.

대부분의 커리어를 바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도 에런이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브 루스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선 에런은 인종차별을 견뎌낸 역대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의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생전에 "나 자신보다 더 존경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에런을 꼽은 것이 그의 위상을 잘 말해준다.

에런의 통산 755개 홈런 기록은 2007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의해 깨졌으나, 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본즈보다 에런을 여전히 '진짜 홈런왕'이라고 여기는 팬들이 많다.

1934년 앨라배마주 모빌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8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에런은 야구 장비를 사지 못해 막대기와 병마개로 혼자 타격 연습을 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니그로리그의 마이너리그 구단을 거쳐 1952년 당시 보스턴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그는 소속팀이 밀워키로 옮긴 직후인 1954년 스무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베이브 루스 기록 깨뜨린 뒤 기자회견하는 행크 에런

이듬해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에런은 1956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 1957년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각각 거머쥐었다. 1957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1966년 브레이브스가 다시 애틀랜타로 홈구장을 이전한 것을 계기로 흑인 인권운동에도 눈을 뜨게 됐다. 당시 애틀랜타는 마틴 루서 킹 목사 등이 활동하던 인권운동의 핵심지였다.

에런은 나중에 방송 인터뷰에서 "솔직히 애틀랜타와 같은 대도시로 가는 게 두려웠다""킹 목사와 앤디 영과 같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는 걸 알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술회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0홈런과 3천 안타를 동시 달성하고, 8시즌 40홈런 이상을 치면서 승승장구하던 에런은 백인들의 우상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근접하면서 극심한 인종차별 모욕과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1개 모자란 채로 1974년 정규시즌을 시작하려던 그에게 "은퇴하거나 아니면 죽어버려" 등의 협박 편지가 쇄도한 것이다. 연방우체국에 따르면 에런은 100만통에 가까운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에런이 197448일 루스의 기록을 넘어 통산 715번째 홈런을 치자 백인 남성들이 그라운드에 난입, 집에서 TV 중계를 보던 가족이 공포에 질린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다행히 이들은 에런의 기록을 축하하려는 팬들이었다.

1975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에런은 두 시즌을 더 뛰고 23년에 걸친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무리했다.

에런이 세운 통산 최다 타점과 장타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안타도 3위에 올라 있다.

은퇴 후 198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에런은 2002년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올해 15일에는 흑인 사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앤드루 영 전 유엔 대사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았다.

지난 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행크 에런.

 

조직위 이사 "바이든이 긍정적 성명 낸다면 큰 탄력IOC는 결정 못내려"

 

            

취소론에 휩싸인 도쿄올림픽을 구하기 위해 조직위원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SOS'를 쳤다. 취소론이 비등해지면서 미국의 바짓가랭이를 붙드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속에 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지지를 부탁하고 나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27일 다카하시 하루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 진행에 관해 긍정적인 성명을 낸다면 우리는 커다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올림픽에 가장 큰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고, 가장 많은 TV 중계 비용을 지불하는 나라다.

또 일본의 동맹이자 군사적 보호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미국이 도쿄올림픽 지지 의사를 표현한다면 개최에 회의적인 일본 대중을 설득할 수 있고, 도쿄올림픽에 선수단 파견을 꺼리는 다른 나라들에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은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예상보다 더딘 백신 보급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일본 국민의 80%가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고, 야당에서는 재연기 또는 취소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포기했다고 보도했으나, 일본 정부는 "명백한 거짓"이라며 부인하기도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2일 각국 올림픽위원회와의 통화에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재확인하면서 선수단 백신 접종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바흐 위원장은 "플랜 B는 없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조직위가 바이든 대통령의 도움까지 공개 요청한 것은 IOC의 지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카하시 이사는 "(정상 개최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토마스 바흐와 IOC는 올림픽 대회에 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그런 정도의 리더십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직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도쿄올림픽에 관해 공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22일 올림픽에 관한 대통령의 견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는 사안이라며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최근 "우리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일본 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IOC의 한 대변인은 다카하시 이사의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 미국의 올림픽 선수단에 대해 결정하는 것은 미국올림픽위원회이고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참가 여부에 대한 한 점의 의구심도 보이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IOC 위원장 "올림픽 취소는 우리 임무 아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7일 집행위원회 이후 화상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올해 7월 예정된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해 첫 집행위원회 이후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 취소 등을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추측에 기름을 붓지 않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올림픽을 조직하는 것이지 취소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우리가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림픽이 열릴지에 대해 추측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올림픽이 어떻게 개최될지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림픽이 개최될 78월 도쿄에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많은 조처를 설명하는 첫 번째 각본(playbook)을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플로리다주 "도쿄 올림픽, 대신 개최하겠다" IOC에 서한

"백신 신속히 공급될 것개최지 선정팀 보낼 시간 남아있어"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올해 일본 도쿄 하계 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이 다시 제기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가 도쿄를 대신해 올해 올림픽을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의 지미 파트로니스 최고재무책임관(CFO)은 이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보낸 서한에서 "2021년 올림픽 개최지를 일본 도쿄에서 미국, 구체적으로는 플로리다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지도부가 2021년 올림픽 개최에 대해 '사적으로는'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면서 "플로리다에 개최지 선정팀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파트로니스 CFO"플로리다 주지사가 빠른 백신 보급을 위해 민간 부문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면서 다른 주와는 달리 백신이 신속히 배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구, 풋볼 등 각종 스포츠 경기가 플로리다주 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디즈니랜드 놀이공원도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예방조치가 필요하든 간에 플로리다주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겠다"며 위원장에 회신을 당부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가 25천 명 넘게 발생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고 AFP는 지적했다.

도쿄 하계 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7월에서 올해 7월로 1년 연기됐으나 최근 다시 취소론이 부상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불붙은 올림픽 취소론…일 국민 86% "재연기 혹은 중단"         

일본 국민 10명 중 1명만 올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해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 11%올해 개최해야

           86%는 “재연기 또는 중단스가 지지율 또 추락

 

스가 일본 총리

일본 국민 10명 중 1명 정도만 올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3~24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647)에서 도쿄올림픽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묻는 질문에 11%만이 올해 여름에 개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25일 보도했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조사(41%) 보다 30%포인트가 줄었다. 이에 반해 다시 연기해야 한다51%, “중단해야 한다35%로 응답자의 86%가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는 응답하지 않았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 응답자의 81%재연기(42%) 또는 중단(39%)해야 한다고 답했다. 14%만이 올 여름에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가 요시히데 정부 지지율은 또 다시 급락했다. 스가 정부의 지지율은 지난달 <아사히신문>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떨어진 33%로 집계됐다. 정부 지지율은 지난해 9(65%) 출범 이후 4개월 만에 반토막 수준이 됐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원인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63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80는 코로나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한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일본의사회장 의료붕괴 빈발외국인 환자까지 수용 불가능
방역 중시 바이든 행정부 출범도 변수긴급사태 연장 가능성

        

      

도쿄올림픽 개막식 일정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취소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회 취소 관측을 일축하고 '무관중 대회' 방안까지 검토 중이지만이 경우에도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3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결정함에 따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새로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은 올해 723일 개막식을 한다.

개막일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으나 준비 상황보다 취소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올림픽이 어렵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으나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일본 정부가 올해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익명의 일본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취소론에 불이 붙었다.

일본 정부,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제히 보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그간 금기시하던 올림픽 취소론이 오히려 양지로 나오는 계기가 될 조짐도 보인다.

나카가와 도시오 일본의사회 회장은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해 의료 제공 능력에서 본다면 외국인 환자까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카가와 회장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의료 제공 체제가 압박받는 상황이 개선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 환자까지 수용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만으로도 대단한 숫자다. 의료 붕괴가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용 가능한지를 말하자면 가능하지 않다는 쪽"이라며 "백신이 극적으로 기능하거나 특효약이 급하게 나온다거나 그런 신내림과 같은 것이 벌어지는 것은 별개"라고 언급했다. 나카가와 회장은 "현시점에서 일본의사회가 개최 가능한지 언급할 의도는 없다"고 전제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한 것이라서 취소론에 무게를 싣는 양상이다.

다급해진 일본 정부는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이라는 목표를 팽개치고 무관중 개최라는 극약 처방까지 꺼내 들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경기장 관중 수용 방안에 관해 '상한 없음', '50감축', '무관객' 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서 일본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3일 전했다.

무관중 개최는 일본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이론경제학)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관중 없이 개최하는 경우 경제적 손실이 약 24133억엔(257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을 전날 발표했다.

취소하는 것보다는 손실이 적지만 상처뿐인 영광이 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작년 3월에 내놓은 추산에 의하면 취소하는 경우 경제적 손실은 45151억엔(481천억원)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은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는 일본 입장에서는 악재로 볼 수 있다. 아베와 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에 올림픽 1년 연기 방안을 제안해 아베를 위기에서 구해줬으나 방역을 중시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회 개최와 관련해 호의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불투명하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성화 봉송 개시를 계획하고 있는 올해 3월까지는 올림픽 개최 문제와 관련한 방향성을 내놓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로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의 성화 봉송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다음 달 7일을 끝으로 긴급사태를 해제한다고 앞서 밝혔으나 연장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영국 언론 "도쿄올림픽 취소".. 일본 정부 "사실 아니다"

영국 더 타임스 일본 정부, 코로나로 도쿄올림픽 취소 내부 결론

일본 자민당 고위 관계자 인용해 보도“2032년 개최 방안 논의

 

일본 정부가 올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중단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더 타임스>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집권당(자민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렵다는 합의가 있다“(일본 정부는) 2032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누구도 가장 먼저 (중단 선언을)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너무 어렵다는 것이 (일본 정부 내) 공감대라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반년 정도 남은 상태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자, 일본 안팎에선 올림픽 회의론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일본 현직 각료, 자민당 간부에 이어 해외의 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던 전문가들이 올림픽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일본 국민의 80%도 올림픽을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선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325일 전후에 올림픽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도 대회 4개월 전인 324일 이뤄졌다. 김소연 기자

 

올림픽 취소 보도에 일본 정부 "그런 사실 없다" 진화 시도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 취소가 사실상 결정됐다는 보도로 파장이 일자 서둘러 진화를 시도했다.

사카이 마나부(坂井學) 일본 관방부()장관은 22일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에 관해 "그런 사실은 없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고 싶다"고 반응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에 관해 외국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회 성공을 위해 지금 일본 정부가 하나가 돼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카이 관방부장관은 "어느 단계에서인가 당연히 실제 개최할지 어떤지는 판단을 하게 되겠지만 그때까지 당연히 일본 정부가 할 일, 그리고 진행할 일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올해 올림픽을 취소하는 대신 2032년 올림픽 개최를 노린다는 보도 역시 부인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익명의 집권 자민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부적으로 내렸으며 2032년 대회 개최를 목표로 한다고 현지시간 2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