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문도>, “바르사 망친 특급 계약메시와 갈등으로 내부 혼란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가 구단과 맺은 계약서가 공개됐다.

스페인의 <엘 문도>30일 바르셀로나 구단이 201711월 메시와 재계약하면서, 계약 만료일인 올해 6월까지 4시즌 동안 555237619유로(7500억원)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입수한 30페이지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시즌당 13800만유로(1870억원)를 받으며, 계약 종료까지 5개월이 남은 1월 현재 51154545유로 이상을 받았다. 총액에는 계약 당시의 사이닝 보너스 11500만유로와 로열티 보너스 7790만유로가 포함돼 있다.

엘 문도는 메시가 스포츠 역사상 최대 금액의 계약을 했다고 설명하면서, “거대 계약이 바르셀로나를 망쳤다고 지적했다.

실제 바르셀로나는 수입의 4분의3을 선수 임금으로 지출하고 있고, 현재 총 부채는 117300만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에 지급하는 엄청난 연봉이 재정 악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메시와의 갈등 상황 이후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메시와 계약한 당사자인 호세프 마리아 바르토뮤 회장이 지난해 10월 사임했지만, 1월중 치르기로 한 회장 선거는 3월로 미뤄졌다.

올 시즌 계약이 끝나는 메시는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 구단으로서는 메시 보수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7억유로까지 책정됐던 이적료를 챙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창금 기자

첨단기술 동원보다 아날로그 연출 현장감 살려

곧 솔로로 데뷔할 로제의 앨범 수록곡 첫 공개

                             
코로나 사태로 인해 팬 직접 못 만나 아쉬워

 

31일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에서 블랙핑크가 오프닝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리뷰/블핑 온라인 콘서트 더 쇼’]

 

공연 제목처럼, ‘다운 였다. 증강현실(AR)이나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실제 대면 공연에서처럼 가수의 무대가 빛나는 공연이었다. 최근 케이(K)팝 온라인 공연의 지배적 흐름은 디지털 플랫폼의 장점을 살린 첨단기술의 향연이었다. 하지만 31일 블랙핑크의 첫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는 무대장치와 라이브 밴드 등 아날로그 방식을 최대한 풀어놓은 공연이었다.

이날 멤버들은 10여개에 달하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대에서 히트곡을 선보였다. 밴드팀(더 밴드 식스)의 현장감 넘치는 연주도 돋보였다. 코로나19 사태에 앞서 국외 투어를 다닐 때는 장비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디지털 영상 등의 힘에 기대는 경우가 많았지만, 온라인 공연에서는 오히려 세트와 무대장치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결과다. 일종의 역발상을 한 것이다.

31일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에서 블랙핑크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블랙핑크는 킬 디스 러브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붉은색(제니), 은색(로제), 흰색(지수), 연두색(리사)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파워풀한 안무와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첫 정규 1<디 앨범> 수록곡 크레이지 오버 유하우 유 라이크 댓을 연달아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비록 비대면 공연이긴 하나, 이들은 1년여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지수는 “1년여 만에 무대에 서서 블링크(블랙핑크 팬클럽) 분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리고 설렌다고 했다. 로제는 기대된다. 소파나 침대나 어디서든 편하게 댄스를 즐기며 공연을 봐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제니는 공연을 즐겁게 봐 달라며 손 키스를 보내기도 했다. 인사말을 마친 뒤 돈 노우 왓 투 두’ ‘불장난’ ‘러브 식 걸스로 전 세계 팬들과 호흡을 이어갔다.

31일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에서 블랙핑크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돋보였다. 첫 주자는 지수였다. 인어공주를 연상케 하는 옷을 입고 등장한 그는 스웨덴 출신의 팝 가수 토브 로의 해빗을 선보이며 감성적인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곡 일부를 한국어로 개사해 불러 눈길을 끌었다. 리사는 도자 캣의 세이 소를 부르며 보컬과 안무, 랩 실력을 뽐냈고, 제니는 자신의 솔로 데뷔곡인 솔로무대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팬들의 관심을 끈 것은 로제의 솔로 무대였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곧 솔로 앨범을 발표할 그가 이날 공연에서 앨범 수록곡을 처음 공개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팬의 기대 속에서 베일을 벗은 그의 첫 솔로곡은 ’(GONE)이었다. 어쿠스틱한 분위기에 영어 가사로 이뤄진 노래다. 로제는 “(이 곡 무대를 준비하느라) 다들 피, , 눈물을 흘리셨는데, (팬들이) 좋아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31일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에서 블랙핑크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도중 선보인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2018년 첫 콘서트를 연 장소인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찾아, 당시를 회상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멤버들은 텅 빈 객석에 앉아 옛 기억을 떠올렸다. 제니는 당시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린 일을 이야기하며 첫 콘서트 마지막 앙코르 할 때 벅찼던 것 같다. 데뷔하고 꿈꿔온 콘서트였고, 데뷔 초가 스쳐 지나가더라. 저한테 뿌듯했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창피하다고 웃었다.

멤버들은 그곳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없는 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지수는 “(코로나19 ) 공연이 끝나고 나서 꿈같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때를 생각하니 더욱 꿈같다고 털어놨다. 리사는 아쉬웠던 것보다는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때의 감정이 더 남는 것 같다. (공연 때 팬들이 응원봉을) ‘삑삑삑소리 나게 해 두셔서, 무대 위에서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신나고 힘을 받았다며 팬들을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했다.

배우 한예리가 201810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프랑스의 밤행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한예리가 영화 '미나리'로 첫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8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한예리는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차지했다.

올해 처음 열린 골드 리스트 시상식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주민들의 교육, 미디어 리더쉽, 콘텐츠 다양성을 지원하는 아시아태평양엔터테인먼트연합(CAPE)과아시아 정체성을 보호하고 문화계 다양성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골드 하우스'가 함께 주관한다.

'미나리'는 여우주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조연상(앨런 김)까지 휩쓸며 7관왕을 달성했다.

 

미나리윤여정, 전미 비평가위원회 여우조연상20관왕 기록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 판씨네마 제공

 

배우 윤여정이 전미 비평가위원회(NBR)에서 여우 조연상을 받으며 미국 연기상 20관왕의 대기록을 썼다. 27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112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비 비평가위원회에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또 미국 온라인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 작품상·여우조연상·외국어영화상,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외국어영화상을 추가해 지금까지 58관왕을 기록하고 있다.

'미나리'는 전날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카데미 등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는 AFI2010년 이후 오스카 역대 작품상 후보에 오른 88개의 영화 중 77개 작품을 올해의 영화로 선정해 87.5%라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AFI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미나리'는 또 26일 발표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후보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주요 5개 부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다른 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한예리가 윤여정과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경쟁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한예리는 아카데미에서는 여우주연상 후보를 위해 뛰고 있지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깜짝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와 채드윅 보즈먼(마레이니즈 블랙 바텀)이 비평가 시상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을 언급하자면 '미나리'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스티븐 연"이라고 평했다.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는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기생충'이 이 시상식에서 최우수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미나리미국영화연구소 선정 ‘2020 올해 영화

AFI 어워즈 10편 중 맹크4편 넷플릭스 영화

 

영화 <미나리> 스틸컷. 판씨네마 제공

 

재미동포 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하는 ‘2020 올해의 영화에 선정됐다.

미국영화연구소는 25일 누리집을 통해 2020 에이에프아이(AFI) 어워즈 결과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전쟁영화 <5 블러즈>,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 이탈리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 애런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다리우스 마더 감독의 <사운드 오브 메탈>, 배우 리자이나 킹의 감독 데뷔작 <원 나이트 마이애미>, 샤카 킹 감독의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조지 시 울프 감독의 <마 레이니스 블랙 보텀> 등과 함께 올해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 얘기를 담은 정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한다. 앞서 정 감독은 저예산으로 르완다에서 촬영한 데뷔작 <문유랑가보>(2007)로 에이에프아이 영화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의 영화 10편 중 <맹크> <5 블러즈> <마 레이니스 블랙 보텀>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4편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오티티) 넷플릭스 영화인 점이 눈에 띈다. 넷플릭스는 올해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브리저튼> <더 크라운> <퀸스 갬빗> <그리고 베를린에서> 4편을 올리며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별상에는 디즈니의 오티티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뮤지컬 영화 <해밀턴>이 선정됐다. 동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편집한 것이다. 서정민 기자

 

 

10편 중 맹크4편이 넷플릭스 영화

 

영화 <미나리> 스틸컷. 판씨네마 제공

 

재미동포 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하는 ‘2020 올해의 영화에 선정됐다.

미국영화연구소는 25(현지시각) 누리집을 통해 2020 에이에프아이(AFI) 어워즈 결과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전쟁영화 <5 블러즈>,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 이탈리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 애런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다리우스 마더 감독의 <사운드 오브 메탈>, 배우 리자이나 킹의 감독 데뷔작 <원 나이트 마이애미>, 샤카 킹 감독의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조지 시 울프 감독의 <마 레이니스 블랙 보텀> 등과 함께 올해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 얘기를 담은 정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한다. 앞서 정 감독은 저예산으로 르완다에서 촬영한 데뷔작 <문유랑가보>(2007)로 에이에프아이 영화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의 영화 10편 중 <맹크> <5 블러즈> <마 레이니스 블랙 보텀>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4편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오티티) 넷플릭스 영화인 점이 눈에 띈다. 넷플릭스는 올해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브리저튼> <더 크라운> <퀸스 갬빗> <그리고 베를린에서> 4편을 올리며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별상에는 디즈니의 오티티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뮤지컬 영화 <해밀턴>이 선정됐다. 동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편집한 것이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