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2경기 취소비상, 개막전 치렀던 필라델피아도 불똥

 

선수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알려진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인 말린스 파크 앞을 마스크를 쓴 시민이 27일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60경기 초미니 시즌을 치르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 가운데 최소 1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예정된 2경기를 연기하는 등 비상 대처에 돌입했다. 엠엘비 사무국 직권으로 개최가 강행된 터라, 무리한 개막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엠엘비닷컴, 이에스피엔등 스포츠 매체들은 28(한국시각), “마이애미에서 선수 11, 코치 2명 등 최소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추가 검진을 위해 예정된 2경기를 취소하고, 마이애미 선수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의 공식 누리집도 이 같은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다.

뉴스가 전해지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즉각 이날 열릴 예정이던 마이애미-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뉴욕 양키스 등 2경기를 연기했다. 마이애미는 25일 개막전부터 필라델피아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바 있다. 필라델피아 선수단에까지 불똥이 튄 것이다.

마이애미 구단은 비상 조처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당장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28일부터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던 볼티모어 선수단은 급히 볼티모어로 되돌아갔다. 추가 진단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9일 경기도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필라델피아와 뉴욕 양키스 3연전도 취소됐다. 원정팀인 뉴욕 양키스는 마이애미 선수들이 썼던 원정 라커룸을 써야한다. 감염 위험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차단하는 조처다. 하지만 마이애미와 개막전을 치른 필라델피아 선수단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마이애미 구단주 데릭 지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홈 개막전을 취소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 감염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던 와중 무리하게 개막을 강행한 메이저리그는 중대한 암초를 만났다. 한국인 메이저리그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류현진(33) 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우 국경을 넘나들어야하는 상황 때문에 홈구장을 잃고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토론토는 내달 12일부터 마이너리그 구장인 미국 뉴욕 버펄로 샬렌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 이정국 기자 >

 

 


9회도 우타석 밀어내기 볼넷 2타점승부치기서 토론토에 6-5 역전승

 

                         최지만의 첫 우타석 홈런을 알린 탬파베이 트위터

 

왼손 타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오른손 타자로 등장해 홈런을 쏘아 올리는 진기록을 쓰고 팀의 대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최지만은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2타점을 수확했다.

안타가 곧 최지만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그것도 우투 좌타인 최지만이 오른손 타석에서 친 만화와도 같은 포물선이었다.

13루수 뜬공, 3회 삼진으로 돌아선 최지만은 0-4로 끌려가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토론토의 두 번째 투수 좌완 앤서니 케이를 상대할 때 좌타석이 아닌 우타석에 들어섰다.

최지만은 초구 시속 145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잡아챘다.

최지만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직선타 형태로 쭉쭉 뻗어가 좌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홈런이었다.

빅리그 5년 차인 최지만이 오른쪽 타석에서 친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최지만은 케이가 마운드에 오른 3회에도 우타석에 들어섰다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빚을 바로 다음 타석에서 시원한 대포로 만회한 셈이다.

MLB닷컴은 전날까지 빅리그 통산 860타석을 모두 좌타자로만 나섰던 최지만이 오른손 타자로 처음으로 나서 비거리 131짜리 홈런을 쐈다며 타구 속도는 시속 177로 올해 탬파베이 타자 중 가장 강력한 타구를 날렸다고 소개했다.

최지만은 정규리그를 대비한 여름 캠프 연습 경기에서도 오른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적이 있다.

왼손 투수에게 약한 면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마이너리그에서도 종종 연습했던 일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오른손 타자로 54번 타석에 등장해 타율 0.296을 치기도 했다.

오른손 타자로는 20151126일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안타를 때렸다.

최지만은 올해 연습경기에서 우타자로 안타를 쳤을 때 "투수의 훈련을 돕기 위해 우타자로 나섰던 것"이라고 넉살을 부렸고,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최지만이 정규시즌에서 우타자로 나서는 일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실제로 최지만이 오른쪽 타석에서 홈런을 치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캐시 감독의 발언도 '연막작전'이었음이 드러났다.

MLB닷컴의 후안 토리비오 기자가 경기 후 인터뷰를 트위터로 전한 내용을 보면, 최지만은 캐시 감독이 여름 캠프 중 다가와 스위치 히터로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이날 느낌이 좋아 스위치 히터로 뛰어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철두철미한 팀의 전략에 따라 '스위치 히터' 최지만이 탄생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72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2-4로 끌려가던 9회 말 2사 만루에서 또 한 번 오른손 타자로 타석에 섰다.

자신과 상대하던 토론토 우완 마무리 켄 자일스가 부상으로 왼손 브라이언 모란으로 바뀌자 최지만도 왼쪽 타석에서 오른쪽으로 옮겼다.

이어 볼카운트 31스트라이크에서 볼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우타자로 2타점째를 거둬들였다.

탬파베이는 이어진 만루에서 브랜든 로의 2루수 내야 안타로 극적인 4-4 동점을 이뤄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특별 규정으로 올해에만 연장전에서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도입된 가운데 토론토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내 5-4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연장 10회 말 토론토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의 제구 난조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고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2루타로 2점을 뽑아 6-5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최지만은 시즌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추신수 새 홈구장 첫 안타최지만은 선제 2루타에 쐐기득점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침묵한 한국인 타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나란히 적시타를 치고 멀티 출루(한 경기 두 차례 이상 출루)도 달성했다.

추신수는 2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벌인 2020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을 수확했다.

볼넷 1개를 얻어 두 번 1루를 밟았다. 전날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남긴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25(8타수 1안타)가 됐다.

추신수는 1회 홈런을 도둑맞았다.

콜로라도 좌익수 개럿 햄프슨이 좌중간으로 멀리 뻗어가던 추신수의 타구를 담 위에서 정확한 점프 캐치로 낚아챘다.

2루에 도달한 추신수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3회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0-2로 끌려가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안타를 쳤다.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이어간 1, 2루에서 추신수는 콜로라도 우완 선발 투수 존 그레이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날카로운 직선타를 날렸다.

콜로라도 1루수 라이언 맥마흔이 점프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타구가 외야로 흐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추신수가 새 홈에서 기록한 첫 안타이자 첫 타점이다.

추신수는 1-3으로 벌어진 7회 말 11루에서 볼넷을 골랐다.

후속 엘비스 안드루스도 불넷을 얻어 1사 만루 찬스로 연결했지만, 후속 두 타자가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9회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2-3으로 졌다.

최지만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득점과 타점을 1개씩 거둬들였다.

최지만은 2020시즌 첫 안타, 첫 타점, 첫 득점을 차례로 올려 팀의 4-1 승리를 거들었다.

개막전에서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고른 최지만은 이날은 선발 출전해 0의 균형을 깨는 선제 타점을 기록했다.

1회와 3회 거푸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때렸다.

무사 주자 1루에서 최지만은 토론토 우완 선발 투수 맷 슈메이커의 싱커를 걷어 올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고 튄 사이 1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최지만은 1-1 동점인 8회 말 11루에서는 볼넷으로 걸어 나가 추가 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후속 브랜든 로가 우중간으로 주자 일소 3루타를 날렸고, 최지만은 전력 질주로 홈을 찍었다.

로는 토론토 구원 샘 가빌리오의 보크 때 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고전 끝에 세이브 수확

한국 투수로는 김병현 이어 두 번째 빅리그 데뷔전 세이브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2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개막 홈경기, 5-2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19개로 1이닝을 소화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시속 140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한국인 투수는 1999330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세이브를 챙긴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김광현 두 명뿐이다.

세이브를 거두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이 처음 상대한 타자는 피츠버그의 간판 조시 벨이었다. 김광현은 벨을 3루 쪽 땅볼로 유도했으나, 세인트루이스 3루수 토니 에드먼이 공을 놓쳤다. 타구가 강하긴 했지만, 야수가 잡아야 할 공이었다. 기록도 3루수 포구 실책이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콜린 모란에게 시속 133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다.

호세 오수나는 김광현의 시속 137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위태로운 순간, 김광현이 힘을 냈다.

김광현은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제이컵 스탈링을 시속 149직구로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경기는 5-4, 세인트루이스 승리로 끝났고 김광현은 상기된 표정으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글러브와 미트를 마주쳤다.

KBO리그에서 김광현은 '확실한 선발 투수'였다. 2007년 프로에 입문해 2019년까지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서 298경기에 등판했는데 276경기를 선발 투수로 치렀다. 정규시즌에서는 홀드 2개만 챙겼을 뿐, 세이브를 거둔 적은 없다.

그러나 '위기상황'에 등판한 적이 있다. 그는 2010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SK 와이번스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팀 우승을 확정하는 공을 던지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긴장감 넘치는 빅리그 첫 등판에서도 김광현은 기억에 남을 세이브를 챙겼다.

간절하게 원하던 빅리그행에 성공한 김광현은 5선발 경쟁을 펼쳤으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광현을 선발만큼이나 중요한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빅리그 첫 등판의 압박감과 실책과 연타를 맞아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김광현은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3회 타일러 오닐의 좌중월 솔로포, 5회 덱스터 파울러의 우월 솔로포, 6회 몰리나의 적시타로 3-0까지 앞섰다.

피츠버그가 72사 만루에서 스탈링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마무리' 김광현은 7회부터 몸을 풀며 9회 등판을 준비했다.

폴 데용이 8회 무사 1루에서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 김광현은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빅리그 마무리 투수로 데뷔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플래허티는 7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토론토 데뷔전 탬파베이 상대로 4이닝 3실점

몬토요 감독 "류현진 선발이면 승리 기회 있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한 류현진(33)은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회 말 2사에서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6-1에서 6-3으로 좁혀졌고, 류현진은 후속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5회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했으나 찰리 몬토요 감독은 단호했다.

토론토 지역 일간지 '토론토선'과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첫 경기다 보니 다소 긴장을 했다""커맨드가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칼날 같은 제구를 자랑하는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그답지 않게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제구가 흔들린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 이미 투구 수가 97(스트라이크 54)에 달했다.

그는 "몸이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첫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컸던 것 같다""이로 인해 밸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과 45회가 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그래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솔직히 말해서 오늘 경기에서는 내가 제일 못한 것 같다"고 거듭 자책한 뒤 "하지만 내가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모두가 오늘처럼 해준다면 우리는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에게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경기는 토론토의 6-4 승리로 끝이 났다.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토론토는 1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게다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른 탬파베이의 에이스 찰리 모턴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613패로 절대 열세였던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터라 토론토에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

몬토요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좋은 팀들은 2, 3, 또는 4명의 좋은 선발투수가 있다""그렇기에 쉽게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 우리 역시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왔을 때는 언제나 승리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MLB닷컴 "류현진, 넉넉한 리드 확보할 시간 벌어줬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류현진(33)은 아웃 카운트 1개가 부족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팀은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도 이 점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24'토론토의 젊은 핵심 유망주들이 류현진의 데뷔전을 지원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에 나선 류현진을 조명했다.

지난 겨울 48천만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서 토론토 데뷔전에 나섰다.

류현진은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4(볼넷 3, 몸에 맞는 공 1)를 내줬다.

52사까지는 순조로웠지만, 류현진은 이후 볼넷, 홈런, 2루타를 맞고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둔 채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토론토는 캐번 비지오, 보 비셋, 블리다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젊은 야수들의 활약과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탬파베이를 6-4로 물리쳤다.

MLB닷컴은 "토론토 데뷔전에서 류현진이 가진 최고의 무기는 잘 작동했지만 5회 들어서 힘을 잃었다""하지만 젊은 팀(토론토)은 에이스가 필요로 할 때 그를 구해낼 준비가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이스는 한 경기에서도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인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순항할 때나 고전할 때나 상관없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다만 약간 모자랐다. 그는 4이닝만을 던졌다. 하지만 토론토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단합된 힘을 발휘하는데 기반을 조성하기에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토론토가 4회에 3, 5회에 3점을 뽑아낸 데에는 그때까지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줬던 류현진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5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그때까지 그는 타자들이 넉넉한 리드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어줬다"고 했다.

일본인 타자와의 악몽류현진, 쓰쓰고에 투런포 허용

이치로에 3타수 2안타, 아오키에 4타수 2안타 허용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일본인 타자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또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팀 개막전에서 4이닝 4피안타 3실점 했다. 토론토가 6-4로 승리해 아쉬움을 덜었지만, 류현진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이적 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5회 말 2사 후 투런포를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52사까지 안타 2개만 내주고 1실점 한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해 21루에 몰렸다. 그리고 쓰쓰고와 풀 카운트(3-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다 6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얻어맞아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6-3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투구 수가 97개로 늘어났고 류현진이 연거푸 장타를 허용해 토론토 더그아웃은 결단을 내렸다.

이날 쓰쓰고는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을 상대로는 2타수 1안타 1사구를 얻었다. 류현진은 1회 쓰쓰고와의 첫 대결에서 시속 137슬라이더로 2루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4회 체인지업 제구가 되지 않아 쓰쓰고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 1개만 채우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는 5회 말 21루에서는쓰쓰고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쓰쓰고는 일본인 선수 중 4번째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2003년 마쓰이 가즈오(뉴욕 메츠),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 매리너스), 2008년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가 쓰쓰고에 앞서 데뷔전 홈런을 쳤다. 아시아 선수로 시야를 넓히면 쓰쓰고는 황재균(33·kt wiz)에 이어 5번째로 빅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타자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20132019) 일본 타자와 자주 상대하지 않았다. 맞대결 성적은 좋지 않았고, 설욕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20135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당시 상대 1번 타자 아오키와 맞붙어 4타수 2안타를 허용했고, 그해 620일에는 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와 맞붙어 홈런 한 개 포함 3타수 2안타로 판정패했다. 이후 아오키, 이치로와 상대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르고, 같은 지구팀과 총 40경기를 치르는 올해에는 류현진과 쓰쓰고의 맞대결이 자주 펼쳐질 전망이다. 토론토와 탬파베이의 맞대결은 9차례나 남았다. 류현진에게는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류현진의 발목 잡는 토론토의 '불안한 수비'넘어야 할 과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은 예상대로 개막전부터 불안한 내야 수비 문제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내주고 사사구 역시 4개나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의 불안한 수비도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뉴욕주 버펄로서 홈경기 치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올 시즌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2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와 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MLB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정규시즌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캐나다 연방정부의 결정에 따라 미국에서 대신 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장을 물색해왔다.

구단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원래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올해 홈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은 "이번 시즌 버펄로를 홈으로 갖게 돼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토론토 구단 유치에 성공한 뉴욕 정가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뉴욕주를 지역구로 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주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통화했을 때 난 살렌필드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곳은 토론토에서 가깝고 뉴욕주 서부의 세계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19세기 이후 처음으로 뉴욕주 서부에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도 이날 결정 전 기자들과 만나 "토론토가 이곳에서 경기한다면 엄청날 것이다. 버펄로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