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출두하는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자격을 상실했다. 하루속히 물러나라!.”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전모를 명명백백히 규명하여 그 관련자들을 엄중히 단죄하라!.” “비선권력을 비호하고 영합하여 주구노릇을 한 공직자들은 모두 퇴진·처벌하라!.”…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한국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동포들도 지난 10월29일 모국 규탄대열에 연대하는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과 철저한 진상규명, 관련자 엄벌을 촉구했다.
한인사회 민주·시민단체들의 연합체인 (가칭) 「캐나다 범민주 원탁회의」 주최로 토론토 윌로데일 임마누엘 연합교회에서 열린 ‘박근혜 비선 국정농단 규탄 및 하야촉구’집회에는 긴급공지에도 불구하고 3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해 ‘최순실 게이트’로 국제망신을 사고있는 박근혜 정권을 한 목소리로 질타하며 전대미문의 비선권력 전횡을 처벌하라고 외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원시적인 비선권력 농단으로 조국이 국제적 웃음거리가 되고 있어 우리 해외동포들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라고 분개하며 “대통령이 하야 혹은 탄핵하면 혼란이 온다는 것은 기우다. 박근혜가 하루빨리 물러나야 혼란이 수습될 것”이라고 재촉했다.
한 참석자는 “최순실 게이트는 친일 잔존세력과 박정희 유신독재에 그 뿌리가 있다”고 분석하고 “친일과 유신의 잔재를 청산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잠시 소나기를 피했다고 판단되면 부패 기득권 세력의 교활하고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국내외 동포들이 힘을 모아 지속적이고 강력한 국정농단 세력 혁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동포는 “박근혜와 최순실도 문제지만, 오래 전부터 전횡을 알고도 모른 척하고 되레 이를 악용해 영화를 누려 온 당정의 측근 간신배들 책임을 물어야 한다. 특히 김재규 때부터 전모를 파악한 국정원 역시 시정 노력은커녕 정권의 하수인 노릇만 해왔다”며 “간신배 일소와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조국을 향한 캐나다 민주동포들의 외침’ 제하의 성명을 채택하고 ▲박근혜 조속 퇴진과 ▲비선권력 철저규명 및 관련자 처벌, ▲비선권력 간여 정책들과 예산의 환원 및 환수, ▲전경련 해체, ▲비선권력을 감싼 친위언론과 어용단체들의 사죄 등을 촉구했다. 또 ‘최순실 구속, 박근혜 퇴진’ ‘나라망신 동포망신 박근혜 퇴출’ 등 각자의 강한 의지를 담은 문구들 즉석에서 쓴 피켓들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