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 토론토 동부의 하우스 두 채에서 불이나 4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5시 직전 콕스웰 애비뉴와 이스트우드 로드 인근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2층 집이 완전히 불길에 휩싸였고 인접한 다른 주택으로도 불이 번져 화재경보 속에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 당시 거주자 6명은 서둘러 집 밖으로 빠져 나왔으나 다른 4명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하고 현장을 수습한 뒤 빠져 나오지 못한 한 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다른 두 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해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희생자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여러 명의 소방관들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짐 제솝 토론토 소방서장은 "소방관들이 불을 끄면서 불길에 휩싸이고 쓰러지기도 했지만 그들은 무사하다. 그들은 곧 다시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불이 난 주택에서 TTC 버스가 지역 주민을 위한 쉼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소방관계자들은 추운 날씨에 일어난 화재는 진압이 어렵다며 불조심을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추운 날씨에는 화재 진압이 더 어렵다. 물이 얼고 낮은 온도로 바닥도 미끄러워진다. 이번 화재 때는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불이 번지기 쉬운 환경이 되었고 진압에도 어려움이 많이 따랐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선 소방 수사관들은 현장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불이 난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먼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55억 유로에 철도부문만세계 2위 철도회사 도약

 

철도차량 제조업체 알스톰과 봄바르디에 로고

 

프랑스 철도차량 제조업체 알스톰이 29일 캐나다 봄바르디에의 철도부문 인수를 완료했다.

알스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연 매출 157억유로(21조원), 전 세계 70개국에서 75천명을 고용한 철도그룹이 탄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알스톰은 중국 중궈중처(中國中車·CRRC)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철도차량 제조업체 자리에 올라섰다.

인수대금으로는 55억유로(74천억원)를 치렀다.

알스톰은 한국의 고속철도 KTX의 모델인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를 제조한 대표적인 프랑스 기업이다.

알스톰은 중궈중처에 맞서기 위해 지난 2017년 독일 지멘스의 철도차량 부문을 인수하려다 독점을 우려하는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곧 규제 조치 강화입국자 지정시설서 격리 의무화도 검토

"소수 나쁜 행동이 모든 사람 위험 빠트리게 하지 않을 것"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6일 국민들에게 비필수 국내외 여행을 삼갈 것을 특별 당부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타와 관저에서 한 회견에서 해외 및 국내를 막론하고 향후 수주일 내 계획된 여행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새로운 여행 규제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소수의 나쁜 행동이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트리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 7일 자국민을 포함한 모든 항공편 입국자에 72시간 내 검사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의무화했다.

캐나다 최다 인구가 거주하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 총리도 이날 항공편 입국자에 대한 규제 조치를 신속하게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에는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호텔 등 정부 지정시설에서 2주간의 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행 중인 입국 후 격리 조치는 자가 시설에서 하게 돼 있어 상대적으로 자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새 규제 조치에는 또 변이 코로나19가 전파된 국가에서 들어오는 항공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캐나다 도착 때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강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런 조처를 하는 국가로 우리가 처음이 아니지만, 마지막이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입국자 코로나19 검사는 토론토와 캘거리의 국제공항에서 부분적으로 시범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주 토론토 공항의 양성 반응 비율이 2.26%, 캘거리 공항에서 1.15%로 각각 파악됐다고 보간당국이 전했다.

30분 대화트뤼도, 바이든의 키스톤XL 송유관 사업 취소에 실망 표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비롯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국 정상 간 전화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가진 첫 통화로 30여 분 이어졌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 경제 회복,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및 국제 협력 등의 양국 간 현안에서 공통된 입장을 공유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통화는 따뜻하고 우호적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통화에서 트뤼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 행정명령으로 양국 간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사업 승인을 취소한 데 대해 실망을 표시했으며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결정이 캐나다에 초래할 어려움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 결정이 선거 공약이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결정을 복원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타주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업 취소에 대해 캐나다가 보복 제재에 나설 것을 주장했으나 트뤼도 총리는 이날 그런 입장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은 캐나다 산유지 앨버타주와 미국 텍사스주를 잇는 대형 송유 시설 건설 프로젝트로 캐나다로서는 숙원 사업에 해당한다. 2008년 처음 추진됐다가 201511월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사업을 불허해 중단됐으나 2017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재개됐다.

 

트뤼도, 22일 바이든과 외국정상으로는 첫 회담

바이든, 키스톤 송유관사업 취소트뤼도 실망이나 이해

 

백악관은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22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젠 싸키 공보장관은 트뤼도가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할 첫 번째 외국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 사람은 많은 주제에 대해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몇 시간 후 캐나다 정부가 관심을 쏟고있는 80억 달러 규모의 키스톤 XL 송유관 증설공사를 사실상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에 실망했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바이든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정부가 바이든 정부의 결정을 번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앨버타, 서스캐처원, 그리고 캐나다 전역의 노동자들은 항상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보완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