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후보 선정 두 번째 만에 수상…볼로냐 라가치상도 받아 겹경사

 

그림책 작가 이수지, '여름이 온다'로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여름이 온다'가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을 수상했다고 출판사 비룡소가 23일 밝혔다. 사진은 이수지 작가.[비룡소 제공]

 

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48)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하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에 맞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작가를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작가는 2016년에도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수지 작가 '여름이 온다',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왼쪽부터)

 

안데르센상은 19세기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리고자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아동문학 발전에 지속해서 공헌한 글·그림작가를 2년마다 한 명씩 선정해 상을 준다. 각국 안데르센 위원회에서 자국 대표 작가를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에 추천하고 심사위원 10명이 문학적 성취와 새로운 시도, 참신성 등을 기준으로 투표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작가가 지금까지 창작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하기에 수상은 대단한 명예로 여겨진다.

 

에리히 캐스트너, 모리스 센닥,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앤서니 브라운, 지아니 로다리 등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이 작가는 올해 이탈리아, 일본, 폴란드, 아르헨티나, 캐나다 작가와 경쟁했다.

 

1996년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2001년 영국 캠버웰예술대에서 북아트 석사 과정을 밟은 뒤 본격적으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걸으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늘을 산 총각', '강이', '선',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동물원' 등이 있으며 그린 책은 '물이 되는 꿈', '우로마', '이렇게 멋진 날' 등이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이 작가는 지난달 '여름이 온다'로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언급되는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작년 중국 작가 차오원쉬안(曹文軒)의 글에 이 작가가 그림을 입힌 작품 '우로마'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그는 앞서 '토끼들의 복수'로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이 작은 책을 펼쳐봐'로 글로브 혼 북 명예상을 각각 받았다.

 

또 '파도야 놀자'와 '그림자놀이'가 미국 뉴욕타임스 우수그림책에 선정됐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 테이트 모던 아티스트 북 컬렉션에 소장됐다.

사고 사흘째, 산악 지역 구조 애먹어

추락하면서 폭발 추정…잔해 뿔뿔이

2분새 수직 낙하? 사고 원인 ‘미궁’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의 사고 현장 부근에서 22일 한 주민이 초와 향을 켜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우저우/로이터 연합뉴스

 

132명이 탄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지 사흘째지만, 생존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블랙박스(자동 기록장치)가 발견돼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3일 중국 당국은 사고 현장인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의 야산에 소방대원·경찰·인민해방군 등 수천여명의 구조 요원을 투입해 구조와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지형이 험한 오지인 탓에 현장 접근부터 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가 야산에 추락한 뒤 폭발한 것으로 추정돼, 항공기 잔해가 뿔뿔이 흩어져 있고, 생존자는 물론 희생자 유해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가 이날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 <인민일보>는 발견된 블랙박스가 비행 경로가 기록된 데이터기록기(FDR)인지, 조종석 대화기록기(CVR)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랙박스를 통해 미궁에 빠진 사고 원인을 일부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수습을 담당하는 중국 국가응급처치지휘본부는 22일 밤 첫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원인과 구조 작업 현황 등을 설명했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는 매우 난이도가 높다”며 “현재까지 확보한 정보로는 사고의 원인을 분명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블랙박스를 아직 수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8000여m 상공에서 수직 낙하한 것으로 알려진 사고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 주임은 “사고기는 21일 오후 2시20분부터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교신에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며 “오후 2시23분에 항공기의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추락하기 전 3분 동안 비정상적인 상황을 인지한 광저우 공항 관제탑에서 조종사에게 긴급 연락을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항공기 항로추적 누리집 ‘플라이트 레이더24’를 보면, 21일 오후 1시15분 쿤밍 공항을 이륙해 광저우로 향하던 여객기는 1시간여 뒤 고도 8907m에서 비행하다가 오후 2시20분43초부터 급격히 고도가 낮아졌다. 이후 1분52초 뒤인 2시22분35초에 고도 983m를 기록하다가 사라졌다.

 

플라이트레이더24의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고도 기록.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누리집 갈무리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이날 ‘플라이트 레이더24’를 인용해 “조종사가 여객기 추락 직전 상승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2시21분55초 7425피트(2263m)에서 2시22분5초에 8600피트(2621m)까지 상승한 뒤 추락했다고 전했다. 추락 직전 10초 동안 약 358m를 상승한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하얀 물체가 하늘에서 야산으로 수직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돌고 있지만, 이 영상이 실제 동방항공 여객기의 추락 모습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의 사고 현장을 22일 구조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우저우/신화 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류허 부총리와 왕융 국무위원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류 부총리 등은 지난 21일 저녁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 함께 우저우에 도착해 탑승객 구조 작업과 사고 수습,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지휘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사고 직후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사고로 4227일에 이르는 중국 여객기 무사고 운행기록이 깨졌다고 밝혔다. 2010년 8월24일 허난한공 여객기가 헤이룽장성 이춘시 린두공항에 착륙하다 지면에 부딪혀 두 동강 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42명이 사망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중국 남부서 132명 태운 국내선 추락

쿤밍발 광저우행…좡족자치구에 추락

사망 · 부상자 현황 아직 확인 안돼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 AP 연합뉴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승객 132명을 태운 중국 국내선 항공기가 추락했다.

 

21일 중국 민용항공국 발표를 보면, 이날 오후 1시15분(현지시각)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13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 구급대가 현장에 접근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사고기는 보잉 737 기종으로 오후 2시20분께 연락이 끊겼고, 이후 2분 만에 고도가 8천여m 떨어지며 추락했다. 추락 지역에는 산불이 발생했다. 사고를 목격한 한 주민은 현지 중국신문에 “여객기가 추락한 지역은 골짜기로 인적이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대형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11년 6개월 만이다. 2010년 8월24일 허난한공 소속 여객기가 헤이룽장성 하얼빈 공항을 이륙해 헤이룽장성 이춘시 린두공항에 착륙하다 지면에 부딪혀 동체가 두 동강 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42명이 숨졌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조국 "선진국 원했던 분들, 다시 힘내고 뜻 모으자"

● COREA 2022. 3. 22. 02:34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신간 '가불 선진국' 홍보영상 출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메디치미디어 북트레일러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1일 "대선 과정에서 진짜 선진국이 되길 원했던 많은 분들이 이번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힘을 내고 뜻을 모으고 사회권 강화를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신간 '가불 선진국' 출간을 앞두고 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제작한 북트레일러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환호 뒤에 가려져 있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며 "그 빚에 기초해 우리가 선진국이 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가불 선진국'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소개했다.

 

조 전 장관은 '가불 선진국'에서 민생복지·지방분권·노동인권·부동산·경제민주화 등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되돌아봤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오는 25일 정식 출간되는 이 책은 지난주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교보문고 등 주요 서점의 인터넷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출판사는 초판 1쇄로 찍은 1만 부가 예약판매로 모두 소진돼 중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조국  "문재인 정부가 선진국 진입시켜… 부동산은 실패"

신간 출간…"선진국 원했던 분들, 다시 힘내고 뜻 모으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정신에 기초하여 국정을 운영했고 대한민국을 최초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시킨 정부다. 문재인 정부의 최고 성과는 외교, 안보, 방역에 있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 정부의 발언권도 강해졌다는 것, 남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최소화되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사라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촛불혁명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부활시키고 권력기관을 개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양극화·일자리·고용 안전망 문제를 개선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반면 부동산 정책과 지역·계층 불균형 해소 실패, 끊임없이 이어진 산업재해 사건·사고는 한계로 지적했다.

 

21일 메디치미디어가 신간 '가불 선진국' 출간을 앞두고 공개한 책 내용을 보면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이렇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완의 재조산하(再造山河)'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과제로 우선 '자기 소유의 집'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값을 시장에만 맡겨둘 수 없으며, 임대주택 이외에 다양한 주거 형태를 공급해 주거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양극화보다 계층간 이동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을 더 큰 문제라고 봤다. "노력에 의한 계층 상승이 불가능해지면, '설국열차'의 꼬리칸 사람들처럼 폭력 혁명이나 '기생충'의 기택 가족처럼 범죄로 계층 상승을 도모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시절부터 자신이 주도한 권력기관 개혁은 "역대 어느 정부도 이루지 못한 역사적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공수처, 국수본, 자치경찰 등 세 기구는 이제 갓 걸음마를 내디뎠다. 일정 기간 뒤뚱거림과 넘어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권력기관의 분산과 상호 견제라는 대원칙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이미 확보된 자유권에 더해 '사회권'을 보장해 그동안 소외돼온 약자층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권은 노동 3권과 근로의 권리,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주거권, 보건·건강권을 말한다.

 

그는 "사회권은 국가가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시민의 '권리'"라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의와 형평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성찰하면서 새로운 규칙과 제도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정식 출간을 앞두고 메디치미디어가 제작한 홍보영상에 출연해 "선진국 대한민국의 환호 뒤에 가려져 있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며 "그 빚에 기초해 우리가 선진국이 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가불 선진국'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진짜 선진국이 되길 원했던 많은 분들이 이번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힘을 내고 뜻을 모으고 사회권 강화를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디치미디어는 "법학자이자 연구자로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이자 문재인 정부 공직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사회권 강화'를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핵심 카드로 꼽는다"며 "이제는 '국뽕'을 넘어 선진국 대한민국에 필요한 사회·경제적 제도 개혁을 고민하자고 제안한다"고 소개했다.

 

오는 25일 정식 출간되는 이 책은 지난주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교보문고 등 주요 서점의 인터넷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출판사는 초판 1쇄로 찍은 1만 부가 예약판매로 모두 소진돼 중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와 재발 방지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려진다. 태스크포스 책임자는 국민의힘 추천 몫인 조병현 중앙선관위원이 맡는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사전투표 부실 관리 책임 규명 및 재발 방지대책 강구를 위한 티에프(TF) 총괄단장으로 조 위원을 임명할 계획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0일 “내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조 위원에게 구성원 선정을 일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에프는 단장인 조 위원을 포함해 외부 자문위원 3명과 직원 3명으로 구성되며, 오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코로나19 창궐 상황에서의 투표 혼란을 막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 위원이 티에프 책임자로 내정된 건, 중앙선관위가 최근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국민의힘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경북 포항 출신인 조 위원은 부산지법원장과 서울고법원장을 역임했고 경북 포항 출신으로, 지난해 1월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선관위원에 선임됐다. 조 위원은 국민의힘이 현재 공석인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으로 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배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