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도 ‘꽁꽁’ ‥ 아예 “방콕”

● Hot 뉴스 2020. 3. 30. 13:3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모국 상황 걱정했는데‥ 이제는 내 발등에 불”
한인회·한국학교협회 등 모든 행사 중단
한인합창단 공연 연기·가게들 임대료 걱정

토론토 지하철이 러시아워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전쟁… 비상 폐쇄 조치에 도심공동화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COVID-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지가 캐나다에서도 전국적으로 급증세를 보이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및 토론토 시당국이 비상상황을 발하고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의 영업중지와 외출금지 등 특단의 차단방역에 돌입하자 한인동포 사회도 꽁꽁 얼어붙었다.
이번 당국의 폐쇄명령 대상에는 푸드코트, 술집, 커피 및 도너츠 샵, 아이스크림 가게, 와인 및 맥주 시음장, 양조장, 미용실 및 이발소, 네일샵, 체육관과 피트니스센터, 카드룸, 박물관, 갤러리, 극장, 볼링장, 타투샵, 청소년 스포츠 및 청소년 클럽 등 대부분의 업종이 포함된다. 아울러 교회를 포함해 부동산 중개, 보험 및 금융상담업, 차량 딜러샵 등도 덩달아 재택근무 혹은 올스톱 상태가 됐다. 이 때문에 사실상 공동화된 시가지와 함께 사무실과 업소들이 문을 닫고 아예 집에 칩거하는 시민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업종에는 많은 한인들도 종사하고 있어서 한인밀집 지역인 노스욕과 쏜힐, 다운타운 블루어 한인타운 등의 상가도 일부 식품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철시상태가 됐다.

한인들은 한동안 확산일로를 걷던 모국상황을 걱정하다가 이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라며 쏟아지는 정부와 보건당국의 발표에 신경을 쓰는 한편, 인근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두려움 속에 지켜보는 모습들이다.
노스욕 모 한식당 업주 K 씨(56)는 “요즘 손님이 많이 줄었어도 렌트가 무서워 영업을 계속 해왔는데 이제 그마저 문을 닫아야 하니 얼마나 길어질지 정말 큰일이다”고 우려했다.
또 거의 매일 센터포인트몰 푸드코트에서 노년모임을 가졌다는 Y씨(75)는 “거기 못나간지가 벌써 보름이 넘었는데, 아예 집밖으로 나오지도 말라고 하니 소일거리가 없어 참 답답하다”면서 “집에서 잠만 늘고 밥 먹으면 TV 앞에만 앉아있게 되어 건강도 더 나빠질까 염려된다“고 토로했다.

24일 토론토 Michael Garron Hospital에 설치된 검진소를 나서는 한 시민.


한편 류현진의 블루제이스 응원전 및 티켓판매를 연기하는 등 모든 프로그램과 행사를 연기 혹은 취소한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진수)도 직원 재택근무와 함께 당번제 근무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로 단축했다. 한인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방문을 자제하고 필요한 경우 전화예약을 요망했다.
< 문의: 416-383-0777 >
온타리오 한국학교협회(회장 신옥연) 역시 ‘글짓기 대회’ 등 예정된 모든 행사를 연기 혹은 취소하고, 향후 학교수업은 온주 교육부 결정에 맞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문의: 416-385-0244 >
토론토 한인합창단(단장 장해웅)은 4월25일로 잡혔던 창립 41주년 기념 봄 정기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장해웅 단장은 “그동안 봄 공연을 위해서 모든 단원들이 김훈모 상임지휘자, 서이삭 부지휘자와 함께 열심히 연습을 해왔는데 안타깝다.”며 “어떻게든 가을공연 전에 봄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한인합창단 정기 가을공연은 11월14일(토) 노스욕 Meridian Arts Centre에서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 문의: 416-986-2771 >

한편 토론토 한국총영사관(총영사 정태인)은 코로나19 비상상황에 대응, 많은 민원인이 동시에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업무별 민원접수 시간을 조정, △국적, 가족관계, 제증명 및 사증 업무 등은 오전 9시~12시30분, △여권·병역 및 공증업무 등은 오후 1시~4시30분에 방문 접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우편이나 온라인 접수가 가능한 경우 적극 활용하고 직접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 줄 것도 요청했다.
< 문의: 416-920-3809 >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 정상회담

김“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문 “8천만 겨레 한가위 선물을”

정의용·서훈-김영철·김여정 배석
‘비핵화 실천적 방안’ 조율한 듯

18일 오전 평양 시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무개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하면서 환영하러 나온 10만여명의 평양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머리발언에서 “다섯달 만에 세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쏠린 전세계의 눈과 귀를 의식한 듯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착상태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는 북-미 관계의 개선을 끌어내야 한다는 바람을 내비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카퍼레이드를 하며 바라본 평양 시내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님을 세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친밀감을 나타냈다.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다. 북남 관계, 조미(북-미) 관계가 좋아졌다. 역사적인 조미 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며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관해 일관된 메시지를 내놨고, 이후 4·27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을 디딤돌 삼아 연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세가 급변했다는 김 위원장의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우리 쪽에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쪽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특히 그동안 1,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배석하지 않았던 정의용 실장이 회담에 처음 참여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의 성격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문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정 실장의 배석은 ‘비핵화의 실천적 방침’을 협의하기로 미리 조율한 이번 회담의 성격과 맞닿아 있다. 정 실장은 3월과 9월 문 대통령의 특사단장으로 방북해 김 위원장을 이미 두차례 만난데다, 한국 정부의 대표적인 대미 고위 협의 창구다. 그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수시로 통화하는 등 미국 쪽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 군사적 긴장 완화 등 주요 의제를 협의했고, 19일 오전 백화원영빈관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이어간 뒤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공동 발표한다.

< 평양·서울 공동취재단, 김보협 노지원 기자 >


미국, 멕시코 제물 삼아 캐나다에 나프타 개정 압박

● Hot 뉴스 2018. 8. 28. 19:0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미국, 멕시코와 협상 타결… 캐나다와는 31일까지 협상
미-멕, 나프타 대신에 별개 양자협정도 대비
트럼프, ‘나프타’ 명칭 폐기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백악관에서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안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팔장을 끼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추진 중인 미국이 멕시코와 협상을 타결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은 캐나다와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나프타를 해체하고 미국-멕시코 간 양자 무역협정만 남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미국과 멕시코가 기존 나프타보다 “훨씬 더 공정”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협정을 위한 조건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동안 이를 나프타라 불러왔지만, 이젠 ‘미국-멕시코 무역협정’이라 부를 것이다. 우리는 나프타란 이름을 없앨 것이다. 미국이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나프타를 통해 손해를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와는 “곧 협상할 것”이라면서도 “캐나다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협정을 맺지 않고) 수입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캐나다를 이 합의에 받아들일지 아니면 별도 협정을 맺을지 두고 보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 직후부터 나프타로 미국이 큰 손해를 본다며 개정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미국-캐나다-멕시코의 3자 협상에서 쉽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자 지난 5주간 멕시코와 우선적으로 협상해왔다. 루이스 비데가레이 멕시코 외무장관은 워싱턴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만약 캐나다와 미국 정부가 어떤 이유로 나프타 협정을 맺지 못하면, 멕시코와 미국 사이의 협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미국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과 관련된 원산지 규정이었다. 현행 규정으로는 승용차는 부품의 62.5%을 역내에서 조달하면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지만, 개정안에선 기준이 75%로 높아졌다. 또 최소 시간당 16달러를 받는 노동자들에 의해 제품의 40~45%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합의했다. 미국 자동차조사센터 자료를 보면,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공장 평균 시급은 20달러가 넘지만 멕시코는 7달러 안팎이다. 저임금을 찾아 멕시코로 가는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조항인 셈이다. 타결된 협정은 15년간 유효하며, 6년마다 점검된다. 자동차 원산지 규정 등이 강화돼, 멕시코에 진출한 기아자동차 등 한국 업체들도 영향을 받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퇴임하는 11월 말 전에 협상을 완결지을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정 개정안에 서명하려면 90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캐나다가 3국 협정에 합류하려면 9월1일까지 협상을 마쳐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에게 31일까지 이견 조정을 위한 시한을 주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그동안 나프타 개정안에 대해 기업과 정부 간 소송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기존 나프타 조항에선 ‘특별나프타중재위원회’를 통한 분쟁 해결이 가능했지만, 개정안에선 일부 산업을 빼고 위원회가 폐지되는 것으로 돼있다.

미국과 캐나다가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일단 양국 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금강산 이산상봉 행사 계기로 만난 북쪽 관계자들 이야기

북 보장성원 “금강산 몇 번째입니까”
제재 완화와 관광 재개 바람 내비쳐
문 대통령 지지율 추이에도 높은 관심
이산가족 상봉 규모 확대에 난색 표하기도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틀째인 21일 오전 북쪽 상봉단이 객실 내 개별 상봉을 위해 외금강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상봉단 뒤로 화폭처럼 펼쳐진 금강산 줄기가 눈길을 끈다.

“금강산 관광이 다시 열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20일부터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적십자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돕는 북쪽 보장성원(지원인력)이 남쪽 공동취재단 기자한테 한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채택 이후 북쪽은 아직까지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공식적으로 남쪽에 요구·요청하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금강산은 이번이 몇 번 째입니까”라고 남쪽 기자한테 묻는 북쪽 보장성원한테서 관광 재개의 바람이 짙게 묻어난다. 관광 재개를 가로막고 있는 장벽인 유엔·미국의 대북 제재가 언제쯤이나 완화·해제될지 궁금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외금강호텔 인근 금강약수로 가는 길에서 남쪽 기자를 만난 북쪽 관계자도 금강산관광이 언제쯤 재개될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금강산 지역에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온천장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7월 이후 발길이 끊긴 남쪽 관광객의 빈자리를 중국 관광객으로 일부 메우고 있다는 뜻이다.

북쪽 관계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에도 관심이 많았다. 한 관계자는 “기자 선생이 보기에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 같냐?”, “흩어진(이산) 가족 상봉을 하면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 “뭘 해야 지지율이 뛰냐?” 따위 궁금증을 쏟아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에 발목이 잡혀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이행에 어려움을 겪은 전례를 걱정하는 듯하다.

북쪽의 한 관계자는 (2016년 4월 한국에 온) 중국 닝보 북한식당 ‘류경’의 여종업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제 상봉하고 여종업원 문제를 연계해서 상봉이 된다, 안 된다, 그런 말은 쑥 들어간 거 아니겠습니까. 그 문제는 그냥 그렇게 조용히 지나가는 거죠”라고 말했다. 북쪽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여종업원들의 북송을 촉구하며 이번 상봉 행사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남쪽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규모 확대’ 요구에 대해, 북쪽 관계자들은 “지금 우리 시설에서는 100명 정도 이상은 현실적으로 하기 어렵다”며 ‘규모 확대’에 난색을 보였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제훈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