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밤하늘 밝힌 사상 최대 드론쇼

● Hot 뉴스 2018. 2. 12. 19:5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인텔, 엘이디 조명 단 1218대 드론으로
오륜기·스노보더 등 다양한 형상 연출
야간 시상식장서도 300대 드론쇼 예정

1218대의 드론이 수놓은 오륜기. 인텔 제공

9일 밤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드론쇼였다.

인텔은 이날 전세계에 생중계된 개막식 방송에서 무인 소형항공기 `슈팅 스타' 1218대를 동원해 약 30초간 올림픽 스타디움 밤하늘에 올림픽 오륜기, 스노보더 등의 형상을 수놓는 장면을 보여줬다. 2015년부터 시작한 인텔 드론쇼 사상 최대 규모로, 이 부문 기네스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6년 독일에서의 500대 드론쇼를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다만 이날 드론쇼는 지난해 12월 사전 녹화한 것이었다. 인텔은 애초 관중들 앞에서 라이브쇼로 펼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취소했다고 밝혔다. 평창의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은 핀란드에서 실시한 사전 테스트를 통해 드론들이 추운 날씨에서도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평창의 기상조건에도 잘 견뎌낼 수 있는지는 확신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그러나 앞으로 한 주간 동안 라이브쇼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림픽 기간중 야간에 열리는 메달 시상식장에서는 드론 300대로 3~5분짜리 라이브 드론쇼를 펼칠 계획이다.

이날 화려한 쇼를 펼친 `슈팅스타'는 몸체가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쿼드콥터(날개가 4개 달린 드론)로 무게는 330g에 불과하다. 1200여대의 드론에 장착된 엘이디 조명들은 40억가지가 넘는 색 조합을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인텔은 특히 이번 드론쇼는 컴퓨터 한 대와 조종사 한 명만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텔이 자체 개발한 3D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 드론들이 입체화면의 한 픽셀처럼 질서정연하게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인텔이 개발한 드론 '슈팅 스타'. 인텔 제공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하는 드론의 비행시간은 최대 20분이다. 그러나 사전 준비와 마무리에 필요한 비행시간 등을 고려하면 적정 드론쇼 시간은 5~8분이다.

드론쇼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대회 개, 폐막식에서 단골 이벤트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도 대규모 드론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드론그룹을 이끌고 있는 아닐 난두리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텔 드론이 올림픽경기에서 역할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경기장에서 경쟁하는 운동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전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드론 기술을 계속해서 혁신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353일 만에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의왕/김경호 선임기자

FT “개혁을 향한 희망에 타격”
CNN “기대보다 빨리 감옥 벗어났다”

정경유착과 뇌물 공여에 대해 사실상의 ‘면죄부’를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에 대해 세계 주요 외신들은 한국에선 수십년에 걸쳐 재벌 임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관행과 ‘삼성 공화국’의 현실이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5일 미국 <뉴욕 타임스>는 “삼성의 실질적 지도자인 이 부회장이 석방되자 한국인들은 수십년간 싸워왔던 관행을 다시 확인했다”며 “재계 거물이 부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도 철창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판결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대통령 탄핵 등 지난 2년간 벌어진 특별한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는 신호가 됐다. 여전히 그들은 ‘삼성 공화국’에 살고 있다”고 적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6일치 아시아판 1면 하단에 이 소식을 전하며 “삼성 지도자에 대한 판결은 개혁을 향한 희망에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은 대기업 임원의 유죄 판결을 대통령이 사면해주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관행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해왔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사면될 것이라 기대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영계와 보수 정치인들이 이번 판결을 환영한 반면, 시민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정말 실망스럽다”거나 “정치권력이든, 돈이든 힘을 가진 인물이 언제나 이긴다”는 각계 시민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았다. <시엔엔>(CNN) 방송은 “거대한 삼성 제국의 지도자는 기대보다 빨리 감옥을 벗어났다”며 삼성에 관한 책을 펴낸 제프리 케인 기자를 인용했다. 케인은 “한국은 악명높게도 화이트 칼라 범죄를 가볍게 다루고 있다”며 “첫번째 재판에서 5년이 선고됐을 때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희망이 있었으나 이번 결과는 실제로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김미나 기자>


31차례 시설변경 통해 2병실 13병상 늘려
의사 6명과 간호사 35명 확보해야하지만
의사는 3분의1, 간호사는 10분의1도 안돼
환자 1인당 병실면적 현기준에 1.8㎡ 좁아

지난 26일 화재사고로 사망 39명, 부상 151명 등 190명의 인명피해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사고 이후 병원은 폐쇄된 상태이다.

밀양 세종병원이 개원한 뒤 10년 동안 병실과 병상을 계속 늘렸지만, 의료진은 줄곧 줄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법 기준 보다 의사는 3분의1 수준, 간호사는 10분의1에도 못 미쳤다. 과밀병실과 의료인력 부족은 사망 39명, 부상 151명 등 190명의 대형 인명피해를 낸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밀양 세종병원 재난안전대책본부(대책본부)는 30일 브리핑에서 “세종병원은 2008년 3월5일 병원 허가를 받아 같은 해 3월19일 지상 5층을 운영할 당시 16병실 98병상에 의사는 3명이었다”며 “하지만 이후 31차례나 병상 등 시설변경을 거쳐 현재 요양병원으로 전환한 5층을 포함해 18병실 111병상에 의사는 2명”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 자료를 보면, 세종병원은 2015년 4월20일 꼭대기 층인 5층을 요양병원으로 바꿨다. 이들 통해 1~4층 세종병원은 17병실 95병상, 5층 요양병원은 1병실 16병상으로, 총 18병실 111병상으로 늘었다. 2008년에 견줘 2병실 13병상이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의사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간호사도 3명뿐이다. 부족한 일손은 간호조무사 13명으로 메우고 있다.

세종병원 의료진은 현행 의료법이 정한 최소기준에 턱없이 부족하다. 의료법은 하루 평균 입원환자와 외래환자 숫자를 계산해 의료진 최소 배치 인원을 정한다. 의사는 하루 평균 입원환자(외래환자는 3명을 입원환자 1명으로 간주) 20명당 1명, 간호사는 입원환자(외래환자는 12명을 입원환자 1명으로 간주) 2.5명당 1명이다.

이 계산법에 따라 세종병원은 최소 의사 6명과 간호사 35명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의사는 기준의 3분의 1에 그친다. 간호사는 기준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간호조무사를 합하더라도 간호인력은 기준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26일 화재 때 숨진 당직 의사가 다른 병원에 소속된 아르바이트 의사였다는 점도 세종병원 의료진 부족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병실과 병상을 늘리다보니 세종병원 병실은 비좁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 세종병원 병실의 환자 1인당 평균 사용면적은 4.5㎡다. 지난해 2월 의료법이 개정되기 전 기준(1인당 4.3㎡ 이상)을 겨우 만족하지만, 개정 의료법 기준인 6.3㎡엔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이 기준은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

밀양시보건소는 해마다 세종병원을 자체 점검했지만, 2014년 당직의료인수 부족을 문제 삼아 한차례 고발했을 뿐 지금까지 시설변경과 의료인력 부족에 대해 어떤 조처도 하지 않았다. 2014년 고발 때도 세종병원은 벌금 100만원을 내고 끝냈다. 밀양시보건소는 “의료인 변경신고는 2016년부터 보건소가 아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계산법이 복잡해 적정 의료인수를 보건소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밀양/글·사진 최상원 기자>


검찰 고위관계자 “이제 MB 직접수사 불가피하다”

● Hot 뉴스 2018. 1. 16. 20:2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MB, ‘국정원 특활비 상납’ 집권 초부터 알았다”고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 검찰 조사서 진술
김백준 기획관에 2억 전달 뒤 또 돈 요구하자 2008년 5월 당시 김 기조실장 ‘MB와 독대’
“특활비 상납 문제될 수 있다” 취지로 얘기해
그런데도 2010년에도 2억 추가 상납 받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송년 모임을 위해 지난해 12월1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이명박 청와대’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불법 상납’ 사실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수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16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5월께 김주성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 요청으로 청와대 집무실에서 ‘독대’를 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자꾸 갖다 쓰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한다.

이때는 이미 국정원 기조실 예산관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직접 2억원이 전달된 뒤였다. 하지만 돈이 건너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청와대가 또 돈을 요구해오자 김 전 실장은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 직접 면담을 신청했고, 독대 자리에서 이런 우려를 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 뒤인 2010년 김 전 기획관은 다시 국정원으로부터 2억원을 추가로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실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열린 김 전 기획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이 내용은 ‘사안의 중대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됐으나, 김 전 기획관은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이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말한 날짜에 실제 청와대에 들어간 사실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특활비 상납’을 보고받고도 묵인한 정황이 짙어짐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이 이를 묵인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확인되면, 수사 칼끝은 이 전 대통령을 ‘뇌물 공범’으로 바로 겨냥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쪽은 비서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어 “국정원 기조실장이 대통령을 독대해 이같은 내용을 보고할 위치가 아니다.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이는 짜맞추기식 표적수사이며 퇴행적인 정치공작”이라며 “(검찰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정원으로부터 5000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는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민간인 사찰’ 폭로자 입막음용으로 국정원 돈을 전달받은 건 맞다”면서도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서영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