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서 허가없이 곡 사용 반복에 계속 사용하면 법적 조처

 

영국 출신 록그룹 롤링스톤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자신들의 노래를 선거운동에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롤링스톤스는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허가없이 자신들의 노래를 재선 캠페인에 사용할 경우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롤링스톤스는 이날 성명을 내어 트럼프 재선 캠페인에 자신들의 곡이 사용되는 걸 막기 위해 법무팀이 음악저작권단체 비엠아이(BMI)와 협의하고 있다고 발혔다.

롤링스톤스가 트럼프에게 자신들의 곡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에서 롤링스톤스의 노래 <유 캔트 올웨이즈 겟 왓 유 원트>(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를 단골곡으로 사용해왔다. 2016년 대선 당시 롤링스톤스는 트위터에 우리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자신들의 곡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 현장에서 이 노래를 틀었다.

트럼프 선거 캠페인에 자신의 곡이 쓰이는 걸 거부한 뮤지션은 롤링스톤스만이 아니다. 미국의 록가수 톰 페티의 유족들은 트럼프가 털사 유세에서 고인의 곡 <아이 원트 백 다운>(I Won't Back Down)을 틀자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톰 페티의 유족들은 성명을 내어 고인과 유가족들은 인종주의와 차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인은 자신의 노래가 증오를 부추기는 선거운동에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 록 뮤지선 닐 영도 자신의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중간선거 당시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곡 <록킹 인 더 프리월드>가 연주된 사실을 알고 트럼프에게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 이정애 기자 >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처럼 국가안보 위협 들어

유럽 국가들에 눅텍 말고 미국 업체 쓰라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게 중국 국영 보안검색장비 업체인 눅텍(Nuctech)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28일 보도했다. 미국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를 상대로 펼쳐온 고사 작전을 눅텍까지 넓힌 것이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는 유럽 시장에서 눅텍을 배제하는 압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이 매체가 국무부의 내부 문건 등을 인용해 전했다.

눅텍은 중국 최대의 보안검색 장비 회사로, 유럽 10여개 국가의 공항·항만·국경에 화물·승객 검색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2000년대에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이 이 회사를 이끌기도 했다. 미 당국은 눅텍의 장비를 통해 수집된 화물 목록과 여권·지문 등 승객 정보가 중국 당국으로 전달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독일,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에 눅텍 사용 금지를 압박하고 있다. 핀란드는 이달 미국의 압박에도 러시아와의 국경 지역에 화물 검색 장비를 설치할 업체로 눅텍을 선정했다.

미국의 이같은 압박은 결국 미국 기업의 이익과 관련 있다. 눅텍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미국의 오에스아이(OSI) 시스템즈와 레이도스 홀딩스, 영국의 스미스 디텐션 그룹 등을 밀어냈다. 국무부는 눅텍이 유럽의 선박 화물 검색 장비 시장의 90%, 항공 화물 검색의 50%를 점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유럽 국가들이 눅텍 대신 미국 기업들과 계약하도록 로비하고 있다. 지난해 보안검색 시장은 77억 달러 규모였다고 한다.

눅텍 네덜란드 지부 쪽은 우리 장비들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는 우리나 유럽연합 국가들, 중국 정부의 것이 아니라 오직 고객의 것이라며 정보 수집 및 중국 당국으로 전달 의혹을 부인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일본 도쿄도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도쿄 주민들조차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셈이다.

<도쿄신문>26~28일 도쿄도 유권자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7.7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2022년 이후로 개최 시점을 한 번 더 연기하자는 의견은 24였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7가 취소 또는 다시 한번 연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계획대로 내년 여름에 개최하자는 의견은 15.2, 간소화하거나 관중 없이 하자는 의견은 31.1를 보였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미 한 차례 연기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에 개최하지 못하면 다시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표명한 바 있다. 다른 국제 경기와의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는 문제나 경기장 확보 등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 여름에 올림픽이 열리지 못할 경우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규모를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와 합의한 상태다.

도쿄올림픽은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재선이 유력한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만 예정대로 내년에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야마모토 다로 후보는 취소, 우쓰노미야 겐지 후보는 개최 여부 등을 조기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김소연 기자 >


     


이란 테헤란주의 알리 알거시메흐르 검찰청장은 29(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알거시메흐르 청장은 "트럼프는 순교자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라며 "살인과 테러 조직 혐의로 트럼프와 이 범죄와 연루된 공범 30여명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적색수배'해 달라고 공조를 공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군부의 거물인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전 사령관은 올해 1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살해됐다.

알거시메흐르 청장은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에도 그를 끝까지 추적해 체포한 뒤 기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