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트로이트 근교에서 사망 선고를 받은 한 여성이 장례식장에서 방부처리 직전 눈을 떴다고 한 변호사가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디트로이트 근교 사우스필드 소방서 구조대원들이 20세 여성이 자택에서 위급한 상황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 여성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였다. 구조대원들은 30분 동안 여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깨어나지 않자 응급실 의사와 상담했다. 의사는 현장에서 제공된 의료 정보를 토대로 환자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관할 오클랜드 카운티 검시실은 부검 없이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했고 24일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임스 H. 콜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신 방부처리가 막 시작될 참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여성은 숨을 쉬기 시작했고 한 시간이 지나도록 살아 있었다.
놀란 장례식장 직원이 여성이 숨 쉬는 것을 거듭 확인하고 구급대를 불러 병원에 옮겨졌다. 그녀가 입원해있는 디트로이드 메디컬 센터 대변인은 환자가 중태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여성의 가족들은 그녀의 잘못된 사망 처리 절차와 관련해 변호사를 고용했다. 변호사는 그녀가 눈을 뜨지 않았더라면 방부처리 되었을 수도 있었다. 끔찍한 일이다.” 라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전했다.

여성의 어머니는 마음이 무겁다. 병원에서는 내 아이가 죽었다고 선언했는데 그녀는 죽지도 않았었다.”라며 충격에 빠졌던 심정을 밝혔다.
자칫 생 사람을 잡을 뻔 했던 사우스필드 소방서 측은 내부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소방서는 물론 경찰도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으로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던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는 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1.7%(연율)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잠정치로 지난달 30일 발표된 속보치(-32.9%)보다 1.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향후 발표될 확정치에서 추가 수정될 수 있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1분기 -5.0%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 하락폭을 더 키웠다.



4등급2등급으로 낮춰졌지만 미국 남부 큰 피해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27일 새벽 상륙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라는 멕시코만을 지나 미국 본토에 상륙할 당시 시속 240의 강풍을 동반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지난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보다 강한 바람이었다고 설명했다.

로라의 위력을 담은 온라인 동영상에는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장면도 담겨있다. 또 전신주와 나무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에 쓰러진 모습도 보였다.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로라는 상륙 후 2등급으로 등급이 낮춰졌지만, 시속 170의 강풍을 유지함에 따라 이동 경로를 따라 피해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 루이지애나주에서 383천명, 텍사스주에서 93천명의 주민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루이지애나주와 인근 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상당 부분 이용이 중단됐다.

재난 당국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지만 일부는 대피령을 거부하고 거주지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리케인 로라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구조 작업이 시작돼야 집계될 전망이다.

다만 현지 경찰은 로라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후에야 구조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라는 루이지애나에서 아칸소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라가 지나간 멕시코만 연안에 집중된 미국의 원유 생산시설은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문을 닫은 상태다.

기상 당국은 로라가 올해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하며, 최고 38까지 강우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관계 당국의 경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오브라이언 미 안보보좌관 등 다녀간 후 계획 없던 일로

 

지난 3월 안도라 파견 앞둔 쿠바 의료진

 

중미 파나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쿠바 의사들을 초청하려다 미국의 압박 속에 계획을 철회했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정부가 쿠바 의료진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프란시스코 수크레 보건장관은 쿠바 의사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를 조사 중이라고도 말했다.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세계 최다 수준인 쿠바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이탈리아,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 자국 의료진을 파견해왔다.

그러나 수크레 장관은 지난 24"현재로서는 그 결정을 한쪽으로 치워둔 상태"라며 쿠바 의사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의 이 같은 계획 철회의 배경엔 미국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쿠바 정부의 의료진 해외 파견이 단순히 외화벌이 수단이며, 이를 위해 적은 임금을 주고 의료진의 노동을 착취한다고 비난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2년 새 브라질,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우파 정부가 들어선 국가들이 쿠바 의사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파나마 정부가 쿠바 의사 초청 계획을 밝힌 후인 지난 17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모리시오 클래버커론 중남미 담당 보좌관이 파나마를 방문해 코르티소 대통령을 만났다.

쿠바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강경책을 주도하는 인물로 알려진 클래버커론은 파나마 방문을 앞두고 쿠바 의료진 초청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파나마의 한 전직 외교관은 AFP"그것(쿠바 의료진 초청 계획) 때문에 (파나마에) 온 것이라고는 얘기하지 않겠지만 분명히 그 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압박과 더불어 파나마 의료 노동조합이 거세게 반발한 점도 쿠바 의사를 받지 않기로 한 데 영향을 미쳤다고 AFP는 설명했다.

노조는 외국 의료인이 파나마에서 진료를 하는 데 법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정부는 최근 노조와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전략을 함께 세우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