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이 16년 된 파트너 마르쿠스 래이쾨넨과 81일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34세인 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이 16년 된 파트너와 1일 결혼식을 올렸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2일 성명을 통해 마린 총리가 전날 헬싱키 관저에서 가족, 친구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르쿠스 래이쾨넨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는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내 삶을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우리는 젊은 시절을 함께 보냈고, 함께 성장했으며, 사랑스러운 딸의 부모가됐다"고 말했다. 이 커플은 18살에 처음 만났으며, 2살 된 딸을 두고 있다.

마린은 교통부 장관으로 있다가 지난해 12월 핀란드 최연소 총리로 선출됐다. 여성 총리로는 세 번째다.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앞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코로나 여파 등으로 결혼식을 두차례 미룬 끝에 지난 15일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도쿄도, 개최시 서약서 요구 철회

우익단체와 동급 규제항의에 물러나

 

지난해 91일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공원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96주기 추도제에서 시민들이 추모비 앞에 헌화 뒤 묵념하고 있는 모습.

             

일본 도쿄도가 간토 대지진(관동 대지진) 때 학살당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개최 조건으로 제시했던 일종의 준법 서약서요구를 철회했다.

간토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전 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3지난달 29일 도쿄도가 서약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겠다(추도식 개최) 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도쿄도는 우익단체와의 형평성을 빌미로 추도식 개최를 위한 공원 점유 허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마이크·스피커 사용 등을 자제할 것을 요구해왔다.

추도식 개최를 방해해온 우익단체의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사실상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과 같은 성격의 집회로 규정하려다가 시민들의 반발에 부닥치자 요구를 접은 모양새다. 실행위는 1923년 간토 대지진 때 학살당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기 위해 1974년부터 해마다 91일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공원에서 추도식을 열어왔다. 하지만 우파 성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취임 이후 제동이 걸렸다.

도쿄도는 지난해 12월 실행위에 추도식 개최에 필요한 공원 점유 허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간토 대지진 희생자 전체를 대상으로 도쿄도가 하는 행사 시간대에는) 마이크와 스피커 등을 크게 틀지 말라등 내용이 담긴 서약서 제출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서약서에는 해당 내용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행사 개최를 위한) 공원 점용 허가가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이의가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게다가 추도식 개최를 방해할 목적으로 3년 전부터 같은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우익단체 쪽에도 도쿄도가 동일한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파문은 더 커졌다. 사실상 우익단체의 헤이트 스피치와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을 같은 성격의 집회로 규정하고 규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행위가 지난 5월 도쿄도의 이런 조처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일본 시민 사회에서 민족차별 희생자를 추도하는 의식과 민족차별을 선동하는 집회를 동렬로 놓고 규제하는 것은 공평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문화인 성명등이 잇따랐다.

실행위는 시민들의 이런 호응 덕분에 도쿄도가 서약서 제출 요구를 취소했다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쿄도가 매우 상식적인 내용의 주의사항을 제시했지만 추도식은 예년처럼 열릴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실행위는 올해 요코아미초공원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 일반 참가자 없이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도식은 온라인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 조기원 기자 >

 


정치인들 밀주 유통 관여 충격공업용 메탄올 등 유독물질 포함

 

1일 인도 북부 암리차르 주민들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한 주민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인도 북부에서 주민 80여명이 불법으로 제조된 술을 마시고 목숨을 잃었다고 NDTV 등 인도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북부 펀자브주 경찰은 지난달 29일 암리차르의 한 마을에서 첫 밀주(密酒) 사망자가 나온 후 며칠 동안 86명이 불법 제조 술로 인해 희생됐다고 밝혔다.

타른 타란 지구에서만 63명이 숨졌고, 암리차르에서도 12명이 사망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이들도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경찰은 이 지역에서 1일에만 100건이 넘는 압수수색을 벌여 25명을 체포하고 불법 술과 원료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현지 정치인들이 불법 술 유통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세무 공무원 7명과 경찰 6명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아마린데르 싱 펀자브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인도에서는 정식으로 허가된 술을 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빈곤층 중심으로 밀주를 많이 마신다.

이로 인해 공업용 메탄올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된 술을 마셨다가 집단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고, 2019년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주민 150여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최근에는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소독제를 마신 주민 1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안면 이식 환자 중 가장 오래 생존

이식과 무관한 감염 합병증이 원인

 

미국에서 처음으로 안면 대부분을 이식받았던 여성이 12년만에 사망했다.

지난 2008년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았던 57세의 코니 컬프가 수술과는 무관한 감염증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CNN1일 보도했다.

클리블랜드 병원 측은 "컬프는 지금껏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 가장 오래 생존했다""믿을 수 없을 만큼 용감하고 활달해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두 아이의 엄마였던 컬프는 지난 2004년 남편의 총격으로 얼굴의 중간 부분을 대부분 상실하는 중상을 입었다.

코니 컬프

이후 시각장애와 함께 냄새를 맡거나 말을 할 수도 없었으며, 목에 수술로 장치를 달아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08년 사망자로부터 안면을 기증받아 22시간에 걸친 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안면 조직과 뼈, 근육, 혈관, 신경 등을 접합하는 대수술이었다.

미국에서 거의 안면 전체를 이식하는 것은 컬프가 처음으로, 성형이 아니라 기본 신체 기능을 복구하는 게 의료진의 목표였다.

컬프는 2010년 얼굴을 기증한 여성의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컬프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제 냄새를 맡을 수 있어 행복하다""이제는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딱딱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컬프는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며 장기 기증의 전도사로 강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