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 WORLD 2020. 8. 5. 11:50 Posted by SisaHan

안전자산, 사상 첫 온스당 2천달러 돌파“3천달러 간다전망도

경기 침체와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급등올들어서만 30% 이상 올라

 


국제 금값이 4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미국 달러 약세 우려가 겹치면서 3천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34.70달러) 오른 2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금값이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1822일 세워진 온스당 1891.90달러의 기록을 지난달 24일 깨뜨린 지 일주일여 만이다.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가격이 올랐다. 최근 미 달러 반등세가 주춤해진 데다 미 국채 수익률이 낮아진 것도 자금이 금으로 쏠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가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점도 최근 금 가격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달러화가 더 많이 풀리면 상대적으로 금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자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국채 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위험이 적은 자산을 찾고 있기 때문에 금 값 상승은 충분히 이해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마켓의 북미 거시전략 책임자 리 페리지는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 값도 오르는 것은 모두 미 달러 가치 하락 전망과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금값이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2300달러를,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마이클 위드너는 2500달러에서 최대 3000달러를, 아르비시(RBC)캐피털마켓은 3000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위드너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값을 끌어올린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중앙은행들이 계속 금을 사들여서 금값 상승을 뒷받침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신기섭 기자 >

낙하산 펴고 멕시코만에 착수미 우주비행사 해상 귀환 45년만

우주정거장서 62일간 임무수행캡슐 내려 '엄지 척'에 주변 박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두 달간 머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해상에 내려앉는 방식으로 2일 오후 지구로 귀환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탑승한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 캡슐이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펜서콜라 연안 해상에 착수(着水)했다.

미국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캡슐이 2(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着水)하고 있다.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달 조금 넘게 머물다 이날 지구로 귀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TV 영상을 캡처한 사진.

이번처럼 미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은 1975년 이후 4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전의 마지막 해상 귀환은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폴로-소유스 테스트 프로젝트'에 따라 1975724일 태평양에서 이뤄진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해상 귀환에 대해 "역사적인 것"이라며 미 우주비행사들이 바다로 귀환한 것은 1975년 이후 처음이며 멕시코만에 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헐리와 벤켄은 지난 530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갔으며, 62일 동안 ISS에 머물며 우주유영,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가 2일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着水)한 스페이스X의 캡슐에서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달 간 머물다 이날 지구로 귀환했다.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다운' 방식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TV 영상을 캡처한 사진.

이들은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문을 연 우주비행사들이며 이들의 귀환은 2011년 미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9년 만에 미국 우주비행사가 민간 우주선을 이용해 처음으로 우주 왕복을 완수했다는 의미도 지닌다.

이날 귀환은 아무런 결함 없이 제 시간에 이뤄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귀환 예정 시간은 오후 248(이하 미 동부시간)이었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날 낮 1251분께 마지막 궤도 비행을 한 뒤 귀환을 위한 대기권 진입을 위해 오후 152분께 캡슐 동체를 분리시켰다.

이어 화씨 3500(섭씨 1900)에 이르는 고열을 견뎌내고 대기권 재진입 과정을 거쳤다. 해상 귀환을 앞두고는 4개의 대형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내려앉았다.

앞서 이들은 1일 오후 734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지점에서 ISS를 출발해 지구 귀환 비행에 올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봅 벤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한 스페이스X 캡슐이 2 멕시코만 해상에서 선박 위로 인양되고 있다. NASA 영상을 캡처한 사진.

나사와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멕시코만 해상에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 40여명이 탑승한 선박을 띄워 캡슐을 회수했다.

회수선 '고 내비게이터''드래건 인데버' 캡슐을 갑판 위로 끌어올렸고 캡슐 해치 개방이 지연되다가 마침내 해치가 열리고 우주비행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DPA통신은 "두 우주비행사는 스플래시 다운 후 1시간여가 지난 뒤 우주복을 입은 채로 캡슐에서 나와 64일 전에 지구를 떠난 이후 처음 신선한 공기를 마셨다"고 전했다.

두 우주비행사는 갑판 위 캡슐을 벗어나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동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으며 주변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캡슐에서 먼저 나온 벤켄은 "인간의 우주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과 가장 어려운 부분을 수행해줘 고맙다"며 캡슐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들은 건강검진을 받은 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나사의 존슨 우주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2일 스페이스X 캡슐에서 지구로 귀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스페이스X의 머스크 CEO는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스페이스X 우주비행 관제센터에서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캡슐의 하강과 스플래시 다운을 지켜봤다고 AP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직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사 우주비행사들이 2개월 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후 지구로 돌아왔다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선 "우주비행사들이 45년 만에 첫 스플래시다운을 완료했다. 매우 흥미진진하다"며 우주선 캡슐이 낙하산을 펴고 해상에 내려앉는 모습이 담긴 나사측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한편 스페이스X 측은 9월 말께 다음 우주비행사들을 우주로 보낼 계획을 갖고 있으며 4명인 이들 우주비행사의 임무는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을 보내는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또한 스페이스X는 전직 나사 관리가 운영하는 휴스턴의 한 회사와 제휴해 내년 가을 우주정거장에 고객 3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AP는 부연했다.

1900도 고열 견딘 캡슐 바다에 첨벙무사귀환에 트럼프도 환영

상공에서 속도를 줄이며 하강하던 캡슐이 보조 낙하산 2개를 펼쳤다.

곧이어 4개의 메인 낙하산을 펼쳐 시속 25미만까지 속도를 더 낮춘 캡슐은 1분여를 더 내려와 미국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바다 위에 안착했다.

캡슐이 바다에 '첨벙'하며 내려앉아 흰 물살이 튀어 오르자 모니터로 이를 지켜보던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 상황실에서도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145년 만에 미국 우주인이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다운'이자 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왕복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2일 오후 248(미 동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348) 착수(着水)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크루 드래건' 캡슐엔 미국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530일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날아간 후 62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머물고 여러 연구 임무를 수행한 후 두 달여 만에 귀환했다.

지구 귀환 위해 우주정거장에서 분리되는 '크루 드래건'- 미국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크루 드래건'(왼쪽)1일 지구 귀환을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분리되기 직전의 모습.

귀환길엔 19시간이 걸렸다.

전날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지점에서 ISS를 출발했다.

대기권 진입 전엔 시속 28였다가 착수 시점엔 24로 속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마찰열로 인해 캡슐 외부 온도는 최고 1900도까지 올라갔다

내부의 우주인들은 지구 중력의 최고 45배에 달하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헐리와 벤켄이 두 달여 만에 지구 공기를 맛보기까지는 착수 이후 1시간여가 더 걸렸다.

기술자와 의료진 등 40여 명을 태우고 해상에 대기하고 있던 스페이스X의 선박이 곧바로 다가와 캡슐을 배 위에 실었다. 이 과정에서 민간 선박들이 캡슐 쪽으로 접근하는 예상치 못한 일이 잠시 벌어지기도 했다.

캡슐을 배로 옮긴 후에는 독성 증기 유출을 체크하느라 캡슐 해치를 여는 작업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두 우주인은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웠고, 상황실에선 다시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둘 다 건강상태가 좋다고 NASA는 전했다.

미국 우주비행사들의 바다 귀환은 19757월 이후 45년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과거 머큐리, 제미니, 아폴로 등의 우주선이 바다를 통해 돌아온 바 있다.

한창 우주경쟁이 치열하던 시기 이후로 볼 수 없던 착수 장면인 만큼 AP통신은 '복고풍의 스플래시다운'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우주 비행사들이 바다 위에서 멀미에 시달렸다는 기록을 본 헐리는 귀환을 앞두고 멀미 봉투를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크루 드래건 캡슐의 무사 귀환으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민간 유인 우주여행의 새 장을 열며 민간 우주탐사 경쟁에서도 또 한발 앞서가게 됐다.

민간 기업의 우주선이 사람을 태우고 우주 궤도까지 진입했다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인들의 귀환 직후 스페이스X 상황실은 "지구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며 스페이스X에 탑승해준 것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헐리는 "영광이고 특전이었다"고 화답했다.

헐리는 "기업과 사람을 우주정거장까지 왕복하게 하는 노력에 작은 일부가 돼 자랑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벤켄은 "우리를 궤도 위로 올리고 다시 집으로 데려오는, 유인 우주비행의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부분을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호손의 스페이스X 상황실에서 귀환 과정을 모니터하며 트위터로 실시간 문자 중계를 했다.

그는 우주인들이 무사히 캡슐 밖으로 나온 후 "첫 유인 드래건 비행을 완료한 스페이스XNASA에 축하를 전한다"며 성조기 이모티콘 다음에 "귀환"이라고 적었다.

스페이스X6주간 크루 드래건을 보수해 내달 말 곧바로 4명의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낼 예정이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고 귀환한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이용해왔다.

지난 5월 크루 드래건의 발사 장면을 플로리다에서 직접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곧바로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NASA 우주비행사들이 성공적인 두 달 임무 끝에 지구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모두 고맙다""45년 만에 첫 스플래시다운을 완료했다. 매우 흥미진진하다"라고 썼다.

우주택시시대 '성큼'민간우주선 첫 정거장 왕복 이정표

사람 태운 민간우주선 궤도왕복 '무결점 성공' 평가

다음 과제는 정기운항나사도 빌려타는 시대 개막

스페이스X 최종목표 '화성이주'이미 운송·여행 사업 중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된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 모습.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왕복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우주택시' 시대를 향한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은 지난 530일 발사돼 약 두 달간 ISS에 머문 뒤 2(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바다에 착륙하며 지구로 귀환했다.

우주정거장 택시 시대의 개막

이는 사상 첫 '민간우주선 우주 왕복'에 성공한 것으로 주목을 받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우주궤도에 사람을 보냈다가 안전하게 데려온 첫 민간기업이 됐다.

이는 훗날 상업적인 우주여행이 보편화하게 되면 시효로 기록될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크루 드래건의 성공으로 '회사원이 직장에 출근할 때 택시를 타듯' 우주에 갈 일이 생기면 민간우주선을 빌려 타는 시대가 개막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국가기관인 나사는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이는 자신들이나 러시아의 우주선 대신 민간우주선으로 우주에 나가는 방안을 구상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나사는 2014년 스페이스X과 보잉을 70억달러(83580억원) 규모의 '상업 유인 운송능력'(Commercial Crew Transportation Capability) 개발사업 사업자로 선정했다.

당시 나사는 스페이스X나 보잉의 우주선이 사람을 우주궤도에 보낼 수 있는 성능을 갖추면 이를 지구와 ISS를 오가는 '페리선'처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과제는 정기운항'결점없는 성공' 평가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크루 드래건 비행이 "나사로부터 우주 정기운항 능력을 공식 인증받는 데 필요한 최종 주요 시험이었다"고 설명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현재 보기엔 (크루 드래건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면서 "더 손봐야 할 문제를 남기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나사와 스페이스X는 정기운항을 다음 과제로 삼고 앞으로 약 6주간 크루 드래건 비행 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말 나사 우주비행사 2명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비행사 1명을 태운 '크루-1'을 우주로 보내 첫 실제 임무를 수행한다.

내년 봄에는 나사, JAXA, 유럽우주국(ESA) 비행사를 태운 '크루-2'를 발사한다.

크루-2 발사 땐 이번 크루 드래건 비행 때 사용된 유인캡슐 '데모-2'가 재활용될 예정이다.

우주여행그너머 머스크 '화성이주 꿈'에도 한발짝 접근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의 최종목표는 '인류의 화성이주'.

그는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겠다는 구상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실제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을 탐사할 목적으로 최대 탑승 인원이 100명에 달하는 '스타십'(Starship)이라는 대형 우주선을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X2024년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겠다는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파트너로도 선정된 상태다.

사업가인 머스크가 ''이나 '인류발전'만을 목적으로 우주산업에 뛰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스페이스X는 위성을 대신 발사해주는 '소규모위성 합승(rideshare)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최소가격은 '2001백만달러(119천만원)'이며, 200을 넘으면 15천달러(597만원)씩 더 받는다.

스페이스X는 우주여행 상품도 이미 내놨다.

지난 2월 스페이스X'스페이스 어드벤처'라는 우주여행사와 손잡고 내년 또는 후년 민간인 4명을 크루 드래건에 태우고 우주여행을 다녀오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화성식민지 계획 설명하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2023년 민간인 달 여행'도 계획 중으로 2018년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와 여행 계약을 체결했다. 여행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유사쿠는 "만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를 필두로 여러 국가와 기업이 우주여행 시장을 노리고 있다.

스페이스 어드벤처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도 내년 말 민간관광객 2명을 우주로 보내는 계약을 체결했다.

버진그룹을 이끄는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대기권 밖까지 다녀오는 1인당 25만달러(29857만원)짜리 상품을 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600명이 대기권 밖 여행을 예약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도 수직이착륙체를 활용한 대기권 밖 여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와 함께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파트너이기도 하다.

 


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이 16년 된 파트너 마르쿠스 래이쾨넨과 81일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34세인 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이 16년 된 파트너와 1일 결혼식을 올렸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2일 성명을 통해 마린 총리가 전날 헬싱키 관저에서 가족, 친구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르쿠스 래이쾨넨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는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내 삶을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우리는 젊은 시절을 함께 보냈고, 함께 성장했으며, 사랑스러운 딸의 부모가됐다"고 말했다. 이 커플은 18살에 처음 만났으며, 2살 된 딸을 두고 있다.

마린은 교통부 장관으로 있다가 지난해 12월 핀란드 최연소 총리로 선출됐다. 여성 총리로는 세 번째다.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앞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코로나 여파 등으로 결혼식을 두차례 미룬 끝에 지난 15일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도쿄도, 개최시 서약서 요구 철회

우익단체와 동급 규제항의에 물러나

 

지난해 91일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공원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96주기 추도제에서 시민들이 추모비 앞에 헌화 뒤 묵념하고 있는 모습.

             

일본 도쿄도가 간토 대지진(관동 대지진) 때 학살당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개최 조건으로 제시했던 일종의 준법 서약서요구를 철회했다.

간토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전 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3지난달 29일 도쿄도가 서약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겠다(추도식 개최) 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도쿄도는 우익단체와의 형평성을 빌미로 추도식 개최를 위한 공원 점유 허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마이크·스피커 사용 등을 자제할 것을 요구해왔다.

추도식 개최를 방해해온 우익단체의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사실상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과 같은 성격의 집회로 규정하려다가 시민들의 반발에 부닥치자 요구를 접은 모양새다. 실행위는 1923년 간토 대지진 때 학살당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기 위해 1974년부터 해마다 91일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공원에서 추도식을 열어왔다. 하지만 우파 성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취임 이후 제동이 걸렸다.

도쿄도는 지난해 12월 실행위에 추도식 개최에 필요한 공원 점유 허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간토 대지진 희생자 전체를 대상으로 도쿄도가 하는 행사 시간대에는) 마이크와 스피커 등을 크게 틀지 말라등 내용이 담긴 서약서 제출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서약서에는 해당 내용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행사 개최를 위한) 공원 점용 허가가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이의가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게다가 추도식 개최를 방해할 목적으로 3년 전부터 같은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우익단체 쪽에도 도쿄도가 동일한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파문은 더 커졌다. 사실상 우익단체의 헤이트 스피치와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을 같은 성격의 집회로 규정하고 규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행위가 지난 5월 도쿄도의 이런 조처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일본 시민 사회에서 민족차별 희생자를 추도하는 의식과 민족차별을 선동하는 집회를 동렬로 놓고 규제하는 것은 공평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문화인 성명등이 잇따랐다.

실행위는 시민들의 이런 호응 덕분에 도쿄도가 서약서 제출 요구를 취소했다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쿄도가 매우 상식적인 내용의 주의사항을 제시했지만 추도식은 예년처럼 열릴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실행위는 올해 요코아미초공원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 일반 참가자 없이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도식은 온라인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 조기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