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트위터에 밝혀주정부 재가동 반대
미국 내 자동차 공장 중 우리만 못 열어

                         

 테슬라는 오늘부터 앨러미더 카운티의 규칙에 맞서 생산을 재개한다. 만약 누군가 체포된다면, 그게 오직 나이기를 바란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당국의 봉쇄 규칙을 어기고 전기차 생산을 재개했다. 그는 체포되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머스크는 11일 밤 본인 트위터를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미국의 모든 자동차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 오직 테슬라만 남았다. 이게 나를 정말 미치게 한다는 트윗도 썼다. 미국 주법상 봉쇄령을 어긴 경우 하루 최대 1000달러의 벌금을 물거나, 90일 이내의 구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머스크의 공장 재가동 조처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령이 완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8일 서점·꽃집 등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고 제조업에 대한 규제도 일부 풀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와 앨러미더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지방정부 7곳은 아직 공장 재가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앨리미더는 3월 중순 재택 명령을 처음 도입한 카운티 중 하나다.

앞서 이날 오전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의 직원 주차장이 꽉 차 있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테슬라가 앨러미더 카운티의 봉쇄령에 반해 재가동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앨러미더 카운티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은 미국 내 유일한 테슬라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약 1만명의 직원이 일한다.

캐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올 때까지 테슬라 공장이 이르면 다음 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공장 재가동 소식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9일 트위터에테슬라는 이제 본부와 미래 사업을 텍사스나 네바다로 즉각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이피>(AP) 통신은비용이 많이 들어 빠르게 옮기기 어려울 것이라며미국 내 유일한 공장이라 옮길 경우 생산력에 큰 손실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최현준 기자 >




윤동주 시인이 19436월 우지(宇治)시의 우지천() 아마가세 다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윤 시인.

기념비건립위 "나무 생명 해치는 짓 그만 하라" 호소

                               

일제 저항 민족시인인 윤동주(1917~1945)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일본 교토(京都) 우지(宇治)시에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심어진 무궁화를 누군가 꺾어서 훼손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지시는 교도에 소재한 도시샤(同志社)대학에 다니던 윤 시인이 19436월 대학 친구들과 함께 송별회를 한 뒤 우지천 상류의 아마가세()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를 기리기 위해 우지시 지역 주민이 중심인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201710월 아마가세 다리와 댐 사이에 위치한 우지천 신핫코바시(新白虹橋) 기슭에 '시인 윤동주 기억과 화해의 비'를 세웠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이 비 건립 2주년에 맞춰 우지시가 마련해 준 곳에 재일본대한민국 민단이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윤 시인의 안식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무궁화 한 그루를 심었다.

일본 교토(京都) 우지(宇治)시의 윤동주 시인 추모비 주변에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심어진 무궁화의 줄기가 꺾인 모습. 작년 1221일 촬영. [사진=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 제공, 아사히신문 웹사이트]

식재 당시의 키가 1를 넘은 성목인 이 무궁화를 작년 말부터 누군가 줄기와 가지를 수 차례 꺾어 놓은 것이 발견돼 건립위 측이 그때마다 응급처치를 했다고 한다.

민단 관계자는 "어떤 의도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심어 놓은 무궁화를 훼손하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건립위원회 대표인 안자이 이쿠로(安齋育郞) 리쓰메이칸(立命館)대 명예교수는 11일 교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담은 비석 앞에서 나무의 생명을 해치는 짓은 그만두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안자이 대표는 "(무궁화 주변에) 주의 안내판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만일 다른 견해가 있다면 말(言論)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시인은 아마가세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직후인 19437월 조선독립 운동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돼 해방 전인 19452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7세의 나이로 옥사했다.



NYT "세계 각국 사이버 공간서 바이러스 정보 전쟁"

                 

세계 각국이 해킹을 통해 다른 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현황과 백신·치료제 기술 등에 대한 정보를 빼내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조만간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기술을 훔치려 하고 있다는 경고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간 뉴욕타임스(NYT)10일 보도했다.

미 정부가 발표할 초안에는 '백신과 치료, 검사 등에 관련된 귀중한 지적 재산과 공공 보건 정보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빼내려고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의 해커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일본 관료의 이메일을 해킹해 정보를 빼내려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신문은 전세계 10여개 국가가 군사·정보기관의 해커를 바이러스 대응에 재배치했다고 민간 안보 업체를 인용해 주장했다.

여기에는 해커뿐만 아니라 학계나 민간 연구소 연구원, 학생과 같이 과거 전통적인 정부 요원이 아닌 주체도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고는 미국 사이버사령부(USCC)와 국가안전보장국(NSA) 등이 개입된 대외 억제력 강화 전략의 하나로서 중국의 국영 해커들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NYT가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해킹을 막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외국의 네트워크에 침투해 상응하는 보복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같은 해 미국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2018년 중간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도를 간파하고 러시아 전력망에 악성코드를 심어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이 중국의 사이버 사령부나 정보기관에 대한 공격 여부를 포함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달 초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기원했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경고문이 나올 경우 양국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크렙스 국토안보부 사이버·인프라 보안국 국장은 "중국이 인터넷에서 벌인 짓은 증거가 충분히 있다""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각국의 주요 기관에 접근한다는 게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과 영국은 공동 발표문에서 "보건 당국, 제약회사, 학계, 의학 연구소, 지방 정부 등이 목표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국가와 목표 기관은 적시하지 않았지만 발표 내용상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인 것으로 보인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특히 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은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의 제조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에 대한 해킹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그동안 사이버전에서 두드러지지 않았던 베트남 해커들도 중국 정부 관료들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문은 복수의 민간 보안 업체를 인용해 한국 해커들이 북한은 물론 WHO와 일본, 미국 관료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바이러스 방역과 치료 상황 등을 파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동맹국조차도 다른 나라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19 확진·사망 현황을 불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NYT가 전했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독일 여기자 성추행한 혐의 받아

                   

프랑스의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94) 전 대통령이 독일 여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건에 대해 프랑스 검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파리 검찰청은 11(현지)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 피소 사건의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독일 공영방송 WDR 소속인 안 카트린 슈트라케(37) 기자를 지난 2018년 인터뷰 당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슈트라케는 20181218일 파리 중심가에 있는 지스카르 데스탱의 집무실에서 그를 인터뷰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인터뷰 내용은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슈미트와 함께 동시대를 호령한 세계의 지도자를 재조명하는 것이었다.

슈트라케 기자는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에게 자신과 함께 카메라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때 그가 팔로 자신의 허리를 감으면서 엉덩이에 손을 댔다고 주장한다.

슈트라케는 손길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세 차례나 추행을 당했다고 한다.

슈트라케 측에 따르면 이를 보다 못한 카메라맨이 지스카르 데스탱과 슈트라케 사이에 의자를 갖다 놓기도 했고, 지스카르 데스탱은 슈트라케가 자신의 사무실을 떠날 때 키스를 요구하기도 했다.

슈트라케 기자는 지스카르 데스탱을 상대로 프랑스 경찰에 지난 310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은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이 재직 중 갑자기 숨지자 1974년 대선에서 우파 후보로 나와 좌파의 프랑수아 미테랑을 누르고 대권을 잡았다.

1981년까지 프랑스를 이끌면서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강화해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하게 하는 초석을 닦고, 서방 주요 7개국 정상회담(G7)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