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11-10 승리

에메리 감독은 '통산 4회 우승' 새 역사 만들어

 

    창단 후 처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비야레알의 세리머니.[AFP=연합뉴스]

 

'노린 잠수함' 비야레알(스페인)이 승부차기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비야레알은 27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의 그단스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도 11명씩의 키커가 나서는 명승부를 펼치고 11-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사상 처음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른 비야레알은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아울러 무패 우승도 이뤘다.

세비야(스페인)에서 2013-2014시즌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지휘해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1977·1991·1993년)과 유로파리그 통산 최다 우승 사령탑 공동 1위였던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은 최초의 '4회 우승'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맨유는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맨유의 '레전드' 출신으로 2018년 12월부터 팀을 이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사령탑으로서 첫 우승도 무산됐다.

 

잔뜩 웅크린 채 맨유의 공격을 받아내며 역습을 노리던 비야레알이 전반 29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맨유 미드필드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다니 파레호가 올린 크로스를 헤라르드 모레노가 맨유 수비진 사이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에메리 감독을 헹가래 치는 비야레알 선수들.[AFP=연합뉴스]

 

반격에 나선 맨유는 이후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비야레알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쳤다.

맨유는 후반 들어 10분 만에 마침내 비야레알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마커스 래시퍼드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수비벽에 막혔다. 하지만 문전에 있던 에딘손 카바니에게 공이 떨어졌고, 카바니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후반 2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래시퍼드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곧이어 카바니의 헤딩슛은 수비벽에 막혔다.

비야레알도 후반 추가시간 파우 토레스의 회심의 왼발슛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맨유 골키퍼 데헤아의 승부차기 킥을 막아내는 비야레알 골키퍼 룰리.[AFP=연합뉴스]

 

양 팀은 연장에서도 팽팽하게 맞서며 균형을 깨뜨리지 못했고, 운명의 승부차기를 맞이했다.

비야레알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양 팀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킨 뒤 11번째 키커로 나선 골키퍼들이 희비를 갈라놓았다.

비야레알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가 오른발 킥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은 뒤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비야레알은 사상 첫 유로파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핏빛처럼 보이는 '블러드문'(Blood Moon) 개기월식 현상이 26일 저녁 벌어진다.

이날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기도 해 '슈퍼 블러드문'이 관측된다.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놓여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다. 태양 붉은빛이 지구를 넘어 달에 도달하고 달이 이 빛을 반사하면 핏빛처럼 붉게 보여 이를 '블러드문'이라고 한다.

 

이번 월식은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 '슈퍼 블러드문'이라고 일컫는다.

이날 오후 6시 44분께 달의 왼쪽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을 시작으로 오후 8시 9분께부터 약 18분간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이어 오후 9시 52분 달이 지구 그림자를 벗어나면서 월식은 종료된다.

슈퍼 블러드문은 달이 뜬지 약 33분 후부터 볼 수 있다. 달은 오후 7시 36분께 끈다.

이날 개기월식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동생 1988년부터 민주화운동…형은 쿠데타 후 차관 겸 경찰청장 올라

 

군경에 끌려갔다 숨진 꼬 모 소 흘라잉(왼쪽)과 내무차관 겸 경찰청장인 형 [이라와디 캡처]

 

쿠데타 군사정권의 핵심 인사를 형으로 둔 한 민주화운동 인사가 군경에 체포됐다가 사망했다.

26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을 해온 꼬 소 모 흘라잉(53)이 이틀 전 사망했다.

꼬 소 모 흘라잉은 지난 22일 바고 지역의 자웅 투 마을에서 다른 주민들과 함께 군부 정보원의 밀고로 체포됐다.

 

그는 체포 당시 군경이 휘두른 총 개머리판에 머리를 심하게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뒤 밤에 그의 아내는 남편이 숨졌다는 사실을 전화로 통보받았다.

꼬 소 모 흘라잉의 친구들은 그가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굳은 정치적 신념 때문에 고문을 당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8년 민주화운동 당시부터 민주화 관련 활동을 해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1988년 당시 군사정권에 저항한 첫 학생 무장단체인 전(全)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그는 아웅산 수치 석방을 요구하는 학생 운동 등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13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석방 이후 그는 바고 지역에서 지역 개발과 주민 복지를 위한 활동을 벌였고, 아이들에게 무료로 가르치기도 했다.

 

이는 군부 핵심 인사로 악명이 높은 형과는 전혀 다른 삶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형인 딴 흘라잉 중장은 2월1일 쿠데타 이후 내무부 차관 겸 경찰청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쿠데타 이후 군경이 미얀마 국민을 상대로 자행한 잔인한 유혈진압의 원흉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까지 군경 폭력에 사망한 이는 827명에 달한다.

꼬 소 모 흘라잉과 함께 옥살이했던 한 정치범 출신 인사는 매체에 "그의 가족은 군부 출신이었지만, 그는 전 생애를 통해 시위 참여부터 학생 무장단체 가입 등에 이르기까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했다"며 추모했다.

그는 아내와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미국서 두살배기 IQ 146 판정…멘사 최연소 가입

● 토픽 2021. 5. 26. 13:13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최연소로 멘사에 가입한 두살배기 여아 카셰 퀘스트 [카셰퀘스트 인스타그램]

 

미국에서 두 살배기 아동이 높은 지능 지수(IQ)를 인정받아 최연소로 자국 멘사에 가입했다고 미 폭스11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여자아이 카셰 퀘스트(2)는 최근 시험을 거친 결과 IQ가 146 수준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평균 IQ는 100이다. 멘사는 높은 IQ를 가진 사람만 회원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퀘스트는 땅의 모양과 위치만 보고도 미국 50개 주를 모두 구분하고, 현재는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으며 수화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퀘스트의 엄마는 "아이의 기억력이 매우 좋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됐다"면서 "17, 18개월 즈음에는 모든 철자와 숫자, 색깔을 식별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제를 상의하거나 투정을 부릴 때는 퀘스트가 여전히 평범한 두 살짜리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아이의 이해력이 좀 더 높기 때문에 소통하는 방법은 조금 다르긴 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에게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가 가능한 한 어린 시절을 그대로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