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백신 모두 전달체(벡터) 방식, 화이자·모더나 mRNA 백신과 달라

FDA “가능성 있지만 확인 안돼”  두 백신, 혈전 사망자 규모 큰 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 존슨앤드존슨(J&S)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혈전(혈액 응고) 부작용 우려를 제기하면서 각국이 접종을 멈추고 도입을 미루고 있다. 이 백신은 혈전과 관련해 ‘드문’ 부작용이 확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방식이며, 현재까지 발생한 사망자 규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미치지 않는다.

 

미 FDA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각국 접종·도입 멈춰

 

13일 <뉴욕 타임스> 보도 등을 보면, 이날 미 식품의약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 사례 6건을 근거로 이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얀센은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만 접종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초부터 얀센 백신 접종에 들어갔으며, 접종자 약 700만명 가운데 6명에게서 혈전 사례가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18~48살의 여성이었고 6~13일 이후 증세가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 상태다.

 

미국은 14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외부 자문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얀센 백신의 부작용 사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때까지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접종 센터에서 이 백신 투여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최소 35개주가 당국의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 하워드 주커 뉴욕주 보건국장은 주내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시” 중단시켰다며 기존 예약자들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미 식품의약국 권고 뒤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했다. 남아공은 지금까지 2만8900여명의 의료 종사자가 얀센 백신을 맞았고, 혈전 발생 보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 도입을 검토하는 유럽은 이를 늦추기로 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성명을 내어 “유럽 보건당국과 이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우리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 사용을 승인한 캐나다도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얀센·AZ, 같은 벡터 방식…면역 반응과 연관될 가능성

 

얀센 백신은 현재까지 개발이 완료된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1번만 맞으면 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매개체)로 이용한 방식이다. 이에 반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실제 바이러스(항원)가 아닌 소량의 유전자(mRNA)를 주입해 항원을 만든다.

 

피터 마크스 미 식품의약국 바이오로직스 평가 및 연구센터 소장은 이날 “얀센 백신에서 보고 있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봤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윌 코넬 메디신의 면역학자 존 무어도 “얀센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 우려가 매개체(아데노바이러스) 성분에 의한 면역 반응과 연관될 수 있다는 것은 타당하지만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다”며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식품의약국은 구체적인 연관 관계를 찾기 위해 두 회사의 백신을 포함해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한 여러 백신의 임상 실험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얀센, 미국서 700만명 중 1명 사망…AZ, 유럽서 3400만명 중 19명 사망

 

현재까지 드러난 바를 보면, 얀센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발생 확률은 차이가 있다. 얀센의 경우 접종자 700만명 가운데 6명에게서 혈전 현상이 발견됐고 1명이 사망했다. 110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700만명 중 1명이 숨진 셈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서 2천만명이 접종해 79명이 희귀 혈전을 겪었고 19명이 사망했다. 25만명 중 1명 꼴로 발생해, 100만명 중 1명꼴로 사망한 것이다.

 

유럽연합에서는 더 적다. 유럽의약품청(EMA) 조사를 보면 지난 4일까지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400만 회분 접종했고, 뇌정맥동혈전증 사례 169건, 내장정맥혈전증 사례 53건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9명이다. 15만명 중 1명 꼴로 혈전이 발생했고, 180만명 중 1명꼴로 숨졌다. 최현준 기자

14일 양키스전 6⅔이닝 비자책 1실점
박찬호 이어 한국인 두번쨰 60승 고지
타자들과 수 싸움 늘고 구속 빨라져
심판 볼판정 존 이용 두뇌싸움도
백신도 맞아 시즌 최다승 길 탄탄

 

 

‘코리안 몬스터’는 시즌 15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일단 출발은 꽤 좋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세 번째 등판 만에 올린 시즌 첫 승이다. 박찬호(통산 124승)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고지도 올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종전 2.92)로 뚝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만의 독특한 피칭에 더해 타자들과의 수 싸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하는 두뇌 싸움 등도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경기 초반 구속도 92마일에 달하는 등 몸 상태도 지난 시즌 초반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키스와의 천적관계도 끝낸 모습이다. 다저스 시절부터 양키스는 류현진의 천적으로 꼽혔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양키스와 두 차례 맞붙었는데, 피홈런 1개를 제외하고는 자책점이 없다. 과거 류현진은 양키스와 세 차례 맞붙어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ERA)이 8.80. 피홈런은 7개에 달했다.

 

변화의 배경으로는 류현진의 투구가 상대 타자들이 예측할 수 없도록 다양화됐다는 점이 꼽힌다. 민훈기 <스포티브이> 해설위원은 “전통적으로 체인지업은 오른손 타자 바깥으로, 커터는 오른손 타자 몸을 파고들게 던진다면 올 시즌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몸쪽으로 떨구고, 커터도 바깥으로 던진다. 도저히 타자들이 읽을 수 없는 방식이다. 과거 주도권 싸움에서 양키스 타자들이 자신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류현진은 상대 타자의 약점에 맞춰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으며 양키스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의 변화무쌍한 구질 앞에 양키스 타자들은 맥없이 무너졌다. 특히 루그네드 오도어가 타석에 서면 상대 약점인 바깥쪽 빠른 공을 이용해 완벽하게 제압하는 모습은 일품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커터의 변화 각도를 약간 줄이고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했다. 앞으로도 좋은 커터를 많이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 단계 성장한 류현진은 이번 시즌 얼마나 많은 승리를 거둘까. 민훈기 해설위원은 “시즌 초반부터 류현진의 몸 상태가 아주 좋아 보인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올 시즌 개인 최다승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최다승 기록은 현재 14승(2013년, 2014년, 2019년)이다.

변수는 토론토 타선이 얼마나 살아나느냐에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세 차례 선발로 나와 모두 호투했지만, 팀 타선 부진으로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7점을 내는 등 타선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 해설위원은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앞둔 만큼, 앞으로 타선도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류현진은 “처음에 백신을 맞은 뒤 이틀 정도 어깨가 뻐근했는데, 그것 외에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고 했다. 이준희 기자

 

‘에이스 본색’ 류현진, 양키스전 비자책 호투… 시즌 첫 승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비자택 1실점

  메이저리그 통산 60승달성…한국 선수 두 번째

 

류현진이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안방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로이터/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적인 호투였다. 류현진은 상대 타자진의 약점에 맞춰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가며 양키스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의 변화무쌍한 구질 앞에 양키스 타자들은 맥없이 무너졌다.

 

출발은 완벽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디제이 르메이휴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곧바로 2아웃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오른 애런 저지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류현진은 11개의 공을 던져 10개를 스트라이크존으로 집어넣는 호투를 선보였다. 게리 산체스, 에런 힉스, 루그네드 오도어를 차례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는데, 특히 오도어를 상대할 때는 상대 약점인 바깥쪽 빠른 공을 이용해 완벽하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후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4회까지 출루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류현진이 호투를 보이는 동안 토론토 타선은 2회말 2점, 3회말 1점, 4회말 2점을 내며 5-0으로 앞서갔다.

 

5회에는 힉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류현진은 침착하게 다시 한 번 병살타를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2아웃을 잡아낸 뒤 제이 브루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러메이유에게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윽고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팀이 6-0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 실책으로 인해 출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힉스에게 2루타를 맞았고, 결국 다음 타자 타석 때 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내야수 실책이었기 때문에 자책점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류현진은 모두 95개 공을 던지고 7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토론토는 8회초 2실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1득점을 추가하며 다시 달아났고 결국 경기를 7-3으로 마무리 지었다. 최근 5경기 1승4패를 기록하던 토론토 입장에선 꿀맛 같은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류현진은 호투를 보였지만 토론토 타선의 부진과 피홈런이 발목을 잡으며 첫 승 신고가 미뤄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한국인으로서는 박찬호(통산 124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종전 2.92)로 뚝 떨어졌다. 이준희 기자

 

통산 60승 거둔 류현진 "구속 올린 커터…만족스러워"

"60승 기록 신경 안 써…코로나 백신 부작용도 없었다"

 

인터뷰하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MLB 화상 인터뷰 캡처]

 

시즌 첫 승과 함께 빅리그 60승 고지를 밟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컷패스트볼(커터) 구속 상승이 투구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탈삼진 7개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끈 뒤 "커터의 변화 각도를 약간 줄이고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했다"며 "오늘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커터를 많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고, 2013년부터 쌓은 빅리그 통산 승수를 60승으로 늘렸다.

통산 60승 고지를 밟은 소감을 묻는 말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다만 시즌 초반 3경기 안에 첫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서 어떤 볼 배합을 펼쳤나. 커터를 많이 썼는데.

▲ 경기 준비는 예전처럼 했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좋은 구종을 섞는 방식으로 던졌다.

-- 양키스는 우타자가 많은 팀인데, 자신감이 생겼나. 시즌 개막 후 출전한 3경기 성적이 모두 좋은데.

▲ 자신감은 개막전 때부터 있었다. 올 시즌 준비는 잘했다. 그래서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양키스는 강한 타구를 만드는 선수가 많아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팀 내 방역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 모든 선수가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를 잘 써야 한다. 본인 몸 관리는 각자 알아서 잘 신경 써야 한다. 우리 팀 선수들은 다들 마스크를 잘 쓰고 있다.

-- 커터 구속이 잘 나왔는데 만족하나.

▲ (스트라이크존) 양쪽(구석)을 다 사용했는데 제구가 괜찮았던 것 같다. 구속도 잘 나왔다. 그동안 변화 각도를 줄이고 빠른 구속의 커터를 던지기 위해 연구했다. 예전엔 그런 커터를 많이 던졌다. 오늘 경기에선 예전처럼 잘 된 것 같다. 그런 공을 좀 더 많이 던져야 한다.

--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소감은.

▲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도 첫 3경기 안에 첫 승을 거둬 기분 좋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한 것 같다.

--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는데, 부작용은 없었나.

▲ 이상할 정도로 멀쩡하게 지나갔다. (웃음) 감사하다. 처음에 백신을 맞은 뒤 이틀 정도 어깨가 뻐근했는데, 그것 외에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잘 지나간 것 같다.

-- 팀 동료 트렌트 손튼에게 한국말을 많이 알려줬다고 하던데.

▲ 기본적인 것을 가르쳐줬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 '배부르다' 같은 말을 알려줬다. 손튼은 한국말을 잘 배우고 있다.

-- 토론토로 이적한 뒤 클럽하우스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같은데.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뛸 때는 베테랑 선수가 매우 많았다. 내가 그 선수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금은 팀 분위기가 좋다. 젊은 선수들이 활기차게 잘 지내는 것 같다. 난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팀 내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 오늘 경기에서 심판 판정이 다소 오락가락했는데.

▲ 선발 투수에겐 1, 2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2회 때 (심판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면서) 손이 올라가는 쪽에 공을 던지려고 노력한다. 그런 걸 빨리 인지해야 선발 투수에게 좋다.

-- 최근 3경기에서 안정적으로 잘 던지고 있다. 어떤 부분이 잘 되고 있나.

▲ 모든 구종의 제구가 생각처럼 잘 되고 있다.

 

'거함' 양키스를 또다시…외신도 놀란 류현진의 완벽투

 MLB닷컴 "류현진, 양키스를 압도했다"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거함'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또 한 번 눈부신 호투를 펼치자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해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첫 승리와 개인 통산 60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양키스는 류현진이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팀이다.

 

당시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12일 만에 다시 만난 양키스 강타선을 이번에는 완벽하게 제압했다.

외신들은 류현진이 리그에서 손꼽히는 양키스 타선을 또 한 번 농락한 사실에 주목했다.

캐나다 매체 TSN은 "류현진이 양키스를 다시 한번 돌려세웠다"며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DJ 러메이휴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이후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7회까지 순항했다"고 설명했다.

         기립박수 받는 류현진 [AFP=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류현진이 7회까지 자책점을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며 "토론토 타선은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류현진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한때 류현진의 '천적'으로 불렸다. 지난해까지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다.

류현진 개인의 설욕전을 떠나 팀으로서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맹주로 불리는 양키스는 반드시 넘어서야 할 대상이었다.

류현진은 그런 양키스를 올 시즌에는 두 차례 만나 모두 빼어난 피칭을 펼치고 새로운 기억을 써내려갔다.

거포들이 즐비한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2경기에서 홈런을 1개만 허용한 점도 고무적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양키스를 압도했다"고 한마디로 이날 경기를 정리했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SensACEional'(센세이션+에이스)이라는 표현으로 에이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연합뉴스

온주서 한인 담임목사 코로나 감염 희생은 처음

가족도 투병... 동료 목사들 도움모색- 위로 기도

 

                                                고 고영길 목사

토론토의 현역 목사가 COVID-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월 은퇴 선교목사인 김정규 목사가 코로나 확진 후 완치되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간 적은 있으나, 온타리오에서 현역 담임목사로 시무중인 목회자가 COVID-19에 희생된 것은 고 목사가 첫 사례여서 교계와 목사들의 충격이 크다.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캐나다노회 소속 토론토 지구촌장로교회(43 Forest Grove Dr. North York)의 고영길 목사(50, 사진)가 지난 4월9일 소천했다. 고 목사의 유족은 사모와 1남1녀를 두었으나, 함께 거주해 온 사모와 딸도 감염돼 현재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영국에 유학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고인의 장례도 COVID-19 상황으로 인해 2주 이후에나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 목사는 최근 코로나에 감염돼 병원에서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는 의사들 권유에 따라 퇴원해 집에서 격리치료를 계속해오다 9일 갑자기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이 때문에 최근 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치료가 상대적으로 소홀했거나 퇴원조치가 너무 일찍 이뤄진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토론토 노스욕의 윌로데일 베이뷰빌리지 소재 포레스트 그로브 연합교회(Forest Grove United Church) 성전을 임대해 예배를 드려 온 지구촌 교회는 교인이 10여명이어서 보건당국의 방역지침 허용범위에 따라 대면예배를 드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목사는 건장한 체격에 건강도 좋았으나, 지난 달 한 고령성도를 집에 데려댜 준 뒤부터 코로나 감염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주위에서 전했다.

        포레스트 그로브 연합교회 성전

20년 전 목회의 꿈을 안고 캐나다에 이민 온 고 목사는 지구촌교회를 개척해 전도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교세가 크게 확장되지는 않아 많은 어려움 속에 헌신해왔다고 지인 목사들이 전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교회인근의 월세 아파트에서 살아왔으나, ‘투잡’을 감당하는 등 생활도 넉넉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목사의 비보에 KAPC 교단 소속 동료 목사들은 물론, 타 교단 목사들도 “남의 일 같지 않다”고입을 모으면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 하는 한편 유족을 도울 방법을 찾으며 기도하고 있다.

KAPC 캐나다노회 K 목사는 “고 목사님은 참 겸손한 모습으로 세심하고 충성스럽게 섬기시던 분이셨다.”고 고인을 추모하며 “목회자로 더 많은 사역들을 감당하실 수 있는 귀한 목회일꾼이셨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마음 아파했다. 또 다른 목사는 “뜻밖의 슬픔을 당해 고통 가운데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어찌 위로해야 할지 답답하고 막막하다”며 “사모님과 가족들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평강가운데 용기를 얻어 아픔을 딛고 이겨나가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13일 열린 온타리오 한인목사회 ‘새봄맞이 위로회’ 온라인(유튜브) 예배에서도 토론토 영락교회에 모인 김용식 회장(온누리연합교회 담임목사)과 임원들은 중보기도 순서를 진행하며 소천한 고 목사와 유족을 위해 회원목사들과 성도들과 함께 위로와 평강을 간절히 합심 기도했다.

 

캐나다에서 최초로 퀘벡의 한 여성이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혈액 응고(혈전) 반응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다. 이 여성은 코비쉴드(Covishield)로 알려진 인도의 세럼 연구소에서 생산된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퀘백 보건부과 연방 공중 보건부는 1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 같은 첫 부작용 사례를 발표하고 해당 여성은 현재 적절한 치료를 받고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유럽에서 혈액 응고 현상이 보고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험성 평가에 대해 조사 이후 부작용 사례는 극히 드물며 여전히 백신의 장점이 일부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을 능가한다고 말했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는 7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이 투여되었는데, 전문가들은 COVID-19 바이러스에서 혈전을 얻을 위험이 백신을 맞은 후에 얻을 위험 보다 훨씬 높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캐나다 보건부는 미국에서 발생한 존슨&존슨 백신(얀센)과 관련된 혈액응고 사례도 조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3일 오전 6건의 유사한 혈전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존슨&존슨 백신의 사용을 중지시켰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보건부도 제약 회사 측에 백신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한 상태이다.
캐나다는 2월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월5일에는 존슨&존슨 백신을 승인했지만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사용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금까지 약 200만 회분이 국내에 들어왔으나, 존슨&존슨의 선적량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존슨&존슨의 얀센 백신은 앞으로 몇 주 동안은 공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